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양약고구 03. w. 봄토벤 우현에게 안겨 향한 안채는 해가 중천인데다 창문도 활짝 열어놓아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살랑살랑불어오는 봄바람도 달큰하니 부드러웠다. 성규를 푹신한 방석에 앉힌 우현이 잠시 후 작은 다과상을 들고 와 성규에게 건넸다. 난생처음 받아보는 양갓집 규수 대접에 성규는 그저 고개를 푹 수그리고 배는 고팠는지 한과를 깨작거리고있다. 그모습을 살짝 측은하게 지켜보던 우현이 차를 한 잔 마시고는 심부름꾼의 말을 되짚어보았다. -남자..기생이라..? -예. 눈꼬리가 살짝 올라가고 피부가 눈처럼 하얀 아이 말입니다. 그냥 보아선 잘 구별이 가지 않으나...아!! 여우같이 생겼다 하면..아시겠습니까?? -남자기생인데 여우처럼 생겼다? 글쎄 그런 이는 우리 집에 들인 적이 없네만... 심부름꾼의 설명을 듣자마자 성규가 떠올랐음에도불구하고 그에게 성규를 내어주지 않은 이유는 우현 자신도 몰랐다. 그에게 넘겨주면 무언가 불행한 기운이 성규를 뒤덮을까봐? 그 새 동정이라도 생긴 건가? 이리저리 생각하던 우현의 입에서 무심코 질문이 터져나왔다. “어쩌다...기생이 된것이야? 심부름꾼 말로는 네가 남자라더구나” 쥐고있던 한과가 헝클어진 치마 속으로 푹 파뭍혔다. 이런, 상처가 될 수 있는 질문을 한 우현이 순간 아차 했다. “ㅇ..아니 대답하지않아도된다... 이놈의 입이방ㅈ” “먹고살기 힘들어서...제발로 수련각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를 올리시라 하시는 것입니다. 모르는사람, 저를 함부로 대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몸을 주기 싫어서...그래서 어젯밤 도망쳐나온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일이 정리되는대로 곧 떠나겠습니다..” 조용히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에 우현이 손수건을 건넸다. “울음 그치거라. 그곳으로 돌아가기 싫다면 여기 계속 머무르거라. 내 하인들에게 잘 일러두마.” “그래도... 되겠습니까? 혹 여기서 제가 할 일이라도..” “그런 거 없다. 그저 내 말동무나 좀 해주어라. 집안에선 나와 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무슨 말이들 못 나눠드리오리까. 적적하실 때 언제든 찾으시지요” 안전하게 머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성규의 얼굴이 밝아졌다. “자주 웃거라. 웃으니 한층 낫구나” 볼이 홍시처럼 붉어지는 반응에 우현도 환히 웃어보였다. “헌데 난 아직 네 이름을 모르는구나. 같이 지내려면 이름이라도 알아야 하니..” “아...전 비월 김성규라 합니다”(예쁠 비, 달 월) “예쁜 달 이라는 뜻이구나..” “허나 전 다른 의미로 생각하고있었지요...” “물어봐도 되겠느냐?” “슬플 비, 달 월. 슬픈 달 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생각을 바꿔보려 합니다 나으리.” 암호닉-큐큐님.김주릉님.감성님.텐더님.슈크림님 따랑해요 헤헷♥ 시험 끝났어요 아싸 ^*^ 3일간 놀다가 일상으로 돌아갈생각하니까 눈물 ㅠㅠ 일주일 열심히 버티시고 다음주에뵈요!! 암호닉은 계속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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