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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야기

 https://instiz.net/writing2/95365 (혼돈의 밤)
https://instiz.net/writing2/95418 (주저의 밤 上)





Trigger Warning
이 게시글에는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상기 본인은 이와 같은 일을 지지하거나 옹호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사망, 유혈, 폭력, 자살, 날붙이 등)



* 움짤 주의 (공포 요소)














전야 명사

1. 특정한 날을 기준 하여 그 전날 밤

2. 싸움터








?feature=shared






***



아침에 일어난 루치페르아, 어찌하다 네가 하늘에서 떨어졌느냐?

루치페르는…빛나는 별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오만하게 말하며 민족들에게 상처를 입혔던 그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는 ‘내가 이토록 강한 힘을 얻었으니 하늘은 잠잠히 있고 별들은 넘어져 내 발 밑에 깔려야 하리라’ 하고 말했습니다.


루치페르의 교만은 하늘로 만족할 줄 모르고,

미친 듯이 폭발하여 자신이 하느님과 같다고 주장하려 하였습니다.



***









한순간에 완전했던 세상이 무너졌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선택 받은 자라고



도대체 살아있는 자는 누구지?








[HQ시뮬레이션] 전야의 미학 - 02. 주저의 밤 (下) | 인스티즈

[HQ시뮬레이션] 전야의 미학 - 02. 주저의 밤 (下) | 인스티즈


[HQ시뮬레이션] 전야의 미학 - 02. 주저의 밤 (下) | 인스티즈



부정해라

분노해라

타협해라

절망해라



인간으로서의 운명을 수용해라



신은 너희를 버렸어






[HQ시뮬레이션] 전야의 미학 - 02. 주저의 밤 (下) | 인스티즈




Sancte Míchaël Archángele, defénde nos in prœlio,

contra nequítiam et insídias diáboli esto præsídium.

Imperet illi Deus, súpplices deprecámur,

tuque, Prínceps milítiæ cæléstis,

sátanam aliósque spíritus malígnos,

qui ad perditiónem animárum pervagántur in mundo,

divína virtúte, in inférnum detrúde.


Amen









[HQ시뮬레이션] 전야의 미학 - 02. 주저의 밤 (下) | 인스티즈


"너, 나를 믿을 수 있겠어?"

"아니. 네 자신을 믿고 있는 거야?"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아니잖아




[HQ시뮬레이션] 전야의 미학 - 02. 주저의 밤 (下) | 인스티즈


"어쩌면 모든 게 환상일지도 모른다고?"

"그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 이미 제정신이 아니라는 거야."

그래, 환상이야
여기는 네가 바라는 걸 볼 수 있는 꿈이야
이건 네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꿈일 뿐이야


"속지마. 나를 위해서라도,"

속이려는 게 아니야
오로지 널 위한 거야



......

이것은 심판당한 죄 많은 세상에서

선택받은 이들에게 펼쳐진 이야기 속,

첫 번째 장이다.













***



하이큐 공포 추리 시뮬레이션

"전야의 미학"
02. 주저의 밤







.
.
.






〈 안내 사항 >




* 본 내용은 후루다테 하루이치의 《하이큐!!》 원작 기반으로 굴러가는 2차 창작물입니다.
* 오랜만에 찾아온 공포 시뮬레이션입니다. 전개가 엉성하고 어색하더라도 잘 부탁드립니다.
* 선착순이 아니기에 의견을 잘 모아 하나의 결과를 도출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신의 선택에 캐릭터의 사망과 생존이 갈립니다.
* 각종 트리거 요소를 불러 일으키는 잔인한 묘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 좀비보다는 크리처들...과의 생존 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각종 판타지, 신화 요소가 함께 할 예정입니다. 현실성이 없어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합니다...
*제발 대장편으로 가는 일은 없기를...... (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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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17
이나리에 스나 말고 사도 더 있나?)
8개월 전
글쓴이
스나는 아무렇지 않게 웃었다. 동갑내기 친구들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 목소리를 들었는지. 가까이에 있던 아츠무가 우리가 징그럽냐며 반발했다. 그럼 스나는 혹시 찔리는 거냐며 비아냥거렸다.

“스나.”

아츠무와 말장난을 하던 스나를 키타가 불렀다.

8개월 전
독자1218
넵.)
8개월 전
독자1219
챤또해라 스나야)
8개월 전
독자1220
스나가 너무 좋다)
8개월 전
독자1221
닝을 위한 사도면 부려먹기 가능??)
8개월 전
독자1222
ㅋㅋㅋㅋ
8개월 전
독자12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개월 전
글쓴이
“네?”
“준비해라.”

단 한 마디에 차 안이 조용해졌다. 입술 선을 올리고 장난스럽게 대화하던 스나는 곧바로 표정을 숨겼다. 뭘 준비하라는 거지. 키타의 말을 이해하기도 전에 내 몸이 한쪽으로 격하게 쏠렸다. 잘 가던 승합차가 급커브를 한 것이었다.

8개월 전
독자1224
무슨 일이지..?)
8개월 전
독자1225
머?)
8개월 전
독자1226
닝 스모씨때문에 그런거에 예민하다구요 선배)
8개월 전
글쓴이


bgm. 21st Century Hero

8개월 전
글쓴이
내부 벽을 잡으며 머리가 부딪치지 않도록 노력했다. 바깥에서 타이어가 마찰하는 소리가 수시로 이어졌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방향이 마구잡이로 바뀌어갔다.

어지러워지는 상태에서 이게 무슨 일이냐며 스나에게 물으려 했다. 고개를 돌렸다. 무언가를 보게 되는 건, 귀에서 익숙한 결합음을 먼저 들은 후였다.

철컥. 철컥.

나에게 보이는 건, 평범한 시민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스나는 차갑기만 한 금속 부품을 익숙하게 결합하고 있었다. 그래. 저건 다른 것도 아니다. 그가 들고 있는 건 분명히 저격 소총이다.

8개월 전
독자1227
? 스나 저거 언제부터 다뤘던 거여)
8개월 전
독자1228
진짜 스나이퍼네)
8개월 전
독자12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개월 전
독자1230
wow)
8개월 전
글쓴이
스나가 말했다.

“오사무.”

뒤를 돈 오사무가 손을 우리 쪽으로 뻗었다. 그리고 내 팔을 붙잡으며 안쪽으로 끌어당겼다. 내가 오사무에게 붙잡힌 걸 확인하자마자 스나가 트렁크 문을 발로 힘껏 찼다. 그 힘에 트렁크 문이 위로 바짝 올라갔다. 그제야 승합차가 이상하게 움직이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8개월 전
독자1231
뭐지...)
8개월 전
독자1232
하앙)
8개월 전
글쓴이
자동차 라이트로 인하여 펼쳐진 광경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짙은 스모그와 겹쳐져서 밀려오는 거대한 무리를. 동공이 풀린 채로 살아있는 자들을 향하여 미친 듯이 뛰어오는 인간의 무리를. 이제는 인간이라 말할 수 없는 괴물들의 행차를.
8개월 전
독자1233
아씨.. 저번에 그 히브리어 쓰는 염소한테 당한 사람들인가 보다)
8개월 전
독자1235

8개월 전
독자1234
닝이랑 캐들 절대 지켜,,)
8개월 전
독자1236
일단 이나리는 믿어도 되는거지😇)
8개월 전
독자1237
쟤넨 지치지도 않니)
8개월 전
독자1238
느낌이 꼭 좀비같어..)
8개월 전
글쓴이
현실은 영화보다 더 한다고 했던가. 영화 속 좀비들처럼 저것들이 무섭고 징그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눈 앞의 광경이 상상만 하던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이었다. 까만 밤 풍경. 가로등 하나 켜지지 않은 도로에서 빛나는 자동차 라이트. 그리고 그 빛만을 보고 쫓아오는 우리와 다를 게 없는 사람들. 감정따위 없는 표정을 가진 수백명이 우리만을 쫓아오는 이 장면.

아. 기괴하다.

8개월 전
독자1239
진짜 기괴할듯)
8개월 전
독자1240
기름 떨어지면 우째….)
8개월 전
독자1241
그때 생각난다.. 주유소 화재..)
8개월 전
독자1242
아아앙아아아아아아악
8개월 전
독자1243
스가 진짜 그 천사같은 얼굴로..^^
8개월 전
독자1244
이 부분 달리고 있을 때 어떤 닝이 스가 수상하다고 했었는데.. 그 닝 진짜 예언자였다..
8개월 전
독자1246
헉 맞다 생각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개월 전
글쓴이
짧디막한 표현이지만 무게가 실린 감정은 몸을 무겁게 짓누른다. 입을 벌리며 넋을 놓게 된다. 하지만 스나는 달랐다. 행차를 차분하게 보던 스나는 개머리판을 어깨 안쪽에 받치며 총구를 그들을 향해 겨누었다.

그리고 쐈다.

8개월 전
독자1245
하앙인데.. 뭔가 무섭다..)
8개월 전
글쓴이
권총과는 소리 자체가 달랐다. 무게도 달랐다.공기를 뚫고 지나가는 소음이 몸에 소름을 끼치게 했다. 스나의 총알이 향한 곳은 사람이 아니었다. 도로에 널브러져 있는 자동차였다. 주요한 장치들이 들은 위치에 총알이 계속해서 박혔다.

한 발. 두 발. 세 발, 네 발…… 스나의 방아쇠가 당겨질 때마다 내 심장 소리도 거세졌다. 뚫린 사이로 기름이 뚝뚝 새는 게 보인다.

8개월 전
독자1247
어라리?)
8개월 전
독자1248
폭발시키게??)
8개월 전
독자1250

8개월 전
독자1249
뭐지)
8개월 전
글쓴이
한 방울. 두 방울. 세 방울. 네 방울. 그리고 불이 붙었다. 붉은 불꽃이 어지럽게 피어올랐다. 익숙한 색을 보자마자 선명하고도 자세한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사무치는 비명과 뜨거운 화염. 귀를 찌르는 폭발음. 새까맣게 타 들어가는 버스. 문 안 쪽에 남은 저 수많은 손자국들. 

‘비켜!’
‘너, 다른 사람들까지 저 불 속에 던질 뻔 한 거야.’

심장이 미치도록 뛴다. 환청과 환각이 이리저리 뒤섞인다.

8개월 전
독자1251
으아아아…🥺🥺🥺)
8개월 전
독자1252
ㅇㄴ Ptsd 온다)
8개월 전
독자1253
우리 닝 어째..)
8개월 전
글쓴이
쾅-!

결국 자동차가 폭발했다. 터지는 자동차에서 나온 거대한 화염이 사람들을 덮쳤다. 괴물들을 먹어 치웠다. 밝디 밝은 불이 그들을 새까맣게 태워간다. 그들은 어디로 가려나. 지옥으로 가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던 나도 암흑으로 끌어 내려졌다.

아마,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8개월 전
독자1254
ㄴㅇㄱ)
8개월 전
독자1255
눈 뜨면 이제 이나리 아지트라고 말해요)
8개월 전
독자1256
눈뜨기 무섭다……^^)
8개월 전
글쓴이
-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신에게 특별한 재능을 받아 세상에 태어났다. 우연히 사촌 형을 따라 갔던 사격 연습장에서 총이라는 걸 쏴보게 되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차가운 물체를 만지자마자 전기가 통하는 짜릿함이 몸을 잠식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고등학생으로 성장한 그는 유명한 사립 고등학교 사격 부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국가에서 주목하여 전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회에서도 우승하는 유망한 선수가 되었다. 인재였다. 첫 대회를 시작으로 남자에게는 여러가지 대단한 칭호가 줄지어 붙여졌다. 

8개월 전
독자1257
누구 이야기지..?)
8개월 전
독자1258
누구 ㅇ야기야)
8개월 전
글쓴이
시간이 흘러 남자는 성인이 되었다. 여느 날처럼 남자는 대회에 출전했다. 남자는 그 대화에서 스포츠 기자로 활동하던 한 여자를 만났다. 마이크를 건네주던 여자의 손이 남자의 손가락에 닿았다. 처음으로 총을 만졌던 때와 똑같은 감각이 온몸을 스쳐 지나갔다. 첫사랑이었다.

남자는 수줍음이 많았고 여자는 용감했다. 남자가 뒤로 물러나면 여자는 앞으로 다가섰다. 길고 긴 릴레이 끝에 두 사람은 사랑을 고백했다. 풋풋한 연애를 시작하고 몇 달 뒤, 한 국가대표의 결혼 소식이 세상에 전해졌다. 첫 사랑이 마지막 사랑이 되었다.

8개월 전
독자1259
닝 엄마아빠 이야기인가!?)
8개월 전
글쓴이
달달한 신혼 생활 중에 아이가 생겼다. 아홉 달이 지나자 두 사람의 품에 건강한 딸이 안겨졌다. 남자와 여자는 울었다. 기뻐서 울었다. 좋아서 울었다. 행복해서 울었다.

옹알대던 아이는 사랑 밑에서 쑥쑥 컸다. 별 다른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커갔다. 딸은 남자를 따라서 어릴 때부터 총을 잡았다. 그리고 당연하게 중학생이 되어서도 사격부에 들어갔다. 사격 선수가 되었다. 천재였고 영재였다.우승 메달을 항상 가져오는 딸로 인하여 남자와 여자는 기뻐했다. 딸도 기뻐서 웃었다.

8개월 전
독자1260
닝네 가족 이야기 맞나봐.!)
8개월 전
독자1261
헐헐)
8개월 전
독자1262
맛도리😋)
8개월 전
글쓴이
딸은 중학교 삼학년이 되었다. 사춘기는 없었다. 밝은 여중생으로 남자와 여자를 웃게 해주었다. 대회의 좋은 성적으로 고등학교도 이미 정해진 상태였다. 친구들과 떨어져서 아쉬워하기는 했으나. 그곳은 남자가 다니던 곳이었다. 스카우트가 완전히 결정되자, 축하를 위하여 남자와 여자는 딸을 데리고 여행을 갔다. 
8개월 전
독자1263
저때 뭔일 있었나)
8개월 전
독자1264
밝은??!)
8개월 전
독자1265
무슨 일 있었던 건가)
8개월 전
글쓴이
평화로웠던 여행이었다. 그러나 사고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여자의 비명과 딸의 울음을 들으며 남자는 죽었다. 괴한의 짓이었다. 남자는 어린 아이들을 인질로 잡은 괴한에게 맞섰다. 인파 한가운데 총성이 울려 퍼졌다. 남자는 인질들을 안은 채로 쓰러졌다. 그렇게 괴한이 쏜 총알이 몸에 박힌 채로 죽었다. 남자가 사랑하던 총이 남자의 마지막 숨을 거둬갔다.
8개월 전
독자1266
오마이갓..)
8개월 전
글쓴이
텔레비전 채널은 남자의 소식으로 가득했다. 국가대표의 사망에 전국이 열이 올라있었다. 국민들은 인재의 죽음에 슬퍼하면서도, 어린 아이들을 구한 남자의 무용담을  널리널리 퍼트렸다. 남자는 용감했다. 남자는 천사였다. 남자는 죽을 때까지 국가를 위한 사람이었다. 다양한 칭호들은 남자가 죽은 후에도 붙여졌다.

필요없다. 아무리 사람들이 천사나 영웅이라고 불러대도 아빠는 돌아오지 못했다. 아빠를 추켜세우며 떠들어대는 매스컴은 엄마와 나를 더 괴롭게 만들 뿐이었다. 세상은 남아있는 엄마와 나에게 주목했다. 아빠의 장례식에서 수많은 렌즈가 우리를 찍어댔다. 사람들은 우리를 중심으로 수군댔다. 힘을 준다며. 보듬어 준다며. 위로를 해준다는 핑계를 앞세운 대중은 우리를 무대 위로 올리기 바빴다.

8개월 전
독자1267
헐...)
8개월 전
글쓴이
구경거리가 되었다. 세상은 엄마와 나에게 당당히 살아가라 외쳤다. 그러나 세상은 엄마와 나를 집에만 갇혀 살도록 만들었다. 스포츠 기자로서 선수들의 경기에 숨을 불어주던 엄마는 아빠가 사라진 후로 빛을 잃었다. 분홍 빛 립글로스를 바르고 꽃무늬 원피스를 자주 입던 엄마는 서서히 무채색으로 변해갔다. 밝게 웃으며 섬유유연제 향을 풍기던 엄마는 생기 잃은 눈동자로 술 냄새를 풍기며 창문 밖만 하염 없이 바라보았다.
8개월 전
독자1268
아..)
8개월 전
글쓴이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였다. 그 날도 엄마가 다 마신 빈 술병들이 발에 채이도록 굴러다녔다. 치우지 않은 쓰레기 봉투가 집 곳곳에 가득했다. 아침으로 먹다가 남긴 냉동 피자의 끄트머리가 아직도 식탁 위에 남겨져 있었다. 이제 이것은 일상이었다. 숨만 쉬고 있는 상태로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러나 그 일상마저 깨져 버렸다.

그날의 엄마는 안방 침대에 고요히 누워있었다. 분홍색 립글로스를 입술에 다 번지게 바르고 아끼던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채로. 아빠와의 결혼 반지를 약지에 꼭 끼운 채로. 아무 일도 없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간 듯이. 엄마는 떠나간 아빠를 찾기 위하여 이 세상에 나만 두고 도망쳤다.

8개월 전
글쓴이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는 아무 죄도 저지르지 않았다. 불공평했다. 뉴스에 나오는 범죄자들은 안전하게 갇혀서 밥이나 축 내고 있는데. 타인을 이용해 먹는 악덕한 자들은 떵떵거리며 살아가고, 술을 마시고 행인에게 패악을 부리던 자들은 온전한 정신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용서 받고 있다. 그런 자들도 세상에서 잘만 살아가고 있는데. 왜 우리 가족은 이렇게 되어야 하는 거지?

아빠가 죽은 건 괴한의 탓이었다. 그리고 괴한은 집안 환경이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렸다. 집안 환경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괴한의 폭력적인 부모 때문이었다. 괴한의 부모는 부조리한 기업에서 잘려 삶이 망가진 상태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행이 우리 아빠를 죽였고, 우리 엄마를 죽게 만들었다. 깊게 박혀 있는 뿌리 자체가 뽑혀야 했다. 그러나 세상은 변할 노력을 하지 않았다.

8개월 전
글쓴이
그런 세상이 내 삶을 망가트렸다. 

이런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저주스러웠다.

그래서 이 세상이 무너지기를 간절히 바랐다.

신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제발. 

이 세상한테 정당한 벌을 내려 달라고.

8개월 전
독자1269
와…
8개월 전
글쓴이
......

눈을 떴다.

소원은 이루어졌다.

세상이 정말로 무너져 내렸다.

8개월 전
독자1270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다...)
8개월 전
글쓴이
.
.
.

<전야의 미학 : 주저의 밤>

End

8개월 전
독자1271
와..!)
8개월 전
독자1272
와...)
8개월 전
독자1273
입만 벌리고 봄…)
8개월 전
독자1274
하..
8개월 전
독자1275
세상에…..)
8개월 전
글쓴이
이렇게 두 번째 챕터가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8개월 전
독자1276
센세 수고하셨습니다!
8개월 전
글쓴이
다음으로는 새 글로 찾아올 것 같은데... 바로 넘어갈까요 아니면 뒤풀이를 할까요?!
8개월 전
독자1277
바로 넘어가는건 다음 챕터 바로 시작하시는 건가요..?)
8개월 전
글쓴이
네 맞습니다!
8개월 전
독자1278
둘다너무 조은데 하어악)
8개월 전
독자1279
전 새 챕터 넘어가는 것도 너무 좋아요)
8개월 전
독자1280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
8개월 전
글쓴이
갹 알겠습니다! 그럼 얼른 새 글 가져오도록 할게요 >.<
8개월 전
독자1281
센세 오늘 몇시까지 달리실 수 있으신가요.?)
8개월 전
글쓴이
저는 오늘 쉬는 날이라서 늦게까지 가능해요!!!
8개월 전
독자1284
와..!! 🙌🙌
8개월 전
독자1282
기다리고 있겠슴다.!!
8개월 전
독자1283
하앙
8개월 전
독자1285
와아앙
8개월 전
글쓴이
https://instiz.net/writing2/96755

새로운 챕터입니다!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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