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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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나오는 인물, 사건, 장소는 모두 허구입니다.
T.O.P (The Organization of earth Protection)서울 지부
특별 강력 범죄 소속팀'iKON'
w.쎗세
#1
뭐야, 삐진거야?
삐지긴 누가 삐졌다고 그래요?
삐졌네.
아,안삐졌다고!!
고?
...요.
기분 나빴다면 어쩔 수 없어. 아니 기분 나쁜게 당연하지, 기분 나쁘라고 한 말이니까.
...지금 시비걸어요?
어쩔 수 없잖아? 나는 니 직속 수석 검사고, 널 유능하고 실력있는 수사관으로 키워내야 하는 의무가 있어. 수석으로 특사에 입학했으면 수석처럼 굴어.
...난 수석 같은거 시켜달라고 한 적 없어요.
니가 시켜달라고 한 적 없어도 누가 시킨 이상 넌 해야하지. 그게 이 조직의 무게라는 걸 아직도 몰라?
영영 모르고 싶은데.
특사 수석께서 왜 이렇게 어린애 처럼 구실까.
.........
그래서 널 좋아하긴 하지만.
...선배.
응?
키스해도 돼요?
키스해도 돼요? 그 말이 머릿속에 울렸다.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옛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 탓에 00가 제 머리를 쥐어뜯었다. 야,야 왜 그래?! 운전석에서
핸들을 잡고 있던 한빈이 갑작스런 00의 행동에 기겁을 하며 소리쳤다. 미쳤어, 미쳤다고!! 00이 꽥 소리를 지르자 한빈의 얼굴이 사색이 된다.
그,그래 너 미친 것 같다. 그 후에도 혼자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00는 내내 차창에 머리를 쿵쿵 박아댄다. 야,야!! 000!! 그만해, 창문 수리할 돈 없다고!
동료의 머리를 걱정하는게 아니라 제 차의 창문 수리비를 걱정하는 것이 1순위인 한빈을 노려보며 00이 메기입을 했다.
한빈은 시선을 회피했다. 분명 제 동료는 미친게 틀림없어. 아까 지부에서 김지원인지 뭐시깽인지 중앙 출신 검사를 만난 뒤 부터 쭉 상태가 메롱이다.
한빈은 곰곰히 생각했다. 아까, 무슨일이 있었더라.
' 아, 몰랐어? '
' ....... '
' 나, 발령받았어. 서울지부로. '
지원은 가볍게 미소지으며 말했지만 그 '말'은 결코 가볍지는 않았다. 한빈은 00의 뒤에 서 있었기 때문에 00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고 오직 지원의 얼굴만 볼 수 있었다.
한빈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이것은 일종의 직업병이였는데, 한빈의 수사관적 감은 인물 분석에 탁월함을 보였다.
만난 지 체 얼마 지나지는 않았지만 한빈은 이런 생각을 했다. 눈 앞의 검은 수트를 입은 중앙 출신의 검사는 복합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라고.
찰나의 순간이라도 주변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압도한다. 그리고 모든 대화의 상황을 주도한다....남자가 뿜는 미소는 지나치게 매력적이였지만, 위험하다.
이것은 한빈이 다년간의 수사관 생활을 통해 얻어낸 특유의 촉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지금 장난 치나. '
' 응? '
' 중앙 거기다 펜타곤 소속이 미치지 않고서야 여길 왜 와요? '
' 자원했는데.'
' 지랄이 풍년이네! '
' 안본 사이에 많이 터프해졌네? 욕도 다 하고. '
' 다 누구 덕분이죠. '
' 괜찮아. 난 거친 여자도 좋아. 섹시하잖아? '
' 미쳤어요?! '
한빈은 조금 당황스러워졌다. 뭐죠, 이 맥락거지인 대화는. 지원이 호탕하게 웃었다. 탁 트인 로비 곳곳으로 웃음소리가 울렸다. 00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00을 보고 있는데, 대뜸 김한빈씨죠? 지원이 말을 걸었다. 네,네! 유치원 생 마냥 씩씩하게 한빈이 소리쳤다. 00가 한번 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미쳐, 내가.
' 오면서 팀원들 프로필 정도는 봐야 할 것 같아서. '
' 티,팀원이요? '
' 네. 제가 강력 범죄 소속팀 담당이거든요. 프로필 보는데 깜짝 놀랐잖아요. 서울 지부에 특채 출신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제 팀원일 줄이야. 영광이예요.'
' 아,아니예요. 감사합니다. '
' 잘 부탁해요. '
' 제가 더..'
' 그리고 00이는. '
지원의 고개가 돌아갔다. 한빈은 여전히 00의 등을 바라보고 있었다. 00가 팩 어깨를 돌렸다. 마치, 삼자대면의 상황이 된 듯 했다. 존나, 소개팅도 아니고! 00의 표정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한빈은 지금 상황이 이해 될 듯 하면서도 아리송했다. 지원은 중앙에서 서울지부로 발령이 난 검사다, 거기다 제 팀을 지용과 함께 지휘하겠지.
그 부분에서 조금 미스테리이긴 했다. 중앙 출신..더군다나 중앙의 1%만 소속된다는 펜타곤 소속 검사가 좌천도 아니고 자원해서 서울 지부로 왔다고?
그리고 000는 어떻게 아는 사이인거지?
' 프로필 보고 왔다면 설명하고 자시고 할 건 없지만, 얘는 김한빈 나랑 동갑이요. 파트너예요.'
' 야,야! 그게 끝이야? '
' 뭐. '
' 앞에 '엄청 유능한' 을 붙여야지! '
' ...밤새 클럽 간 새끼가 말이 많네. '
' ......... '
와하하하. 지원이 크게 웃었다. 그 모습에 괜히 머쓱해진 한빈이였다. 그리고, 이 쪽은. 00이 말을 이었다.
' 명함 봤으니 알지? 중앙 펜타곤 소속 김지원 검사님. 특사 시절 직속 수석이였어. '
' 그리고 000 수사관의 모든 걸 가르쳤죠. '
맞아, 인정하긴 싫지만. 00가 지원을 보며 씹어 뱉듯 말하자 지원이 어깨를 으쓱하며 웃어보였다. 한빈의 눈이 동그래졌다. 어쩐지, 줄 서는 거에는 담을 쌓고 사는
000인지라 어떻게 중앙 소속과 인맥이 있나 궁금하다 했더니. 그리고. 지원의 입이 한번 더 떨어졌다.
' 남자친구. '
' ..예?!!!! '
' 말은 똑바로 하시죠. 앞에 '전' 자가 빠졌잖아? '
' 안 헤어졌는데, 왜 '전'자를 붙여야 해? '
' 난 분명히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
' 그런데 나는 대답 안했잖아. '
지원의 대답에 한빈과 00의 얼굴이 벙 쪘다. 한빈의 머릿속에 빨간 불이 울렸다. 멘붕!멘붕! 왠 조그만 앵무새가 그렇게 지껄이는 것 같았다.
00이 소리쳤다. 하지만 제대로 된 말이 나오기 전 먼저 선수를 친 쪽은 지원이였다.
' 넌 헤어지자고 말하고 멋대로 사라졌지. 하지만 나는 어떤 대답도 안했어. '
' 억지야! '
' 그 때 니 행동은 억지라고 생각 안하나? '
' ....... '
' 그 때 헤어지자고 말하면서 니가 그랬지? 복수할거라고. '
' ....... '
' 복수해.'
' ........ '
' 그래서 내가 직접 여기까지 와줬잖아? '
00는 여전히 창 밖만 보고 있다. 한빈은 그런 00의 눈치만 살살 살피면서 끙끙거렸다. 대체 둘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는 알 바 아니지만 예민해진 00은 당연히 알바다.
왜냐하면, 예민해진 00는 존나 예민하거든. 무슨 말인고 하면,
" 운전 똑바로 안하냐? "
" ..어,어? "
" 신호 안걸리게 좀 쌩쌩 갈 수 없냐고. 해 지고나서 조사 시작할래, 어? 밤새 클럽에서 노느라 아직 숙취가 남아있어서 그래? 혼자만 술을 쳐 마시고 다니시니까
그러시죠, 김한빈 수사관님? 어? 사람 자꾸 빡치게 해라? "
" ...미..미안..빨리 갈게. "
쏟아진 폭포 같은 말들에 한빈은 깨갱 하고 다시 손잡이를 고쳐잡았다.
#2
" 여, 마크! "
" 김한빈? 왠일이야,저녁 때만 오던 녀석이? "
그 말에 00이 한빈을 노려봤다. 한빈이 어허허 대충 얼버무리고는 테이블 의자에 앉았다. 한빈을 뒤따라 00도 옆자리에 앉자 마크가 생긋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여자친구? 마크의 말에 00이 인상을 구겼다. 아뇨, 파트너예요. 이런 머저리랑 사귈 바에는 독신이 낫지 않을까요? 00의 대답에 마크가 호탕하게 웃었다.
칵테일 드려요? 아뇨, 다음에 오면 한 잔 주세요. 그것보다.
" 오늘은 수사 때문에 왔어요. "
" 수사? 아, 혹시 얼마전에 그 살인사건.."
" 네, 협조 해주실거죠? "
" 당연하죠. 그런데 제가 도움이 된다면요. "
" 감사합니다. 한빈이 말로는 마크 씨가 이전에 새로 왔었던 DJ 때문에 골치를 앓았던 적이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
" DJ 요? ...아, 에릭 말씀하시는 건가요? "
" 에릭이요? "
" 네. 오페라의 유령 아시죠? 거기 나오는 팬텀 이름이 에릭이잖아요. 디제잉 할 때, 오페라의 유령 가면을 쓰고 한다고 이름이 에릭이예요.
무슨 똥폼인가 싶죠. 디제잉은 완전 최악이예요, 하마터면 클럽 문 닫을 뻔 했다니까요. "
" 아..오페라의 유령. 에릭은 어떻게 알게 되신 거예요? "
" 이 바닥 소개죠 뭐. 마침 일하던 DJ가 개인사정으로 관두게 됐었거든요. "
" 그럼 에릭을 소개해줬다는 분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 "
" 아, 물론이죠. 잠시만요. "
마크가 휴대전화를 몇 번 두드리더니 번호가 적인 메모지를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아니요, 뭘요. 수사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협조 해드려야죠. 마크의 말에
고개를 한번 꾸벅인 00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고마워, 마크. 조만간 들릴게. 마크와 인사를 나눈 한빈이 00를 따라 클럽을 빠져나왔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은
K-4구역의 거리는 한산했다. 태양이 사라지고 나면 온갖 불빛들의 향연이 이어지겠지. 모든 지역의 4구역은 유흥가가 밀집되어 있다.
만약, 에릭이 범인이라면 여전히 H-4구역에 있겠지. 그렇다면 H-4 구역에서 피해자가 발생하기 전에 그를 잡아야한다.
하지만, 에릭이 범인이 아니라면..진짜 범인은 어디에 있는 걸까. 한빈이 시동을 걸었다.
" 마크 씨네 클럽에 오기 전에 에릭이 D-4구역에서 있었다고 했지? "
" 어. "
" 그러면 그 지인분도 D-4구역 클럽에서 일하는 사람인가? "
" 그렇지 않을까? 그 쪽 클럽 바텐더나 관련인일 가능성이 크지. "
" 그럼 일단 D-4구역 클럽부터 가보자. "
#3
" 예? "
" 진짜예요. 난 진짜 걔에 대해서는 DJ라는 것과 에릭이라는 것 밖에 몰라요. 지금은 연락도 잘 안된다구요, "
" 그래도 다른 사람한테 소개해 줄 정도라면서 얼굴도 모른다는게 말이 돼요? "
" 늘 하얀 가면을 쓰고 다니는 걸 어떡해요. 그리고 이 바닥에서는 신상 몰라도 클럽에 DJ나 바텐더나 사람 소개하는 건 쉬운 일이라구요. "
한빈과 00의 눈이 마주쳤다. 어떡하지. 00의 눈이 그렇게 말했다. 한빈이 입을 열었다.
" 그럼 상혁 씨는 에릭을 어떻게 알게 된거예요? "
" 술자리에서 알게 됐죠. 그냥 다른 사람들도 많았고 단체로 노는 분위기였어요. 몇 번 얘기하다 보니 대화도 잘 통하고 그 이후로도 몇 번 술마시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죠. 지금은 뭐, 연락 안하지만. "
" 왜 연락을 끊으신거예요? "
" 끊은 건 아닌데, 오랜만에 전화해봤더니 없는 번호라더라구요. 주변에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콕 찝어서 아는 사람도 없었구요. "
" 찾아 볼 생각은 안하셨어요? "
" 글쎄요. 그 정도로 친했던 건 아니라서... "
상혁이 곤란하다는 얼굴을 했다. 일단, 감사합니다. 한빈이 그렇게 말하곤 00의 팔을 잡아 끌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간단하지 않겠는걸. 한빈의 말에 00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인이라 길래 실마리 좀 얻나 싶었더니, 얼굴도 모른다고 한다. 여기서 끊기면 에릭의 그 전 거취를 알아내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처음과 두번째의 피해자들에 대한 가설을 세우기가 힘들어졌다. 수사를 하더라도 세 번째와 네 번째에 초점을 둬야 한다.
선은 그어졌지만 그래도 남아있었던 두 개의 단서들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니 김이 팍 샌다. 어떡할래? 한빈이 물었다.
""" 심증은 있고, 물증은 없었는데 이젠 심증도 무의미해졌네. 그래도 일단은, "
" 가보자고? "
" 뾰족한 수가 없잖아? "
그 말에 한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움이 못돼 미안하다고 말하는 상혁에게 괜찮다고 손을 들어 보인 00과 한빈이 거리로 나왔다. 벌써, 해가 졌다.
또 다시 밤이 돌아왔다. 부디 에릭이든 누구든, 범인이 다섯 번째 범행을 저지르는 날이 오늘밤이 아니기를 빌어본다.
가자. 한빈이 00을 이끌었다. 에릭이 있는 클럽으로 갈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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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쎗세입니다. 너무 늦게 온 것 같아서 송구스러워요. 죄송합니당. ㅠ_ㅠ 사정이 있었으니 너그럽게 봐주세요.
주인공들 에피소드랑 사건을 함께 진행하려니 사건 진행이 더딘 점 양해 부탁드려요 !!
그럼 다음편에서 뵈요, 사랑둥이 독자님들 ♡ ㅏ이시떼루 !!
암호닉 신청 받아요. 연습생 썰이랑 이 글은 다른글이라...암호닉도 따로 신청 받을게요.
우선 미리 암호닉 달아주신
준회 님 김바비♡ 님 감사해요. 다음 편부터 이름 꼭꼭 써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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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써주시면 되어요.
맞춤법 지적, 피드백 감사하게 받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