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너무 잘 맞았어 성격도 가치관도 취향도… 외적 내적 이상형이었고 그냥 성별이 바뀐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오래 보고 싶었어 처음엔 자기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는데 결국엔 자격증 공부한다고 하더니 딱 그 주부터 사람이 바뀌더라고
바쁜 건 알겠고 가까이 살아도 잘 못 보는 거 이해하는데 자기 전, 밥 먹을 때, 일어나서 이렇게 세 번은 연락 하는 거 어렵지 않잖아… 지금도 과한 거 바란 건 아니라고 생각해
근데 저것도 안 돼서 한 두번 말했더니 바로 우리가 오래 만난 사이도 아니고 나는 내 공부가 더 중요하다 우리 관계 개선하려고 노력 못할 것 같다 사이 더 나빠지기 전에 정리하자 하더라고
처음엔 나도 회피형이라 서운한 거 말 못했던 거 쌓였어서 한 번도 안 붙잡고 보내줬는데 갈수록 이별이 안 받아들여져 내가 노력을 바란 것도 아니고 이해해달라고 말만 했어도 이해했을텐데 차라리 자격증 끝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하지 그건 나쁜사람 되는 것 같아서 싫었나…
마음정리가 안 돼서 그런데 나한테 마음이 식어서 그만두자고 한 거였냐 아니면 단지 상황 때문인 거냐 물어보는거 진짜 에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