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혹 팬들의 포스팅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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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와 열 살 연하 신인이 서로 어색해하는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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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두 송이
제목 : [본문스크랩] 울 애기들 미니팬미팅 겸 즉석 팬싸인회 후기 1 / 작성자 : 낭만
출처 햇볕들 콜렉터 | 꽃달린 차
너에게로 가는 거리 10.04km > 안녕하세요, 팬질 장소입니다
늦은 시간이니까 짧게 1만 올릴게요. 내일 아침에 올릴테니까 조바심 내지 마시고, 찬찬히 둘러보면서 기다려주세요~
다들 아시다시피 얼마 전에 막내라인 시험이 끝났어요. 그 이후로 첫번째 스케줄이었던 공개라디오는 가질 못했었는데. 운좋게도 지인분께서 이번 팬미팅 관련하시는 일에 종사하셔서 운좋게 티켓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번주인가, 이번주 초인가 끝났는지 연지가 리더 인스타그램으로 막 올려대는데 셀카가 엄청 터졌잖아요? 그런데 시험 끝나서 그런건지 애가 더 얼굴이 뽀얘지고 턱도 더 갸름해지고 그래서.. 저는 기어이 굿즈에 제 지갑을 바치고 말았다고 합니다. ㅎㅎ 이제 학교 다닐 때 택시 못 타요.. ㅎㅎ..ㅎ 제 자유..ㅎㅎ..인권..ㅎ.. 뭐, 좋네요.. 돈도 절약하고 환경도 뭐. 네..
백화점 의자같은 데 앉아서 찍은 셀카를 보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어떻게 된게 연지 허벅지가 제 팔뚝만하죠..?
시험 끝난 뒤로 잡혀있던 스케줄이라 막내들이 올까말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어제 만났습니다. 마침 강의가 없는 날이라서 마음 놓고 이른 아침부터 기다란 줄에 몸을 실었어요. 하이힐도 아닌데 발목 부러지는 줄 알았네요 ㅎㅎ 그래도 뭐, 애들도 봤으니까 마땅한 희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행사 왔는데 더 예뻐졌더라고요. 실물로 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오늘 연지 진짜 장난 아니었어요. 그 작은 체구로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안무를 하는데 귀여워서 주변 팬분들 다 앓으시고.. 어느 새 제 입가는 위로 고정되어있더라고요? 광대승천하고 막 ㅎㅎ
아, 그리고 오늘 00이는 못왔어요. 00이는 실물이 갑인데. 진짜.. 실물로 봐야되는데. 한편으로는 아쉽기는 했지만 애들이 립서비스를 워낙 잘 해줘서 그마저도 다 잊어버리고 짤막한 공연을 관람하다 왔습니다.
00이가 올거라고 생각했는지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의 마스터님께서 00이는 왜 안 왔냐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무대 구석에 있던 연지가 마이크를 들려다가 떨어트린거에요 ㅋㅋ 그래서 다들 당황해서 연지만 보는데 연지가 엉거주춤 마이크 들고 일어나더니 살짝 웃으면서 사과하고.. ㅋㅋ 근데 그 발음이 되게 귀여웠어요. 죄송합니다, 도 아니고 죄성합니당... 하는데 저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고 합니다. 겨우 장내가 진정되니까 연지가 팔자눈썹이 되가지고는 입술 쭉 내밀고 입을 여는데 팬들이 진짜 숨죽이고 연지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셔터 소리도 안나고 막.. ㅋㅋㅋ 역시 우리 팬들bbbb
" 00씨는 아프셔서 불참하셨어요.. 그 팬분들도 아시다시피 00씨가 자기 몸을 좀 혹사하잖아요. 시험 전부터 막 시름시름 앓더니 기어이 병 하나 얻어가서 지금 병원에 가 있어요. 진짜.. 00씨 바보같죠! "
마이크 잡고 말하는 걸 다른 멤버들이 보는데 표정이 좀 오묘했어요. 00이가 걱정되는데 왠지 연지가 말 잘하니까 신기해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 거기에 발음도 조금 둥글둥글해서 있어요, 가 안되고 이써여(이thㅓ여)...
거기에 저란 수니는 팬심을 느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00아, 00아 이러면서 달라붙는 애가 공식석상에서 ~씨하고 꼬박꼬박 존댓말도 쓰고 그러니까 느낌이 조금 이상했어요. 우리 애들이 벌써 열여섯이구나 싶기도 하고.. 00이가 아프다니 걱정도 되고.. 진짜 아프다고는 미련해서 말도 못하는 애가ㅠㅠㅠ 홀로 속에서 눈물을 폭포수처럼 쏟아냈는데 뒤에서 툭툭 소리가 들리더니 다른 한 분이 손을 들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 같은 학교인데 왜 연지는 안 아파? "
" ..네?.. "
" 연지는 몸 괜찮아? "
씁쓸하게 웃더니 그건 여러분들이 상상하시라고 ㅋㅋㅋ 연지야, 그러면 안돼. 네가 그런 떡밥을 던져주면 팬분들은 또 뭐 내는거 아닌가싶어서 설레발 친단 말이야.. 일단 그 말을 던지니까 주변에서 헐, 컴백하나? 하는 소리가 동시다발로 막 터지더라고요? ㅋㅋ 팬들 귀여웡..
그러다가 애들이 사진 마음껏 찍으라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섭섭하져~? 발음도 잘 못하면서 말하는게 귀여움이 폭발ㅠㅠ 양쪽 팔을 들어서 그.. 보디빌더? 포즈 취하는데 셔터소리가 귓가를 세게 때리고 한방 훅 지나갔습니다 ㅋㅋ 주변에서 팬분들 다 앓으면서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고.. ㅋㅋㅋ 역시 팬들 마음은 다 같은가봐요? 한참동안 그렇게 이야기한 뒤에 즉석으로 싸인회를 시작했는데 한창 무르익어가고 제 차례가 가까워질 무렵에 갑자기 마이크를 든 리더가 한쪽 허리에 손을 하나 척 얹히고는 입을 열었어요. 팬싸인회에 00이가 오지 못했으니 00이한테 몸조리 잘 하라고 한마디씩 후기에 올려주세요! 하는데 순간 아 진짜 리더의 멤버사랑이 느껴져서 느낌이 묘했어요. 그리고 곧바로 올라가서 리더한테 앨범 표지 내놓고 수줍게 웃으며 우리 동갑이에요.. 하고 말을 건네니 고개를 들어서 환하게 웃어주더라고요. 진짜 눈웃음 하나면 여자든 남자든 다 보내는가봐요ㅠㅠ 아, 진짜요? 그러면 우리 친구해요.. 막 이런 말이었던 것 같은데 눈웃음어택에 정신이 잠시 나가있어서 듣지 못했어요. 다시 물어보려는데 옆에 계시던 경호원 분께서 등을 떠미셔서 결국에는 연지에게로 넘어갔습니다.
다음은 내일 아침에 만나요~~~ 다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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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님 애기들 보러가셨다니 좋으셨겠어요! 언제나 애기들은 힘이 넘치는군요. 그보다 00이가 아프다니 걱정되네요. 워낙 제 몸 안 돌보고 미련하게 말 못하는 애라서 또 어디서 끙끙 앓을지 모르잖아요ㅠ 진짜 00이가 제 친구였으면 시험보기 전에 꼬치꼬치 물어서 약이라도 사다줬을텐데..
익명게시판 : 걸그룹 친구 이야기 풉니다
혹시나 하실까봐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건 정직하고 제가 겪은 이야기이므로 상대 실명 밝히겠습니다.
는 무슨, 그 친구 칭찬하려고 짧게 올립니닿ㅎㅎ 이 친구 경우는 연예계 쪽에서 착하고 싹싹하기로 정평이 나있는데, 대중적으로도 인식이 좋아요. 얘 이름 대면 아, 그 모범생? 착한 애? 이 정도로 나오니까 나쁘지 않죠. 솔직히 말하면 소속사 덕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팬덤도 잘 구축하고 실력도 좋아서 평론가분들에게도 호평을 듣고 있기도 해요! 그래요. 이 즈음에서 눈치채셨을거라 믿습니다 ㅋㅋㅋ 저는 사실 이 친구의 덕후이자 학우로..(수줍) 이 친구 자리에서 대각선으로 세칸 옮겨간 다음에 왼쪽으로 한 칸 옮기고 거기서 아래로 한칸 옮긴 자리에서 공부하고 있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진짜 이 친구가 착한 앤데, 스케줄만 안 겹치면 꼭 학교에 와서 꼬박꼬박 수업 듣고가요.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아실 것 같은데.. 뭐.. ㅎㅎ.. 선생님들이 되게 예뻐하는 앤데, 그냥 단순히 연예인이어서 그런게 아니고 예의도 바르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인기 많아요. 애들이랑 트러블도 없고 두루두루 잘 지내다보니까 가끔 걔 시기하는 애들은 있어도 뭐.. 그 친구를 엄청 싫어하는 애들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애가 새벽까지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와서 혼자 집에서 공부하고 학교수업도 한번도 졸지도 않고 듣는다는데 누가 싫어하겠어요? ㅋㅋㅋ 진짜 제 친구지만 제가 봐도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은 아이에요 ㅋㅋ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뭐.. 나름... 팔자줄넘기는 할 줄 아니까 평타는 치고..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 쓰고, 노래도 잘 하고, 성격도 좋고, 춤도 뭐.. 음..일반인보다는 잘 추고.. 진짜 어디하나 모자란 거 없는 애인데 솔직히 말하면 완벽하기만 한 애는 약간 거리감이 느껴지잖아요. 근데 이 친구는 안 그런게 진짜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 옆에서 보는 내가 입덕했는데 팬분들 눈에는 완전 어화둥둥이겠죠? ㅋㅋㅋㅋㅋ
애가 펜 쥐고 하는 건 잘 하는데 손으로 하는 건 진짜 못해요. 물뚜껑도 잘 못 따고, 캔뚜껑도 못따서 맨날 끙끙대다가 주변 친구들이 나서서 도와주는데 그 때마다 고맙다고 꼬박꼬박 인사하니 안 예뻐할 수가 없죠ㅠㅠㅠ 리본도 못 묶어서 운동화끈도 못 묶는 애인데 그래서 제가 그러면 운동화끈 풀리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까 그래서 일부러 찍찍이있는 운동화만 산다고.. ㅋㅋㅋㅋㅋ 귀엽지 않아여?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엽지 않다면 제가 글로 잘 표현못해서 그래요 (정색) 가끔씩 치는 드립도 귀여운 게 바로 제 친굽니닿..ㅎㅎ 사실 저희 학교에 이 친구 말고 그 쪽에 종사하는 애가 또 하나 있는데 그 친구에 대해서는 나중에 시간되면 올릴게요. 우선 생각난 김에 우리 00이 부터 올린거에요. ㅋㅋ
제목 : 진기의 인기는 끊이질 않는 것 같다 / 작성자 : 두부된장국
애비로드의 왕자님 > 영감님
벌써 2년 전 사진. 진기가 스물여섯이라는 게 믿기질 않는다. 게다가 한 달 정도만 지내면 스물 일곱. 진기가 스물 일곱이 되면 내 인생이 조금 더 슬퍼질 것 같다. 왜 나이는 나 혼자만 먹는지. 사실 진기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진기와 내가 나이를 먹는다는 느낌은 약간 다른 것 같다. 나는 말 그대로 늙어간다, 의 의미인 것 같은데 진기는 왠지 모르게 기본적인 애기같은 얼굴에 성숙미가 더 해지고 점점 더 짙어지는 느낌이라.. 그냥 더 연예인이 되가는 정도. 이 즈음 되니, 진기가 서른 정도가 되면 얼마나 멋진 남자가 되어있을지 상상이 되질 않아. 물론 그에는 관리도 필요하겠지만, 진기는 그 자체로도 팬들한테는 신기하고 특별한 존재니까. 아, 새벽에 쓰는 글이라 그런가 내일 블로그는 못 들어올 것 같다.
진기야, 네 인기는 정말 끊임이 없는 것 같아. 예전에 했던 인터뷰 봤니? 00씨도 네 팬이라더라. 떨리는 듯이 이야기하는 음성을 우연히 들었는데 목소리가 되게 떨리더라고. 솔직히 그렇게 어린친구가 네 팬이라는 걸 들었을 때는 조금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어. 누나같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어린 십대 팬들이 아직 낯설게만 느껴지거든.
진기는 네가 어디에 있든 너를 좋아해주든 사람들이 있어서 좋겠다. 힘들 때 의지도 되고, 진기한테 용기도 심어주는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만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힘들 때 네가 우리들을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어.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연예인이든 아니든 너의 팬들은 모두 너를 지지해주고 있거든. 너무 힘들 때에는 가끔은 기대도 돼. 목 관리 잘 하고. 요즘 날씨 추워지니까 감기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다녀. 컴백은 늦게 해도 괜찮으니까 다치지 않게 몸 조심하고. 곧 겨울이니까 괜히 멋부린다고 몸 차갑게 하지 마.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