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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 황제로 살아남기]
어느 날 눈을 뜨니,
게임 속으로 빙의했다.
어느 로판 웹소설의 클리셰처럼.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엔딩을 보기 위해
저 X같은 시스템이 하라는 대로
엔딩을 향해 X같이 달렸다.
그리고 결국 엔딩을 맞이했다.
'역하렘에서는 당연히 다같살 엔딩이지.'
잘생긴 공략캐들을 옆에 끼고서
허공에 떠 있는 화면을 바라봤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해피엔딩을 맞이했습니다!]
'그럼 이제 집에 갈 수 있는거야?'
집에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에 엔딩까지 달려왔지만,
양 옆에 있는 공략캐들을 보니 조금 아쉽기도 했다.
'뾰로롱-'
경쾌한 효과음이 들리고,
화면이 까맣게 바뀌었다.
몇 번 '지지직` 고장난 소리를 내던 화면에는,
빨간색으로 써진 글자가 나타났다.
[사랑받지 못하면 죽입니다]
'......???'
그렇게 또 한번 게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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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닝/ 로판/ 빙의/ 역하렘/ 피폐/ 암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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