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랫만이지ㅠㅠㅠㅠㅠ시험기간이라 잘 못왔어..엉엉
ㅎㅎ조용히하고 그냥 쓸게!
"꼬우면 형이 데려오던가"
한빈이가 완전 목소리 깔고 말하는데도 김지원은 헝헝 웃더라고ㅋㅋㅋㅋㅋ귀여웠어
내가 김지원보고 "엌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웃으니까 한빈이가 나 막 째려봤다..ㅎㅎ
그래놓고 자기도 좀 쉬고싶었는지 내 옆에 앉아서는 나한테 뭘 주는데 한빈이 가사노트더라
"읽어봐요"
뭐지 하고 보니까 나를 못봤던 며칠간 쓴 가사였어!
네가 보고싶은 밤, 폰을 꺼내 들어
전화번호부를뒤져도, 네 번호가 없어
지금 이순간 무엇보다 간절해
내게 그 어떤 사람보다 소중해
보니까 음..거짓말투성이더라고ㅋㅋㅋㅋㅋㅋ설마 하루 본 내가 소중하겠어?
"김한빈 구라쟁이얔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김한빈 툭툭 치면서 웃으니까 한빈이가 날 확 돌아보면서
"구라 아닌데, 보고싶었던거 맞는데?"
그러는데 귀가 빨개져가지곤.. 으, 귀엽더라
그래서 나도 가볍게 "나도 보고싶었어" 하니까 한빈이가 빈말하지마요, 이러더라ㅋㅋ
우리 보던 구준회가 "아, 소름돋아" 그러는거 한빈이가 때렸어ㅋㅋ
그리고 갑자기 한빈이가 나보고 가사노트에 있는걸 랩으로 해달라는거야
나는 당황하긴 했는데 뭐 나도 마이크 잡은게 언젠지 기억도 안나서 해보고싶긴 하더라.
알았다고 하니까 한빈이는 일어나서 비트틀러가더라. 비트까지 준비했나봐 짜식,
내가 목 가다듬으니까 김지원이 "오~ 너삥~" 이러면서 신기하다는듯 쳐다봤어
한빈이가 틀어준 비트에 맞게 박자타다가 맞춰서 랩하니까 여섯명이 동시에 날 쳐다보는데, 아 제일 떨리더라.
홍대에서 버스킹 할때도 이것보다 안떨렸는데ㅋㅋㅋㅋ
어떻게 잘 마무리하고 한빈이를 봤는데 되게 뿌듯한 미소 지으면서 나 보고있었어
김지원은 "올~ 죽이는뒈?" 이러고 박수치고있고 다른애들은 다 신기하게 보고있더라ㅋㅋㅋㅋ
내가 멋쩍은듯이 웃으니까 한빈이가 나한테 와선 "잘했어요" 이러면서 머리쓰다듬어줬어
애들은 다 야유하고ㅋㅋㅋㅋㅋㅋㅋ
한참 그러고 놀고있는데 연습실 구석에 의자가 하나 있는데 그 위에 되게 익숙한게 있더라고
보니까 전에 한빈이가 가져간 내가 전남친한테 줬던 스냅백이랑 신발 그런거였어
내가 그거 발견하곤
"어, 저거 내꺼다"
이러니까 한빈이가 한번 휙 보더니
"아닌데, 이제 내껀데"
그러는거야, 나는 뭐 이제 필요없는거니까 알겠다고 했지
그런데 김지원하고 구준회가 나 부르더니 자기들끼리 엄청 웃는거야
내가 왜그래, 그러니까 대답도 안하고 엄청 웃더니
"저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한빈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지원이 말을 못하더라, 나는 궁금해서 준회 쳐다보니까 그제서야 준회가
"저거ㅋㅋㅋㅋ한빈이형이 가지고온 첫날엨ㅋㅋㅋㅋㅋㅋ"
숨 몇번 고르더니
"막ㅋㅋㅋㅋㅋㅋㅋㅋ방석 찾더닠ㅋㅋㅋㅋㅋㅋ저겈ㅋㅋㅋㅋ핰ㅋㅋㅋㅋㅋㅋ"
뭐라고 하는지 못알아듣겠어서 김지원을 봤는데 얘도 웃고있어
그러던중에 구원자...
"누나, 저거 한빈이형이 엄청 애지중지 다루던거에요"
한빈이가 자기이름 나오니까 우리 휙 쳐다봤어
뭔가 느꼈는지 고개를 막 갸웃거리는ㅋㅋㅋㅋㅋㅋ텐귀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동혁이 말 듣고 놀라서 "진짜?" 그러니까 구준회가 꺼져 내가말해줄거야 그러면서 동혁이 밀치더니
"누낰ㅋㅋㅋㅋ저거ㅋㅋㅋ한빈이형이 가지고오자마자 매트깔고 방석깔고 그러더니ㅋㅋㅋ그위에 올려놨어요"
내가 뭔지 잘 이해가 안되서 "무슨소리야?" 그러니까
"한빈이형이 저거 더러워지면 안된다고ㅋㅋㅋㅋㅋ매트위에 올려놓더니 매트가 왜 딱딱하냐고 불편해하신다고ㅋㅋㅋㅋㅋ"
막 준회가 그러는데 한빈이가 준회 퍽 밀치더니 소리치더라ㅋㅋㅋㅋ
"아, 그걸 왜말해 아, 진짜"
한참 왜말하냐고 그러더니 고개 푹 숙이곤 나한테 와서
"누나 이제 갈래요..?"
나는 그게 귀여워서 "싫은데?" 그러니까 한빈이 얼굴이 폭 빨개졌어ㅋㅋㅋ
내가 미안해서 아 갈게ㅋㅋ이러면서 나가는데 한빈이가 내 손목 잡더니
"데려다줄게요"
얼굴은 푹 숙이면서도 날 데려다주더라고ㅋㅋㅋㅋ그게 귀여워서
"내 물건이 그렇게 소중했어?"
그러고 물어봤는데 솔직히 그건 전남친꺼지 내 물건이 아니잖아, 의아해가지고
"그런데 그거 따지면 전남친껀데, 왜?"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한빈이가
"알면 다쳐요"
되게 쑥스럽다는듯이 웃으면서 말하는데, 다치겠더라. 심장폭행으로..
중간에 우리가 처음 만났던 편의점을 지나치는데
"저기서 엄청 서럽게 울고있었는데,"
갑자기 한빈이가 그 일을 회상시키는거야
"아, 서럽게운거 아니야"
내가 부정하니까 한빈이가
"따지면, 서럽게 울면서 고독하게 담배피고있었죠"
낮게 웃다가 정색하더니 나 똑바로 바라보곤
"아직도 펴요?"
내가 뭘? 하니까 그거. 그러면서 담배피는 손동작을 해보이는데
예사롭지가 않다 너?
"이제 안펴"
전남친때문에 피운거 생각하니까 이제 꺠졌으니 끊어야될거같더라고 뭐, 자주 피지도 않았고 말이야
그런데도 한빈이가 못믿겠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길래
"약속"
이러면서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더니 한빈이가 웃으면서
"됬어요, 믿을게"
그러면서도 새끼손가락은 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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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아에요...흐흫, 이게 무슨, 흐..감을 잃었나봐요..
ㅠㅠㅠㅠㅠ읽어주시는 독자분들 전부 애정하고 답글 하나하나 다 달아드리지못해 죄송해요ㅠㅠ
시험기간이다보니 시간이 없어서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아가야♥ 님 스릉흡느드@
내일 다시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