EXO GAME; 05 (오늘은 늦은관계로 분량이 좀 길어요) 지탱할것도 없이 바람에 휘감겨 수직으로 낙하하는 몸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얼마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지 미친듯한 속도에도 불구하고 바닥은 보이지도 않았다. “오세훈 진짜 죽여버릴거야!!!” 강한 바람에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부릅뜨고 세훈을 노려보니, 세훈은 태연하게 다리를 꼬고 앉는자세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저 미친놈. 아무리 지가 바람을 다룬다고 해도 사람인데 이게 안무섭나? 궁시렁거리며 세훈을 욕하던 백현도 오래 떨어지다보니 지루해져 눈을감고 잠을 청했다. 세훈이 보기엔 자신도 그렇지만, 떨어지는 도중에도 잠을 자는 백현도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 꽤 오래 잔것같아 눈을 떠보니 지상이 가까워져 있었다. 드디어 지상에 도착하는구나. 기쁜 마음에 세훈이에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세훈아, 거의 다 왔어. 저기 마을 보인다! 우리 저기 가서 좀 쉬자.” “.......” “세훈아?” 대답이 없는 세훈에 의아해진 백현이 세훈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세훈이가 눈을 감고 자고있었다. 세훈이 자는구나. 많이 피곤했나보다. ...어? “오세훈!일어나 임마!니가 자면 어떡해!” 백현이 잠든 세훈의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었다. 이대로 가면 땅에 메다 꽂힐텐데. 으으, 죽을뻔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이래? 울상을 지은 백현이 세훈의 뺨을 내리쳤다. “일어나라고!” “아 형 왜요. 도착하려면 멀었어요.” “미친놈아 밑에좀 보라고!” 막 깨어나 부스스한 머리를 쓱쓱 문지르고 밑을 내려다본 세훈의 눈이 튀어나올듯 커졌다. 원래 세훈의 바람이 몸을 감싸서 떨어질때 땅에 부딪히지 않게 해줘야 하는데, 세훈이 잠들어버렸기 때문에 그냥 땅으로 돌진하고 있었다. 세훈이 다급히 손을 뻗어 바람을 일으켰다. 아, 조금만 있으면 부딪힐것 같은데. 바로 눈 앞으로 다가온 땅의 모습에 백현이 눈을 질끈 감았다. 순간, 미약하던 바람이 급격히 강해져 땅에 꽂힐뻔한 백현과 세훈의 몸을 공중에 들어올렸다. “후아, 살았다. 큰일 날 뻔 했어요.” “니가 제정신이야?” “아 형, 잘못했어요. 때리지마요. 악!” 백현이 공중에 뜬 채로 세훈을 주먹으로 퍽퍽 내리쳤다. 아프다며 몸서리치던 세훈이 손을 내림과 동시에 세훈과 백현이 동시에 떨어졌다. “야! 갑자기 떨어뜨리면 어떡해.” “형이 때려서 그러잖아요!” 그나마 높지 않은 높이라서 다행이지. 아픈 허리를 툭툭 두들기던 백현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주위를 둘러봤다. 사람이 하늘에서 떨어졌대. 세상에, 그럴 수가 있어? 내가 방금 봤대도? 진짜 하늘에서 뚝 떨어졌어. 어머, 멀쩡하게 생겼는데. 괴물 아니야? 마을 사람들이 백현과 세훈을 빙 둘러싼채 손가락질하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아마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졌으니 놀랐을것이다. 머쓱해진 백현과 세훈이 몸을 일으키며 손을 내저었다. “저희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그 말과 동시에 웅성거림이 뚝 멎었다.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주고 받으며 백현에게 다가갔다. 둘 중 더 순해 보이는 인상탓이었을것이다. “어디에서 온 누구십니까?”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한분께서 백현에게 말을 건넸다. 마을 사람들을 조용히 시키며 진정시키는 모습을 보니 아마 이 마을의 이장님이신듯 했다. “저희는 여행객인데요. 길을 헤매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졌어요.” “혹시, 그 높은곳이라는데가 저기 저 산을 말씀하시는 거요?” 이장님께서 마을 뒷쪽에 큰 산을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세훈과 눈빛을 주고받은 백현이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저곳이에요. 산이 어찌나 험하던지 죽는줄 알았네요.” 백현의 말을 들은 이장님의 표정이 짐짓 심각해보였다. 마을 사람들의 웅성거림도 심해졌다. “죄송하지만 저희가 잘곳이 없어서요. 오늘 하루만 이곳에서 묵어도 될까요?” “그러시오. 저기 하늘색 지붕의 집이 우리 집이니 그곳에서 하루밤 자면 될거요.” 다행이다. 속으로 쾌재를 부른 백현이 세훈을 보며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었다. 세훈도 웃으며 백현과 함께 이장님댁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모습 뒤로 마을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상에, 저 산에서 왔대. 그럴리가. 저기엔 ‘그것들’이 사는걸? 무사히 살아남았을리가 없어. 오늘 저 사람들을 잡으러 ‘그것들’이 올거야. 뭐? 그러면 어떡해? 내쫓아버리자. 저 산속으로. 마을사람들의 눈빛이 형형하게 빛났다. *** 이장님댁에 들어온 백현이 집 내부를 둘러보았다. 어린 손녀딸과 같이 사신다는 말이 맞는듯 집 안 여기저기에 인형들이 널려있었다. “이것봐, 늑대 인형이야! 귀엽다.” 늑대모양의 인형을 집어든 백현이 세훈에게 들이밀었다. 귀찮다는듯이 손을 휘휘 내저은 세훈이 침대에 몸을 뉘었다. “형. 저 조금만 잘게요. 이따 저녁먹을때 깨워주세요.” 이불을 덮고 잠이 든 세훈을 보고 입을 삐죽이던 백현이 문이 열리는 소리에 뒤를 돌았다. 문틈 사이로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귀여운 여자아이가 보였다. 고개만 빼꼼 내밀어 백현을 쳐다보던 아이가 백현에게 말을 걸었다. “오빠, 진짜 저 산에서 왔어?”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묻는 꼬마가 너무 귀여워 보였던 백현이 문쪽으로 다가갔다. 문틈 사이로 손을 내밀어 아이의 다갈색 머리를 쓰다듬으니 아이가 재촉하듯 다시 물었다. “진짜 저 산에서 왔냐니까?” “응. 저 산에서 왔지.” 아이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쓱쓱 쓰다듬으며 말하자 아이가 놀란듯이 백현의 옷자락을 꼭 잡았다. 귀여워. 한참동안 옷자락을 잡고있던 아이가 백현의 손을 치워내며 머뭇거렸다. 말할게 있는듯 한참을 망설이던 아이가 결심했는지 고개를 치켜들며 소리쳤다. “저 산에는 ‘그것들’이 있잖아! 어떻게 살아서 나왔어? 오빠 짱 센가보다!” “응? ‘그것들’이라니?” “어라? 오빠 저 산에서 왔다며? ‘그것들’을 만나지 않았어?” 백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것들’이 뭐지? 산에 있으니까 산짐승인가? 백현을 바라보던 아이가 문 사이로 몸을 들이밀고는 집 안으로 들어왔다. 아장아장 백현의 앞으로 걸어온 아이가 백현의 하얀 손가락을 잡고 흔들었다. “오빠. 있잖아, 저 산에는 ‘그것들’이 살아. 원래는 그렇게 난폭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이상해졌어. 아 맞다. ‘그것들’이 뭐냐면....” “샐리! 여기서 뭐하는거니?” 문 사이로 긴 손이 쑥 튀어나와 아이의 손을 휘어잡았다. 벌컥 열린 문 앞으로 한 아주머니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타이르듯 혼냈다. “여행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쉬게 두셔야지. 귀찮게 하면 되겠니?” “아니요오...저는 그게 아니라...” “됐으니까 빨리 가자.” “네에...오빠 안녕!” 어딘지 급해보이는 아주머니의 손길 뒤로 아이가 손을 흔들었다. 다급하게 아이를 이끌고 나가시는 아주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백현의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도대체 ‘그것들’이 뭘까? 아이의 팔을 끌며 밖으로 나간 아주머니가 아이의 등짝을 내리치며 매섭게 말했다. ‘그것들’에 대해서 저사람들에게 말하지마렴. *** 저녁이 되자, 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느새 잠들어버린 백현이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며 문을 열었다. 아까 아이를 데려가셨던 아주머니께서 인자한 웃음을 지으시며 저녁을 준비했으니 세훈과 함께 밖으로 나오라고 하셨다. 세훈이 잠든 침대쪽으로 가보니 세상모르고 잠든 세훈의 모습이 보였다. “세훈아 일어나. 저녁먹으러 나오시래.” 몸을 뒤척이던 세훈이 백현의 말에 몸을 일으켰다. 세훈이 뻗친 뒷머리를 정리하며 밖으로 나가자, 백현도 뒤따라 나가며 문을 닫았다. “우와! 완전 진수성찬이다!” 밖으로 나가보니 마을 공터 한 가운데에 큰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고, 그 위에 여러가지 음식들이 차려져있었다. 갓 구워낸 빵과 딸기쨈, 따끈따끈한 우유와 바삭하게 익힌 돼지고기, 뱃속에 여러 잡곡을 넣어 쪄낸 칠면조고기와 신선한 야채와 과일들.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려진 음식들에 백현과 세훈의 눈이 커졌다. “차린건 없지만 많이 들어요.” 비스켓을 나르며 아주머니가 인자하게 웃었다. 백현과 세훈이 의자를 빼 앉고는 큰 소리로 소리쳤다. “잘먹겠습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먹은건 잉어구이 하나밖에 없었기에, 허기졌던 백현과 세훈은 허겁지겁 음식을 먹어치웠다. “완전 맛있어요!” 한 손으로 칠면조의 다리를 들고 뜯던 세훈이 아주머니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보던 아주머니가 천천히 먹으라며 물컵을 앞에 놓았다. 그 물을 벌컥벌컥 마신 세훈이 부른 배를 퉁퉁 두드리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완전 배부르다. 그쵸?” “응. 살것같아.” 사과를 들고 아삭아삭 깨물어먹던 백현이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그 때, 진지한 표정의 이장님이 다가와 둘의 앞에 앉았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백현과 세훈이 바짝 긴장을했다. 이장님이 앞에놓인 물을 한모금 마시더니 조심스레 입을 떼었다. “자네들 말일세, 혹시 힘 좀 쓰나?” “예?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아니, 얼마전부터 산짐승이 계속 마을에 내려와 밭을 망치지뭔가. 혹시 괜찮다면 그 산짐승을 좀 처리해줄수 있겠나?” “그정도야뭐. 이렇게 먹여주시고 재워주시는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알겠습니다.” “고맙네. 그 짐승들은 주로 밤에 나타나니 지금쯤 출발해야하는데, 괜찮나?” “예. 어디로 가면 되나요?” 이장님께서 마을 뒷 산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깜깜한 밤의 산이라. 아까 볼땐 몰랐는데 늦은 밤에 보니 꽤나 을씨년스러웠다. 세훈이 일어나 백현의 손을 잡아끌었다. “형, 더 늦게가면 위험하니까 지금 빨리 가요.” “으응. 알았어.” 왜 하필 늦은 밤이래. 왠지 모르게 찝찝한 기분이들었다. 세훈에게 이끌려가는 와중에도 백현의 머릿속엔 아까 그 아이의 말이 멤돌았다. 「저 산에는 ‘그것들’이 있잖아! 어떻게 살아서 나왔어? 오빠 짱 센가보다!」 ‘그것들’이 뭘까? 온통 머릿속엔 ‘그것들’에 대한 생각이 가득찼다. 백현은 ‘그것들’에 대해서만 생각하느라 이장의 날카로운 눈빛이 자신들의 뒷모습을 쫓는것을 보지 못했다. *** 한참을 걸어 산 입구에 도착했다. 가까워보였는데 막상 걸어보니 꽤 멀었다. 아직 산에 오르지도 못했는데 벌써 지치는것 같았다. “백현이형. 힘들어요? 여기서 쉬었다갈까요?” “아니야. 그러면 너무 늦을것같아. 그냥 가자.” “그럼 조금만 힘내요.” 백현의 어깨를 두어번 두드린 세훈이 앞장서서 산을 올랐다. 산은 생각보다 험했다. 가파른 경사와 튀어나온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였고, 밤이라 잘 보이지도 않아 미끄러질 뻔한적도 많았다. 돌에 걸려 넘어질뻔한 백현의 허리를 세훈이 낚아챘다. “조심좀 해요. 이게 몇번째야 벌써.” “미안. 조심할게.” “왜 산짐승은 코빼기도 안보일까요?” “그러게. 있긴 한걸까?” 손등으로 땀을 훔치며 나무에 기댄 백현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아무래도 뭔가 걸린다. 특히 그 ‘그것들’이라는게. 세훈이는 뭔지 알까? 혼자 속앓이 해봐야 답이 안나온다는걸 깨달은 백현이 세훈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저, 세훈아. 아까말이야, 너 잘때 한 여자아이를 만났거든? 근데, 그 애가 이 산에는 ‘그것들’이 산대 도대체 그게 뭘까? 아이가 뭔지 말하려고 했을때 아주머니가 데려가셨어.” “산짐승이겠죠. 아까 이장님이 그러셨잖아요. 멧돼지나 뭐 그런거 아닐까요?” “그런가?” 멧돼지가 사람을 해치나? 그럴수도 있겠다. 근데 왜 살아서 나온게 신기하단거지? 멧돼지라고 단정 지은 후에도 꼬리를 무는 의문에 백현이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때, 뭔가가 휙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형. 방금 무슨 소리 못들었어요?” “들었어. 나타났나봐.” 세훈이 조용히 손에 바람을 모으며 다시 소리가 나길 기다렸다. 한참 기다려도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자, 세훈이 한발자국 발을 뗐다. 순간 발에 채인 돌멩이가 데구르르 굴러가며 뭔가에 부딪혔다. 부딪혀서 탁 소리가 남과 동시에 수풀에서 부스럭 소리가 났다. “형, 제 뒤로 와요.” 세훈이 백현을 등뒤로 숨기며 바람을 더 단단히 응축했다. 그 때,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커지며 수풀 틈으로 번뜩이는 노란 눈동자들이 보였다. 세훈이 더 가까이 다가가자 수풀에서 무언가 한마리가 튀어나왔다. 아우우우우- 그것은 늑대였다. 몸집이 커다랗고 회색의 털로 뒤덮인 그것이 크게 울부짖자, 수풀 틈에서 나머지 늑대들이 천천히 걸어나왔다. 총 일곱마리. 수적으로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세훈이 이를 악물고 바람을 더 단단히 응축했다. 순간, 늑대 한마리가 세훈에게 달려들었다. 세훈이 바람을 응축한 구를 늑대에게 던지자, 정통으로 맞은 늑대가 깨갱거리며 쓰러졌다. 동료가 쓰러지자 늑대들의 눈빛에 살기가 띠었다. 다른 늑대들이 동시에 달려들자, 바람으로 겨우 막은 세훈이 백현을 나무 뒤에 숨겼다. “거기서 나오지 말고 있어요.” 다시 손을모아 바람을 일으킨 세훈이 주변을 둘러봤다. 여섯마리. 한마리 처리히긴 했어도 여전히 불리했다. 갑자기 작은 늑대 한마리가 달려들어 세훈의 얼굴을 할퀴었다. “윽...” 할퀸 자리에 길게 긁힌자국이 나며 피가 뚝뚝 떨어졌다. 그 피를 보자 광분한 늑대들이 일제히 울부짖었다. 그 소리를 들은 늑대들이 점점 더 모여들었다. 젠장. 흐르는 피를 쓱 문지른 세훈이 다시 바람을 일으켰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백현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세훈이가 다쳤는데 도움도 못되고. 바보 멍청이 변백현. 자책하며 머리를 쥐어뜯던 백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나도 능력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다시 살며시 눈을감은 백현이 마음속으로 빚을 그렸다. “제발 되라.” 간절한 마음으로 날카로운 창 모양의 빛을 여러개 상상한 백현이 눈을 떴다. 백현이 주위에 빛으로 만들어진 창들이 둥둥 떠있었다. 성공했어! 만들어진 빛의 창들을 늑대쪽으로 손짓하자 창들이 일제히 날아가 늑대의 몸에 꽂혔다. 놀란 세훈이 백현을 쳐다보자 백현이 씨익 웃으며 손가락으로 오케이를 했다. 이 기세를 몰아 세훈이 바람을 일으켜 늑대들을 멀리 내던졌다. “그만해!” 그때, 하늘에 큰 구멍이 생기더니 한 남자가 걸어나왔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짙은 쌍커풀, 큰키와 날렵하게 빠진 몸이 어딘지 모르게 늑대를 연상시켰다. 그 남자가 나옴과 동시에 하늘에 뚫렸던 구멍이 소용돌이치며 사라졌다. 날카롭게 둘을 쏘아보던 남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누구지?” 암호닉 랑데 님 빠오슈 님 쵸코칩 님 비글 님 여세훈 님 초코푸딩 님 뉴치 님 꼬기 님 늦어서죄송해요ㅠㅠ하루에 한편씩은 올리려고했는데ㅠㅠㅠ늦어서 분량이 조오금 길어요ㅜㅠ용서해주세요....흡... 암호닉 계속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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