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그렇게 분위기가 맞춰지는 대로 흘러갔다. 둘 다 취기가 동반 되어서 인지 온전한 마음 그대로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마음 가는대로 몸 가는 대로 흘러갔다. 그러다 문득 들어야 할 대답이 생겼다. “..들어야 할 게 있어.” “...” “다신 만나지 말자고 한 거,.. 진짜 다신 보기 싫었던 거야..?” “...” “...대답 하기 싫으면 안 해ㄷ,” “다시보면,” “...” “다시보면 네가 또 힘들어야 되니까.” “...” “억지로 나한테 나쁜 말 하고 억지로 나 밀어내야 되니까..” “...” “날 안 봐야.. 네가 편해지잖아.” “...” “근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된 이상 안 되겠다.” “...” “그땐 어렸고 지금은 아니잖아.” “...” “마음 가는대로 할래, 나.” . . . “어우, 야 이름아 고맙다 진짜..” “어! 선배, 잘 다녀 오셨어요?” “덕분에 서류 잘- 전달하고 왔다! 나중에 야식 콜? 내가 쏜다!” “말해 뭐 해, 콜이죠.” “성쌤, 정쌤!! 응급환자요!” “가요, 선배.” “상태는요?” “폴 다운 (낙상)이라고는 하시는데.. 아무래도 맞은 거 같아서요..” “선배, 여긴 제가 볼게요. 보호자분 먼저 만나 보실래요?” “어, 알겠어.” “환자분- 제가 옷 좀 잠깐 올려서 볼게요-“ “...” “..뭐야, 이게..” “아무래도 구타 흔적이 맞는 거 같죠..?” “네..” “..환자분 일단 침대에서 구르셨다고 하시니까 제가 몇 가지만 여쭤 볼게요. 통증은 어디에 가장 심하세요?” “ㄱ,가슴이요..” “떨어지실 때 머리 혹시 부딪히셨어요?” “아니요..” “윤쌤.. 이 정도 멍이면 프랙처 (골절)도 있을 거 같죠.” “네.. 아무래도..” “일단 체스트포터블 (이동형 장비로 찍는 흉부 엑스레이) 엑스레이 먼저 할게요. 그리고 지금 많이 불안해 하시는 거 같아서.. 진정제 좀 투여하고 세데이션 어떻게 되는지 좀 알려주세요.” (진정제 투여후 진정된 상태 : 세데이션 sedation) “네, 성쌤.” “윤쌤, 리절트 (결과) 나왔어요?” “아, 네. 성쌤. 립 프랙쳐 (갈비뼈 골절)에요.” “OS (정형외과) 박쌤 콜해주세요. 아 그리고 이재욱 선생도 좀 콜해주세요.” “네.” “이쌤.” “네.” “이 환자 오피랩 (수술 전 검사) 결과 립 프랙쳐 거든요? 근데 지금 이거-“ “...” “헤모쏘락스 (복강 내 피 고임) 맞죠.” “레프트 헤모쏘락스 (왼쪽 복강 내 피 고임)네요.” “..근데 이거..” “...” “블런트 인져리..” “블런트 인져리..” “맞지,,” “어..” 블런트 인져리, 둔상.. 맞아서 생긴 거다. 복강 내 출혈이 있는 정도면 진짜 많이 맞았다는 건데.. “하..” “...” “정쌤은?” “아직, 보호자랑 있는 거 같은데.” “가자, 정쌤한테.” “아니- 보호자분, 무작정 환자분 데려 가려고 하지 마시구요 좀!” “정쌤! 잠시만요.” “어, 어.” “무슨 일이에요?” “아니, 치료 필요 없다고 자꾸 그냥 간다고 우기는 바람에..” “하...” “ㅇ,야! 성이름!!” “저기요, 보호자분. 환자분 온 몸에 멍 있던데 그거 보셨어요?” “무슨 멍; 지 혼자 어디서 자빠졌다잖아!!” “아니던데.” “..뭐?” “디지게 맞아서 생긴 건데, 그거.” “니가 뭘 안다고 자꾸 앞에서 지랄이야 지랄이- 짜증나게.” “환자분 엄청 밟으셨나봐요, 아님 혹시 몽둥이 뭐 그런 건가?” “아나 이게 진짜 !! 자꾸 뭐라는 거야!!! 뒤지고 싶어? 어??” “아뇨- 그럴리가요. 저 만수무강 하고 싶습니다, 보호자님.” “하,,나 근데 이게 이씨- 자꾸 까불ㅇ..” “정쌤, 경찰 신고하세요.” “야!!!!!” “왜!!!!!” “...” “사람을 때렸으면, 그것도 저렇게 갈비뼈가 부서질 정도로 때렸으면 벌을 받아야지,” “...” “그것 뿐이야? 팔 다리 등 전부 다! 멀쩡한 곳이 없잖아!!” “ㅇ..야 이름아..” “선배, 뭐 해요! 신고 하라니까!!” “이 미친년이 진짜!” (퍽) “히익, 야 이재욱!!!” “ㅈ,재욱 선생! 괜찮아?!!” “어쩌죠. 저-기. 경찰분들이 봐버렸네요.” “...” “폭행죄에 공무집행방해까지, 고생 좀 하셔야겠어요.” “..씨...“ “아, 그리고 여자는 때리면 안 되지.” “...” “어디 병원까지 와서 의사한테 손을 대, 개새끼가..” “ㅁ,뭐,,뭐? 개새끼??? 야!!!! 놔, 이거 안 놔?” “가만히 계세요!!! 경찰서 가서 말씀하세요.!” “재욱 선생, 괜찮아? 경찰은 언제 부른 거야.” “괜찮습니다. 아까 블런트인져리 보자마자 불렀어요.” “하,, 다행이네. 나 아까 엄청 쫄았잖아..” “정쌤! 아까 OS 박쌤 콜 해놨는데 환자 상태 좀 보고 저 알려주세요! 전 이쌤 상처 좀..” “어, 그래. 내가 바로 콜 할게.” “네-“ “...” “...” “ㄱ..가자. 약이라도 발라야지.” (휴게실) 아직도 화가 가라앉지 않은 마음에 구급상자를 가지고 오면서부터 약 뚜껑을 열고, 그걸 재욱이의 입에 바르는 내내 말을 쉬지 않았다. “아니, 사람을 왜 때려? 게다가 병원까지 와서 행패 부릴 일이야 그게? 아니- 사람을, 어? 여친을!!! 때려서 그렇게 여친이 실려 오면 마음이 막 어, 안 아픈가?” “...” “데이트 폭력 그런 거, 진짜. 하.. 아니 보니까 아주 여친을 개패듯 패놨더만. 이거이거, 진짜 사람 무서워서 어ㄷ..” “저기요, 성이름 선생님.” “어? 아!.. 좀 아팠나?..” “아니, 그거 말고.” “..?” “이렇게 가까이서,” “...” “계속 그렇게 쫑알대면,” “...” “뽀뽀하고 싶잖아.” “...ㅇ, 야! ㅁ,뭐라는 거..!” “왜. 우리 키스도 했는데 뽀뽀가 부끄러워, 성이름?” ———————- 글쓰기가 점점 어려워져요ㅠ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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