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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美







w. 리조트
















"나 다이어트 할거야! 살 엄청 찐 듯."








나름 불끈 쥔 주먹엔 힘도 들어가지 않은 듯 했다. 교탁을 장악한 여학생 무리들 가운데 하나가 저렇게 외쳤다. 

씨알도 안 먹힐 소리를 시작으로 우르르 주위에 있던 다른 여학생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개구리 합창을 한다.  네가 뺄 살이 어디 있다고 그러냐, 니가 뚱뚱하면 난 돼지다, 나가 죽어야 한다 등등.  입에 침도 안 바른 채 얼씨구 장단 맞춰 메기고 받는 소리를 번갈아 떠든다.

 

꽁트도 아니고, 교실 중앙에서 왁자지껄 잡답하는 모습이 괜히 거슬려 옆 자리에 엎드려 있는 정호석의 뒤통수를 두들기자 정말로 자고 있었는지 크게 한 번 움찔한다. 개의치 않고 그의 귀에 꽂혀 있는 이어폰을 빼고는 작게 말했다.









"나만 쟤네 시끄러워?"








[방탄소년단] 청춘의 미(美) 05 | 인스티즈


"같이 껴서 얘기 해 봐. 안 시끄러울걸."








"그건 싫은데...."











저 아이들이 나를 끼워줄리가 없다. 나를 좋아해야 하는 이유 또한 만무했다. 별 것 아닌 이야기에도 까르르 뒤집어지고, 옆반에 전학 온 강동원이란 남학생이 매우 잘생겼다는 소문에 수줍은 소녀마냥 두 뺨을 붉게 물들이는가 하면 시덥잖은 날씨 얘기에서조차도 그 이야기에선 꽃이 폈다. 

아마도 나는 그게 부러웠을 지도 모른다.  괜한 심통에 다시 엎드려 잠을 청하는 정호석의 수박같은 머리통을 통통 두들겼다. 

우리 호석이 수박, 호박, 소리가 맑은 게 잘 익었네-









"쟤들이 그러는데 오늘 날씨 진짜 덥대. 넌 어때?"










이글이글 달궈지는 저 모래운동장에 서 있다간 익다 못해 녹아 없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4살짜리 꼬마도 알 만한 날씨였지만 그래도 무슨 대답을 해 줄까 내심 기대를 하며 슬쩍 물어봤다. 

책상 위에 고개를 박은 채 머리 위로 온점만 죽 늘어놓던 그가 이내 스르륵 일어나 자신의 귀에서 이어폰 하나를 빼내 한쪽 귀에 꽂아준다. 아무런 음악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이게 뭐냐고 물어볼 새도 없이 뒤통수를 부드럽게 감싼다.





뻑!







머리와 책상이 하나로 합쳐질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말의 망설임 없이 행동으로 실행하는 정호석의 실험정신에 박수를. 아니 기립박수를. 헹가래를. 빵빠레를. 미사일을. 바주카를. 결과는 참담한 대실패였다. 

잠에 취해 조금은 풀린 눈으로 묘하게 뒤통수를 감싸기에 순간 설레려던 찰나 그대로 책상 위로 얼굴을 내리꽂은 정호석 덕분에 올림픽 저리가라 열정적으로 책상과 맞절을 했다.





 대뇌 피질 바로 아래에서 생성되는 설렘이란 감정의 시옷 자가 미처 완성되기도 전에 묵직한 1톤 해머를 들고와 와장창 전부 묵사발로 만들어 버린다. 하마타면 대뇌가 아니라 뇌 전체가 부서질 뻔 했다.  

아마 이 장면을 만화로 표현했다면 나의 이마에서는 허연 김과 함께 백두산 크기의 커다란 혹이 생겼을 것이다. 이어폰을 끼지 않은 다른 쪽 귀에서는 정호석의 낄낄거리는 웃음이 고막을 때렸다. 박수까지 치며 아예 꺽꺽거리기에 주변에 있던 남학생들이 뭐 재밌는 일 있냐며 흥미로운 눈빛으로 정호석에게 다가온다. 

순간 굳어지는 내 표정을 확인한 정호석은 능청스레 자리에서 일어나 별 일 없다는 뜻으로 손을 휘젓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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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배가 고프네~ 여주야 점심 먹으러 가자~"










따위의 말을 내뱉으며 무작정 내 등을 밀고 교실을 나선다. 복수심에 불타는 주먹을 그의 명치에 정확히 꽂으니 일보 후퇴를 하며 있는대로 얼굴을 구긴다.









"날씨 어떤지 물어봤지 언제 요단강 구경시켜달랬냐. 죽을래?"







"예뻤냐? 사진이라도 찍어오지 그랬어."








"아 이 주둥이 진짜."











주먹을 말아쥐어 다시 한번 공격태세를 갖추니 큰 손으로 주먹을 감싸는 것으로 입막음해버린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때리려는 것도 잊고 어버버, 거리니 능청스레 웃는다. 여기서 말하는 능청스런 웃음이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정호석의 웃음이다. 입꼬리를 시원하게 말아올려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며 말 그대로 씨익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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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으면 영양사 선생님이 밥 안줄껄?"










하여튼 요물이다.











-











"아직도 어려워? 사람 대하는거."







"응?"








밥 먹다 말고 넌지시 기습공격을 해온다. 이름모를 볶음반찬에서 햄만 쏙쏙 골라먹다 어깨를 움츠리니 야채 다 먹어, 하는 핀잔도 잊지 않는다. 











"뚱뚱한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무슨 소리야 그게."






"너 만나고 1년이 넘었어. 믿기지 않겠지만 그 동안 나는 몸무게 앞자리 숫자가 세 번 바뀌었고. 물론 위로."







"핑계야 그거. 인간관계에 있어서 뚱뚱하고 자시고가 뭐가 문제야."








"은연 중에 자기들이 더 우월하다 생각하겠지. 겉으로는 평등이니 뭐니 차별없는 세상 내세우면서 속으로는 결국 나 깎아내리는데 급급할껄? 하나라도 자기들이 더 잘났다는 걸 봐야 성에 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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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국을 뒤적거리던 호석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눈을 마주했다. 웃는것도, 무표정도 아닌 오묘한 얼굴. 

내 입으로 스스로를 폄하할때마다 호석은 나에게 저런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의 얼굴은 늘 생각을 읽을 수 없었고, 내가 잘못했어. 같은 말을 들어야만 그제서야 입꼬리를 올렸다.








"사실, 사람을 대해 본 적이 없어서."








"난 사람 아니냐."








넌 구세주고. 혀 끝에 맴도는 말을 햄과 함께 꼭꼭 씹어 삼키고는 말을 이었다.












"생각해 보니까 이런 푸념 늘어놓는 것도 나는 감사하며 살아야 해."





"..."





"무슨 말인지 알잖아, 호석아."






"..."







"나는 많은 사람과 사귀는걸 바라지 않아. 나 살려준 한 사람 만으로도 벅차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호석아 나는...난...."








언제부터인지 목소리가 떨려오기 시작했다. 막 씹어삼킨 음식물과는 별개로 속에서 무언가 울컥, 하고 치솟아오르는듯 싶었다. 수저를 그러쥔 두 손에 막 힘이 풀리려 할 때 손목을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에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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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안 가. 불안해 하지 마."












하루에 몇 번이든, 호석은 때때로 나약해지려는 나를 붙잡아 일으켜 주곤 했다. 과거의 나를 끄집어내 스스로 자책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호석을 다시 만난 이후로 그는 단 한번도 내가 혼자 있도록 하지 않았다. 


그를 만나고 나서야 내가 여태껏 외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을 바라봐 줄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살아간다는 것. 지금으로선 상상도 못할 방대한 공허함. 이 모든것이 깨면 끝나버릴 꿈이 될 것 같아서. 한때 무뎌졌던 외로움에 다시 익숙해져야 할 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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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










갑작스레 찾아온 꽃샘추위에는 알맞지 않은 드레스코드를 보며 지민이 당황스레 뱉은 첫 마디였다. 얇은 개나리색 가디건을 입은 내 뒤로 검은 롱패딩을 갖춰입은 무리 몇몇이 지나갔다. 암만 봐도 오늘같은 날씨에 어울리는 차림새는 아니었다. 물론 이쪽이.











"몸에 열이 많아서. 안 추워."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답시고 말 꺼내기가 무섭게 손 끝이 시려왔다. 괜히 박수를 두어 번 짝짝 치고는 지민의 등을 떠밀었다. 밥 먹으러 가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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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먹으러 갈까요? 뭐 먹고 싶어요?"














웬일로 순순히 식사요청에 응한 내가 퍽 반가웠는지 보이지 않는 꼬리를 흔들며 살갑게 묻는 지민이었다. 그러고는 전날 술도 먹었으니 해장국을 먹으러 가자며 신나게 앞장을 선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밥 먹으러 가는게 그렇게 기쁜 일이야? 되게 행복해 보인다."







"누나랑 밥 먹는데 어떻게 안그래요. 학식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데."













 지민 특유의 목소리로 웅얼거리는 발음이 귓전에 맴돌아 꽁무니를 좇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먹는 둥 마는 둥. 먹는 둥 마는 둥.

앞서 걷던 지민의 발걸음이 멈춘지도 모른 채.









"아 맞다, 누...."











땅바닥을 보며 걷다 지민이 뒤도는 순간 나의 이마와 지민의 턱이 부딪혔다.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니 놀란 건 지민도 마찬가지였다. 

살짝 붉어진 아래턱을 쓰다듬더니 별안간 익살스런 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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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나는 것 같은데?"










"피는 무슨....오버떤다."













괜히 무안해져 지민이 던진 농을 단칼에 튕겨냈다. 가볍게 웃고는 주머니를 뒤적여 손에 무언갈 쥐여주었다. 따뜻하고, 묵직한 것.











'이거 저번에 누나가 먹어보고 싶다고 한거 있잖아요. 새로 나왔던 거."









갓 열이 오르기 시작한 핫팩과 익숙한 우유 하나.

언젠가 호석과 셋이 편의점을 들렀을 때 새로 나왔던 헛개초코우유를 보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눈여겨 보았던 적이 있었다. 정호석 이거 봐, 새로 나왔나봐. 먹어보고 싶었으나 동아리 연습 시작을 넘긴 시각에 슬기선배의 목소리가 싸늘히 식어가던 터라 아쉽게도 손을 털고 나와야만 했었다. 


며칠 뒤 그것을 잊어버릴 즈음 호석이 어디선가 사 왔었지만 기대한 것 만큼 맛있지는 않아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었다. 그걸 용케도 기억하고 있었다니. 뿌듯한 표정으로 마치 주인이 어서 칭찬해 주기를 바라는 강아지처럼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영락없는 아이 같았다.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지민의 머리에 얹었다. 동시에 지민의 눈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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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먹을게, 고마워."








사고회로가 정지된 듯 한참을 벙쪄 있다 자신을 부르는 내 목소리를 듣고서야 푸드덕거리며 놀란 체를 한다.


 티 없는 맑은 성격으로 지민은 어느 곳에 섞여도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부모님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서 그런지 행동 하나하나에 상대방을 생각하는 배려와 예쁜 마음이 묻어나왔다. 동아리 오디션을 보러 왔던 첫 만남에서 부드러운 첫인상과는 달리 춤을 출 때면 뇌쇄적인 표정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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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무용을 배웠다고 했었나, 그래서인지 지민의 동작은 춤이라기보단 좀 더 예술에 가까운 곡선이 많았다. 파워풀한 정국이나 호석보단 유한 느낌이었으나 결코 무시할 순 없었다. 우아한 백조의 날갯짓. 지민의 춤을 표현하자면 그러했다. 순수한 춤을 추는 아이였다.











"맞다, 나 밥 먹고 그거 사줘,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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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호석이 형이 군것질 많이 하지 말라고...."









"근데 오늘따라 니가 사주는게 먹고 싶은데."








"날씨도 추운데...누나 옷도 얇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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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아."













있는 힘껏 어깨와 눈썹을 늘어뜨리고는 힘없는 탄식을 내뱉었다. 급격히 가라앉은 분위기에 얼굴빛이 어두워진 지민이 안절부절 못하며 말꼬리를 흐렸다. 80%정도는 넘어온 것 같으니 필살기를 써야겠다.
















"그래....뭐 정호석이 그렇게 시키니까 말 들어야지 어쩌겠어.... 난 괜찮아 지민아. 그깟 아이스크림 정도는 안 먹어도 괜찮아....밥이나 먹으러 가자.."











쓴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쓸어넘겼다. 흡사 짜장면 한 그릇을 두고 '엄마는 괜찮으니 지민이 먹어' 하는 젖은 목소리로 힘없이 돌아서고는 터덜터덜 몇 걸음을 떼자 뒤에서 다급한 목소리로 붙잡는 지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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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줄게요 누나. 응?"














순수한 면이 있어서 그런지 놀리는 맛이 있다. 급하게 돌아선 뒤통수 옆으로 붉은빛 귀가 투명하게 반짝였다. 성공이었다.



















-














뜨끈한 해장국을 비우고 기어이 지민에게서 아이스크림을 삥뜯어 해치운 뒤 부른 배를 쓰다듬으며 연습실로 향했다. 엠티 준비를 위해 신환회 후유증을 극복할 새도 없이 불러모으는 슬기 선배가 야속했으나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졸업을 앞둔 사람에게는 주어진 모든 업무가 성가실 터이니.









남준이 자취방에 두고 간 지갑을 돌려주기 위해 지민을 먼저 보낸 뒤 김남준의 작업실로 향했다. 성인이 된 이후로 부쩍 음악에 관심을 들이더니 기어이 학교 근처에 방을 구해다 개인 작업실을 차리고야 말았다. 

공부만 잘하는 줄 알았으나 음악에도 두각을 나타내는 남준을 보며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 분명하다며 호석과 함께 남준을 씹곤 했었다. 그것도 잠시, 할 일이 없으면 집 다음으로 자주 들르는 곳 1순위로 당당히 자리매김을 했다. 익숙하게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오는 나와 호석을 남준도 결국 해탈한 듯 싶었다.



아이스크림을 먹어서 그런지 얇은 옷 속으로 찬바람이 막을 새 없이 공격해왔다. 시야에서 지민이 사라짐을 확인한 뒤 찹찹한 팔뚝을 문지르며 작업실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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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자연스레 도어락을 풀고 들어가면 당연히 앉아있어야 할 집주인 대신 뜬금없는 얼굴이 컴퓨터 앞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어젯밤 원치 않는 모습을 보인 뒤 첫 만남이었다. 미처 생각 정리를 끝내기도 전에 바깥에서 비밀번호를 두드리는 소리가 한번 더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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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다 들어봤....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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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형, 안 가고 뭐해...김여주?"







"....쿨럭"













옷이 정말 얇았던 건지, 날씨가 추웠던 건지 아니면 아이스크림을 급하게 먹었는지.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올라온 간지러운 기분에 그만 크게 기침을 하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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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늘도 잘 보고가용 ㅎㅎㅎ 너무 늦게 본게 아닌가 싶어용 ㅠㅠ 죄송해요
5년 전
독자2
작가님 좋은 글 감사해요! 호석이랑 여주의 관계의 모호함이 좋은데도 안타까워요. 사랑을 넘은 관계인 것 같아요! 정국이랑은 우연인것 같은 인연으로 만나네요 히히 행벅해요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여주가 어서 따뜻한 봄을 맞았으면 좋겠어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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