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세 |
" 타오, 이건 이렇게. "
세훈이 타오앞에 놓여진 흰색 A4용지에다 줄을 그었다. 고마워. 서투른 발음으로 세훈의 호의에 답을 한 타오가 제 종이를 내려다보았다. 세훈처럼 하얗다.
" 타오, 이거 알겠어? "
세훈이 펜을 쥐고 타오에게로 의자를 끌었다. 이건 말야… 세훈이 자신이 외웠던 수학 공식을 타오앞에 줄줄 읊었다. 타오가 쥐고있던 펜으로 하트를 그려냈다. 고마워.
" 타오, 여긴 말야, "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우왕자왕 하던 타오를 세훈이 끌었다. 여긴 본관이잖아? 음악실은 신관에 있어. 이 복도를 쭉 따라가다가 왼쪽 코너로 꺾으면, 여기. 아, 그냥 나랑 같이 다니면 되겠다! 세훈이 눈을 곱게 접어 웃어보였다. 고마워. 타오가 세훈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었다. 세훈의 얼굴이 금새 붉어졌다.
세훈이 타오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조잘댔다. 무슨말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알아들은 척 두어번 끄덕여주면 그만이었다. 타오가 한국말을 잘 했더라도 귀엽게 오물거리는 입술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말이다. 타오가 세훈의 입술에 짧게 뽀뽀했다. 당황한 세훈이 어버버 거렸고, 그런 세훈을 타오가 꽉 껴안았다. 귀여워, 세훈.
세훈이 두 손으로 제 얼굴을 가리곤 양옆으로 고개를 휘저었다. 아아… 나는 몰라. 부끄러운거야? 놀리지마, 알면서 그래. |
세훈이네 학교 교환학생 타오와 반장 세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