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가 13명 혼성그룹인 썰 3
드디어 콘서트 당일이야.
지금 샵에서 너와 경수 찬열 백현 종대가 먼저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데, 어제 지적을 많이 받아 제일 늦게까지 연습했던 경수가 옆에서 계속 졸길래 넌 경수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 그러자 뒤에 앉아 너희를 바라보고 있던 매니저오빠가 조금이라도 쉬게 놔두라고 너에게 말해.
"오빠. 어제 경수 많이 혼났어요?"
"그렇게 심하게 혼난건 아닌데, 콘서트 날짜 다가오니까 둘 다 예민해져서 의견충돌이 좀 있었나봐."
"경수 콘서트 하다가 힘들다고 탈진하고 막 그러면 어떡해요?"
"경수를 믿어야지. 그런 생각은 하지 말자."
매니저오빤 졸고있는 경수를 바라보곤 한숨을 푹 쉬더니 잡지로 눈길을 옮겨.
넌 경수를 빤히 바라보다가 건너편에 있던 종대의 시선이 너에게 향하고 있다는걸 느끼곤 종대를 바라보는데,
종대는 너와 눈이 마주치자 시선을 돌려. 넌 그런 종대를 이상하게 여기고 말을걸어.
"왜 쳐다보다말어."
"그냥."
"싱겁게."
"..우리 어제 듀엣연습 못했잖아. 그거 신경 쓰여서."
어제 너와 종대는 듀엣연습을 빼먹고 춤연습을 더 했어. 그게 종대 마음에 걸렸는지 종대는 메이크업 하는 동안이라도 맞춰보자고 너에게 말을 해.
넌 고개를 끄덕이고 종대 쪽으로 의자를 조금 당기며 '시작한다?' 라고 말하자 종대는 목을 가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여.
"오늘 아침 어때 my lover, my lover. 우리집 앞에 좋은데 있는데-"
"헐레벌떡 마음급해 늦으면 안돼-"
따뜻한커피 오렌지쥬스 sunny side up and bread.
너와 종대의 목소리가 듣기좋게 화음을 이뤄. 메이크업을 받던 찬열이와 백현이도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멤버들도 너희의 목소리가 듣기 좋은지 각자 하던 일을 멈추고 너희를 바라봐.
눈 뜨는 아침 또 보고픈 그대얼굴 잠이 덜깬 그 모습이 난 참 좋아눈을 감는밤 또 그리운 그대얼굴 그 입술엔 꿀이있나 참 달아요-.
너와 종대는 꽤 잘맞는 듀엣에 만족하듯이 읏어. 종대는 듀엣을 하면 항상 파트너를 지긋이 바라보고 지휘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리드하곤 하는데, 그런 종대 덕분에 넌 마음놓고 편히 종대의 리드에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네 목소리 되게 잘 어울린다."
종대와 너의 짧은 듀엣연습이 끝나자 종대담당 메이크업 언니가 너희에게 목소리 잘 어울린다면서 자기도 너희 콘서트 가보고 싶다고 말해.
그러자 종대는 활짝 웃으면서 VIP석 초대권 남았으니 오라고 반겨줘.
"진짜 가도 돼? 횡재다 횡재."
"진짜 오는거죠 누나? 매니저형한테 표 달라고 한다?"
"나야 땡큐지! 근데 너네 듀엣 그 노래 밖에없어? 너무 좋다."
"다음에 연습해서 더 보여드릴게요. 다음 콘서트 때도 오시는걸로."
"완전 장사꾼 다됐네 김종대.."
종대는 머쓱한듯 씩 웃고는 너를 바라봐. 너도 종대를 향해 웃어보여.
콘서트에선 실수하지 말자.
"와 저희 벌써 세번째 단독콘서트에요! 4년동안 진짜 다사다난 했죠.. 저희 항상 믿고 따라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저기 3층까지 뛰어 갈테니까 2,3층 팬여러분들 긴장 하고 계세요!!! 언제 뛰어갈지 몰라요~"
"그리고 저희가 예고했었죠 각 멤버들마다 솔로곡 혹은 듀엣곡을 부를거라고! 첫무대는 타오!"
"저 지금 되게 긴장돼요.."
"에이 긴장하지 마시구요 펜여러분들 호응 많이 해주세요!"
타오를 제외하고 너를 포함한 열두명은 무대 밑으로 내려와 각자 다음무대를 준비해.
타오 다음은 준면이 차례라 스탭분들은 전부 준면이에게 붙어 이것저것 챙기기 시작해. 너와 종대는 6번째라 나름 여유를 부리며 순서가 빠른 멤버들을 격려해줘.
"나 격려하기전에 너 긴장하고 있는거 다 티나 멍청아."
"긴장 안하고 있는데?"
"거짓말친다. 오징어 거짓말치면 미간 찌푸리는거 내가 모를줄 아냐?"
"...그래 긴장하고 있다 왜!"
"종대랑 맞춰봐 나 걱정하지말고. 내가 더 잘할걸 너네 보다?"
넌 앞순서인 루한을 격려해주려 말을 걸었는데 루한은 되려 널 걱정해.
얼마전에 민석이의 실수로 생긴 볼의 상처때문에 팬분들이 얼마나 난리였는지 몰라.
해명을 하려고 해도 같은 멤버랑 장난치다 다쳤다고는 자존심 상해서 절대 말 못하겠다는 루한의 고집때문에 상처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도 안내세웠지만
팬분들은 어떤 이유라도 이해 해주시는 눈치라 다행이야.
루한은 거의 다 나아 붉은기도 없어진 상처를 한번 쓱 훑으면서 너에게 말해.
"실수하면 부끄럽겠다."
"오빠가 실수를 잘도 하겠다. 실수 잘 안하면서."
"오늘따라 너무 떨려."
"오늘따라 이 오빠가 왜이러실까."
무대 밑은 여전히 산만하지만 무대 위의 타오 목소리는 무대 밑까지 생생히 잘들려.
타오는 무대 체질이라 실수없이 잘하고 있는듯 해.
"타오 지금 실수없이 잘하잖아. 오빠도 잘할 수 있으니까 걱정마."
"응. 고마워."
"그래. 화이팅!"
많이 긴장해서 벌써부터 식은땀이 한가득인 루한에게 넌 주먹을 불끈쥐고 할수있다머 용기를 북돋아줘.
루한은 고맙다고 너를 한번 안아. 안긴 너는 루한의 등을 살살 쓰다듬지. 긴장하지마라. 긴장하지마라. 기도하면서.
"준면이 무대 올라가고! 루한 올라가기 5분전이니까 대기!"
스탭분이 분주히 움직이며 루한에게 꺼진 마이크를 쥐어주고 준면이는 무대 위로 잽싸게 올라가.
그제서야 넌 니 차례가 다가오고 있다는걸 실감해.
시간이 흘러 이제 너와 종대의 차례가 다가왔어. 너흰 마지막까지 의상과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전 차례인 민석이의 무대가 끝날때까지 대기를 하고 있는 중이야.
너희 바로 다음 순서인 종인이가 잘하라며 격려해줘. 그에 힘을 얻는 너희야.민석이의 무대가 끝나고 팬들의 함성소리가 크게 울려퍼져.
그 소리를 신호탄으로 너와 종대는 무대위로 올라가. 여전히 뒤에선 잘할수있어 라는 멤버들과 스탭분들의 응원소리가 들려와.
무대위와 관객석은 아무런 조명없이 깜깜해. 팬분들은 누가 올라왔는지도 모른채 힘껏 함성을 질러.
그리고 곧 종대와 너의 듀엣곡 MR이 인이어를 타고 흘러나와, 시작인 니가 첫소절을 부르기 시작해.
공연장 안은 너와 종대의 목소리로 가득차. 팬분들에게 이곡은 익숙한 노래기 때문에 곧장 팬분들이 잘 따라 불러줘.
저번에 라디오에서 종대가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한다면 이노래를 불러주고 싶다고 해서 한창 팬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노래기 때문이야.
" 그대가 잠든 사이 내가 만든 Breakfast 함께한다면 우리 Nothing can be better-"
한창 종대와 화음을 만들어가며 후렴구를 부르고 있는데, 사전에 얘기도 없이 종대가 니가 있는 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해.
전혀 생각치도 못한 종대의 움직임에 넌 적잖이 당황했지만 원래 무대동선이였던 마냥 당황한 티 내지않고 자연스레 노래를 불러.
종대는 노래를 부르면서 너에게 다가와 가까이서 니 눈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그리고 아직 뒷부분이 더 남은 너와 종대의 듀엣곡이 갑자기 끊겨버려.
그에 잠시 정적이 찾아와 너와 팬들은 당황하기 시작해.
"징어야."
공연장은 싸한 분위기로 덮혔어. 그리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않아. 근데 그 정적을 깬건 종대의 목소리야.
넌 너무 많이 당황하고 노래를 다 부르지못해 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마이크를 손에서 놓쳐버려.
종대가 니 이름을 마이크에 대고 불러. 팬분들은 뭐냐면서 이상한 분위기에 점점 소란스러워져. 물론 너도 마음이 싱숭생숭해.
넌 종대를 빤히 바라보며 뭐냐는듯이 종대에게 눈으로 물어. 종대는 웃을뿐이야.
"항상 고맙고,"
"..."
"또 고마워."
넌 표정으로 '나 당황했어요.'가 여실히 드러나.
종대는 한 손으로 너의 손을 잡고 무대 중앙으로 에스코트해.넌 다리에 힘이 풀려 간신히 종대에게 의지해 무대중앙으로 향하지.
"놀라지말고. 아 놀라야 하나?"
"..이거 뭐야 김종대.."
"서프라이즈 파티."
종대의 마지막말이 끝나자 무대위에 모든 조명이 켜지더니 여기저기서 멤버들이 무대 위로 뛰어올라와.
그리고 한 스탭 분이 너에게 마이크를 쥐어줘. 넌 얼떨결에 받아들고 무대 위로 올라오는 멤버들을 멍하니 바라봐. 점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해.
"오징어를 위한 서프라이즈 파티 시작!!!!!!"
찬열이가 니 한쪽 손을 잡고 만세를 하며 신난듯 소리를 질러.서프라이즈 파티라니, 넌 오늘이 무슨 날인가 싶어 머리위로 떠올려봐.
하지만 딱 떠오르는 답이 없어 답답해해. 그러자 종대가 마이크에 대고 말을해. 그리고 넌 깨닫지.
"오늘 아무날도 아니에요. 그냥 저희가 이번 기회를 빌려 징어한테 고마운 마음을 보여주는거에요. 리더로써 잘해줘서 고마워!!라는 마음?"
그리고 노래가 울려퍼져.
"오늘은 굉장히 중요한 날입니다. 한 여자에게 두 번째 고백을 하는 날이거든요."
" 그녀에게 다시 찾아가려 합니다. 과연 그녀가 제 마음을 받아줄까요? 오늘은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노래는 비투비의 두번째고백이야. 어쩐지 저번주부터 경수가 현식이를 자주 만나길래 몰래 뭘하는지 궁금해 물어보려다 만 너였는데 안물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자존심도 다 버리고 두 번째 고백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생략할게 멋지게 나 변할게 오늘부터 다시 매일 견우와 직녀처럼 멋진 사랑을 해볼래
널 위해 방 안에서 틀어박혀 고백 연습 너만을 위한 세레나데 노래도 연습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걱정하지마 용기를 내자
서툰 편지를 쓰고 커다란 곰 인형 공급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도 그토록 꿈결 같던 시간도 모두 전부 다 잊을 수가 없는데
All day 너만 생각해 어제도 밤을 세웠네 Girl 가슴이 답답해 잠 못 이루는 밤에
어떤가요 그댄 괜찮나 봐요 하루하루 그때 추억에 젖어 힘이 드네요 언제라도 그대 돌아온다면 눈물 따윈 없겠죠 두 번째 나의 고백
노래가 끝나고 넌 어느새 눈물 범벅이야. 진짜 생각지도 못한 너무 큰 선물이라서 무대 바닥에 마이크를 놓고 주저앉아 펑펑 울어버려.
고맙다고 말해야하고 팬분들에게 이쁜모습만 보여드려야 하는데 이러고 있는 너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서 애써 일어나 마이크를 쥐려고 하지만 그게 쉽게 안돼.
"에에 운다~"
"타오를 이은 울보야 은근히."
"나 이제 울보아니야! 오늘부터 징어누나가 더 울보야."
멤버들의 장난치는 목소리와 팬분들의 함성소리가 들리지만 넌 그것마저 너무벅차서 더 눈물만 흘러나와.
그리고 크리스가 니 옆으로 다가와 니 등을 일정한 간격으로 두드려줘. 넌 그런 크리스에게 기대 마음을 추스려.
"너 지금 되게 못났다. 눈 괴물 됐어."
"장난치지마.."
"진짠데. 일어나서 우리한테 한마디 해줘, 빨리."
널 달래던 크리스가 너의 눈물을 멈추게하려 장난스레 농담을 던져. 넌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지만 울어버린게 쪽팔려서 쉽게 못 일어나.
"자자 일어나시고 한마디 하셔야죠 어때요? 좋았죠? 에이 울지말고~"
준면이가 너를 조심히 일으켜 세우며 말해. 크리스가 마이크를 다시 너에게 쥐어주고 '빨리빨리' 라며 재촉해.
"..나 진짜..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어."
"고맙다고만 해주면돼!"
"그걸로 부족하니까 그러지.."
말하면서도 계속 우는 너때문에 팬분들은 울지마!울지마! 라며 널 함성으로 달래줘. 쉼호흡하라는 레이의 말에 넌 쉼호흡을 하고 다시 말을 이어가.
"..전부 고마워. 난 종대가 나한테 다가올때도 전혀 몰랐거든.."
"너 눈치없는게 도움 되긴 했어."
"..이씨.."
"농담인거 알지?"
"..아무튼.. 고마워. 팬분들 노래 끝까지 못불러드려서 죄송해요.."
너의 말에 팬분들은 괜찮다며 함성을 질러. 넌 니 눈물을 닦아주는 세훈이의 손길에 고맙다며 세훈이에게 웃어보이자 세훈이는 애기같이 웃어보여.
"한번 안자!"
넌 멤버들을 한명씩 안아줘.
레이는 내가 더 고맙다며 니 등을 쓸어내려주고, 세훈이는 말없이 널 꽉 안아.
타오는 에이비스타일이라며 나쁜남자처럼 튕겨. 그런 타오에 넌 쳇 하며 삐진척하자 타오는 아니라며 널 먼저 안아.
차례대로 전부 안고 마지막인 경수를 안는데 경수도 눈물이 고여있어.
"도경수 넌 왜 울어 바보야."
"고마워서."
"나도 고마워."
넌 경수까지 멤버들을 전부 안고 팬분들에게 허리숙여 인사해.
"저희가 콘서트까지 하게 된건 여러분들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멤버들은 전부 고개를 끄덕이며 고맙다고 한마디씩 해.
공연장은 어느새 눈물바다가 된 듯 경수도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고 루한 민석 레이 찬열을 비롯해 몇몇 멤버들도,그리고 너도, 마지막으로 팬분들도.
글잡 첫 글인데 초록글 1페이지까지 가서 너무 감개무량 해요 어엉ㅇ... 암호닉 항상 모찌슈 부우 단호박 쿵니 숲 대다나다 ⊙♥⊙ 극한 수수사탕 텐더 모기 여우비 징징이 루이 으잉잉 루 ♥ 옷삔 에뛰드 나눔고딕 버닝이 설리 오미자차 큥큥큥큥 조화됴아 동글이 딸기 머스 고고싱 됴종이 마보이 0408 뀨잉 뽀뽀뽀 도리 파닭 ------------------- 콘칩 김밥 봄날 여세훈 울프 미엘르 태양 삼걸스 봉봉 크리스탈 숭늉 판타오 치케 댕이 짱짱맨 첸동률 오렌지 제이 사슴 선풍기 김미원 삼삼 한국어 뽀송뽀송 헤헹 강철돼지 이차방정식 'ㅅ' 페럿 여랴 참새 선선 오타가 났거나 없으신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암호닉은 계속 받습니다!접어두기 + 암호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