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훈아 너도 내가 좋아?
그냥 다 좋아요, 형이니까.
어디가 그렇게 좋아?
전부 다?
나도 오세훈이 제일 좋아
경수 형 저는 형한테 마음 없어요 이제 아무 마음도 없어 그냥 그래요 전 항상 같은 얼굴에 같은 일상 형은 저 안 지겨워요? 차라리 바람이라도 펴요 그럼 내가 그나마 덜 미안하잖아 형 저 이제 그만 좋아해주시면 안돼요? 세훈은 안에서 맴도는 말을 꾹 삼킨 채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형 좋은 냄새나요 내가 좋아하는 샴푸 썼죠? 좋다라며 색 없는 얼굴로 경수의 머리에 코를 박았다 그곳에서 오세훈의 입은 움직이질 않았다 오세훈은 눈을 감았다 형은 참 바보같아요 이렇게 티를 내는데도 몰라 언제 쯤 헤어지자는 소리 할거야 형?
세훈아 형 좀 늦어 형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고 있어 알았지?
알겠어요 조심히 다녀오고
응 먼저 끊을게 준면이 형이 부른다
세훈은 전화가 끊겨 수신자 목록만 뜨는 휴대폰의 전원 버튼을 누르고 침대 위에 풀썩 누웠다 제 옆엔 여자 한 명이 누워있을 뿐이다 형 저 어디로 도망갈지 모르는데 이렇게 혼자 둬도 되나 몰라요 결국은 혼자 남으면서 질질 짤 거면서 세훈은 주머니 속에 있던 담배를 하나 물고 베란다로 나와있었다 형 그냥 안 오면 안돼요? 전 솔직히 지금 이 생활이 더 편하거든 뿌연 연기를 뿜어냈다 제가 도대체 형 어디에 빠졌더라? 아 생각났다 술 마신 날 그 때요 제 밑에서 울었던 날 그거 보고 빠졌던 것 같은데 형 제가 제 마음 돌리는 법 알려줄까요? 한 번만 더 대주세요 형
뭐라고 적어야 더보기를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
저도 제가 뭐라고 쓰는지 모르겠고 그냥 세디 팬픽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제가 쓰고 제가 읽는 자급자족이라고 하져...? 네 그겁니다... 세훈이가 좀 나쁘게 나오긴 한데... 경수랑 말 하는 부분빼고 세훈이가 말 하는 건 다 독백이라구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수줍수줍 똥글 읽어주셔서 베리 땡큐 아이 러브 독자 그럼 나중에 언젠간 또 만나여~ 아 맞다 이건 쓰고 싶을 때 쓰는 세딥니다 이건 ㅂ_ㅂ 아무튼 다들 존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