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Fantasia _ 01
*
"나와 함께 떠나지 않을래? 환상의 나라로"
그의 마지막 말 한마디에 난 무언가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
눈을 뜨니 난 울창한 숲 속에 누워있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직도 내리는 새하얀 눈 빼고는 모든 것이 바뀐 것 같았다
"여주야!"
나를 부르는, 어딘가 약간 익숙한 목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니, 키 큰 남자가 뛰어온다.
"여주야 학교 가야지"
"네?"
"백현이가 벌써 집에 왔어, 빨리 가자"
이 앞에 서 있는 남자는, 아까 날 이곳으로 데려온 새오빠였다
나를 보며 어서 가자며 내 팔을 잡고 칭얼거리는 오빠를 보니 적응이 되지 않았다
또한 변백현이란 사람도 모르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렇게 어안이 벙벙한 채로 새오빠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을 때,
큰 파트라슈 한 마리가 뛰어왔다
이 개는 뭐지? 이런 생각을 했을 때 또 다른 낯선 얼굴이 등장했다
"여주야 안녕! 오빠 오랜만에 보지?"
이 사람이 변백현이라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그저 멍하니 빤히 쳐다보다가
무안해하는 변백현의 표정을 보고는 재빨리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오빠"
내가 인사를 하자 '오구오구, 우리 이쁜 것-' 이라며 나를 잡아당겨 내 어깨 위로 손을 올리곤 걸어가는 변백현이, 어딘가가 익숙했다
'오구오구, 우리 이쁜 여주! 오빠 보고 싶었어요?'
'응, 오빠!'
어디서 본 듯한 장면 같기도 하고...
*
집에 돌아오니 정말 신기하게도 아빠와, 죽었던 우리 엄마가 집에 계셨다
보고팠던 엄마가 서 계시는 모습에 난 달려가서 엄마 품에 안겨 그저 엉엉 우는 것 밖엔 할 수 없었다
"어머, 얘가 왜이래"
"여주야 무슨 일 있었니?"
옛날과 같이 날 다정하게 챙겨주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에 이미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 아빠 품에 안긴 내 앞으로, 키만 큰 박찬열이 날 보며 입모양으로 말했다
'화 이 팅'
*
학교로 가니 온 학교가 나로 인해 들썩거리고 있었다
'전학생 온다며?'
'어떻게 지금 들어올 수가 있지?'
주변 소리에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으려 노력하며 새오빠의 옷깃만 붙잡고 쫓아갔다.
"여주야, 여기가 교무실"
"네에..."
"오빤 2학년 7반이야. 잘 찾아올 수 있겠지?"
"네..."
"힘 내 여주야, 넌 분명 잘 할 수 있을거야."
이제 서서히 판타지로 가는건가엽? |
더 길게 쓰고 싶은데 졸립다ㅜㅠㅠㅠ 다음화는 언제 올지 모르겠어요ㅜㅠㅠㅠ 시험끝난후? 그래도 그전에는 한번쯤 더 오지 않을까 싶네요..ㅋㅋ
아, 학교는 쪼매 특이한 학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