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를 해서 방송을 하게 되면 2-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생방송으로 하기로 했다. 사전에 질문차트를 다 받았고 리허설까지 마쳤다. 리허설 내내 얼굴에 '나 기분 안좋아요'하고 써놓은 한빈이는 정말 언짢을때 짓는 표정으로 일관했다. 생각보다 질문들은 어려운 질문들이 없었고 그냥 TeamB랑 어떻게 친분이 있는지랑 열애설에 대한 간단한 해명만 하면 내 분량은 끝이었다.
지금 상황이 작가분과 따로 얘기를 했는데 생방 들어가면 질문차트 외에도 좀 곤란한 질문들이 나올거라고 했다. 다 열애설 해명을 위한거니까 조금 대답하기 곤란해도 협조 좀 해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는데 괜히 이상한 질문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됐다. 한빈이랑 TeamB 멤버들은 방송에 들어가기전까지 따로 대기실에 있어서 못보다가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얼굴을 봤다. 계속 한빈이 표정이 너무 안 좋아서 걱정이다.
이번 방송만 잘 마무리 되면 서로가 편해 질거니까 뭔가 안좋은 예감을 안고도 방송을 시작해야 했다.
"오늘은 정말 모시기 힘든 분들을 모셨습니다. Team B 와 한여주 작가님 이십니다."
"안녕하세요 리더 BI 입니다."
"aka 뿌요.맏형 김진환 입니다."
"바비 오빠 왔다"
"안녕하세요 윤형입니다."
"네 막내 동혁입니다."
"안녕하세요 더러운 보컬 구준회 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 겸 작사가 한여주 입니다."
"정말 한 자리에 모시기 어려운 분들을 모셨습니다. 특히나 BI씨랑 한작가님은 요새 핫한 스캔들로 유명하신데요. 오늘 많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처음부터 리허설 때와는 다르게 열애설 이야기를 꺼내는게 예감이 좋지 않았다. 한빈이도 나도 너무 다운되어있어서 멤버들이 어떻게든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고 이야기를 다른쪽으로 몰아갈려고 해도 MC가 자꾸만 열애설이야기로 몰고갔다.
"이번 신곡도 BI씨가 프로듀싱을 한 앨범인데요.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이별에 대한 감정을 담은 곡들이 많아요. 제가 겪었던 이별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멤버들이 겪은 이별에 대한 이야기도 다 담겨 져 있어요."
"아 그렇군요.스포일러 라는 곡으로 지금 활동 중이신데 따로 설명을 좀 해주신다면?"
"스포일러는 다른 인터뷰에서도 몇번씩 얘기 했지만 저의 이별에 관한 곡이구요.. 헤어짐을 통보받은 입장에서 헤어지자라고 말을 한 상대방의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해서 만든 곡이에요."
"아 그럼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입장을 그린 노래네요."
"네 그렇습니다."
"앨범 작업하면서 에피소드는 어떤게 있었나요?"
"이번 앨범은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좀 더 많이 집중해서 작업헸던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바비형 진환이형도 작곡에 참여했고 다른 멤버들도 보컬 트레이닝을 많이 신경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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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한빈이랑 눈이 마추칠때마다 눈을 피했다.
"또 열애설애 관해서 안 물어 볼 수가 없죠. 두분은 어떻게 아는 사이세요?"
"저희는 작곡 배우면서 알게 됐구요. 그냥 친구로 지낸지 3년 정도 된것 같아요."
"두분이 같이 작곡한 노래는 없나요"
"만들고 나서 편곡을 같이한 곡은 몇 곡 있고, 같이 OST에 참여한 적도 있죠"
"같이 작곡작사를 하실 때는 연인관계 였나요. 친구관계 였나요?"
".....친구였습니다."
"열애설에 따르면 두분이 지금도 만나고 있는 사이라고 하는데 혹시 지금도 만나고 계신건가요?"
"이미 기사로 공식발표 했듯이. 저희는 시작부터 그냥 친구 사이었고 중간에 연인으로써 만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친구 사이입니다."
"에이 그러지 마시고 이렇게 나오신 김에 진솔하게 얘기 좀 해주세요."
"물론 남녀사이에 만났다가 다시 친구로써 만난다는게 이상할 수 있지만 저희는 그냥 친구에요"
"정말 그이후로 한번도 이성으로써 느끼신적도 없으세요?"
"어.. 있죠. 멋있잖아요 BI씨가"
"그럼 남자친구로서 BI 씨는 어땠어요?"
"네? 어.... "
"좀 대답하기 곤란해 보이시니까 다른 질문 드리겠습니다."
"친구로써 BI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저희가 모르는 부분이 있나요?"
"친구로써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같이 작업할때도 도움을 많이 받게 되구요"
"Team B 멤머들 중에서는 어떤 분이 제일 한작가님 스타일 인가요?"
"다들 멋있죠."
"꼭 한명만 골라야 한다면 역시 BI인가요?"
"......어.....음.."
방송은 계속되고 있고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어버버 하고 있는데 한빈이가 질문을 가로채어 갔다.
"저한테도 좀 물어보시죠 그쪽으로 계속 몰아가시지 말고."
"네 그럼 BI 씨 한테 질문하겠습니다."
"네"
"이번 앨범에 신곡들이 최근에 경험한 이별을 토대로 썼다고 인터뷰를 하셨었어요."
"네 그랬죠"
"혹시 그 이별이 한여주작가와의 이별이었나요. 그래서 한작가님의 가사와 이번신곡의 가사가 맞아 떨어지는 건가요? "
"네 맞습니다."
"네? 맞다고 하셨죠 지금?"
"지금 난리난 열애설은 잘못된 기사들입니다. 저희는 진지하게 만났던 사이이고 얼마전에 헤어졌습니다. 가사를 들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는 아직 못잊은 상태이구요. 그러니까 이딴식으로 방송하는게 굉장히 불편한 사이이고 사전에 말한마디 없이 생방송 중에 사람을 이런식으로 몰아 붙이는게 굉장히 기분 더럽네요. 욕하려면 하시고 기자불러서 기사를 쓰든 말든 마음대로 하세요."
"컷. 끊어 광고로 돌려. 방송이 장난이야! 아주 오냐오냐 해주니까 눈에 뵈는게 없지."
"이딴식으로 방송할거면 안합니다."
그대로 한빈이는 스튜디오를 나갔고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방송은 방송사고로 이어졌다. 방송국 측에서도 이번에 한건 하려고 했던건지 무리수를 둬서 너무 열애설을 꼬치꼬치 캐묻는 질문들만 해댔고 한빈이가 제대로 사고를 쳐버렸다.
멍하니 앉아 있다가 동혁이가 나가자는 말에 정신을 차려서 나왔다.
"누나. 괜찮아요? "
"응 괜찮아."
"누나 지금 상황보니까. 한빈이 형때문에 누나까지 사옥으로 비상소집 될것 같은데 그냥 우리 벤타고 같이 가요."
"아니야 그냥 알아서 가면 되. 상황보고 연락해줘"
뭔가 많이 잘못 됐다. 오늘로 정리될 줄 알았던 열애설은 방송사고후에 열애설은 더 이슈화 되었다.
방송사고 이후에 팬들의 반응은 바뀌었다. 한쪽은 김한빈 성격상 일에 대해서 얼마나 완벽하고 싶어하는 사람인지 아니까 뭔일이 있다고 여론이 몰리기 시작했고 이상하게도 그 결론은 우리가 아직까지 만나고 있다는 이상한 결론으로 이어졌고 결론으로는 둘이 그냥 만나게 내버려 두자는 쪽으로 몰렸다. 그리고 다른 한쪽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BI를 마구 꾸짖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공인인데 팀한테도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었다고. 이러자고 한 방송이 아닌데, 이런 꼴 보자고 먼저 헤어지자고 한게 아닌데.. 어떻게 된 일인지 일이 점점 더 꼬여간다.
다음 날, 동혁이 한테 전화가 왔다.
동혁이의 말을 빌리자면 회사에 도착하자 마자 미친사람처럼 지랄 지랄을 했고, 방송사고 때문에 사장님 한테 왕창 깨졌다고 한다. 내일이면 공식발표가 뜰 것 같은데 한빈이는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다.
결국 활동 중단 까지 왔구나 내가 김한빈을 이렇게 까지 망쳐놨구나.
방송사고가 터지고 이틀 후 YG이에서는 공식 발표를 했다.
[본사 YG에서는 TeamB 멤버들과의 오랜 상의 끝에 리더 BI(김한빈)군의 정신적,육체적인 휴식을 위해서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도록 결론을 내렸습니다. 멤버들과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며 BI(김한빈)군은 활동은 중단하고 휴식기간을 가질 것이며 빠른 시일내에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TeamB로써 활동을 재개 할 예정입니다. TeamB는 BI를 제외한 5인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며 예정 되어있던 아레나 투어 역시 5인체제로 무대에 오를 것입니다. 본사는 TeamB 멤버들을 위해 아끼없는 지원을 할 것이며 BI(김한빈)군의 빠른 복귀를 도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YG-]
똑똑똑. 이걸 어쩌나 하고 공식발표만 게속 읽고 또 읽고 있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였다.
"나 쫓겨났어."
초코송이 :) |
빨리 온다고 해놓고 또 늦게 왔네요 ㅠㅠ 기다려 주신분들께 죄송합니다. 최대한 빨리 올께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