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너는? 중요한거 있다면서 왜 안갔는데?거짓말도 작작쳐.어디갈라 그랬냐?"
"그냥 심심해서 너랑 데이트나 갈라 그랬지"
"미친놈 우리사이에 데이트라는 단어는 MISS다, 데이트는 너랑 박찬열사이에 쓰는거야"
"박찬열은 무슨……."
꿍얼꿍얼 거리는 변백현을 뒤로하고 '아차 핸드폰!'하고 확인해보니 역시나 오세훈한테 문자가 두통이나 와있다.
-[난 잘생겼는데..진짜.. -오세훈]
-[만나보고싶다 너ㅋㅋㅋㅋㅋ나 사실 엑소동살거든 옆동네잖아 우리? -오세훈]
씨버 러버 ; Cyber Lover
헐,이샠끼!안돼 이건 안돼!너무 이르다!이놈이 진짜!알게 된지 한시간만에 만나자니!
흐헣 그나저나 잘생겼다니!!!!!사실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이게 왠 떡이야!!!!
"야,뭔데 야동보냐?뭘그렇게 아까부터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실실 웃고있어?나도 좀 보자"
확- 하면서 내 핸드폰을 낚아채려다 내가 재빠르게 등뒤로 핸드폰을 숨겨 실패한 변백현.
변백현이(가) '핸드폰뺏기'를(을) 시전! 결과는? Fail-☆★
"야,뭔데 진짜?말이라도 해줘!"
"내 사생활이야,신경 끄시죠?"
"아오,진짜 이걸!"
"뭐?때려봐 때려봐"
혀로 볼을 빵빵하게 하고 얼굴을 들이대니까 완~전 약오른표정인데 정작 못때린다,
그래 이게 너의 약점이지^^
"됐다,됐어 너 밥은 먹고 다니냐?"
"아니,왜 사줄래?"
"어,나말고 박찬열이 사줄껄 아마도…"
"헐,박찬열 여행갔다던데."
"구라지. 넌 그걸 믿냐?"
"아닌데,완전 진지하게 그랬음 밥사달라고 나와라 그랬더니 자기 지금 필리핀이라고…"
"필ㅋㅋㅋㅋㅋ맄ㅋㅋㅋㅋㅋㅋ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그걸믿냐"
아오,박찬열…내가 이걸 죽여 말어? 진짜.
"크헠흨 넌 그걸 믿냐?너 밥사주기 싫어서 그런거지 어휴 우리 000 멍청해서 누가 데려가냐"
라며 내머리를 헝클이는 녀석.
"어디서 애 취급이냐…밥 사준댔지?씻구 올게!"
"어?어…흠.크흠! 빨리 씻어…"
씻는다니까 갑자기 당황스러워 하는 변백현,헐 왜저래?몇 일 안봤더니 좀 내가 여자로 보이는 건가?
에이- 딴 놈 다 그래도 쟤는 안 그럴거야.
-
"으아 상쾌하다! 나 씻었어 배켜…야이씨!!!!!!!!!!!!죽을래 보지말랬잖아!!!!!!!"
"… …."
샤워하고 옷 입고 나왔더니 어느새 내 핸드폰에 빠져들어갈듯이 집중해서 보고있다.
하…그래 니가 그렇지,궁금한 걸 참으면 니가 변백현이냐? 근데 별 중요한것도 없는데 왜 찔리냐…흡…
"야,너 뭐냐 아앜핰핰크헠흨 웃겨죽는 줄 알았네 오세훈?웃겨 뭐냐 스무살하고 놀아나?어휴"
"야이씨!애기잖아 애기!풋풋하자나 완전 좋아!!!!!!!!"
이왕 들켜버린거 뻔뻔하게 나가자,어차피 뭐 잘못한건 아니잖아?^^
"애기?야,너는 지상 최강 베이비페이스 변백현님을 옆에 놔두고 한 눈을 팔어!어디서!밥이나 먹으러 가자,머리 말려줘?"
뭐라는거야; 지가 베이비페이스래;어휴..세륜..
"닥쳐라 좀 너랑은 대화가 안돼,아무튼!어 맞다 우리세후닝~ 답장 안보냈다.으헤헤헤 보내야지 이리 줘봐!"
그래 깜빡 잊고있었네,밥 사준다 그래가지고 잊었자나ㅡㅡ
변백현 손에 얌전히 들려있는 내 핸드폰을 쑥- 빼오는데,
"답장 내가 보냈는데"
ㅇ..이..미친..!
"야!!!!!!!!!!!!!!!!!!"
안돼안돼 이상한 말 보내진 않았겠지?진짜 그랬으면 변백현 너는 진짜..
[근데...나 예뻐ㅎㅎ엄청ㅎㅎ우리 만나면 내가 아까울거 같다..미안ㅂㅂ이제 문자하지마]
미친놈..하,베이비페이스에게 질투라도 느꼇나 이새끼가 진짜…으엉엉 울고싶다.
"그런 놈이랑은 문자 하지마,너는 진짜 이해가 안돼 나는 변백현같은 분이 나랑 같이 다녀주시면 진짜 굽신굽신하면서
딴 놈은 눈에 차지도 않겠구만 뭐,변백현 하나로도 부족해?박찬열 …은 부족할만 하고..그래 그 뭐야 너 그!!!!!!!!니 회사 회장아들!
그 놈도 어?인정하긴 싫지만 잘생겨가지고 니가 뭐가 좋다고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너 ! 아오 말을 말자, 말어"
왜 갑자기 혼자 흥분해서 종알종알 주절주절; 회장아들얘기는 왜 나와? 난 그놈한테 관심도 없다고요 변백현아^^
"야,됐어 변백현 나가자 박찬열 나오라 그래"
"이미 나와있대,우린 몸만 가면 돼"
"헐,어떻게 꼬셨냐?"
"우리가 밥산다고 거짓말 쳤지,그 놈성격에 공짜라는데 안 나오겠냐?"
"어우야!걔가 만약 지갑 안들고오면?"
"걔가 지갑 안들고다니는거 봤냐?"
그건 그래….
"어,왔어?앉아!" 하고 이빨을 훤히 드러내며 허헣하고 웃고있는 우리의 이빨부자.
"어이구 필리핀가신 박찬열씨가 왜 여기계실까?"
"하하 오늘 새벽에 입국해가지고 그게..하하!ㅇ..아..앉으세요!!!!하하
오늘 00님이 밥사신다는데 그게 사실이면 황송합니다."
"뭐?"
하고 어리둥절하게 변백현을 쳐다보자
내 옆구리를 꾹-찌르고 박찬열몰래 윙크를 찡긋-
아,아 우리가 산다고 뻥쳤지.
"아,어- 어- 내가 산다고 그랬지"
"오 00님을 찬양할게요 오늘부터..사랑합니다.."
공짜라니까 좋아가지고는,박찬열 꼴 좀 봐라.
미안하지만 우린 지갑이 없어^^
-
"간만에 000한테 밥 잘~얻어먹었다.고마워 내새끼 000,계산하고 나가자!백현아 나 먼저 나가있을게"
드디어 슬슬 다가오는군,박찬열 몰래카메라
"변백현,니가 말해 나 못말하겠음 아 저렇게 순진한 놈한테 내가 어떻게 말하냐,죄짓는거 같애…너가 말해라"
"지금?"
"어!나간대잖어!빨리 말해"
"어- 박찬열!"
"왜?"
"00 지갑안들고왔대"
"아?어 난 또 뭐라고,그럼 변백현,니가 내면 되겠네"
"나?돈없는데 나도 지갑 안들고 왔거든"
으앜ㅋ으캉카앜ㅇㅋㅋㅋ박찬열 당황탄표정 아 개웃겨 이때까지 당황중에 최고다.역시 박찬열 놀리기가 제일 재밌는듯.
아,우리가 얼마를 먹었더라?20만원치 먹었지 아마도?
"야이 미친놈들아!!!!!!!!!!!!!!!나 지갑 안 들고왔단말이야!!!!!!!!!!!!!니가 산다매 000!!!!"
헐,망했다.
아니,박찬열이 왠일로 지갑을 안들고온거야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야 우리는 일부러 안 들고온거라 그렇다치고 넌 왜 안들고왔어?"
"난 사실 ㅇ…어 잠깐만 너 뭐라그랬냐?일부러 안들고와?"
아놔 망할 변백현.
"아 그게아니고…"
"000 변백현 죽을래?아님 맞을래?"
"둘 다 싫어!!!!!!우리는 이거 몰래카메라 였단말이야!!!!!!!!!!!!!!!!아이씽 박찬열!!!!!!!!!"
"이씽?아오 진짜 너네둘!!!!!!!!!!!!나가있어!!!!!!!!!!"
"네…"
그렇게 우리는 박찬열과 식당사장님이 한참동안 이야길하는 걸 유리문밖에서 지켜보고있어야했다.
아 우리가 알았냐고 니가 지갑 안들고올줄!!!!!
어어?박찬열 나온다!
"야 어떻게 됐어?"
"내일 드리기로 했어,너네 둘 때문에 내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이야…으어어"
"헤헿 찬열아 사랑해>_ㅇ 알지 내맘?내일봐!"
"저..저..!"
역시 내애교란,박찬열의 축-늘어진 어깨와 피곤해보이던 표정이 확 풀렸다.
그리고 빨리 자리를 뜨기위해 변백현의 손목을 잡고 빨리 변백현의 차가 주차된 곳으로 튀었다.
"박찬열 바이!"
"아오!!!!!!!!!!!!!!!!!!!!!!!!"
"야 너희집가서 닌텐도 위 하자!"
"너는 뭐 사랑한다는 말을 그렇게 막 하고 그르냐…너 막 아무데나가서 사랑해요사랑해 이러고 다니는 건 아니지?"
"아 그러고 다니면 뭐!!!어쩔건데!!!빨리 너희집 가기나 가자!!!"
"너 막…… 그 오세륜인가 그 자식한테도 막…아,됐다!"
"오세륜?뭐냐 그건 또 누구야?"
"아으!있잖어 너 문자하는 놈!!!!"
"헐!"
또 잊었네,그놈의 밥 때문이야!!!아까 변백현이 그따위로 문자 보내놔서 답장 안왔을 텐데…
-[예쁘다고?!헐! -오세훈]
-[아냐 답장해줘 내가 아까울거 같으니까 -오세훈]
자존심도 없는 새끼 그래도 답장을 보내네,다행이긴한데 아 어쩌지 변백현이 거짓말해놔서.
"야,뭐해 답장왔냐?답 하지마!답 하지말라고~"
상큼하게 변백현의 말을 무시하고 답장을 보냈당.으헤헤
[나지금 엑소동간다!!!!친구집!!!!!!너 엑소동 산다고 했지?]
-[ㅇㅇ오ㅋㅋㅋㅋ만날수도 있겠네 그 친구집이 어딘데?]
말해줘봤자 우리집도 아니고,지가 찾아 오겠어? 라는 심정으로 재빨리 답장을 보냈고,
[케이아파트ㅋㅋㅋㅋㅋㅋ]
"집 다왔어 내려,안전벨트 풀고."
-[같은 아파트네?나 17층이니까 이번에야말로 좀 만나자 -오세훈]
벼..변백현 옆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