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 Troye Sivan
#. 40
피터 당연히 애탄다•• 연락 할 수 있는 방법? 토니 -닥스 거치는 건디 토니 지금 경매다 뭐다 겁나 바쁘다 이거에요;; 아악 네팔로 날아가고 싶어 미치겠는 피터,, 한국어나 연습해야지,, 하면서 좋아, 좋아해, 열심히 연습한다..
한편 츄,, 잠깐 눈 붙이고 나갈 채비한다,, 닥스랑 웡 사진도 인화해서 생텀 곳곳에 붙여놨겠다,, 빨리 안 나가면 닥스 징징 거림에 시달릴게 뻔하다 이거에요! 츄 낄낄 거리면서 포털 위잉 위잉 만들어서 피터네 집 앞으로 향한다,, 그리고 노크하면 네-! 하면서 나오는 피터,,
피터 사실 메이가 심부름 하라 그래서 나갈 준비 하고 있었는데 츄가 갑자기 나타나서 너무 놀랐다 이거에요;; 피터 아악! 소리 지르면 메이가 후다닥 달려오겠지.. 무슨 일이야!! 그럼 츄 메이한테 공손하게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그럼 둘 사이 이상한 교류 ( 자꾸 서로 쳐다보고 실실 웃기) 포착한 메이 심부름 천천히 하고 와도 된다~~ 숙모 여기서 기다릴게~~ 하겠지..
#. 41
피터 한 쪽 손엔 사야되는 물건들 적힌 종이 그리고 한쪽 손엔 츄 손! 츄가 생텀에서 챙겨온 터키쉬 딜라이트 먹으면서 쨍알쨍알 걷겠지,, 완다 너무 좋아 너무 멋있어 / 츄, 너도 멋져! / 에이 멋진건 피터지!! 그럼 저 멀리서 갑자기 누가 아는 체 해온다.. 그건 바로 쓰레기 크루들이었다..
Hey, long time no see? Huh?
( 야~ 오랜만이다? 응?)
그럼 츄 잡고 있는 손에 힘 들어가구, 아 츄 친구들이다 인사해야지 헤헤 하던 피터 뭔가 이상한 기운 감지한다,, 오랜만이네,, 츄 대충 그렇게 대꾸하고 지나가려고 피터 손 이끌면 그 쓰레기 크루 중 한명이 츄 손목 붙잡는다.
We need to talk, don’t you think so?
(우리 얘기해야하지 않아? 안 그렇게 생각해?)
츄가 스파이더맨을 이용해서 고든을 때려부쉈고 그것때매 화제가 되어서 징계까지 먹어서 빡친 쓰레기 크루 애들,, 그 이후로 홀연히 사라진 츄 때문에 만나면 죽여버리겠다고 이 갈았겠지, 피터 뭐야? 하면서 그 애들 손 떼놓으려 하는데 떼어진 손은 피터 손,, 츄 피터 앞 막아서면서 왜 이래? 하고 당차게 묻는다. 피해자는 나였어, 일방적인 괴롭힘 당한건 나였다고. 한다. 원래 소리 바락바락 지르는 것보다 목소리 낮추는게 진짜 무섭거든요.. 이런 츄 목소리 처음 들어본 피터 츄 앞으로 나서려하지만 츄 다시한번 그런 피터 저지한다. 이렇게 된 이상 얘네한테 앙갚음은 직접 하고 싶었고, 피터가 이런거에 그만 휘말리길 바랐으니까..
열심히 키운 무술 실력 + 슬링링의 힘으로 그 애 손 가볍게 뗀 츄, 크루 애들 하나하나 눈 바라보며 똑바로 말한다. 쓰레기로 태어났으면 쓰레기 답게 살아, 남한테 피해주지 말고. 그리고 빠져나가려 피터 손목 다시 그러쥐고 발걸음 내딯는데,
What the fuck?
( 뭐 시발?)
벽에 비스듬히 기대서 담배피던 다른 크루 애가 빡돌아서 츄 향해서 벽돌 내던진다,, 그럼 피터 스파이디 센스로 캐치하고 츄 감싸겠지,, 피터 등 맞고 산산히 부서지는 벽돌과 깜짝 놀란 그 공간의 모든 사람들,, 보통이면 사람이 부서지지 않냐구요;;; 그럼 피터 등에 묻은 벽돌 가루 대충 툭툭 털면서 고개 처든다.. 순한 댕댕이 눈동자가 개눈깔로 변하는건 한순간이겠지.
Piss off, Asshole.
(꺼져, 개자식아)
피터 토니가 정말 위급할때만 쓰라고 했던 비브라늄 칼 소매춤에서 꺼내든다,, 그럼 츄 조그맣게 포털만들어서 쓰레기통 속 소주병 찾아오고,, 그거 쨍그랑! 소리 나게 깬다. 어디 한번 해보자는 거야? 하는 츄 목소리에 피터 칼 똑바로 고쳐쥐고 겁 먹은 쓰레기 크루 애들 아잇 시발 뭐야! 하면서 후다닥 도망간다,,
#. 42
골목 끝으로 사라지는 애들 확인하고 나서야 츄 자리에 주저 앉는다, 피터 만나고 인생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이런 일 생기니까 너무 속상한 츄,,, 그럼 피터 칼 다시 소매춤에 숨기고 바닥에 쭈구려앉은 조그마한 츄 몸 꼭 껴안는다. 괜찮아, 그렇게 속삭이면서,,
심부름은 꼭 끝내야한다는 츄의 고집에 피터 걱정반 근심반 따라나선다,, 아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피터가 츄의 어깨를 감싼 채 주위를 계속 두리번거리고 있다는 점이죠,, 마트에서 베이컨 하나 사면서도 츄에게서 1센치도 안 떨어지는 피터,, 사실 츄 누가 이렇게 붙는 거 불편한데 피터가 이러니까 너무 안정되고 좋을 듯,, 껄껄
#. 43
츄, 피터네 집 돌아가는 길에 있는 작은 공원에 잠깐만 쉬어가자고 한다. 아직 오전이라 미세하게 남아있는 찬 공기와 바람 냄새, 그리고 내리쬐는 햇살에 피크닉하기 딱 좋은 모든 조건을 갖췄겠지. 그럼 츄랑 피터 남아있는 터키쉬 딜라이트 옴뇸뇸 먹으면서 서로의 입 주위에 묻은 슈가파우더 탈탈 털어준다.
Peter, i really like you.
(피터, 너무 좋아해)
그리고 갑자기 뜬금없이 좋아한다 말하는 츄. 짹짹 우는 이름 모를 새와, 잔잔히 흩날리는 피터의 앞머리, 저 멀리서 들리는 작은 음악 소리. 그리고 자길 곧게 바라보는 츄의 진심 담긴 갈색 눈동자. 그거에 피터 자석에 끌리듯이 입 맞췄으면 좋겠다. 질척거리지 않고 보송한 입 맞춤이지만 달큰한 내가 잔뜩 퍼지는 그런 입 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