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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리야!태리야태리야!ll조회 1140l
이 글은 7년 전 (2017/2/24) 게시물이에요

나보고 초라한 노처녀라는 친구 | 인스티즈

서른여덟먹은 노처녀에요. 

학창시절 남들 피해주는짓은 안했지만 공부에 관심이 없던터라 성적맞춰서 전문대졸업후 직장다니고있어요. 벌이는 이나이먹고 세전으로치면 300좀안되니까 남들에비해 한참모자라지만 학벌도별루고 스펙도별루고 나이도 먹었으니 다른데갈 엄두가 안나기도하구 제이름으로 빚만없어도 절반은 된거라는마음으로 살고있어요. 
제이름으로는 빚이없지만 부모님께 빚이많으셔서 제벌이도 적지만 적은돈이라도 부모님께 용돈드리면서 저도 검소하게 분수에맞게 살고있어요. 
처음에도 노처녀라고 소개했다싶히 저는 노처녀란말에 거부감이있지 않았어요. 
결혼적령기지난거 맞고 시집을 안갔든 못갔든 미혼이니까 노처녀라고 불려도 딱히 불쾌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너무 자존감이 떨어지네요. 
저랑 같은동네서 초등학교부터 같이어울린 친구가 다섯이있어요. 
한명은 초등학교 교사인데 스물여섯에 서른넷먹은 의사랑 결혼해서 살고있구 한명은 고졸로 취업했다가 본인 업계에서 학벌땜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느꼈다며 서른둘에 학은제로 학사학위 따서 다시 일하고있구 나머지 셋은 전문대나와서 다들 직장다니고 있는데 시집간 친구빼고 벌이는 다들 비슷비슷해요.
교사친구가 자꾸 저희를 비하하는듯한 말을해서 불쾌하기도하구 자존감도 상해요.
저희는 그친구 결혼한다고했을때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오래알고지낸 여자들끼리 모이다보니 신랑감 스펙관련해서 얘기도했는데 다들 부럽다고 신랑 친구들 소개받고싶다고 했어요.
물론 당시 말했을때는 저희들도 저희수준 아니까 빈말로 한말이였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얼마지나서 교사친구가 저희보고 결혼하고싶으면 빨리하라고 저희는 전문대 졸업해서 변변잖은스펙에 집안도별루니까 그나마 어려야지 시집간다며 잔소리를 했어요. 
당시는 스물여섯이라 저희도 딱히 결혼생각이 간절하진 않았고 취업하고 직장다니느나 결혼에 신경쓸여유가 없었어요. 
전 스물아홉부터 슬슬 결혼하고싶다는 생각들었는데 당시만나던 남자친구는 결혼생각없다며 헤어졌고 친구들도 비슷한시기에 결혼생각이 생겼으나 다들 잘안되서 지금까지 혼자네요. 
그런데 교사친구가 '요즘 골드미스니 여잔 혼자사는게 이득이니 말들많지만 그건 능력있는 여자들 얘기고 너네처럼 스펙 별루고 벌이도 별루인 여자들은 그냥 결혼시장서 낙오된 초라한 노처녀다. 이제 너넨 결혼하고 싶어도 사짜직업 남자는 물론이고 너네랑 동급인 남자는커녕 너네보다 하급인 남자랑도 결혼못한다.'라며 알면서 그런건지 모르고 그런건지 자꾸 저희속을 긁는말을 해요. 
교사면 본인이 사랑으로 가르쳐야하는 학생중에 명문대간 학생도있겠지만 전문대간학생 고졸로 취업한학생 여러학생들이 있을텐데 본인 제자들중에 전문대간학생들 보고도 그런식으로 생각하는지 저희한테 '전문대 여자애들은 불쌍하다. 4년제나온 여자애들도 명문대남자 돈많은남자 만나려고 발버둥치는데 전문대 여자애들은 엄청예쁘고어린거아님 동급남자들밖에 못만나니까 불쌍하다.'는식으로 말해요. 
들었을땐 기분상해서 불쾌했는데 집와서 곰곰히생각해보니 진짜 나는 전문대출신에 부모님도 다 고졸에 빚도있으시구 내스스로 월급도적으니 진짜 제가 낙오된 초라한 노처녀라는생각이 들어서 우울하네요. 
인터넷에서보니까 일본에선 노처녀들을 싸움에서진개라며 비하하던데 그게딱 제꼴인거같아서 더 힘이빠져요. 
결혼정보회사라도 가입해볼까했는데 아직 가입은안했구 결혼정보회사 사이트에 보니까 미혼남녀들상대로 파티를주최했던데 파티참여조건이 4년제대학졸업자라고 떡하니써있는거보고 겁이나요. 
이제나는 예전에 예쁘고젊은 내가아니구나 나한테남은건 서른여덟이라는 나이에 낙오된 초라한노처녀라는 타이틀에 벌어들이는건 고작 세전300에 빚있고 편찮으신부모님. 
요즘저는 눈떠서 씻고 출근하고 집와서 잠만자고 눈떠서 다시 씻고 출근하는 일상만 반복이에요. 
예전같았으면 학교끝나고 여기저기돌아다니다가 집와서 샤워까지하고 잠들었을텐데 요즘은 퇴근하고 바로집와도 샤워할힘도 없어서 바로 골아떨어지고 아침에 허겁지겁씻느라 바쁘네요. 
이런고민자체도그렇구 제처지도그렇구 쪽팔려서 어디 말도못하구 이렇게 익명으로 결시친에라도 써봐요. 
사실 누구말대로 결혼시장서 낙오된 초라한노처녀인데 그동안 예비신부들 유부녀들 고민올리는 결시친은 뭐하러눈팅했나싶어 자괴감까지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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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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