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장소는 해당 카페의 스텝룸.
마감업무를 맡은 이 여직원의 사망시간은 마감시간 삼십분정도 후로 추정됨.
흉기로 인한 복부출혈.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CCTV 설치가 안됨.
다른 직원은 모두 마감시간 전 퇴근.
1.도경수
그아이랑은 헤어진지 한달정도 됬어요.
소개팅으로 만나 6개월정도 사겼었는데,
서로 권태기를 이기지 못해 자연스레 멀어졌어요.
헤어진 후에는 가끔 안부묻는 정도는 되는데.. 한번도 따로 만나진 않았어요.
아, 일주일쯤 전에 만나는 남자가 생겼다고 연락이 왔어요.
뭐.. 저는 아무 감정이 안남아 있던 터라 친구처럼 생각하고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연락한게 아마 그때였을거에요.
그전에.. 저와 헤어지고 얼마 안되서 문자가 왔었어요.
카페 사장님이 좀 이상하다고..
2.변백현
...전 아직도 그녀가 떠났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그녀를 처음만난건 그 카페에서였어요.
친구랑 같이 갔었는데, 첫눈에 반해버렸달까요? ㅎㅎ
만난지는 일주일정도 됬는데 서로 너무 잘맞아서 마치 몇년된 친구 같았어요.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너무 좋고..
어제도 마감을 했다고 하던데..
늦은밤에 혼자 집에갈때 무서울까봐 같이 가주려고 카페 근처로 갔어요.
아, 놀래켜주려고 일부러 연락은 안한 상태였어요.
마감시간이 십분이 지났는데 나오지 않아서 하는수 없이 카페 안으로 들어갔어요.
근데....하...
불은 다 꺼져있고, 스텝룹 문틈사이로 빛이 흘러나오더라구요.
그안에 있나 해서 문을 두들겼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서 조심스레 문을 열었어요.
코를 찌르는 이상한 비린내에 어지러웠지만, 구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그녀가 보였어요.
3.김준면
제가요? 저는 결단코 범인이 아닙니다.
제가 사장이긴하지만 집에 갓난아이가 있어서 요근래 일찍 퇴근했어요.
어제도 마찬가지로 다른 직원들보단 조금 일찍 갔는데
제가 죽였을 리는 만무합니다.
이렇게 말해도 형사님은 안믿으실거죠? 하하
제 신원조사 다 하고오셔서 제가 결혼 안한거 아실테고..
일도 싹싹하게 잘하고 예쁘고 무엇보다 제 마음에 꼭 들었어요. 그애는.
여러번 교제하자는 말을 했었는데, 할때마다 단호하게 거절하더군요.
어제도 마감시간까지 남아서 정리 도와주고 직원들 보내고
스텝룸에 들어가길래 같이 따라 들어가 한번더 고백을했죠.
그런데 1초의 생각도 않고 또 거절을 하길래
억지로 껴안았어요.
하도 발버둥쳐서 놓치는 바람에 이성을 잃고 옆에 있던 과도로 그애를 찔러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