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동안 조심해요, 나 못 참을지도 몰라."
"못참긴 뭘 못참아!"
저 말 듣고는 진짜 한빈이 퍽퍽 쳤다ㅋㅋㅋㅋ그래도 안아프게 때렸어...
내가 그러니까 한빈이가 능글맞게
"무슨생각하는거에요, 너 데려가는거 말이야."
한빈이가 실실 웃더니 이제 들어가라면서 손흔들어주길래 나도 그냥 안녕~ 하고 들어왔어
그 날 이후로 부쩍 한빈이한테 연락이 자주 오더라구? 카톡도 자주오고 전화도 종종 오고.
[누나]
[뭐해요]
[티비보는중이야]
[뭐보는데]
[요?]
[한국인의밥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막 이런식으로 결과적으로 보면 아무 내용 없는, 영양가 0%의 대화들을 주고받았어
그러다가 한빈이가
[누나 목소리 듣고싶은데]
[전화 돼요?]
이렇게 전화도 오고!
막상 전화오면 내가 부끄러워서 끊긴 하지만...ㅎㅎ
아무튼 그러던 중에 갑자기 한빈이가 연락이 잘 안되는거야
평소에 잘 오던 카톡이 며칠이 되도 안오길래 나는 얘가 밀당하나 생각을 했지
그래서 내가 먼저 카톡을 해봤는데
[한빈아]
[김한빈]
[야아...]
더 이상 보낼 용기가 안나서 달랑 세개만 보냈어.. 많이보내면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도 이틀동안 확인을 안하더라
그러다가 이틀이 지나고 저녁쯤에 한국인의밥상 재방송 틀면서 밥 비벼서 먹고있는데 한빈이한테 전화가 온거야
갑자기 연락이 와서 놀랍고 반가웠는데 안그런척하면서 받았다ㅋㅋㅋ큐ㅠㅠㅠㅠㅠ
"김삐잉. 누나."
"왜?"
"뭐야, 나 안 보고싶었나봐?"
"어? 아니.."
"나와봐요. 밖에 있으니까"
밥 먹던거 내팽개치고 달려나갔어
물론 한빈이 앞에선 아닌척...나름 컨셉이야
딱 나갔는데 정말 한빈이가 있더라.
"보고싶었어요, 많이"
딱 저 말 하면서 날 끌어안았어
끌어안고선 나한테 고개묻고는 계속 서있는데 뭔가 힘들어보이더라
평소같았으면 누나는 나 안 보고 싶었어요? 대답이 없어 왜. 이럴텐데
그래서 그냥 나도 한빈이 안아줬어
그냥 안아주고만 있었는데
"토닥토닥"
"응?"
"토닥토닥 해줘요"
토닥토닥을 해달라는거야.
생각보다 많이 힘든가봐. 하긴, 연습생이니까. 곧 데뷔해야하는데 힘든것도 많겠지.
그냥 말없이 등 토닥여주고 있었는데 한빈이가 나를 쓱 밀어내더라
"나, 곧 데뷔해요."
"정말? 축하해 한빈아, 그래서 바빴구나"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있는데 한빈이가
"그래서 더 자주 못볼지도 모르는데, 어떡해"
순간 나도 이제 한빈이가 공인이 되서 모두에게 알려진단 생각에 좀 떨떠름했어. 하지만 그것도 순간이더라.
지금까지 한빈이가 가꿔왔던 재능과 노력이 날개를 펼칠 수 있으니까.
못본다는 게 아쉽긴 했지만 한빈이를 위해서니까, 큰 소리로 덤덤하게 말했어.
"어떡하긴 뭘 어떡해. 더 멋있는 남자가 되서 오면 되잖아"
내가 그렇게 말하니까 한빈이가 빙긋이 웃어
"그래요, 그래도 연락 자주 할테니까 기다려요, 꼭. 알겠지?"
연락은 자주 하겠다는 말에 좀 감동받았어. 그만큼 내가 소중한가 싶기도 하고.
"그래, 자주 연락해! 데뷔하면 어리고 예쁜 애들도 많이 보겠다."
그냥 던진 말이었는데 한빈이가 정색하더라
"이상한 생각 하지 마요. 너 꼭 데리러 올 테니까."
"..."
"약속"
한빈이가 약속. 하면서 새끼손가락을 내밀었어
거기에 내 손가락을 거니까 한빈이가 도장,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부딪히더니 아예 손을 잡더라.
"보고싶을거야"
한빈이가 그렇게 말하는데 되게 아련하더라.
그 분위기에 계속 한빈이만 보고 있으니까
"왜 대답이 없어요? 나 안 보고 싶을것 같아서?"
한빈이가 뾰루퉁한 표정 짓고는 나 보는데 그게 어른스럽기도 하면서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한빈이를 안았어.
내가 안으니까 놀랐는지 한빈이가 잠시 멈칫하다가 내 머리카락을 만지더라.
"한빈아, 응원해. 그러니까 꼭 성공하고"
"당연하죠"
"이제 한달하고 좀 남았나, 누나도 꼭 데리고 오고."
내가 그렇게 말하니까 한빈이가 나를 꽉 끌어안더니 능글맞게 웃으면서
"그때 되기만 해봐. 내가 가만히 안 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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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아에요!!! 오늘도 마지막 말은 ㅇㅅㅁ.....ㅎㅎㅎㅎㅎㅎㅎ
자주 못 와서 미안해요....요즘 필력이 떨어져서 참신하지가 못해가지구ㅠㅠㅠㅠㅠㅠㅠ
이왕 쓸 거 좋은 글 보여드려야죠, 그렇죠..?
최대한 빨리 오도록 노력할게요!!
아 그리고 혹시 한빈이가 여주 데리러가는 그 날 불마크를 달아도 될까요....?
혹시 싫어하시는 분 계실까봐ㅠㅠㅠㅠㅠㅠㅠ
의견 주시면 전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암호닉 받아용!! 암호닉 신청해주시는분들 감사해요ㅎㅎ 부족한 글에 암호닉을...ㅁ7ㅁ8
암호닉
♥워더♥님, ♥아가야♥님 ♥맘비니♥님, ♥초코♥님, ♥랩풔한빈♥님, ♥들레♥님 모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