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몬스타엑스! 안녕하세요. 몬스타엑스입니다!
몬애기들의 애기 온여주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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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살면서 약간 죽고 싶을 때가 있지 않아? 난 여자들이 한 달에 한 번은 꼭 겪어야 하는 마법날이 되면 약간 살기 싫고..... 응... 내가 왜 여자로 태어났나 싶고... 근데 연예인들은 얼마나 힘들겠음. 활동기에 터지면 의상 신경 쓰랴, 연습에, 촬영... 심지어 계속 웃어야 하고, 힘든 티 내면 안 되고. 표정 좀만 안 좋아도 바로 논란 되고 기사 나는데... 난 못 버틸듯;; 그래서 보통 여자 아이돌들은 활동기랑 겹칠 거 같으면 생리 미룬다고 하더라.... 아휴 끔찍해.
이런 힘든 날을 여주는 어떻게 버티냐, 지금 해주는 썰들은 완전 데뷔초 이야기임. 여주가 노머시로 데뷔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애들이 노머시로 데뷔 확정이 나고 나서부터는 거의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음.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노머시가 2월에 끝났는데 애들 데뷔가 5월이었잖음. 바로 데뷔곡 받고 녹음에 연습에 각종 촬영들까지... 몸이 여러 개라도 모자랄 스케줄을 소화하는 몬애기들이었음.
"...미치겠네 진짜......"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냐, 바로 온여주 화장실 감금된 상황임ㅋㅋㅋ 무슨 말이냐면, 여자들은 일어났을 때 밑에가 축축... 하면 진짜 온몸에 소름 돋고 뭔지 알지... 진짜 여자라면 다들 한 번 쯤은 경험 해봤을 듯ㅠ 여주가 놀라서 일어났을 때는 이미 침대 시트가 아주 빨갛게 물이 들어 있고..... 후다닥 화장실로 가서 뒷처리를 하는데 앗 시발 생리대를 놓고 왔네... 보통 여자들은 화장실에 생리대를 놓지만ㅠㅠ 여주는 혼성그룹의 홍일점이기 때문에.... 아주 슬프게도 자기 서랍장에 따로 생리대를 구비해 놓는다ㅠ (데뷔초에만 그랬고 지금은 안 그럼.) 암튼 결국 휴지로 뒷처리 대충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서 생리대 찾는데..... 생리대가 없는 거임... 근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뒷처리한 휴지 사이로 새는 느낌이 들어서 여주 얼굴 파랗게 질려서 다시 화장실로 컴백함... 다시 휴지로 뒷처리 하고 생리대 사러 나갔다 와야겠다 생각하는데...... 이게 무슨....ㅋㅋ....
"하아.... 여주야 너 진짜 왜그래..."
이번엔 휴지가 없다....ㅋㅋㅋ 존나 절망적이고도 캄캄한 이 상황에 여주 환장하겠는 거... 그와중에 온여주 자기 앞에 닥친 이 상황이 미치겠는지 자기 이름 부르면서 머리 콩콩 때림ㅋㅋㅋ
여주는 미리 미리 사다 놓지 않은 자기 자신을 원망하며 핸드폰을 꺼내 들었음. 온여주 화장실 갈 때 핸드폰 가져가는 거 습관이거든. 근데 여기서 문제는.....
아직 이 썰은 풀지 않았지만, 여주랑 창균이 중간 투입 멤이라 이때까지는 애들이랑 서먹서먹한 사이였음. 그래도 데뷔 확정 나고 성인이라 술 한 잔 하면서 진솔한 이야기 나누면서 좀 가까워지고, 애들도 창균이랑 여주 받아드리게 된 거라고 해도... 알잖아 노머시 봤으면ㅠㅠ... 까놓고 말하면 애들이 창균이 여주 별로 안 좋아했음. 그런데 어떻게 이런 사이에 연락해서 생리대 사다 달라는 부탁을 함... 지금이야 애들 벌써 데뷔한지 햇수로 6년차라 볼 거 못 볼 거 다 본 사이여서 이정도 부탁이야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때는 그게 안 되잖음. 그래서 여주 핸드폰 들었지만 마땅히 연락할 멤버가 창균이 말고 없는 거다ㅠ
[창균아 혹시 지금 어디야?]
온여주 문자 보내놓고 현타 오는지 화장실 벽에 머리 쾅쾅 박음. 그럼 다행히도 곧바로 띠링, 하고 화면 밝아지는데,
[나 작업실]
[왜?]
곧바로 왜냐고 이어지는 문자에 여주는 또 다시 절망 모드로 들어갔음.. 사실 여주랑 창균이는 유독 각별한 사이임. 둘이 동갑이기도 하고, 온여주 빠른이지만... 같이 중간 투입 돼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멤버들한테 미움 받고.. 그러면서 의지할 곳이라고는 서로 밖에 없었던 둘이었음. 하지만 이때는 그렇다고 작업하고 있는 애한테 생리대를 사다달라고 할 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단 말임ㅠ 결국 작업 잘 하라고 문자를 보내 놓으니까 그후로 답장 없었음. 여주는 창균이가 제발 숙소이길 바라면서 연락한 건데.... 좌절.
결국 여주는 울며 겨자 먹기로 몬엑 단톡에 들어갔음.
근데 그와중에 여주 존댓말 쓰는 거 봐ㅋㅋ 데뷔초라ㅋㅋㅋㅋ
여주는 형원의 답장에 한숨을 푹 내쉬었음. 차라리 기현 오빠나 셔누 오빠였으면 좀 나았을 텐데 왜 하필.... 이렇게 생각한 여주는 끝내 사라지지 않는 숫자들에 결국 뒤로가기 누르고 형원 개인톡으로 들어감.
여주가 이렇게 보내 놓으니까 채씨 답장 없음ㅋㅋ 하긴 얼마나 당황스럽겠음. 형제라고는 아래로 남자 하나뿐이라서 여자 생리대는 본적도 없을 텐데 지금 그거 사러 가게 생겼으니.. 여주도 그거 아니까 미치겠다, 그냥 생리 새든 말든 내가 가서 사오자 이런 생각 하는데 그때 답장옴.
이 답장 하나에 여주 가슴 쓸어내린다... 솔직히 노머시 봤으면 알겠지만.. 칼같고 철벽 쩌는 형원이라 여주도 당연히 싫다고 할 줄 알았음. 그래서 거의 반포기 상태였는데 알겠다고 답장 온 거ㅠㅠ 여주 속으로 눈물 퐁퐁 흘렸다.
그리고 거의 바로 나갔는지 문소리 들리더니 또 몇 분 안 지나서 도어락 푸는 소리와 함께 다시 문소리 들림. 그리고는,
"문고리에 걸어 둘게."
라는 형원이의 말소리. 여주 헉 하면서 감사해요....! 외침. 그리고 여주 조심스럽게 문 열고 생리대 담겨 있을 비닐봉지 가져감.
근데... 이게 웬일. 비닐봉지 안에 생리대 뿐 아니라 진통제, 핫팩, 초콜렛, 젤리 등등 자기를 생각해서 사온 것들이 들어있음.... 여주 그거 보고 괜히 울컥 한다. 형원이 워낙 여주한테 차갑고 철벽 오지고...ㅠㅠ 그랬어서ㅠ 심지어 여주 왜 오늘 이런 일만 일어날까, 화장실에 갇혀 있는 동안 괜히 지금 자기 처지 때문에 서러웠단 말임. 근데 지금은 막내 바보 중 한명일 뿐이지만 이때는 형원이 자기한테 되게 차가운 사람이었어서 이런 따수운 행동들이 왠지 모르게 더 울컥. 알지, 안 그러던 사람이 이러면 더 울컥하고 눈물나잖아ㅠ
여주 결국 눈물 조금씩 흘리다가 정신 차리고 얼른 뒷처리 한 다음에 드디어 화장실 탈출 할 수 있었음. 생리대만 방 서랍에 놓고 고맙다고 제대로 인사드리러 가야겠다고 생각한 여주가 자기 방 안으로 들어서는데, 미띤... 이게 뭔 일.... 분명 새빨갛게 물들어 있어야 할 침대 시트가 어디 갔는지 새하얀 새 커버 시트로 바뀌어져 있음.
알고보니 채형원이 여주네 방 지나가다가 보고는 시트 일일이 다 벗겨서 새 시트로 갈아 놓은 거였음... 여주 그거 보자마자 눈물 쏟아낸다. 그냥 눈물 났음. 데뷔 확정 나고도 창균이랑 여주 계속 불편한 마음 가지고 연습 하면서 지냈단 말임. 근데 여주는 심지어 여자라서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상태가 말이 아니었는데 그게 오늘 일까지 겹치면서 터진 거지ㅠㅠ 결국 여주 형원이한테 고맙고 그래서 엉엉 우는데 방에 있던 형원이가 울음 소리 듣고 뭐지 싶어서 나왔음.
"...어... 왜, 왜 울어.."
"ㅠㅠㅠㅠㅠㅠㅠㅠ(폭풍눈물)"
"배 많이 아파? 그래서 그래? 병원이라도 가야 하나? (허둥지둥)"
여자 형제라고는 없는 채씨는 온여주가 생리통 때문에 우는 줄 알고 그저 당황. 바보ㅠㅠ 지한테 감동 받아서 우는 건지도 모르고ㅠ 결국 형원이 옆에서 어색하게 여주 달래주면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계속 병원 가야 하는 거 아니야? 어떡하지... 약은, 먹었어? 묻는데 여주는 그저 울기만 함.
그때 마침 문 열리는 소리 들리고 신발 벗는 소리에 발자국 소리까지 들림. 그리고는,
"뭐야. 얘 왜 울어. 너 또 애한테 뭐라 했어?!"
"아, 아무것도 안 해쓰어...!"
"채형원 너 진짜...! 괜찮아? 너가 또 뭐라고 했길래 애가 울어! 이제 같은 멤버라고 했잖아! 몇 달 잠잠하더니 또...!"
"킁... 아니에여... 형원 오빠가 뭐라고 한 게 아니라 제가....(생각하다 보니 또 울컥) 제가... 제가.... 흐어ㅠㅠㅠㅠㅠㅠㅠ"
"괜찮아, 괜찮아 온아. 울지마. 내가 채형원 혼내 줄게. 그니까 뚝 하자."
"(아니 내가 뭘....)(한 거라고는 쪽팔리지만 꾹 참고 생리대 사온 일 밖에는...)(억울)"
결국 기현이가 엉엉 우는 여주 계속 자기가 채형원 혼내겠다면서 달래고, 그럼 옆에서 억울하지만 일단 자기 때문에 우는 거 같으니까 안절부절 못하면서 여주 등 어색하게 톡톡 치면서 울지말라고 달래줌.
조금 진정된 여주가 킁 하면서 코맹맹이 소리로 이제 괜찮다고 말했음. 그리고 어찌된 영문인지 묻는 기현이와, 물어보진 않았지만 이미 눈에서 빨리 해명 해보라는 형원이의 눈빛에 못이겨 여주 다 말 했음. 자기가 오늘 마법이 터졌고... 근데 형원 오빠가 생리대 사다주고 그뿐 아니라 핫팩에 약까지... 근데 시트까지 갈아줬다.... 말하면서도 또 울컥해서 눈물 뚝뚝 흘리니까 당황한 형원이랑 기현이가 또 달래주기 시작함.
"아 그런 거였어...? 배는? 안 아파? 괜찮아?"
"네에... 약 머거써요...."
"다행이네. 배고프겠다, 밥 금방 해줄게. 좀만 앉아있어."
여자 형제 없는 건 기현이도 마찬가지.... 다 듣고 나니 민망한지 연신 뒷머리 만지작 거리던 기현이는 불타는 귀는 덤 배고프겠다면서 앉아 있으라고 부엌으로 쏠랑 가버림. 그럼 남겨진 형원이랑 여주는 어색하게 거실로 나가서 티비 켜놓고 앉아있음. 그러다가 고맙다는 인사를 아직 제대로 안 건넨 걸 생각한 여주는 자기랑 조금 떨어져서 티비 보고 있는 형원이한테 말 건다.
"저기.... 정말 감사해요....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예요 진짜...."
"아.... 아니야. 뭐 누가 보면 엄청난 거라도 한 줄 알겠네."
"그래도..."
"며칠은 연습 무리해서 하지 말고."
"아니에요! 이런 걸로,"
"쓰읍. 말 들어. 데뷔도 별로 안 남았는데 괜히 몸 더 상해."
"....네에.."
둘의 이 어색한 정적은 기현이의 밥 먹으라는 소리에 다행히 넘어갔음. 여주는 지금도 언급 하는 게 이때 형원이한테 무진장 고맙다고...ㅋㅋㅋㅋ 절대 못 잊을 거라고 얘기함. 그정도로 감동이 컸다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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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간 채형원
"이게 다 뭐시여.... 대체 뭘 사야하는 건디.... 날개형은 또 뭐고...."
"(그래서 뭘 사야한단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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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주의 마법날
"누나, 오늘 막내 흰색 입으면 안 될 거 같은데. 이거 입혀요, 이거."
코디가 여주 흰색 치마 입히려고 하자 안 된다면서 검은색 바지 가리키는 현우
"막둥이ㅠㅠ 많이 아푸지ㅠㅠ 오빠가 핫팩 사올까? 어뜩행ㅠㅠ 담요 없나? 누나! 여기 담요 없...!"
"오빠.... 나 괜찮으니까 제발......"
6년째 안절부절 호들갑 민혁
"아 배아파...."
"약은. 먹었어? 또 안 먹고 나왔지."
그러면서 물이랑 자기가 챙긴 약 건네는 기현
"약은."
"기현 오빠가 줘서 머거써."
"겉옷은."
"챙겨써."
"밥은."
"아 좀 이따 같이 먹을 거잖아!(짜증)"
하루도 안 빠지고 똑같은 루틴으로 물어보는 형원
"오빠 나 초코 과자 먹고시퍼."
"....알겠다 막둥아...^^"
그날만이라도 제발 잘해주라는 리더+보브리더 말씀에 그날에는 안 깝치고 여주가 해달라는거 다 해주는 주헌
"임창균 나 아이스크림."
"너 진짜 끝나고 봐.(ㅂㄷㅂㄷ)"
그날만이라도 제발 잘해주라는 리더+보브리더 말씀에 그날에는 안 깝치고 여주가 해달라는거 다 해주는22 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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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암호닉 신청 계속 받고 있고, 최근편에 신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글 다른 곳에서 쓰이는 암호닉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남겨주세요!)
11, 흑임자, 달, 꿍쓰
많이 오랜만이죠? 홍일점 썰 너무 쓰고 싶었다구ㅠㅠ 혐생에 치여 사느라 오는 게 쉽지 않네요ㅠㅠ 그래도 많이들 기다려 주시고 저 기억해주시는 거 같아서 행복합니다ㅠㅠㅜ
홍일점 썰에서 보고 싶은 소재가 혹시 있으시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제 필력과 상상으로 써질지는 모르겠지만ㅠㅠ 그래도 만약 제가 쓸 수 있을 거 같은 소재라면 열심히 노력은 해보겠슴다....!!!
늦게 와서 할 말은 아니지만 혹시 재밌게 보셨다며는.... 댓글 마니 남겨주세요...💜 그맛에 힘내서 글 씁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