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것같다 내가 생각했던거랑 비슷ㅜㅜ훨씬 더 잘 풀어서 쓰여있길래 가져왔어 어머니가 진 빚을 상속받은 지안, 아버지가 만든 삶의 굴레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광일. 그들은 어쩌면 어른들의 죄를 대속한다는 점에서 묘한 유대감을 공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어른들이 만든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어른들이 만든 삶의 굴레 속에서 고통 받는 존재들이다. 지안은 도청을 통해 삶에 대한 을 더 강하게 키우게 된다. 어른들의 저열하고 천박한 뒷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하게 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는 것에 신뢰라는 게 존재하기는 할까? 동훈을 뒤에서 험담하는 부하직원, 직장 내 불륜을 일삼는 결혼한 사람들, 남편의 상사와 바람을 피우는 윤희, 자신을 이용해 동훈을 박살내려는 도준영의 얼굴. 지안은 그들의 삶을 목격하고 더욱더 삶을 경멸하게 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도청을 통해 보지 못했던 삶의 다른 면도 보게 된다. 언제나 어두운 골방에서 하루를 조용히 마감하던 지안의 시간에 왁자지껄한 이야기가 들어차게 된다. 비루한 삶이지만, 각자의 아픈 사연만으로 서로를 위해줄 수 있는 사람들의 존재. 그 사연이 더욱더 단단하게 그들의 관계를 엮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안에게 과거는 언제나 숨겨야 할 치부였지만, 그들에겐 부끄러움이 아닌 삶의 당연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안은 도청을 통해 막연히 그들의 삶을 동경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동경을 가로막는 존재가 광일이다. ((광일에겐 처음부터 부정된 보통의 삶을 동경하기 시작하는 지안을 보며 광일은 불안해진다. 광일은 지안을 어쩌면 자신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부모의 죄로 인해 영원히 고통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존재. 하지만 지안은 점점 자신의 삶과는 다른 길로 가는 것만 같아 광일은 지안을 붙잡으려 한다. 자신이 아버지라는 과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처럼 지안의 과거로 지안의 삶을 붙잡으려 한다. 광일의 분노는 언제나 위태롭고 불안하다. 그 분노는 어쩌면 스스로 품은 것이 아닌 세상이 그에게 준 저주일지도 모른다. 그 저주로 인해 다른 삶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존재인 광일은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생채기를 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지안의 삶을 품어주는 동훈, 자신의 삶으로부터 멀어지려하는 지안. 광일은 그 둘이 몹시 밉다. 광일은 어쩌면 구원받지 못한 지안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출처 나저씨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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