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린 왕자에게. |
안녕. 내가 내게서 떠나간 뒤로는 처음이네. 너에겐 전해지지 않겠지만, 이 마음을 꾹꾹 눌러담을게. 사랑해. 닝. |
〈어린 왕자>
과연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 날이 올까?
저 수놓아진 밤하늘 중, 우리를 이어줄 밤하늘은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알잖아.
너는 닝, 나는..
그러니, 우리는 서로 이어진 거야.
이 마음은 그 정도로 두근거리고 있으니까.
흩날리는 내 꼬리가 네 스카프와 같네.
너와 공통점이 생긴 거 같아서 기뻐.
왜 기쁘냐고?
그거야..
무언가가 연결되지 않으면
곁을 내주지 않을 만큼,
매정하고도 다정하거든.
내게로 다가와 줘,
그거만으로도 난. 너를 추억하며 살아갈 거야.
네가 아끼던 장미꽃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