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 찜질방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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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도경수입니다.
저는 촌지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저희 학교는 이름값하기로 유명하죠. 촌지가 아주
하여튼,
오늘 저희 경자 찜질방에 오신 것을 환영 합니다!
저희 찜질방은 꽤나 큽니다.
사람들은 으리으리하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큰 건지 뭔지.
하여튼 옆에 시청이 있는데 시청이 쬐그매해 보입니다.
네 사실 전 답정너에요.
저희 찜질방의 이름이 왜 경자찜질방이냐구요?
모두 저희 누나 이름이 경자인 걸로 착각하는데
저희 형입니다.
도 경 자
저희 형은 싫어서 개명을 했습니다.
도경준으로요.
그런데 전 경자라고 부릅니다. 형 친구들도 경자라고 부릅니다. 찜질방 식구들도 경자라고 부릅니다.
선생님도 경자라고 부릅니다. 시장님도 경자라고 부릅니다. 치킨 배달부 형도 경자라고 부릅니다.
망했습니다.
이제 저희 찜질방 식구들을 소개할게요
저희 찜질방에서 일하는 형 누나들은 다 얼굴이 쩝니다.
이게 다 고용인의 짓입니다.
알바 고용인은 사장인 저희 어머니가 아닌
어머니가 고용한
'이 수 만'이라는 와인을 좋아하는 두꺼비를 닮은 아저씨입니다.
아저씨는 얼굴을 정말 잘봐요.
이런 지 때도 밀 줄 모르는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최고의 때밀이로 육성하는
때밀이 선생님도 있습니다.
이름이 '유 영 진'입니다.
정말 잘 미는데 진짜 잘 미는데
사람들이 자꾸 사라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별명이 '세륜영진'입니다.
아, 빼먹을 뻔 했네요.
그리고 저의 등교길과 하교길을 책임지는 운전기사 형아가 있습니다.
이름은 크리스입니다.
크리스형이 운전할 때마다 전 혼란에 빠집니다.
뭔가 위치가 바뀐거 같거든요.
마치 제가 운전하고 형이 뒤에 타야할 것처럼 생겼습니다.
한 번 제 운전기사 형아를 본 친구들이 자꾸 묻습니다.
그 사람 누구냐고 이름이 뭐냐고 전화번호 뭐냐고
아 참고로 저희학교는 남고입니다.
지금부터 경자찜질방 이야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