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발자국 소리와 요괴의 비늘이 땅에 쓸려서 나는 소리가 점점 찬열과 백현쪽으로 다가왔다. 찬열은 어쩔수 없이 백현을 조심스레 깨웠다.
"아빠 잠시만요 손님이 오네요.."
"우...웅??.."
아직 잠에서 허우적 대며 웅얼거리는 백현을 흔드는 동안 어느새 그 인간은 코앞까지 왔다.
"크윽!!"
꽤나 큰 키의 인간은 요괴의 손톱에 찔려서 어깨에 큰 구멍이 났다. 인간은 찬열과 백현의 존재도 인지 하지 못하는 듯 했다. 인간은 땅바닥에 넘어졌고 그 틈을 타서 요괴가 다시 공격하려는 순간에 불꽃이 요괴를 휘감싸안았다.
"어... 찬열아 너가 한거니?"
"네 아빠 괜찮아요?"
"응응! 나야 뭐 괜찮지. 아 저사람 어떻하지"
"어...어쩌지이러다가 죽을 것같아"
백현은 정신을 잃고 상처를 입은 장신의 남자를 향해 다가 가서 어깨의 상처를 봤다. 어깨 부근을 완전히 관통 당해서 뼈까지 보일 정도의 큰 상처였다.
"........일로 줘봐요 치료할께요"
"응?! 너 치료도 할줄 알아??"
"네 당연하죠"
살짝 웃으며 찬열은 인간에게 다가가더니 어느새 뼈가 재생이 되더니 그 주위로 조직들이 붙기 시작했다. 백현은 약간 놀란 얼굴로 그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새삼 백현은 인간과 역시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다.
"어....찬열아 일단 눕히자. 요기 내 무릎에 다가 머리를 놔줘"
"네?... 왜 굳이 무릎을...이미 치료했으니깐 됐어요"
"에구 우리 찬열이 질투해? 히히 그래도 환잔데 돌봐야지"
굳이 착한 아들의 이미지를 망치고 싶지 않았던 찬열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쓰러진 인간을 질질 끌고가서 백현의 무릎에 눕혀주었다. 찬열은 백현의 옆에서 기절한 인간이 무슨 해라도 끼칠까봐 안절부절하면서 계속 감시를 했다.
시간은 꽤 지나서
어느새 찬열과 백현은 잠에 들어서 침묵만이 남겨진 숲속에서 쓰러져 있던 인간은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아 요정인가..."
완벽하게 자신은 요괴에게 살해 당했다고 생각했던 인간은 눈을 뜨자 보이는 부드러워 보이는 피부와 옅은 갈색 머리의 백현을 보고 몽롱하게 요정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자신이 살던 나라에서는 비참하게 죽은 사람은 요정이 저승까지 인도해준다는 속설이 있었기에 백현을 보고 인간은 요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아주 작게 말한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찬열은 잠에서 깨서 정신을 차린 인간을 바라보았다. 인간은 어깨부근을 만지작대면서 자신이 살아있는지 의문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살아있는거 맞다 인간"
"아.그럼..저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분이 혹시..."
"나다. "
"아! 감사합니다."
인간은 꽤나 공손하게 인사를 찬열에게 했고 그 소리에 백현은 드디어 잠에서 깼다. 인간은 잠에서 깬 백현을 물끄럼히 쳐다보며 멍한 표정을 했다.
"아 안녕하세요 저는 크리스라고 합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아니에요. 몸은 괜찮으신가요?"
크리스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은 고개를 45도 각도로 살짝 꺽은채 바라보는 백현을 보며 또다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아.....저....크리스씨?"
"아...아!!! 네 괜찮습니다!! 하하... "
'흐음'
찬열은 쓸데없는 호구조사를 하는 둘을 바라보며 점점 심기가 불편해졌다. 아마 찬열의 지식이 제대로 된것이라면 크리스의 행동은 마치 사랑에 빠진 남자쯤 되는 듯한 행동이었다. 백현의 친절한 성격 덕분에 크리스의 얼굴에선 안어울리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아! 그럼 바유트국 사람이시군요 우왕 신기해요 전 북쪽 사람 본적이 없었는데 "
"하하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여행을 오게됬습니다. 이제 슬슬 돌아가던 중에 갑자기 요괴를...하하"
"어? 지금 바유트국 가는 중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하하"
"어?! 저희도 지금 가는 중인데 같이 가실래요? 괜찮지 찬열아?"
"하하하 그럼 저야 영광이죠"
'.........안돼..........'
찬열의 간절한 소망따위 깔끔히 눈치를 못한채로 백현은 그저 새로운 일행이 생겼다는 것에 들뜬듯 보였다. 수작부릴 크리스가 꼴뵈기 싫은 것도 있었지만 찬열은 크리스의 묘하게 귀족적인 억양이 거슬렸다. 더군다나 크리스의 검은 딱봐도 명검이었다. 절대 일반 가문사람의 것은 아니었다.
찬열이 의심을 하던말든 어느새 일행은 세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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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허억 역시 어린게 쫄깃하구만"
"그치? 내 눈썰미 믿으라니깐 큭큭"
어두운 골목길에서 남자 둘과 벌거벗긴채 있는 한 소년이있다. 소년은 억지로 다리가 벌려진채로 남자들중 하나를 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남자의 허리놀림이 점점 빨리짐에 따라 소년의 비명소리는 점점더 커졌고 소년의 엉덩이에서 흐르는 피는 점점 더 많아졌다.
"...뭐하는 거지 인간들?"
어두운 골목길에서 갑자기 검은 망토를 뒤집어쓴 키가 큰 남자가 나타났다.
"뭐야? 이놈은"
절정을 향해 가던 남자는 방해꾼에 열이 받았는지 인상이 어느새 험악해졌다.
"하...어린아이를 강간하다니 역시 인간은 윤리적으로 최악이군"
"뭐...뭐? 씨발 이게 뭐라는 거야?!"
남자 둘은 도발적인 검은 망토를 뒤집어쓴 남자의 말에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주먹에는 살이 닿는 감촉은 커녕 엄청난 고통이 갑작스럽게 남자 둘을 강타했다. 남자의 손은 주먹서부터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
마치 시체가 부패가 되는 것처럼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어느새 팔은 뼈가 보일정도로 섞어가기 시작했다.
"으..........으아아아악!!!!"
남자들은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을 치면 소리를 지르다가 순시간에 해골이 될정도로 썩었다.
이젠 조용해진 골목길에 서있는 검은 옷차림의 남자는 쓰러져 있는 소년을 지나칠려다가 다시 돌아와서 안아들었다.
".......왠 착한척인거냐...."
약간은 자조적인 말을 하던 남자는 어느새 소년을 안고는 골목길에서 사라졌다.
-폭풍연재 하다가 잠시 뜸했었죠 ㅠㅠ 이제 빨랑 빨랑 올릴께요
마지막에 등장한 아이들은 카디랍니다 슬슬 카디 스토리도 시작했어요 ㅎㅎ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힘이 돼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