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프롤로그가 미세하게 수정되었습니다. 기존과 거의 비슷해서 읽고 오셔도 좋지만, 읽지 않으셔도 무관해요. 수정한 건 제가 아래에 따로 써둘게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w. Claire |
18세기 지구와는 분리된 별개의 세상이 있었다. 에덴(the garden of Eden), 천사와 악마만이 살아가던 낙원에 분열이 생겨버렸다.
방에 걸려있는 전신거울을 보지 않으려 눈을 감고 지나친 백현이 거실로 나왔다. 혹여나 경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너른 집 내부를 샅샅히 뒤졌으나 경수가 나올 리 없었다. 그 남자는 누구지, 꿈을 회상하려던 백현이 두통을 느꼈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하얗고 마른 손으로 제 머리를 감싸고 몸을 떠는 주인을 본 고르고스가 날개로 백현의 작은 몸을 감쌌다. 백현은 고르고스가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내게 버림받아 외로이 감옥에 갇혀있었음에도 내가 아프니까 저를 감싼다. 그럼에도 너는 내 추악한 모습을 꺼내게 만들어, 고르고스가 미워진 백현이 그것을 세게 밀쳤다. 뒤로 밀려나 한숨을 쉰 고르고스가 무기력하게 바닥에 누웠다. 아름다움에 대한 강박이 심한 제 주인을 위해서였다. 얼마 안 가 백현의 등에 돋아난 날개가 사라졌다. 그러고서도 한참이나 멍하니 앉아있던 백현이 뒤늦게 일어났다. 하얀 손이 등을 더듬는다. 날개가 사라졌음을 확인한 뒤에야 발걸음을 옮긴다. 어떤 면에서 백현은 철이 없었다. 주인의 그림자는 유약하게 보일 때가 있었다.
사실 아름다움을 동경하는 악마들은 백현 말고도 많았지만 그들은 백현처럼 자신들의 반려동물을 탄압하지 않았다. 반려동물이 경계심을 가질 때도 날개가 돋아나고 눈에 핏발이 서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감정의 영향이 더욱 컸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악마들 보다 긴 세월을 살아온 백현은 그 사실을 알았다. 백현은 또한 무기력함에는 경계심이 따를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래서 고르고스를 가두었다. 그로 인해 무기력함을 얻었고, 동시에 아름다움도 얻었다. 백현은 고르고스의 슬픔은 알고 싶어하지 않았다. 모르기를 바랐다.
ㅡ경수 보셨어요? ㅡ경수 본 적 없어요? ㅡ경수 못보셨어요?
이른 동이 터 어렴풋이 밝아오는 에오스를 백현이 누볐다. 백현의 간절한 물음에 가던 천사들이 하나같이 발걸음을 멈추고 경수를 걱정했다. 그들은 솔직했다. 에오스에 사는 천사들 모두가 경수의 행방을 모른다고 했다. 어딜 간 거야, 살아있기는 해? 죽은 건 아니지? 에오스의 끝자락에서 백현이 주저앉았다. 미칠 듯한 불안감에 몸을 떨자 눈앞이 붉어지며 또다시 날개가 돋아나려 했다. 고르고스가 다가와 백현을 감싸 가려주었다. 백현은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ㅡ그만 두겠습니다. ㅡ죽고 싶다는 거야?
지극히 폐쇄적인 답변에 세훈이 미간을 좁혔다. 이곳은 저와 맞지 않습니다, 그만 두겠습니다. 세훈의 고집에 길다란 머리를 질끈 묶은 희수가 입꼬리를 비틀어 웃었다. 여기서 나간 이는 아무도 없어. 우리는 좋아서 이러고 있는 줄 알아? 세훈이 고개를 떨궜다. 허튼 생각 접고 가서 연구나 해, 그게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잖니. 눈부실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 주먹을 꽉 쥔 세훈이 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 희수는 고개를 설렁설렁 저었다. 가끔 저렇게 철없는 놈들이 있다니까.
세훈은 천사였다. 다른 천사들과는 다르게 영생을 부여받은 천사. 세훈 말고도 이 연구소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영생을 부여받은 천사였다. 그러나 영생을 갈망하는 다른 천사들과 이 연구소 안에 있는 천사들은 달랐다. 그들은 악마처럼 영생에 환멸을 겪었다. 세훈과 같은 천사들은 필요한 연구 실습이 아닌 이상 연구소에서 평생 나갈 수 없었다. 똑같은 연구소에서 연구만을 하고, 밖으로 나가더라도 연구에 얽매여 영원히 살아야 하는 인생이었다. 연구소의 이름은 유토피아였다. 유토피아는 에덴의 생성 초기에 에덴의 연구를 위해 에오스에서 설립한 자치 연구소였다. 소속 연구소이긴 했지만 에오스에서는 유토피아에 일체 간섭할 수 없었다. 그리고 세훈을 나무랐던 희수는 유토피아의 총책임자였으며, 유일한 여성이었고, 반란군의 리더이기도 했다.
초기 유토피아의 목적은 무심한 악마들과 달리 호기심이 넘치는 천사들에 의한 에덴의 연구에 있었다. 그로 인해 가이아의 2년의 주기를 알 수 있었고, 북쪽의 가이아와 동쪽의 에오스, 서쪽의 네스토르에 대한 경계선도 생성할 수 있었다. 또한 악마들에게 누설하지는 않았지만 에덴은 남쪽이 없는 게 아니라, 가늠할 수 없는 크기의 호수로 막혀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호수의 물에서는 짠맛이 났다.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에 끝을 확인해보겠다며 호기로운 날갯짓을 했던 유토피아 연구원의 사체가 넉 달 후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부풀어 떠밀려 온 이후로는 어느 누구도 그 호수에 다가가지 않았다. 유토피아는 에오스 정부에 남쪽은 물 외엔 아무 것도 없다는 결과를 넘겼고, 끝내 에덴의 역사에 남쪽 땅에 대한 이야기는 집필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극히 단순한 에덴의 구조로 인해 연구거리는 급속도로 떨어졌고, 유토피아는 에오스에게 알리지 않고서 비밀리에 연구 방향을 가이아에 대한 것과 천사와 악마에 대한 것으로 틀었다. 에오스에서는 연구의 성과가 없는 유토피아에 관심도 지원도 보이지 않았다. 유토피아는 점점 에오스와 멀어져갔다. 독자적으로 활동하던 유토피아는 보수파 악마에 의해 살해당한 천사 하나와 그 반려동물의 혈액을 연구한 결과, 혁명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희수가 가이아에서 태어난 이는 선악을 비슷하게 타고나 극미량이라도 더 우세한 쪽에 의해 천사와 악마가 결정된다는 진리를 토대로 천사에게 영생을 부여하는 방법을 개발해낸 것이었다. 애초에 한 신체에 흐르는 천사의 피와 악마의 피는 거의 대등하고 한날 한시에 태어난 반려동물의 혈액성분은 그 주인과 일치했기에 반려동물에게서 피를 뽑아내 악마의 피를 걸러 천사에게 주입시키면, 천사가 영생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제 반려동물을 희생시켜야 했고, 악마의 추악한 모습 역시 그대로 가지게 되었다. 또 에덴의 규칙성과 가이아를 거스르는 것으로 과정이 극도로 고통스러웠고, 도중에 사망률도 높았다. 변종 악마이기에 영생에 대한 확신도 미비했으나 무조건 영생을 꿈꾸는 천사들에게 그런 것들 '쯤'은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았다. 희수는 그 점을 이용해 연구원 모두를 반려동물 없는 변종 악마로 만들었다. 희수는, 반란을 꿈꾸고 있었다. 같은 천사였음에도 영생을 가진 저들이 더 우월하다는 것이 희수의 생각이었고, 에오스를 무너뜨리고 제 국가를 세우는 것이 희수의 야망이었다. 단순한 호기심과 모험심을 이유로 1000여년 전 유토피아에 영입된 세훈은 그 계획의 희생양 중 하나였다. 동경하던 영생 비슷한 것을 가졌지만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었고, 참을 수 없는 고통에서 죽다 살아났다. 지금은 유토피아의 연구 결과를 모두 알고 있다는 이유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처지였다. 또한 희수는 4000년이 넘도록 살아있는 제 자취를 감추기 위해 표면적인 총책임자를 매번 바꾸었다. 에오스에서 이미 희수는 살아있는 자가 아니었다.
유토피아의 연구원들에게는 분명 밝은 미래가 보장되어있었다. 세훈에게도 역시 밝은 미래는 보장되어있었지만, 세훈은 유토피아에 들어온 이래로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다. 숱한 스트레스로 세훈이 보내는 하루의 반절은 악마의 형태였고, 대부분의 연구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1000년이 넘는 무료한 생애에 지쳐가고 있었다. 행복한 미래에 부풀어있는 건 희수와 몇몇 뿐이었다. 세훈은 영생을 증오하는 악마들의 심정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죽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세훈은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잡히면 평생 감옥과 고문의 굴레에 갇힐 지도 몰랐지만 영생을 가질 때처럼 실낱같은 희망이 세훈을 움직이게 했다. 세훈은 매일같이 연구소의 뒷뜰에서 땅을 팠다. 날개로 날아가 도주하자니 바로 발각될 위험이 커 낮에는 덤불로 가려두는 땅굴을 밤에는 이를 악물고 장비 없이 맨손으로 팠다. 어느 새 거의 다 판 굴을 보고 세훈은 뿌듯해했다. 이제 한 5분만 더 파면 연구소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동이 터오는 듯 밝아지려는 하늘을 보고 조심성 깊은 세훈이 제 키보다도 조금 더 깊어진 굴에서 나가려 끙끙거릴 때였다.
ㅡ잡종 악마라더니 천사와 악마 뿐만 아니라 이제 너네까지 멍청해졌구나.
처음 듣는 음성에 저를 비하하는 말의 내용은 듣지도 못한 세훈이 발각된 것이라는 두려움에 발발 떨며 위를 올려다보았다. 키가 크고 잘생긴 남자가 저를 내려다보며 웃고 있었다. 당장에 저를 잡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연구원이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저를 보는 남자의 표정에서 악의는 읽어낼 수 없었다. 그런데, 웬지, 조금 낯이 익다.
ㅡ그런데 에덴에 사는 것들은 원래 이렇게 다 예뻐?
안 그래도 훔쳐가려고 왔는데 가져가고 싶게 생겼다. 아이처럼 너무 기쁘게 웃는 남자를 보고 세훈은 혼란스러웠다. 내가 1000년이 넘어가는 시간 동안 연구를 대충 한 게 아니라면, 저 남자는 분명히……. 가이아의 착오로 태어난, 악마도 천사도 아니라던,
ㅡ나가고 싶잖아, 나랑 같이 가자.
카이가 분명한데……. 하지만 세훈은 더 이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피가 흐르던 곳에 흙이 엉겨붙어 엉망이 된 손이 말끔한 손을 꼭 붙잡았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듯이.
ㅡ순식간에 사라져버리네.
순간이동이라도 하는 건가, 본인도 순종은 아닐텐데 우리더러 잡종 악마라니. 옆에 심어진 커다란 나무 뒤에서 숨어있던 준면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걸어나왔다. 굴 다 파면 같이 나가자고 할랬는데. 세훈이 땅을 파는 것을 구경하다가 맞은편 나무에 기대어있던 카이와 눈이 마주쳤었다. 눈을 접어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양새에 소름이 돋아 가만히 굳어있자 어깨를 으쓱이고 동이 터 나오려는 세훈에게 말을 붙이더니 그대로 데려가버렸다. 3주일 내내 땅만 파던데 얼마나 팠는지 구경이라도 해볼까, 굴을 확인하던 준면이 환호성을 질렀다. 빨리 나가면 탈출 가능성 있다. 준면이 굴 속으로 쏙 사라졌다. 그리고 뒷뜰에는 동물이 판 듯 무식하게 파헤쳐져 입을 벌리고 있는 굴만이 남았다.
일어나고 싶지만 몸이 무거웠다. 그리고 숨이 막히게 더웠다. 백현이형, 백현이형, 땀을 흘리며 바로 옆에서 자고 있을 백현을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무슨 일이야, 항상 나보다 먼저 일어났었잖아. 혹시 같이 감기라도 앓는 건가 싶어 그제서야 감고 있던 눈을 뜬 경수가 크게 당황했다. 이거 뭐야, 이불 아니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제 위에 덮여있는 무식하게 무겁고 두터운 이불을 경수가 밀쳐냈다. 그러자 따뜻하고 너른 방이 시야에 찼다. 이렇게 따뜻한 방에 이런 이불이 왜 필요하지, 손바닥 두께의 솜이불을 경수가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나저나 백현이형은? 주위를 둘러보지만 자신과 백현이 살던 아늑한 집은 아니었다. 따뜻하지만 지나치게 넓어 외롭게 느껴지는 방에 경수는 점점 두려워졌다. 여직 졸린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내려가려던 경수가 발을 헛디뎌 침대에서 떨어졌다. 발목을 접질렀다.
ㅡ끼잉, 끼잉.
접지른 오른쪽 발목이 아파 나오려는 눈물을 삼키고 있을 즈음에 경수의 귓가에 낯선 소리가 들렸다. 동물인 것 같은데, 웅크려 앉은 채 발목을 두 손으로 감싼 경수가 이리저리 주변을 둘러보자 제게 다가오려 한 듯 가까이 있던 자그마한 백호가 아픈 신음을 내며 오른쪽 뒷다리를 핥짝이고 있었다. 어디 아파? 무심결에 일어서려던 경수가 접지른 발목의 고통에 다시 쓰러졌다. 눈물 방울이 맺힌 눈으로 백호를 보자 저처럼 아픈 듯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내가 아프면, 너도 아픈 거야? 동그란 눈을 굴리고 있던 경수에게로 백호가 절뚝절뚝 기어와 애타게 볼을 핥아댔다. 낯설고 간지러운 느낌에 경수가 백호를 밀어내도 백호는 막무가내였다. 경수가 반가워 죽겠다는 양 앵겼다.
ㅡ침대가 마음에 안 들어?
그리고 또 낯선 음성이 들렸다. 여기는 어디고, 백호는 뭐고, 저 남자는 뭐지? 적당히 그을린 피부의 호남형 남자가 제쪽으로 걸어와서 가볍다는 양 저를 안아올렸다. 심하게 차가운 체온에 경수가 흠칫 놀랐다. 이 정도 체온이면 저런 이불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백호는 저를 따라오려고 뒷발로 서서 앞발로 남자의 다리를 마구 긁어대는데 남자는 아프지도 않다는 듯 그것을 무시하고 저를 다시 침대 위로 올려두었다. 다시 이불을 덮어주려는 손짓에 경수가 놀라 기겁을 하면서 눈알이 빠져나올 것 마냥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목을 잡아채어 고개를 빠르게 저었다.
ㅡ더워요, 싫어요, 안 덮을래요.
속사포로 나가는 거부반응에 남자의 눈이 잠시 동그래지더니 이내 활짝 웃으며 두툼한 이불을 멀리 팽개치고 저를 세게 끌어안았다. 몸을 덮는 차가운 온도에 경수가 몸을 떨었으나 남자는 경수를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하, 씨발, 너무 귀여워. 경수는 남자가 자신에게 이러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언뜻 마주친 얼굴은,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는 얼굴.
ㅡ다들 예쁜데 넌 너무 귀여워.
알 수 없는 말. 경수는 어지러웠다. 당췌 어딘지 알 수 없는 커다란 집도, 백현과 비슷한 듯 다른 눈으로 저를 끌어안은 심각하게 차가운 체온의 남자도, 아직도 침대에 올라오려고 미친듯 시트를 긁어대는 백호도, 방문 앞에 서서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저와 남자를 바라보곤 흙 묻은 손으로 마른 세수를 하다가 저 혼자 놀라는 남자도, 그리고 심각하게 더운 저 이불까지도!
|
s2감사하신분들s2 |
미카엘님/니포님/동심님/제이님/됴르르님(맞으시죠ㅜㅜㅠ?)/백토끼님/그리고비회원님들두분까지s2
이런똥글망글읽어주신분이8분이나되어서너무너무감사드리는거알죠ㅜㅜㅜ님들은내가끝까지기억할거야이거안보고쓴거예요이제님들은ㅇ벗어날수없어여 |
그리고부연설명(+이해를돕기위한연표)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백퍼센트 제 머릿속 상상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으실 수 있어요. 전달하고 싶은 만큼의 표현력도 안 되고, 그럼에도 제 상상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부연설명을 아마 매번 해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ㅇ_<
1. 유토피아에대해서 자기들이 살고있는 에덴에 대해 별관심이 없는 악마들에 비해 호기심 넘쳤던 천사들은 에덴 생성 초기에 유토피아라는 연구소를 건립하게 됩니다. 유토피아는 초기에는 말 그대로 에덴 그 자체에 대해서만 연구했어요. 여기가 우리가 사는 에오스고, 저기가 악마들이 사는 네스토르이고 하는 것들이요. 그리고 지극히 단순한 에덴의 구조에 의해 더 연구할 게 없어진 유토피아에서는 자체적으로 연구 방향을 틉니다. 악마와 천사와 가이아에 대한 것으로요. 그러던 도중에 희수가 엄청난 발견을 하게 되는 겁니다. 천사에게 영생을 불어넣어 변종 악마로 만드는 법을요. (반려동물의 악마 피를 뽑아 천사 주인에게 주입하는)그래서 반란을 꿈꾸게 되고, 유토피아에 대한 모든 것을 비밀로 돌려요. 에오스 천사들은 유토피아가 망한 연구소라고 밖에 생각을 안 합니다. 거기에 쓸데없이 호기심이 강한 세훈이가 들어가서 후회하는 거구요.
2. 카이의정체
프롤에서 나와있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카이는 가이아의 순환 오류로 태어난 악마도 천사도 아닌 존재입니다. 아마 여기서 가장 막강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해요.
3. 프롤에서수정한것
쓰다보니 제가 깜빡했던 게 천사는 200년 살고 죽지만 악마는 영생을 사니까 가면 갈수록 수 비율이 안 맞는다는 부분이었어요. 지금은 가이아에서 태어나는 비율이 천사가 월등히 높다고 수정했습니다.
그 밖에 궁금한 점들은 물어주시면 제가 바로바로 알려드릴게요.. 사실 판타지라 그런 것도 있고 이 글은 쓰는 제가 다루기에도 영 까다로운 것 같아요.
ㅡ연표
에덴의 생성 초기 등등 시간에 대한 건 제가 언급 않고 시작했는데요, 여기서 한 번 정리를 하고 갈게요. 에덴은 우선 생성된 지 5000년 정도 되었다고 잡을게요. 지구와는 일체 상관이 없습니다. 팬픽에 필요한 맥락만 설명하겠습니다.
에덴의 생성 초기(5000~3000년 전)→이때 태어난 악마가 보수파예요. 이때 태어난 천사는 벌써 죽었고, 유토피아 소속은 살아있습니다.
백현·고르고스 탄생[5000여년 전]→에덴 역사의 집필을 돕기 위해 유토피아 설립,총책임자 임명(희수)[4200여년 전]→에덴 역사 집필[4150여년 전]→천사를 변종 악마로 만드는 법 개발[4070여년 전]→백현이 고르고스 감금[3500여년 전]
에덴의 생성 중반(3000~500년 전)
카이 탄생[2500여년 전]→준면 탄생[2200여년 전]→세훈 탄생[1100여년 전]
현재의 에덴(500~현재)
경수·백호 탄생[100여년 전]→세훈·준면 연구소 탈출+카이 경수 납치·카이에 의해 백현 고르고스 탈출[현재]
중요한 것만 썼는데 그냥 헷갈리는 사태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려고 한 거예요ㅋㅋㅋ큐ㅠㅠㅠ앞으로 알아가고 벌어지는 일도 가끔 연표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
부족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ㅠㅠㅠ학생이라 연재텀이 불확실해서 암호닉+신알신 해주시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