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유독 하늘이 파래보이는 날이었다. 사람들에게 엄마와 아빠는 저 하늘을 닮아 한없이 넓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내게는 하늘처럼 너무나 먼 사람들일뿐었다. 엄마와 아빠의 죽음은 언제나 슬픈법이다. 나에게 부모님이란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날 낳아준 부모님이라는 것 자체로 눈물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정국아." "..." "앞으로 널 키워주실 고모랑 고모부야." "..." "정국아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 난 어색하게나마 고모와 고모부에게 인사를 건넸고 고모는 나의 어색한 인사에도 밝은 미소를 지어주셨다. 짧은 시간안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나는 엄마와 아빠를 잃은 가엾은 소년이 되었다가 어느새 고모와 고모부의 손을 잡고 새로운 가족으로 태어났다. 공허함과 슬픔을 길게 느낄새도 없이 난 그렇게 서둘러 바뀌어져갔다. 가파르게 바뀐 삶에서 난 또다른 나를 찾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 때의 난 15살이었다. *** "정국아 원하지 않는다면 가지 않아도 되." "제가 원해요. 가고 싶어요 고모." "...네가 정말 가고 싶다면 어쩔 수 없다만..." "..."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날거야. 처음엔 신기하고 재밌기도 하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네가 뿌듯할수도 있어. 하지만 정국아.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괴롭고 힘들고 아플지도 몰라. 고모생각에는 네가 그 모든걸 감당하기에는 아직 너무나 어리고 또 여린아이인것 같아서 걱정되는 마음이 너무 커." "고모. 저 고모가 걱정 하는 만큼 어린 아이 아니에요. 너무 걱정 마세요." "정국아..."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사랑해요 고모." *** 새벽 3시 38분. 어둠이 푸르스름하게 깔린 새벽. 저 멀리 보이는 버스가 나에게 다가온다. 가까이 다가올수록 선명해지는 버스의 모습은 단 한번도 본적없는 신기함과 기이함을 동시에 뿜어내고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특이했던것은 버스에 바퀴가 달려있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바퀴가 없는 버스의 문이 열리고 계단을 올라 들어서자 그곳은 밖에 보이는 크기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있었다. 그리고 내 또래의 아이들을 포함해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다 적당한 크기의 간이침대를 찾아가 잠시 눈을 붙였다. 새벽 6시 57분. 바퀴가 없는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한듯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버스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음에따라 눈을 뜨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버스안에는 무거운 짐을 들고 차에서 내리는 학생들과 이제 막 잠에서 깬 나 그리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왠 남자 아이가 있었다. 나보다 어린 아이인가? 나는 그 아이와 잠시 눈을 맞추다 차에서 내리기 위해 나의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내가 동안인가?" 나는 짐을 챙기는 것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내 뒤에 앉아있는 그 아이를 쳐다보았다. 이 아이는 뭐지 라는 생각이 떠오름과 동시에 그 아이는 미세한 웃음을 띄며 느리게 몸을 일으켰다. "여기가 지니어스 스쿨 이라는 거 잊은거야? 초능력을 가진 자들의 학교. 설마 모르고 온 건 아니겠지?" 그리고 그 아이는 자신의 손을 내밀며 나에게 악수를 청해왔다. "안녕. 난 박지민이라고 해. 내 지닛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거야.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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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앞으로 연재될 지니어스 스쿨 작가 '지닛을말해봐' 입니다! 사실 이 글은 다른 가수분을 주인공으로 한 글이었지만 방탄소년단과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부득이하지만 주인공을 바꾸게 됐습니다ㅠ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지니어스 스쿨 많이 싸랑해주쎄여♡ (다음 편 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금방 들고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