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nes Obel - Roscian
※ 본 시뮬은 이런저런 공포게임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가장 최근에 시청한 스팀 게임 'The Supper'에 특히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 유혈, 트리거 요소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 식탁에 앉습니다. 당신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려고 하는 남자가 당신에게 등을 보인 채 냄비를 국자로 젓고 있습니다. 냄비의 내용물은 새빨갛습니다.
"왔어요?"
남자는 뒤를 돌아보지 않은 채 여전히 냄비를 휘저으며 말합니다.
"음식 대접하겠다 해놓고 죄송하지만 재료 몇 가지를 안 가져와서요. 조금 도와주실래요?"
당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남자는 여전히 냄비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간결하게 부탁합니다.
"식탁 위에 올려놓은 쪽지에 있는 것들 좀 구해주세요. 아시겠지만 오늘이 가기 전까지요."
식탁에 놓여있던 얇은 쪽지를 집어듭니다. 이 정도라면 오늘 안에 충분히 구할 수 있을 겁니다.
ㄱ. 새빨간 생명 (소스)
ㄴ. 은색 반지 (장식)
ㄷ. 부서진 휴대폰 액정 (토핑)
ㄹ. 젖은 붕대 (면)
ㅁ. 타들어간 머리카락(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