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참 시려운 겨울인데 귓가에 들리는 목소리는 한 겨울 목에 따뜻하게 감기는 하얀 스웨터보다 포근해서 그 포근함에 취해 결국 울고 말았어요 고생했어, 이 말은 어쩜 내가 아니라 당신에게 가장 필요했을 말이었음을 나는 이 푸른밤을 눈물로 지새우며 깨달았어요 당신은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었고 여전히 그런 별이니까 보고 있겠죠? 밤하늘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면 당신은 내게 웃어 보일까요? 이제는 당신이 말한 행복이 무언지, 그 행복을 찾았다, 더는 힘들지 않다 말했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내 욕심일까 미안하고 또 미안해져요 나는 이제 당신이 없는 첫날을 살아내야 해요 세상의 온도를 따지자면 영하일 것 같아요 너무나 시리게 잘도 굴러가는 걸 보면 그래도 지금 당신이 있는 그곳은 땀이 날 정도로 따뜻했으면 좋겠다 그게 내 마지막 바람이에요 당신의 따뜻함 당신의 행복 당신이 찾아 헤매이고 갈망하던 그 행복을 손에 쥐고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참 행복한 생이었다, 마지막 줄은 그렇게 정의 내렸으면 나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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