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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민규원우] 방송실, 그 곳에서는 | 인스티즈

[세븐틴/민규원우] 방송실, 그 곳에서는 | 인스티즈

 

규우는 레알이죠 행쇼S2

 

 

 

 

 

 

 


[규우]방송실, 그 곳에서는


W.효갱





이른 아침부터 방송실 안은 분주 했다. 방송부원들이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고 마이크 음향을 체크하고 있는 동안 1학년 신입부원인 민규와 승관은 그저 선배들과 동기들이 방송 준비 하는 것만 지켜보았다. 경력에 상관 없이 아마추어도 환영한다고 해서 들어왔더니 선배들은 자기들 바쁘다고 방송 일 가르쳐 주는 걸 차일피일 미루고 있고 자기들과 별반 다를 것 없을 것 이라고 생각했던 동기들은 이미 다 방송부 경력이 있는, 자신들과는 다른 프로들이였다. 그 덕분에 초짜인 민규와 승관은 뒤로 물러나 있어야 했다. 그래도 승관은 목소리가 좋다면서 아침 방송시간에 시를 읊어주거나 해서 가끔씩 방송을 하긴 하지만 민규는 방송실에 오면 하는일 없이 그저 뻘줌하게 서 있거나 방송 준비하는걸 구경하고 있어야했다. 요즘에는 그저 구경만 하는것이 눈치가 보여서 방송이 끝나고 나면 어질러진 방송실을 정리하는 둥 허드렛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민규야, 미안해 부탁할게!"


최대한 불쌍한 척 울상을 지으며 자신들이 예뻐보이는 줄 알겠지만 누가봐도 엉성한 솜씨로 화장으로 얼굴을 떡칠해서 마치 중국 경극 패왕별희를 떠올리게 하는 여자부원들이 떠넘긴 카메라 장비들을 들고는 민규는 한숨을 쉬었다. 누가봐도 남자치고는 얇은데다가 키도 커서 다른사람보다 더 여리여리해 보이는 민규보다 다리에 알까지 굵직하게 찬 지들이 더 듬직해 보였지만, 지들은 이런거 들기에는 너무 무겁다며 남자인데다가 만만한 민규를 보고 떠넘긴 것 이다. 민규는 카메라 장비들을 들고 방송실로 발길을 옮기며 자신이 언제부터 방송부의 짐셔틀, 일꾼이 되었을까 하며 신세한탄을 하였다.


"헐, 너 그거 진짜 다 들고 갈 수 있겠냐?"


옆에서 승관이 호들갑 떨면서 반 들어준다고 했으나 민규는 거절했다.


"내가 이것도 못 들고 갈 약골로 보이냐? 실력이 안 되니까 몸으로 때워야지"


민규는 쓴 웃음 지으며 승관에게 먼저 올라간다고 했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 욕 나올 정도로 무거웠다. 민규는 괜히 승관의 도움을 거절 했다고 생각하며 낑낑 거리면서 카메라 장비들을 옮겼다. 겨우겨우 카메라 장비들을 방송실 앞으로 가져가는데 성공 했으나 민규는 하나 까먹은게 있으니 장비들을 넣을려면 문을 열어야 하고 자신의 두 손은 지금 카메라 장비들을 들고 있기에도 벅차다는 사실이였다. 장비를 내려놓고 열면 되지만 내려놓았다가 다시 들기에는 너무 무겁고 귀찮아서 어찌할 줄 도 모르고 문 앞에서 고민하는 사이에 누군가 민규의 옆으로 손을 뻗어 문을 열었다.


"뭐해, 안 들어와?"


그 손의 주인공은 민규와 같은 방송부 선배인 원우였다. 원우는 교내에 안내방송이나 아침에 시를 읊어주는 등 목소리만 나오는데도 인기가 대단해서 학기마다 원우 때문에 방송부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분명 지금 방송부원들 중에서도 원우 때문에 지원해서 붙은 부원들도 있을 것 이다. 민규는 갑작스런 원우의 등장으로 벙쪄있다가 들어오라는 말에 정신을 차렸다.


"..감사합니다"


민규는 원우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를 하고는 나갈려고 했으나 문을 막아 서있는 원우 때문에 나가지 못했다.


"선배님, 선배님이 비키셔야지 제가 나갈 수 있는데..."
"야, 너 이름이 뭐 였더라?"
"민규요, 김민규"
"그래. 민규야, 넌 방송부에 왜 들어온거야?"


민규는 원우의 질문에 잠시 당황했다. 방송부 내 일꾼이였던 자신과는 달리 방송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선배가 말을 걸고 있는 것 이다. 민규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조심스레 말했다.


"...그냥요"
"그냥?"
"멋있어 보이길래"


민규는 약간 장난스러워 보이는 자신의 대답을 듣고 원우가 미친놈 보듯 쳐다보진 않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원우는 민규를 보며 미소를 짓고있었다.


"나도 처음에 방송부 들어올 때 왠지 멋있어 보여서 재미로 들어왔는데"


원우의 말에 민규는 잠깐 정신이 혼미했다. 지금 방송부에서 제일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방송부를 재미로 들어왔다니? 아마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이 말을 들으면 기절할 정도로 멘탈붕괴 되겠지.


"그럼 선배도 저 처럼 처음에 들어왔을때 막 허드렛 일 하고 그랬어요?"
"응, 날 뽑은 선배들이랑 선생들이 뭔가 방송에 대해서 관심있고 그래서 들어온 줄 알았는데 재미로 들어왔다고 해서 장난치냐고 막 욕도 하고 낙하산이냐면서 그랬는데"
"욕은 그래도 좀 심한거 아니에요?"
"심하기는, 원래 이런거 하다보면은 다 듣게 되는데"


민규는 원우의 의외의 모습에 놀랐다. 항상 방송할 때 보면은 완벽해보이고 그랬던 선배가 순전히 재미로 이 일을 하고 있다니.


"근데 어떻게 아직까지도 방송부에 남아있는거에요?"
"아, 막 애들이 나보고 하도 지랄거려서 먼역이 됬는지 무시하고 지내고 지들도 지들끼리 방송하고 그랬는데 한 달에 한 번씩 아침 조례 방송으로 하잖아? 근데 그떄 선배들은 다 수련회 가고 없고 동기들이랑 나만 있었는데 그 새끼들 존나 빠져서는, 마이크 연결된지 확인도 안하고 방송하는거야. 당연히 마이크 연결 안되있으니까 소리 안나는데 음향사고 라면서 난리 부리고, 맨날 나한테 낙하산이라고 지랄 거리더니 웃기지 않아? 아무튼 난 걔네가 어떻게 하는지 뒤에서 구경하고 그 새끼들은 막 허둥지둥 거리다가 카메라 켜져있는데 선생들 한테 혼나고 그거 전교에 방송으로 다 나가고 존나 꼬시더라. 근데 그거 한 5분 이상 그러고 있으니까 재미도 없고 빨리 방송 끝내고 교실 가고 싶어서 내가 마이크 하나 연결 해서 마이크에 대고 말했지, '마이크 선 빠져있는데요?' 그 때 그 새끼들 얼굴 존나 웃겼는데. 걔네 막 지네들 방송부라고 나대고 다녔는데 방송으로 대놓고 쪽 당하니까 쪽팔려서 방송부 탈퇴하고 선배들도 수련회 갔다와서 후배들 교육 제대로 시킨거 맞냐면서 혼나고 물갈이 한번 제대로 해서 동기들 중에서는 나 혼자 살아 남고, 선배들 중에서는 지수형만 살아 남고"


원우는 그 때의 기억이 생각나는지 슬쩍 웃고는 테이블 위에 놓여진 대본을 정리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아니 나갈려다가 다시 들어왔다.


"아, 다음부터는 만나면 선배말고 형이라고 불러, 그리고 그 화떡년들 부탁 들어주지마"


원우는 아까 여자애들을 말하면서 인상을 찌푸렸다가 다시 웃으며 나갔다. 저 선배, 아니 저 형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도대체.




*




방송실에서 원우와 민규 단 둘이 있었던 그 일 이후로 둘은 차츰 친해지기 시작했고 민규는 원우한테 방송 일을 배우기 시작해서 그럭저럭 실력을 쌓아서 방송부의 일꾼 자리를 벗어났다.


"와, 김민규 언제 원우선배랑 친해져서 막 일 배우고 그랬냐"


승관이 테이블 앞에 앉아서 대본을 외우면서 민규한테 말했다. 글쎄?


"김민규 저거 방송부 공식 일꾼이였는데 어느세 음향 담당 되고, 진짜 인간승리다"


민규는 승관의 말에 민망한지 괜히 음향 기계들을 만지작 거리며 딴청을 피웠다. 사실 승관의 말 처럼 인간승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방송부에서 민규의 존재는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에서 이제는 선배들이 믿고 음향을 맡길 정도로 민규의 실력은 성장해갔다.


"그거 다 내 덕분인거 알지?"
"와, 전원우 생색내는거 봐"


녹음 부스에서 나온 원우가 둘을 향해 말했고 그런 원우를 보고 지수는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왜 사실이잖아? 나 없었으면 니들 지금처럼 편하게 이러고 있었을 것 같냐? 니들 바쁘단 핑계대고 있을때 내가 민규 가르쳤으니까 그렇지"
"그래, 사실이긴 한데 생색 좀 작작 내라. 민규도 자기 혼자 열심히 한 것도 있잖아"
"그러고 보니 민규도 대단하다 진짜, 내가 너 였으면 진작에 방송부 때려치웠을껄?"

선배들은 민규를 놀리는 것 인지 칭찬하는 것 인지 헷갈릴 정도로 장난스레 칭찬해 주었고 그런 선배들 때문에 민규의 얼굴은 잘 익은 사과 마냥 붉게 물들어 버렸다.


"우리 민규, 안 때려치우고 참 착하다"


친하게 때문에 더욱 짖궂은 것 인가, 다른 선배들 처럼 말로만 민규를 놀리는 게 아니라 원우는 아예 행동으로 옮겼다. 빨게진 얼굴을 한 민규의 까만 머리통을 두어 번 쓰다듬었다. 그런 원우의 행동에 원우의 동기들, 즉 선배들과 승관은 배를 잡고 웃었고 민규의 얼굴은 터질것 마냥 더 더욱 빨갛게 물들어 갔다. 그렇게 한참 웃고 떠들고 있는데 저번에 민규한테 카메라 장비들을 옮겨 달라던 화떡 무리 중 한명이 다가 와서는 원우를 불러냈다. 다른 부원들은 원우가 나가던가 말던가 민규를 놀려먹기 바빴고 민규는 은근 걱정됬다, 저 화떡녀들이 원우한테 또 무슨 짓을 할 지. 민규는 얼굴도 식힐겸 화장실에 간다며 핑계를 대고 그 들을 따라갔다. 방송실에서 얼마 안 가 있는 계단에서 둘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들킬까봐 차마 가까이는 못 가고 복도 모퉁이에 몸을 숨기고 둘이 하는짓을 지켜보았다. 뭐라 하는지는 안 들리는데 화떡녀가 꼴에 수줍어 하는 얼굴을 하고는 원우한테 편지봉투를 내 밀었다. 민규는 처음에 싸우자고 결투를 신청하는 줄 알았으나 심히 소녀스러운 분홍색에다가 아기자기한 편지봉투를 보고는 저것이 말로만 듣던 고백편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이 무슨 쌍팔년도도 아니고 저게 뭐하는 짓이냐며 민규는 화떡녀의 올드한 취향을 속으로 씹으며 원우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원우는 처음에 이게 뭔지 모르는 듯 한 표정으로 화떡녀와 편지를 번갈아 보다가 편지를 받아들고 살펴본 후에 이내 무슨 상황인지 알아차린 듯 웃었다. 얘 미쳤나봐. 원우의 웃음이 어이 없어서 웃는건지 모르고 화떡녀는 지 좋아하며 대답 기다린다고 원우의 의사따윈 중요치 않은지 가 버렸다. 원우가 어이없어 하고 있을때 이 상황을 지켜보던 민규는 생각했다. 원우형 미쳤나봐, 저거 받고 웃다니. 민규는 지금 단단히 착각 중 이였다. 원우가 저 화떡녀의 고백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기한테 친절하게 대해주던 원우가 저러니 뭔가 뺏긴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민규는 왠지 모르게 허탈해진 기분으로 그 곳을 벗어났다.




*




"점심시간에 하는 방송, 진짜 둘만으로 할 수 있겠어?"


순영은 민규와 원우, 둘을 번갈아 보면서 물었다.


"한 두번 해보는 것 도 아니고, 우리 둘이서 할 수 있다니까? 너 우리 둘 못 믿냐?"
"못 믿는게 아니라, 둘만 하기에는 벅차지 않아?"
"괜찮다니까 그러네, 넌 빨리 카메라 설치하러나 가 봐. 애들 지금 바쁘잖아"
"그래, 그럼 부탁한다"
"알았으니까 얼른 가, 우리도 방송 마치고 얼른 갈게"


순영은 둘한테 미안한 듯 자꾸 뒤돌아 보다가 방송실을 나갔다. 방송실에는 점심시간 방송을 위해서 최소한의 인원인 원우와 민규만 남고는 다들 교내행사 촬영인지 뭔지 있다고 카메라 하나씩 들고 가버려서 썰렁했다.


"형, 그럼 방송 시작할게요"


민규의 말에 원우가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녹음 부스위에 빨간불이 들어왔고 방송 시작을 알렸다.


"안녕하세요, 방송부 입니다. 오늘 점심시간 교내 방송은 익명의 사연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지금 제 옆에 있는 통에는 일주일 동안 여러분들이 보내 주신 사연들이 가득 있는데 시간관계 상 그 중 에서 몇 개만 제가 읽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사연입니다..."


원우는 방송에 임하자 차분한 목소리로 사연들을 읽어 나갔다. 조용한 교무실 부터 아이들이 떠드는 수다에 시끄러운 교실, 흙 먼지 일렁이는 운동장, 그리고 지금 원우와 민규 단 둘이 있는 방송실 까지 원우의 차분하지만 힘 찬 목소리가 교내 곳곳에 울렸다.


"아, 어느세 마칠 시간이 다 되었네요. 그럼 마지막 사연 읽어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성문제 때문에 골치 아픈 한 학생입니다. 최근에 어떤 애한테 고백을 받았는데 그 고백을 거절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전 좋아하는 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근데 고백 받는 장면을 그 애가 봐버렸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원우는 마지막 사연을 읽다가 잠시 부스 밖에 있던 민규를 쳐다봤다. 민규는 자기를 쳐다보는 원우의 시선에 잠시 움찔하다가 뭘 보냐는 듯 고개를 휙 돌렸다. 원우는 그런 민규를 보고 슬며시 웃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 애가 그걸보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이였다면 그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을 것 같네요. 그 때 받았던 고백 따위 관심 없다고 오직 너 뿐이라고"


원우는 언제 가져갔는지 펜으로 대본 뒤에다가 뭐라 쓰더니 부스 밖에 있는 민규에게 보여줬다. '김민규 바보야, 그 편지 읽지도 않았어 오해하지마'


"그럼, 마지막 사연을 끝으로 이만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원우는 녹음 부스에서 나와서 벙쪄있는 민규의 눈 앞에 손을 흔들었다. 민규야 이거 몇 개?


"형, 방금 무슨 짓을..."


민규가 정신을 차렸는지 제 눈 앞에서 흔들리는 손을 잡고는 원우에게 물었다.


"마지막 사연 그거 나야, 그리고 좋아하는 애가 너고"
"거짓말 하지마요, 진짜라고 해도 어떻게 그 많은 사연 중에서 절묘하게 형이 쓴게 걸려요?"
"저기 있는 사연 중 절반은 내가 쓴거야, 똑같은 내용으로"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데 형 무슨 약 해요? 또라이도 아니고 뭐 하는 짓 이에요"
"그럼 어떻게 할까? 니가 오해하는 것 같은데 이런식으로 라도 오해는 풀어야지"
"좀 평범한 방법으로 풀면 어디가 덧 나요?"
"아, 아무튼 대답해줘"
"무슨 대답이요"
"나 너 좋아한다니까. 넌 나 좋아, 싫어?"
"싫은건 아닌데..."
"그럼 사귀자"
"그건 싫어요"
"왜? 내가 너 좋아하고 너도 나 좋아하는데 뭐가 문제라고"
"언제 내가 형 좋다고 했어요, 싫은게 아니라고 했지"
"그게 그거잖아!"
"아, 몰라요. 형 하는거 봐서요"


민규는 원우한테 얄미운 표정을 짓고는 방송실을 나갔고 그 뒤를 원우가 급하게 따라가면서 외쳤다.


"민규야, 같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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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규우는 레알이죠 튕기는 워누 으잉 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2
우와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헐ㅋㅋㅋㅋㅋ튕김이 예술이네옄ㅋㅋㅋㅋㅋ헐 말이 왜이렇냨ㅋㅋㅋ완전의심미스럽네욭ㅋㅋㅋ제목도 의심미스럽고..(음흉한미소가득]
11년 전
비회원161.117
대박 ㅠㅠㅠ
9년 전
비회원95.79
민원은 사랑입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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