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밍싱밍ll조회 2918l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10664?sid=102

"한국 음대 교수들은 대부분 서양에서 공부했다. 그래서 음대 수준이 미국과 비슷한데도 학비는 더 저렴하다."

지난달 경기도의 한 음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중국인 관신(Guan Xin·32)씨는 "한국 음대에서 박사 학위 딴 것을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 씨는 북경중앙음악원 학사, 뉴욕 맨해튼 음대 석사 과정을 이수한 뒤 2021년 국내 대학원에 진학했었다.

그는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니 직업 찾기가 어려웠다.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한국 음대가 실력도 좋고, 학비도 더 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현재 중국의 한 음대에서 교수로 채용돼 곧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K-클래식'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음대 대학원으로 중국인 유학생이 몰리고 있다. 각 음대는 저출생에 따른 정원 부족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이러한 흐름이 심화할 경우 국내 클래식계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원의 3분의 2가 中유학생"...국내 음대에 무슨 일이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국인 유학생 16만6892명 중 중국인은 6만7439명으로 약 40.4%를 차지했다. 이 중 국내 대학·대학원에 재학하는 중국인은 5만9601명에 달한다. 2015년 대비 무려 77.8% 증가한 수치다.

국내 음대 대학원도 중국인 유학생 비율이 부쩍 늘었다. 가령 서울의 A 대학원 음악학부 피아노과는 석·박사 학위 통합 과정을 포함한 총정원 230여명의 약 78%인 180여명이 중국인 유학생이다. 매년 중국 출신 유학생이 늘어나자 해당 학부는 음대인데도 두 개의 중국어 수업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B 대학원 음악학부 피아노과 역시 석사 기준으로 한 학기에 정원 외 선발로 5~6명의 중국인 유학생을 뽑고 있다. 정원 내 선발 인원이 23명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매 학기 입학생 중 21%가량이 중국 출신 학생인 셈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중국 국적이면서 부모 중 한 사람이 한국인인 '중국동포' 학생들이 정원 내 선발로 뽑힌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중국인 유학생 수는 더 늘어난다"며 "토픽(한국어능력시험) 기준이 높은 편인데도 매년 중국 출신 지원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음대 대학원 교수는 "원래 음대 자체가 학교 입장에선 수익을 제대로 내기 어려운 학과다. 소수 레슨 수업이 많아 한 명의 교수가 담당하는 학생 수가 극도로 적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국내 전공자도 줄면서 중국인 유학생마저 없으면 학과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나마 서울권 유명 음대는 중국인 유학생 유치 붐이 일던 10여년 전에도 유학생 수를 확 늘리지 않았지만, 최근엔 학생 수 감소를 버티지 못하고 쿼터를 점차 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 음대는 중국인 유학생 유치에 필요한 교육부 인증을 받지 못해 폐과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 전공자 '급감'에 'K-클래식' 열풍 겹쳐

이 같은 현상은 저출생에 따른 국내 음악 전공자 수 급감과 최근 K-클래식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과거 중국인 유학생들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편의성 때문에 주로 국내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최근엔 국내 음대 학위가 현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한국 유학을 선택한다는 설명이다.

임미정 한세대 음악학부 교수는 "7~8년 전엔 석사 학위만 소지하고 있는 중국 음대 교수들이 빨리 박사 학위를 따려고 한국 대학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은 국내 클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학과 과정에 거는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게 느껴진다. 적은 비용으로 제대로 실력을 갖추려고 하는 중국 중산층 이상 가정의 대학원생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음대 입장에서도 중국인 유학생을 통해 과거보다 줄어든 내국인 정원을 채울 수 있단 점에서 '상부상조'다. 

추천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중화권 방송에서 공자 한국인썰 정정하는 한국인212 누눈나난09.06 14:2780026 37
유머·감동 한문철TV) 레이 반으로 접힌 사고152 멍ㅇ멍이 소리09.06 12:5196216 0
유머·감동 나 윤씨 표정보고 행복해 보인다고 느낀적 처음이야106 참섭09.06 12:5284812 13
이슈·소식 최근 몇 년 새 인지도+호불호 난리 난 식재료.JPG84 우우아아09.06 18:1672932 1
유머·감동 김천이요? 김밥천국 말씀하시는거죠? (2024 김천 김밥축제)120 담한별09.06 15:1061704 20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했던 정책9 칼굯 09.02 16:14 11730 2
할미들만 안다는 '라떼' 개강룩.JPG 후꾸 09.02 16:12 4304 0
개그우먼 김니나 "이커머스 피싱으로 일주일에 8700만원 잃어"1 즐거운삶 09.02 16:11 9170 0
가족들 몰래 고양이를 갖다버린 아빠2 JOSHUA95 09.02 16:08 5490 0
그냥 사람답게 잘 사는 체중4 JOSHUA95 09.02 16:07 6842 0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연핫도그 jpg14 XG 09.02 16:07 12176 1
베스킨라빈스 하프갤런 이렇게 먹으면 편함10 성종타임 09.02 16:07 19235 1
현재 반응터진 대학교 라떼 개강룩.JPG113 우우아아 09.02 15:58 103526 5
가정에서 아침밥 도시락 만들어서 6500원에 배달까지 해주실 분 찾습니다153 WD40 09.02 15:58 92355 0
육묘 난이도 최하인 고양이.jpg277 호롤로롤롤 09.02 15:57 81561
MBC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1기 10주년 모임 (라미란 인스타) Wannable(워너 09.02 15:54 1945 1
윤석열 취임 닷새만에 잘린 TF팀장 "딥페이크 고통, 국가 뭐했나"1 세상에 잘생긴 09.02 15:54 967 1
밴드그룹 캐치더영 'Dream It' Performance Video swingk 09.02 15:35 23 0
8/31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의인 3명 슼슼 09.02 15:32 3152 1
누가봐도 옆에 애가 밥 다 뺏어먹음1 아야나미 09.02 15:24 7219 0
노스페이스 눕시 숏패딩 전소미 신상화보 첫공개.jpg4 마늘김부각 09.02 15:10 9326 2
콘서트 오프닝에서 눈 감고 있는 이유.jpg 키위시 수박 09.02 15:09 3559 0
어르신 어쩌려고 이런데서 무단횡단을 하시냐고요13 311869_return 09.02 15:06 15996 5
그렇게 꺼지라고 했는데 막상 가니까 아쉬운 녀석..jpg2 짱진스 09.02 15:06 2754 2
[단독] '배 5척' 참가 역대 최소 수준이상한 독도 방어훈련 태래래래 09.02 15:06 1136 1
전체 인기글 l 안내
9/7 6:58 ~ 9/7 7:0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