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보다 더 아팠다. 그래서 더 이상 버틸수가 없었다.
함께 할 수 없음을 더 이상 슬퍼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멀어진다는것. 닫아버린다는것. 메말라 버린다는것.
이별은 그리 멀지 않은곳에서 늘 서성였다.
아슬아슬한 살얼음 위를 걷는것처럼 너와 나 우리의 관계는 그랬다.
상처 받지 않기 위함이라 말했다.
어지러진 방을 정리하듯 그런것이라 타일렀다.
울고 또 울며 우리는 서로에게 추억이 되었다.
너무나 아팠다 슬펐다
시간이 그리 흐리니 마음이 편해졌다.
시간이 또 그리 흐르니 가끔 떠올랐다.
시간이 또 흐르니 어찌 지낼까 궁금증이 몰려왔다.
그러다 문득 어느 순간 사무치게 보고싶었다.
그래도 잊었다 말했다. 그 보고싶음이 떠오르지 못하게끔 정신없이 지냈다.
바쁜척 괜찮은척 즐거운척 잊은척 지운척.
두렵고 겁이났다. 그래서 늘 잊었다 말했다.
딱 너만큼의 자리만 빼고 모든걸 잊었다.
너만 빼고 모든걸 잊었다.
내앞에 다시 나타나주길 바라면서도 싫었고 그게 더 두려웠다.
그래서 마음에 담긴 당신의 크기만큼 늘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