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다각] 종례는 8교시 수업이 끝나고
월요일 병이라고 하던가,아침부터 정신을 못차리고 잠이 드을려 꾸벅꾸벅 졸며 피곤해 하는 학생들이 다반사였으나,오후가 되고 정규 수업이 끝나자 각자 반의 선생님들에게 종례를 받기 위해 기다리면서 잠을 자거나,수학문제를 풀거나 또는 친구들과 떠들고 있거나.그런 일상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한가로운 월요일이였다.찬열과 백현,그들의 반 친구들도 교실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간간히 웃음을 터뜨리며 왠지모를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었다.일요일에 한 축구내기는 어느 팀이 졌다더라 그래서 밥을 사기로 했는데 그냥 갔다더라,어제 아빠한테 신나게 깨지고 집에서 쫓겨날뻔 했다더라,사사로운 이야기들이였다.찬열은 엎드려 고개만 옆으로 틀고있는 백현의 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막 입을 떼 이야기를 시작한 민석의 이야기를 듣고있었다.
"그날 피시방가서 서든 한판 하는데.."
'쾅'
"뭐야?"
민석의 목소리가 끊겼다.그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소리는 둔탁한 물건이 문따위에 던져지는 소리였다.그다음에 들려온 소리는 내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찬열의 목소리였다.찬열은 백현의 머리를 만지작 거리던 손을 멈추고 소리가 들려온 근원지를 찾는지 미간을 찌푸렸다.이거..1층에서 나는 소리였나?
"그런거 같은데?"
"뭔일 난거아니야?누구 싸움이라도 났나?"
"싸움구경이 제일 재밌는데 구경가자"
찬열이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꺼낸 말을 시작으로 줄줄이 한마디씩한 찬열의 친구들은 킬킬거리는 장난으로 말을 끝내버렸다.찬열은 왠지 그 소리가 장난으로 여겨서만은 안될 것 같은지 의자에서 일어나 문쪽으로 몸을 틀었다.
"어디가.가지마"
뒤돌아 1층으로 내려가려던 찬열을 붙잡은건 백현이였다.언제 엎드려 있었냐는 듯 두손으로 찬열의 큰손을 꼭 붙잡은 백현이 가지말라며 찬열을 붙잡았다.찬열은 그런 백현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고 입을 뗐다.
"그냥 무슨일 났나 보고만 올께"
"나도 같이가"
그래 그럼,백현의 손을 잡아 일으킨 찬열은 자연스럽게 어깨에 손을 둘러 백현과 함께 뒷문으로 빠져나갔다.우리도 가볼까?아 귀찮아 됐어,이따 박찬열한테 물어보자 아 그럼 되겠네,뒤에서 찬열과 백현을 지켜보던 친구들의 말소리가 찬열의 귀에 점점 작아졌다.
***
"야,무슨일이야?"
"저..지금 학교 문이 다 닫혔데요,아예 밖에서 잠갔는지 열리지도 않고요"
1층에 도착하자마자 꽤 많은 학생들이 문앞에 모여 웅성거리는 것을 보고 찬열은 지나가던 2학년 남학생을 붙잡아 어떻게 된것인지를 물어보았다.그결과 소란스러움의 원인은 학교 밖으로 통하는 문들이 다 잠겼다.아까 들린 소음은 그런 문에 어떤 학생이 의자를 집어 던져 보았던 것이다.대충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찬열은 그 말을 듣고 잠시간 인상을 찌푸렸다.
"왜지.."
"뭐가?"
"선생님들은 왜 하나도 안나오냔 말이야,"
생각 해봐 이 소란에 선생님들이 안나올리가 없잖아.백현의 말에 찬열은 백현의 손목을 잡아 끌며 2층 교무실로 올라와 노크 없이 문을 급하게 열어재꼈다.
"선생님들이..아무도 없다..?"
"뭐어?"
찬열의 말에 찬열의 등뒤에서 뒤돌아 서있던 백현이 고개를 빼꼼 내밀어 교무실안을 들여다 봤다.교무실안은 누가 있기라도 했었냐는듯 히터 조차 틀어져있지 않았고 선생님들이 출근하기도 전인 것처럼 아무것도 건들여지지 않아있었다.찬열은 다시 1층으로 내려가 1층의 상황을 살폈다.여전히 소란스러웠다.선생님들이 없는 한 학생들끼리의 통제는 불가능했다.야!선생들 교무실에 아무도 없어!,누군가 찬열과 백현이 다녀간 후 바로 교무실에 들렸었는지 2층에서 내려오면서 큰소리로 소리쳤다.웅성거림에 자칫 뭍힐 뻔 했으나 누군가 듣고 서로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웅성거림은 배가 되었다.
"뭐야..정말,이거 종인이랑 경수.,할튼 애들한테도 알려야 하는거 아니야?"
"잠깐 조용히 해봐"
천장에 매달려있는 스피커에서 방송이 흘러 나올듯 마이크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다급한 목소리가 들리자 웅성거림은 차츰 사그라 들었다.그리고 들리는 목소리는,
"애..애들아!다 조심해..제발!!악!!"
과학 선생의 얇디 얇은 목소리였다.다급하게 시작한 목소리는 외마디 비명소리로 끝이났고 방송도 끝이 나버렸다.그 소리를 들은 학생들은 처음엔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가만히 서있다 무언가 잘못된걸 느끼기 시작했는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서로의 어깨를 치고 밀치기도 하며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였다.그 사이에 서있던 찬열은 백현이 붙이히지 않게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욕을 읊조렸다.닫힌 문으로 보이는 밖은 어두워져 가고 있었다.나갈곳은 없었다.완벽히 고립되었다.
즐겁게 기다리던 종례시간은 이미 지나가고 있었다.
무..무려..학원물인데..뭘까요.. |
스릴러인가..공포물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할튼 달달한건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게 갑자기 쓰고싶더라고요..쓰던거나 쓰지 또 이럽니다..ㅋㅋㅋㅋ또 하나 판벌려놧어요.. 아니..일단 하나 또 질러놓기는 했는데..하..할튼..잘보셨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이 제가 의도할대로 잘 따라줄지..걱정이네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오늘도 이만 물러나겠습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