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 너익들 나 많이 기다렸어?
오랫만에 왔는데 너무 짧은거같아서 다시왔어ㅠㅠㅠㅠ미안해 사랑해
오늘은 한빈이가 내 번호 따간썰 써줄게!!
김한빈은 바보같지, 그날 어렵게 날 만나놓고 번호고 안따가고ㅠㅠㅠㅠ
물론 나도 한빈이 번호 안따긴 했지만..?
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또 며칠동안 만날수가 없었어, 번호가 없으니 연락을 못하지..
한참 그렇게 있다보니 한빈이가 자꾸 생각나는거야, 그래서 이번엔 내가 찾아가기로 했지.
그땐 한빈이가 내가 찾아오는걸 싫어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혼자가진 못하고 친구 하나를 데려갔어!
물론 남자..여자면 찾아갔을때 사생? 그런걸로 오해받을까봐ㅇㅇ
얇 나 굵 친
[야]
[? 왠일]
[나랑같이 어디좀가자]
[ㅇㄷ?]
[누구좀보러]
[ㅗ]
[버스킹같이서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콜]
얘도 나랑같이 랩하던 앤데, 그렇게 알려지진 않은 그런애야! 그래서 맨날 나한테 공연 같이하자고 했는데 전남친이 안된다구..ㅎㅎ
그런데 이젠 없잖아? 해도 되겠지 뭐ㅇㅇ
아무튼 난 친구, 누구라고하지..민호라고 할게! 민호를 만나서 연습실쪽으로 같이갔지
걔가 오늘 추운데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야겠다고 편의점에들어가서 허쉬바 하나 사먹었어. 물론 나도..ㅎㅎㅎㅎㅎㅎ
맛있더라
아니 이게아니라, 우리는 연습실 그렇게 같이 연습실 근처에 도착했어!
민호가 "야, 여기 어디야?" 라고 묻길래 그냥 "있어" 라고 대답하고 이따가 내가 누구 만나면 어디 가야된다고 하면서 가라고했지ㅋㅋ
그런데 연습실 근처에..사람이 되게 많더라. 플래카드 들고있는거 보니까 사생같았어, 옆에 선물도 한아름이고
나랑 민호랑 사생들 보면서 오오, 이러다가 아이스크림 녹아서 그거 핥다가, 서로 추하다고 웃고 그러는데
갑자기 사생들이 고막 터질만큼 소리를 지르는거야, 보니까 되게 그때 본 김진환? 그분이었어
막 사생들한테 고개 까딱이면서 나오는데 나랑 눈이 딱 마주치더니 "어" 하고선 다시 들어갔어
뭐지, 싶었는데 조금 있다가 다시 나오더라. 뭐 두고갔나보다 하는데 뒤에서 또 누가 나오는데
한빈이었어. 무슨 얘길 들었는지 싱글벙글해서 나오는데 나랑 딱 마주쳤다.
가까이서 마주친게 아니라 멀리서 마주친 정도?
그런데 나 보더니 웃던표정 굳어가지고 얼굴 찡그리면서 나한테 오는거야
나는 눈이 안좋나 했는데 가까이 올수록 표정이 더 굳어져, 보니까 나랑 옆에 민호랑 번갈아 보고있더라
내가 친구 데려와서 기분 나빴나 하고 민호 쿡쿡 찌르면서 "야..이제 가.." 이러니까
이새기갘ㅋㅋㅋㅋ한빈이 한번보고 날 한번 보더니 한번 씩 웃으면서 머리쓰담쓰담하는거야
"그래, 나중에 공연할때 말해 오빠랑 같이하자 애기야"
이러면서 "오빠는 피파 강화하러 갈게!!" 막 손흔들면서 뛰어가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그거보고 한빈이는 더 표정굳고...내가 한빈이한테 "안녕..?" 하고 손흔들었는데 한빈이가 아무 대답도 안해
진짜 무서워가지고 계속 한빈이만 바라보는데
"미치게하네"
그러면서 자기 머리를 막 헝클이는거야..한숨 폭 쉬더니 날 보고
"보고싶었는데, 그쪽은 나한테 남자친구나 보여주고"
뭐..? 남자친구 아닌데? 아, 하긴 아까 그 상황이면 충분히 오해할만 했겠다
나는 한빈이한테 바로 아니라고 손사래쳤어
"아니야, 남자친구 아니야!"
내가 그러니까 한빈이가 또 정색하더니
"그럼 뭔데요?"
무섭게 물어보길래 쫄아서
"그냥 친군데 쟤가 너보더니 장난친거야..내가 너보려오려고했는데 혼자오기 뻘쭘해서.."
한빈이가 날 빤히 보더니 조금 있다가 표정을 풀더라
와 진짜ㅋㅋㅋㅋ한빈이 표정이 풀림과 동시에 한숨이나왔어, 안도의 한숨...
한빈이가 내 손목을 잡고 "가요" 이러길래 어딜가냐고 하니가 편의점 가더라. 아이스크림 먹자고ㅋㅋㅋ
그런데 한빈이도 허쉬바를 들었어. 아, 이거 아까 민호새기랑 먹었는데.
"나 이거 아까 먹었는데"
내가 그렇게 말하니까 한빈이가 나 휙 돌아보곤 목소리깔면서
"아까 그 친구남자랑 먹었죠"
추궁하듯이 물어보길래 으..응...하고 더듬으면서 대답했다ㅋㅋㅋㅋㅋ나년 바보같다
내가 대답하니까 한빈이가 잠시 뭘 생각하더니 냉동고로 저벅저벅 걸어가서 그 컵에담겨있는 그거 들었어
그러고 하는말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하고는 더 좋은거 먹어요"
아이스크림 사고 우리는 한빈이 연습실 들어가서 그거 퍼먹었다! 김지원이랑 구준회가 들러붙어가지고 치사하다고 그랬는데 한빈이가 한입도 안주더라
동혁이하고 송윤형분하고 김진환분은 모여서 막 자기들끼리 얘기하고있는거같았어ㅋㅋㅋ중간에 김진환분이 "내가알려줬는데...난.." 이러는데
아, 아까 들어가더니 나 온거 알려줬나보다 했지. 진환분 감사해요..당신은 요정...
"항빙아"
내가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부르니까 한빈이도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나 쳐다보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텐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 귀여워도 되니?
계속 보면 심장 멈출거 같아서 아니야..이러고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는 김지원이 안쓰러워서 내가 한입 주려는데
"잠깐만"
한빈이가 내 손목을 딱 잡더니 자기가 주겠다고 김지원 먹여줬어ㅋㅋㅋ
한빈이가 김지원 먹여주는사이에 준회가 "누나, 나도, 나" 이러길래 내가 한입 먹여주니까 한빈이가 벌떡 일어나선
"아!! 구준회!!!!"
구준회는 뭐가 좋은지 실실 웃으면서 도망갔어..구준회가 가니까 김지원도 "좋은시간~" 이러면서 일어나고ㅋㅋ
한빈이는 완전 짜증내면서 아, 구준회, 아.. 이러고 있더라ㅋㅋ
내가 귀여워서 계속 쳐다보는데 한빈이가 날 휙 돌아보곤
"왜 구준회 먹여줘요"
왜 먹여주냐고 그러길래 자기가 사온거 줘서 그런가 미안해서
"미안해.. 다음엔 내가 아이스크림 사줄게!"
그랬는데 한빈이가 "아, 그게 아니잖아" 이러면서 칭얼댔어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선 이여자 큰일날 여자네. 중얼거리는데 내가 왜죠...작은일도 안나는 난데?
내가 왜? 하고 물어보니까 한빈이는 아니라고 자기 가사쓸꺼라고 일어났어
한빈이가 일어나고 나 혼자 앉아있는데 다시 구준회가 오더니 내 옆에 앉고선
"누나, 번호좀요"
응? 내 번호는 왜, 그것도 구준회가? 나는 뭐야,하는 표정으로 구준회를 계속 쳐다봤는데
"번호요 번호!"
번. 호. 라고 딱딱 끊어서 크게 말하는데 한빈이가 그거 들었나봐
책상에 앉아서 작사하는거 같았는데 벌떡 일어나서 오더니 구준회한테
"꺼져"
구준회는 자기보고 꺼지라고 하는데도 뭐가 좋다고 실실 웃으면서 나갔어, 좀 부족한 애인가봐..
한빈이는 앉아있는 나 내려다보더니 자기도 옆에 털썩 앉고는
"죽겠네요"
죽겠다고 그러길래 가사쓰는게 힘든가 하고 등 토닥토닥 하면서
"기운내.."
그랬는데 한빈이가 내 팔을 턱 잡더니
"그쪽이 번호주면 기운 날거같은데"
----------------------------------------------------------------------------------------------------------------------------------------------------------
후ㅠㅠㅠㅠ또 삐아에요ㅠㅠㅠㅠㅠㅠ아
저 기다리시더 분이 많았나요...?(감동) 그래서 이렇게 한편을 더 가져왔다고 한다!
저번편 너무 짧은거같아서요ㅠㅠㅠ
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은 더더욱 감사해요!!
암호닉- ♥아가야♥ 님, ♥워더♥ 님 감사합니다!
전 이제 진짜로 시험공부하러 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
과학 짱시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