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친척들끼리 밥먹는거 불편해..?

나 우리집안 콩가루라 엄마도 외갓댁이랑 손절하고 나는 어렸을때 키워주신 외갓댁으로 피신와서 할머니랑 같이 사는중인데 어버이날이나 명절때 다같이 밥먹는 자리 나 혼자 가려니까 너무 민망하고 불편해..몇번 참고 먹었는데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모 삼촌들 눈치보이고 근데 할머니는 나 잘못한게 없는거 아니까 기죽지 말라는데 딱히 미움받지는 않는데 그냥 내 마음이 그래

[익인1]

헐 가지마 괜히 눈치보는데 왜가 막 너가 거기가서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고 이런게 아니라 기죽고 눈치보고 그러면 난 진짜 안가는게 정신건강에 훨씬 좋은것같음 할머니께 한번 진지하게 말씀드려봐

[글쓴이]

근데 나 혼자 안가기엔 반대로 뭔가 신경쓰이게 하는거 같아서 멀 어째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대하는게 어른스러운건지 어렵다 어려워..부모가 없는 자리에 나가는거 자체가 나에겐 부담인데 그렇다고 안나가기엔 또 철없게 본다고 생각할까봐 ㅜㅜ

[익인1]

사실 나도 똑같진 않은데 비슷한 처지거든 나는 음 사정이 있어서 나만 지금 한국에 들어와 살고있는데 가족 모임이 있을때 외가쪽은 다들 친하니까 가서 맘편히 밥도 먹고 수다도 떨고 그러는데 친가쪽은 너무 눈치보이고 친한 사람도 없구 항상 다들 의사고 금융업하시고 잘 사시는데 나는 혼자 한국에서 뭐하나 궁금해하시는것 같고 사실 좀 한심하게 생각하시는것도 같음 난 그런거 다 각오하고 마이웨이로 살려고 혼자 한국에 온건데도 막상 그런 눈초리를 받고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을 들으면 내가 아무렇지 않은척 싹싹하고 성격좋게 맞받아쳐도 내가 상처받는건 변함이 없더라구 그래서 가족들없이 너 혼자 그런 자리에 간다는게 얼마나 힘들지 이해가 가 ㅠㅜ... 근데 나는 결국 명절에도 친가쪽 그냥 안가기로 했거든 가봤자 마음도 불편하고 그냥 그시간에 그사람들 신경 안쓰고 나 혼자 맛있는거 먹고 잘 살기로 했어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