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다.
w.루아
"너는 우리가 헤어진다는 상상해본적 있어?"
나른한 오후, 네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누워 너에게 물었다.
"아니 안헤어질건데 그런 상상을 왜 해"
너는 읽던 책을 접어 옆에 두고는 날 바라봤다.
"혹시 모르잖아 우리가 헤어질지"
"내가 평생 사랑할거니까 그럴 일 없어"
귀뒤로 머리를 넘긴후 내 이마에 입맞춘 너는 내 눈을 바라보며 말했었다.
"우리 헤어지자"
날 평생 사랑하겠다고 말하던 입에서 이별이 튀어나왔다.
"뭐?"
"헤어지자고"
눈조차 마주치지않고 너는 내게 말하였다.
"이유가 뭔데"
"그냥..지겨워서"
나를 지나쳐 나가려는 네 손목을 잡았다.
"...평생 사랑하겠다며"
"미안하다. 근데 사랑이 노력으로 되지는 않더라"
내 손을 떼어낸 너는 그렇게 차갑게 내게 등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와보니 현관부터 시작해 모든 공간에 네 흔적이 가득했다.
박스를 꺼내와 네 흔적을 하나씩 하나씩 지우기 시작했다.
네 칫솔, 면도기, 잠옷, 그리고 너와 함께 웃고있는 액자속의 우리.
네 흔적을 모두 담았는데 고작 작은 상자하나가 전부였다.
너와의 추억은, 너와 나눴던 사랑은 겉잡은 수 없이 크기만한데 네 흔적은 고작 작은 상자하나에 모두 담겼다.
맨 위에 놓여진 액자속의 우리가 너무 예뻐서 웃음이 났다.
"우리 진짜 예뻤네.."
그 날의 우리가 너무 예뻐서 액자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그렇게 몇일을 방구석에 놓인 상자만 바라보다가 상자를 들고 집을 나섰다.
네 집앞에 찾아가 몇번이나 초인종을 눌러봤지만 문은 열리지않았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짐에 들어서니 소파에 앉은 네가 나를 바라봤다.
"왜 왔는데"
"네 물건 다 챙겨왔어. 집에있으면 문이나 좀 열어주지"
"그냥 버려"
"네 물건이니까 네가 버려 근데 웃기지않아? 우리가 삼년을 만났는데 그 3년이 이 작은 상자안에 다 들어가더라"
너는 덮힌 상자를 만지는 나를 보곤 다가와 상자를 쓰레기 통으로 쳐넣었다.
열린 상자 틈으로 행복하던 우리가 보였다.
"나는 여기까지 오는데도 일주일이 넘게 걸렸는데..너는 이걸 바로 버리네 넌 뭐가 그렇게 쉽냐"
"나가"
"넌 뭐가 그렇게 쉬운데 우리가 왜 헤어져야하는건데!"
너는 내게 입을 맞추더니 입술을 떼고는 손가락으로 입술을 훑었다.
"이것봐 이제는 너랑 키스를 해도 아무렇지않아"
[암호닉]
[감쟈] [빵아미] [ 노르웨이]
안녕하세요 여러분
루아입니당...
요즘은 글쓰는것도 힘들고 모든게 다 힘이 드네요 ㅜㅜ
퇴근후엔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ㅜㅜ
그래도 힘내서 열심히 올게요
모두들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그럼 이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