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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규현..살려내...... 

내 조급함 꺼져버려 제발.. 

 

 

 

이윤열한테 질투하는 홍진호 

 

 

-혀어엉. 

 

휴가받았다고 그리 기뻐하길래, 하루종일 같이 있을 생각을 했더니 약속이 있다며 가버린 성규에게 전화가 온 것은 밤12시쯤이였다.술 약속이였나. 진호가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어디야. 

 

-모루게써여.형 보고시퍼.. 

 

성규씨 취했어요. 아른아른 들리는 윤열의 목소리에 진호가 벌컥 화를 냈다. 야 너 이윤열이랑 있냐? 

 

-성규씨 휴대폰 이리줘요, 내가 진호형이랑 통화할게요. 

-시러여! 나 지금 통화할거야! 

 

진호의 말은 들은체 만체 꺄르륵 웃으며 윤열과 대화를 나누는 말에 진호가 김성규!하고 성규를 불렀다. 왜 소리를 질러여! 성규가 진호를 따라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야, 이윤열 바꿔. 진호의 말에 성규가 으응, 하고 싫다는듯 작게 애교를 부렸지만 진호가 바꿔. 하고 한번 더 말하자 성규가 마지못해 휴대폰을 윤열에게 건넸다. 

 

-ㅎ, 

"야. 너 왜 김성규랑 있냐? 미.쳤냐?" 

-아. 좀 말을 할 틈은 줘야지. 안그래도 지금 형네집으로 데려갈거야. 

"아니 니가 왜 김성규랑 있냐고. 어? 미.쳤지?" 

-성규씨가 술 마시자고 해서 마신거야. 형 집으로 갈테니까 마중나와. 

"마시자고 또 마시는심ㅂ" 

 

끊겼네. 진호가 에이 씨.발,하며 휴대폰을 바닥으로 내던졌다. 아니 뭐지? 왜 김성규는 이윤열한테 굳이 술약속을 잡은거지?왜?그렇게 이윤열이 좋아?아니 그럼 왜 나랑 사귄데!!!!!!!!!!!!!! 일단은 성규를 데리고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에 진호가 나름 화를 식히고 밖으로 나갔다. 더워 죽겠는데 얼마나 기다리라는거야. 또 전화를 끊고 무얼 하느라 이리 안오는지 진호의 화에 솔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어!형 오래 기다렸어?" 

 

윤열의 품에 폭 안겨서 장난을 치는 성규의 모습에 진호가 윤열의 인사를 받을 겨를도 없이 달려갔다. 야김성규. 진호의 말에 성규의 고개가 돌아갔다. 으응? 하더니 이내 베시시 웃은 성규가 혀엉. 하고 진호를 불렀다. 

 

"너.. 아오,진짜." 

"형 나아, 윤여리형이, 술 사줘써..내가 살라구 이케했는데 형한테 혼난다구, 윤여리형이 내줘따." 

"너 이리와." 

 

왜에. 성규의 말에 진호가 폭팔하기 직전인걸 눈치챘는지 윤열이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성규를 품에서 떼 놓았다. 나 갈게요. 윤열의 말에 성규가 왜여,안에 들어가여. 하며 윤열의 손을 붙잡았다. 

 

"야. 김성규 얌전히 안 있어?" 

"성규씨,오늘은 그냥 자고 다음번에 한번 더 만나요." 

 

윤열의 달래는듯한 목소리에 성규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성규씨 밖에나가면 술 못마시게 해야겠더라. 윤열의 말에 진호가 한숨을 쉬었다. 성규의 술버릇이라면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는게 진호였다. 마냥 살랑살랑한 동생인줄 알았더니 술먹으면 애교도 스킨쉽도 몇배는 늘어나는게. 그래도 뭐, 귀엽더라. 윤열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진호가 멱살을 잡을 기세로 윤열을 쳐다봤다. 

 

"아니,그냥 좋은 형동생으로. 귀엽다고." 

"너랑은 좋은 형 동생도 못하게할거야." 

"아, 됐어. 성규씨 불쌍하다." 

 

그러더니 택시를 잡아 탄 윤열이 휙 가버렸다. 형 나 더워여.. 성규를 부축하며 진호가 천천히 아파트안으로 들어갔다. 좋았냐? 진호의 가시돋힌 말에 성규가 웃음으로 일관했다. 그러더니 이내, 윤여리형이ㅡ,그랬어. 하며 윤열의 얘기를 늘어놓는 성규에 진호가 한숨을 푹 쉬었다. 다른남자 얘기하는게 뭐가 예뻐보이는지. 저도 참 한심하다. 진호가 머리를 움켜쥐었다. 

 

"혀어어ㅓㅓ어어어ㅓ엉" 

"부르지마." 

"왜에." 

"더워." 

 

시른데. 성규가 진호에게 안겨들었다. 너 진짜 혼날준비해. 엘레베이터에 올라타며 진호가 으름장을 놓았다. 나 졸린데두? 성규의 졸리다는 말을 들은체만체 진호가 조용히 해. 하고 성규의 입을 막았다. 

 

 

"형." 

 

얌전히 안 잘래? 씁,하고 진호가 혼나는 소리를 냈다. 뽀뽀해여.응?성규의 애교섞인 목소리에 진호가 성규의 입에 입술을 살짝 부딪혔다. 그랬다가 약간 길게 부대낀다는게 입술을 가르고 혀가 들어가고 가볍게 혀만 섞는다는게 성규가 진호의 손을 꾹 잡는게 신호탄이라도 되듯, 진득하게 혀가 섞여들었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겠다, 싶기 직전에 진호가 혀를 뗐다. 침이 묻어 입술이 반짝반짝 빛나는게 그렇게 예쁠수가 없었지만 진호가 눈을 감았다. 그랬는데, 그랬는데. 

 

"형 진짜 나 휴간데 이케 자요?웅?" 

"... ..." 

"혀엉.형.진호 혀엉." 

"... ..." 

 

그러더니 진호의 눈치를 보다가 이내 진호의 손을 바싹 잡은채로 입술을 부딪히는 성규에 진호가 움찔 몸을 떨었다. 꾹 입술을 부대낀채로 아무것도 못하는 성규에 결국 진호가 졌다. 손을 스륵 놓고 성규의 허리를 살짝 세운 진호가 짧게 키스를 마치고 성규의 바지를 벗겨내었다. 

 

 

 

누나애기 키워주는 흔한 육아물 

 

"아바아.." 

 

야, 너 여기 들어오면 안 돼. 진호가 쉿쉿 소리를 내며 지은을 안아들었다. 쉿, 너 떠들면 아빠 혼나. 그리고는 이내 지은을 무릎에 앉힌 진호가 문을 닫고는 하던 게임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아바,바바바. 연신 놀아달라고 장난을 치는 지은을 무시하고 게임을 하는데. 문득 방문이 벌컥 열렸다. 아저씨, 점심 먹... 

 

"야. 지은이 교육상 아저씨라고 부르지 말랬지." 

"아!진짜!내가 게임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을 해도!" 

 

아차. 진호가 성규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며 눈을 피했다. 본체의 전원버튼을 꾹 눌러 강제종료시킨 진호가 여전히 아바바바 소리를 내는 지은을 안아들었다. 너네 엄마 화났다. 진호의 말에 지은이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꺄르륵 웃음을 터트렸다. 

 

"진짜, 담배도 피웠죠?" 

"아니, 딱 하나. 딱 하나 피웠는데..." 

 

진호의 말에 성규가 한숨을 푹 쉬었다. 게임 좀 그만해요,담배도 그만피고, 좀 그냥 지은이랑 둘이 놀면 안 돼? 성규의 말에, 굳이 반박을 하자면 진호도 억울했다. 원래는 성규와 진호만의 공간인 이 곳에, 갑자기 한 달만 지은을 봐달라는 성규의 누나의 부탁때문에 거진 이주동안 섹스는 커녕 키스도 한 적이 없었다. 아침에도 뽀뽀할때 눈치보면서 스치듯한게 전부고. 

 

"아저씨,내 말 들어요?" 

"됐어.몰라." 

 

모야, 왜 삐졌어. 성규가 진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됐어,놔. 단단히 삐진듯 성규의 손을 풀러내는 진호의 행동에 성규가 아저씨이. 하고 애교스럽게 진호를 불렀다. 넌 니 생각,아니다 넌 지은이 생각밖에 못하지? 베베꼬인 진호의 말에 성규가 한숨을 쉬었다. 

 

"아저씨가 지은이보다 더 애같아." 

"넌 애랑 키스도 하고 섹스도 하고 그러냐?어?" 

"이거 봐,삐져서 지금 할 말 못 할말도 못 가리고." 

 

됐어,됐다 이거야. 진호가 담배를 물고 밖으로 나갔다. 피지마요. 성규가 제 말에도 불구하고 불을 붙이려던 진호의 입에서 담배를 빼냈다. 덕분에 라이터위에 있던 불이 성규의 손 가까이에서 스쳤다. 

 

"앗 뜨거." 

"야,미쳤냐?" 

"괜찮아요.저번에도 데였어." 

 

손 줘! 진호가 버럭 화를내자 가볍게 말을 무시한 성규가 진호의 입에 제 입술을 갖다붙였다. 

 

"담배피지마요. 원하는거 해줬잖아." 

"이 씨발.." 

 

너는 나를 너무 잘 알아. 진호가 성규의 입술을 다시 찾아들었다. 

 

 

 

술자리에서 김성규 소개하는 홍진호 

 

"야,전화해봐. 해봐." 

 

주변에서 하도 보채는 탓에 진호가 난감한듯 미간을 찌푸렸다.아니 얘가 잘텐데.. 진호의 변명에 요즘 누가 새벽한시에 자냐? 하는 소리만 잔뜩 들었다. 정말 원치 않았던것 같은데 이렇게 말을 듣다보니 목소리가 듣고싶기도 했고. 너네때문에,하는 핑계를 대며 진호가 성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 받을텐데. 진호의 걱정과는 다르게 길지않은 연결음이 금방 끊겼다. 

 

-여보세여.. 

"어,자고 있었어?" 

 

스피커폰해,스피커폰. 진호가 주변의 손짓에 스피커폰으로 돌리고 휴대폰을 테이블로 내렸다. 아니,자려구 그냥.. 늘어지는 목소리에는 잠이 잔뜩 묻어났다. 피곤한가보다. 진호의 말에 성규가 낮은소리를 내며 작게 웃었다. 

 

-아저씨 밖이예요? 

"어?어어. 친구들이랑.." 

 

제수씨,안녕하세요! 고딩한테 제수씨라니 좀 이상하지 않냐. 갑자기 들려오는 다른사람들의 목소리에 성규가 네?네? 하고 당황한 목소리를 냈다. 어, 친구들 옆에서 너한테 인사한다구 그래서. 진호의 설명에 성규가 아아. 하고 작게 소리를 냈다. 아까보다 한톤 밝아진 목소리로 성규가 진호의 친구들의 짓궃은 말에도 하나하나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홍진호가 잘해줘요?" 

-네?아.네네.잘해줘요. 

"그럴리가 없는데~" 

 

야, 장난치지 마. 진호의 으름장에도 굴하지않고 홍진호 늦게 들어오고 그래요? 하는 질문만 던졌다. 야 끊어,성규야 전화 끊어. 

 

"야, 왜 그래. 제수씨랑 통화 좀 하겠다는데." 

"성규야 내가 이따 다시 전화할께." 

 

네? 하고 당황스러운 목소리를 뒤로하고 진호가 전화를 끊어버렸다. 아아, 하는 아쉬운 탄성이 터졌다. 야 홍진호 땡잡았네. 하는 말부터 시작해서 몇번 성규의 칭찬이 오가다가 다른 여자가 도마위로 올랐다. 슬쩍 자리를 빠져나온 진호가 성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름인데도 비가 온 이후라 그런지 날이 선선했다. 

 

-... 

"받았는데 왜 말을 안 해." 

-그렇게 끊어버리는게 어딨어요. 

"당황해서. 미안. 아까 갑자기 너한테 전화하자고 다들 바람을 잡아서." 

 

전화한건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의외의 말에 진호가 어?하고 되물었다. 그렇게 끊어버려서 나 진짜 섭섭했어. 성규의 말에 진호가 담배하나를 꺼내물었다. 담배피지마요. 마치 진호를 보고있다는듯한 말투에 진호가 안 펴. 하면서도 담배에 불을 붙였다. 

 

-하여튼 아저씨 말 진짜 안들어요. 맞지? 

"미안." 

-보고싶어요,빨리와. 

"금방 들어갈게." 

-아저씨 올 때까지 안자고 기다릴거야. 

 

알았죠? 나름 무섭게 신신당부를 하는 성규에 진호가 실소를 터트렸다. 웃지말고, 빨리 와요. 술도 많이 먹지말고., 그리고... 

 

"성규야." 

-왜여. 

 

길게 늘어지는 목소리에 웃음이 났다. 밖에 나올래? 

 

 

 

몇번이나 우려먹는 임신물=_=.. 

 

"아저씨..가여?" 

"어어,어. 뭐하러 일어났어. 그냥 푹 자지." 

"그래두,어떻게 그래.." 

 

진호가 고개를 꾸벅거리며 비틀대는 성규의 입술에 짧게 입술을 맞댔다. 다녀올게,먹고싶은거 있으면 전화해. 성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찍와요. 알겠다며 진호가 집을 나서고, 닫힌 문 앞에서 멍하게 서 있던 성규가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축축늘어지는게 그러고 싶지 않은데도, 자꾸 눈이 감기는걸 어쩔수가 없었다. 속도 안 좋고. 성규가 눈을 꾹 감았다. 

 

 

"팀장님, 어디다 그렇게 전화하느라 바빠요?" 

 

우현의 장난기서린 목소리에 진호가 그 쪽을 쓱 봤다가 다시 초조하게 책상을 두드렸다. 아직도 자는건가. 우현이 굴하지않고 진호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팀장님 사모님이신가? 우현의 말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봇물터지듯 진호에게 말을 걸어왔다. 

 

"다들 점심시간인데 밥 안먹습니까?" 

 

진호가 덤덤하게 받아치자 이내 흥미가 사라진 사람들이 구내식당으로,, 혹은 밖으로 흩어졌다. 여전히 사무실내에 앉아있던 우현과 성열이 슬금슬금 진호곁으로 모였다. 팀장님 진짜 사모님? 원래 깐족거리는 성격이긴 했는데. 진호가 들고있던 휴대전화의 전화를 끊었다. 

 

"캬. 팀장님 진짜 사모님한테 지극정성이시네요." 

"그러게. 완전. 짱짱." 

 

성열과 우현이 아부를 하며 진호를 추켜세우는데도 진호는 별 감흥이 없는듯 밥이나 드세요. 하며 상황을 종료시켰다. 때마침, 사무실문이 벌컥 열리며 잘생긴 얼굴하나가 들이밀어졌다. 

 

"야. 너네 밥 안 먹냐?" 

"우린 팀장님이랑 얘기할거임." 

 

뭐야. 진호가 뻔뻔한 얼굴의 성열을 쳐다봤다. 아,팀장님. 쟤가 있잖아요, 엄청 무서운애예요. 우린 쟤 성격상 평생 장가 못간다고 했는데, 스물세살에 결혼한거 있죠? 미'쳤지.미'쳤어. 성열의 말에 진호의 귀가 솔깃해졌다. 

 

"그럼 지금은 애도 있겠네요." 

"네,두살인가." 

 

조언을 구해볼까.. 진호가 흠 고민을 하더니 이내 명수에게 말을 붙였다. 저희 아내..가, 임신을 했는데. 진호의 말에 성열과 우현이 일동 진호를 쳐다봤다. 그럼 지,진짜 사모님이예요? 우현의 질문에 진호가 난감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조언을 좀 구하려고 하는데.." 

 

진호의 말에 명수가 씩 웃었다. 맨 입으로요? 명수의 말에 진호가 하하. 웃으며 이를 꽉 깨물었다. 그렇게 안 생겨서 속물근성 있네. 진호가 우현의 손에 오만원짜리 두장을 쥐어주었다. 이걸로 나가서 명수씨 먹을거랑 우현씨랑 성열씨 먹고싶은거 사와요. 

 

"헐 정말요? 야 친구 잘두니까 좋은일이 있네." 

"그럼 명수씨. 이제 조언 구해도 돼는거죠?" 

 

진호가 억지웃음을 지어보였다. 네,뭐 힘 닿는데까지는 도와드릴게요. 

 

 

"입덧이 많이 심해요?" 

 

진호가 약간 고민하는듯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것도 못 먹고, 과일만 좀 먹는둥 마는둥 하더라구요. 아무것도 입에 못 대고. 명수가 진호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 샌드위치를 멋대로 훔쳐먹는 성열의 뒷통수를 치며 명수가 그거 말고는요? 하고 질문을 던졌다. 

 

"근데, 팀장님. 입덧 심하면 딸낳는데요." 

"맞아. 그리고 막 남편이 입덧 대신하기도 하던데." 

 

셋의 눈길이 진호에게 향했다. 아니,뭐 전 그렇진 않고. 그렇구나. 다시 성열과 우현이 제 먹을거리로 눈을 돌렸다. 엄청 더워하는건. 명수가 성열이 거의 다 마셔버린 음료수를 쭉 빨며 대답했다. 그건 원래 그래요, 쭉 그런사람들도 있고 중간에 보통 또 없어지고. 

 

"잠이 엄ㅡ청 많은데. 거의 하루에 반 이상은 잠만 자는것 같아요." 

"입덧도 엄청 심하고, 집에 혼자있고 그러면 잠 말고 할게 뭐 있어요." 

 

또 맞는말같기도하고. 진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딸이 좋아요? 아들이 좋아요? 명수의 말에 진호가 딸이던 아들이던 별로 상관은.. 하는데 우현이 그래도 고른다면! 하고 진호를 부추겼다. 

 

"굳이 고르면 딸.." 

 

김성규를 닮은 딸이 태어나면 진짜 이뻐죽을것 같기도. 진호가 흠,하며 고민을 하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드르륵소리를 내며 진동하는 휴대폰에 진호가 흘끗 발신자를 봤다가 이내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받았다. 

 

-아저씨. 

"이제 일어났어?" 

 

세 사람의 눈길이 진호에게 향했다. 그랬다가 이내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고개를 돌렸다. 응.. 여즉 잠에 취한듯한 성규의 목소리에 진호가 어쩔바를 몰랐다. 밥은,먹었어? 아니...아직 못 먹겠어요. 어떡해. 진호의 다정한 목소리가 어색한 성열과 우현이 먹던것을 내려놓았다.  

 

-모르겠어요.나 키위먹고 싶어. 

"키위?알겠어,들어갈때 사다줄께." 

-빨리와요.나 혼자있어서 심심해요. 

"응. 좀만 쉬고있어,끝나고 금방갈게. 이따 전화할게." 

 

전화가 끊어지고 성열과 우현이 제 팔을 매만졌다. 팀장님 저러니까 뭔가 팀장님 안 같지 않냐. 성열의 말에 우현이 격공.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끼익,하는 듣기싫은 마찰음과 함께 주차장에 진호의 차가 멈춰섰다. 오른손 왼손 할 것 없이 온갖 과일은 다 산 진호가 엘레베이터를 누르고 대기하는데, 성규에게 전화가 울렸다. 

 

-아저씨 어디예요? 

"어어,거의 다 왔어. 왜?" 

-아,으음.아저씨 나. 먹고싶은거 있는데. 

"뭔데?" 

-아저씨 어딘데요? 

"아직 아파트까진 아니야. 사갈 수 있어." 

-정말요? 그러면 나, 초밥먹고 싶어요. 

 

알았어,조금만 기다려. 진호가 다시 차로 뛰어들어갔다. 근처에 제일 맛있는 초밥집이 어딨지.  

 

 

"맛있어?" 

 

대답도 못하고 고개를 끄덕거리는게 예뻐서 진호가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마어여. 뭉게지는 발음으로 진호에게 고맙다 말한 성규가 베싯 웃었다. 고맙긴 무슨. 임신하고 거의 처음으로 이렇게 먹는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그나마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았다. 아저씨두 나때문에 고생하구. 성규의 말에 진호가 그런 말 하지도 마. 하며 짐짓 엄하게 성규를 혼냈다. 

 

"암튼 고마워여 진짜." 

"조용히 해. 고마우면 많이 먹던가." 

 

이러다가도 한순간에 속을 게워낼까 걱정이 됐지만, 게워낼땐 게워내도 일단은 먹는게 시급할 것 같았다. 성규야,어지럽거나 그렇진 않아? 성규가 먹던것을 멈추고 으음, 고민하는듯 하더니 가끔씩 그래요. 하고 말았다. 철분제도 잘못사면 비리다던데. 진호가 머리를 굴리는게 보이는지 마는지 성규가 근데 나 내일 병원가요. 하고 진호에게 말을 걸었다. 

 

"어?몇시쯤에?" 

"한..2시쯤?아냐,근데 모. 아직 혼자갈만 하던데." 

 

그런데 혼자가길 왜 가,같이 가. 나 내일 중간에 나올게. 진호의 말에 성규가 그래도.. 하며 뒤를 얼버무렸다. 됐어,같이 가. 진호의 단호한 말에 성규가 할 말이 있는듯 몇번 입을 오물거리다가 마지막 남은 초밥을 넣는것으로 대신했다. 얼른 물을 떠다준 진호가 성규가 물까지 다 마신것을 보고서야 마음을 놓았다. 

 

"엄마가 나보고 딸 낳을거래." 

"왜? 입덧이 심해서?" 

"어?아저씨도 그거 들었어요?" 

 

아,어. 회사사람들이 그러더라.진호의 말에 성규가 으웅,그렇구나.. 하고 말았다. 아저씨는 딸이 더 좋져? 

 

"난 상관없는데." 

"그래두. 아저씨 예전엔 딸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잖아." 

"아니,그건 그냥 한 소리지." 

"딸 태어나면 우리가 잘 해줄수 있을까." 

 

성규가 급격히 시무룩해졌다. 진호가 작게 한숨을 쉬며 성규를 끌어안았다. 아냐, 잘 할 수 있어. 그리고 아들태어나면 얼마나 재밌어. 무릎에 앉혀놓고 롤해야지. 진호의 장난끼어린 말에 성규가 풋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니까 지금은 아무것도 걱정하지말고. 

 

 

"아기는 건강해요. 그런데, 산모가 입덧이 그렇게 심하면 힘들텐데.." 

"무슨 문제가 있거나 그런건 아니죠?" 

"네, 그런건 아니고. 본인이 많이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니까요. 사실 산모가 못 먹어서 병걸리기 직전이여도, 태아한테는 큰 위험이 없거든요." 

 

그건 다행인데.. 입덧엔 선생님도 방법이 없으시겠죠? 진호의 말에 의사가 안타깝다는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건, 어쩔수가 없네요. 저도. 진호가 의사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진료실을 빠져나왔다. 무슨 말을 그렇게 했어요? 성규의 말에 진호가 그저 싱긋 웃어주었다. 

 

"다음주 목요일에 또 오래요." 

"그래,그 때도 같이 와." 

"그래서 좀 늦게 잡았어요.시간을." 

 

잘했어. 진호가 성규를 쓰다듬었다. 집으로 바로 갈거야? 진호의 말에 성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졸려요,지금. 진호의 등을 폭 껴안고 등허리에 얼굴을 부비부비하는 성규의 한쪽손을 잡아준 진호가 차 문을 열어주며 성규에게 말을 걸었다. 배는 안고파?먹고싶은것도 없고? 자리에 앉은 성규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속상하게. 진호가 한숨을 쉬었다. 

 

"걱정할 것 없어요. 어제 많이 먹어서 그런걸거야." 

"걱정을 어떻게 안 해." 

"먹고싶은거 빨리 생겨서 아저씨 맨날 부려먹어야겠다!" 

 

제발 좀 그래라. 진호가 성규에게 안전벨트를 매 주었다. 아저씨, 의사선생님이 딸인지 아들인지 알려주면 육아용품 사러가요. 진호가 성규의 말에 풉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으음? 왜요! 성규가 발끈 화를 내자 진호가 귀여워서. 하고 성규의 입을 막았다. 

 

"아니..그냥,사구 싶은걸.." 

"다 사줄게. 입덧도 다 낫고. 애기 나오기 전에 준비 다 해놓자." 

 

우와, 나 벌써 기대돼요. 성규의 들뜬 목소리에 진호가 싱긋 웃었다. 진짜 아기가 아기를 낳는단말야. 

 

 

"아저씨.아저씨이.." 

"어어,어.자자.왜 일어났어." 

"나 아이스크림 먹고싶어요." 

 

어? 진호가 몸을 일으켰다. 급하게 지갑을 챙겨들고 밖으로 나가려는 진호에 성규가 진호를 졸졸 따라나갔다. 어, 나 혼자갈게. 밖에 더워. 진호의 말에 성규가 고개를 저었다. 같이갈래. 성규의 고집에 진호가 성규의 머리를 쓱쓱 쓸었다. 밖에 나가서 더우면 먼저 들어가.  

 

"깨워서 미안해요,혼자 가려구 했는데 못가겠어." 

"내가 할 일이 이런거지. 미안하긴 뭘 미안해." 

"그냥.. 아저씨 내일 출근도 하고.." 

 

출근이 문제도 아니고, 늦잠자고 한번 찍히지,뭐. 진호의 말에 성규가 진호를 꾹 껴안았다. 아저씨 더워요. 덥다면서 끈덕지게 달라붙어 안겨있는 성규를, 진호는 굳이 밀어내지 않았다. 

 

"더워요.진짜 덥다." 

"그러게. 날씨가 미쳤나봐." 

 

왜 나 떨어지란 말 안해요?덥다며. 등에 얼굴을 파묻은채로 흐흐 소리를 내며 웃는 성규를 앞으로 끌어 품에 안은 진호가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 오그라들어 ㅅ못스겟다~~/-~(라ㅏㅏ라ㅏㄹ란알라라랄ㄹㄹ과학같달ㄹㄹㄹ//~~~~#~## 

 

 

 

콩규현때문에 멘붕이 왔습니다.. 제 친구 카톡대로 존나 개 멘붕입니다.. 

....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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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드
일단 데스티니찬양부터 하고 콩규현에 대해 화를 냅시다. 와 나 씨 인셉션; 나 덕후 죽을라고 하는데 어쩌죠?? 김성규 창법 바뀐거ㄷㄷ; 군무ㄷㄷ; 육털썩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이안나오는cg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현)))))))0
11년 전
슈드
십억짜리 싱글에 말이 많던데 돈이 중요한건 아니져~하하 어차피 정규던 싱글이던 나 덕후가 쓰러지는건 똑같습니다~ 싱글이던 정규던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하하하ㅏ 왜냐면 나 덕후는 이게 디싱이였어도 기절하고 무릎꿇었을거니까~
11년 전
독자1
단호박시러하는 슈드다=_= 나 전에독방에서 육아물빼고 다봄! 독방에서 ㄷㅏ봐찌 오호호 독방에서 자주보이는 콩규글들이 바뤄 이ㅅㅅㅏ람 ㄲㅓ라니! 대다나다bbbb 머시쪙 ♥콩규찬양 슈드찬양♥ 오늘 데스티니 드러봄?? ㄷㅐ박사건ㅠㅜㅜㅠㅜㅜㅜㅜㅜㅠㅜ ㅓ러! 하여튼 단호박쫌 좋아해봐요!
11년 전
독자2
슈찬이..에여.. 저 조각들 전부 뒤가 궁금하네요...☆★ 독방에서 본것같은데 슈드님 글이였다니 이번 글은 스크랩해서 두고두고 읽어야겠네요 역시 슈드님 찬양.. 전 슈빠에요 슈드빠 그리고 약속했던.. 음악실떡은... 망했네여.... 쓰고싶은데 제가 너무 요즘 정신없이 살아여....ㄸㄹㄹ...죄송해여...이핑계 저핑계 다대고 아이고 나는 나쁜사람이야ㅠㅠㅠㅠ(자책ㅠㅠ) 전교회의도 해야하고 선도활동도 해야하고 교지편집도해야하고 정보실장이라서 수업도준비해야하거..... 컴퓨터도 고쳐야되고 학원도 가야하고 집에오면 잠이오고...ㅠㅠㅠㅠ 방학전에 오긴올런지 그래도 꼭 쓸게요 약속은 약속이니까ㅠㅠㅠㅠ 지켜야죠ㅠㅠㅠㅠㅠ 죄송해요 슈드님ㅠㅠ
11년 전
슈드
너무신경쓰지말아여~스트레스받으면글쓰기더어려움ㅜㅅㅜ그냥맘에들때까지쓰고나중에알려줘요~
11년 전
독자3
내사랑 울보 동우에요 ㅠㅠ 진짜 데스티니 노래 너무 좋아요 ㅠㅠ 인셉션도 좋고 그냥 다 좋아요 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꺄독방에서다본거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알러뷰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거알아여?저독방에이쓴ㄴ작가님콩규글다스크랩되어있어여
11년 전
독자5
ㅎㅎ여기서끊으시면 안되져 욥요
11년 전
독자6
이거 인독방에서봤는데......슈드님이쓰신거였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역시슈드님 제가 저것들 찾는다고 맨날 인독방에서 콩규치면서 검색했는데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콩규현ㅜㅜㅜㅜ뒤에도 더 보고싶습니다ㅜㅜㅜ 다 달달하고 야릇하고 좋네요ㅜ
11년 전
독자8
독방에서 봤는데ㅜㅜㅜㅜ 또봐두 좋아요ㅜㅜㅜ잘 읽고 갑니다!
11년 전
독자9
어헝ㅋㅋㅋㅋㅋㅋ콩규좋아요!!!!!독방에섳봤는데 슈드님이셨구나ㅋㅋㅋ
11년 전
독자10
하악 조으다 ㅠㅠ 진짜 조으다 ㅠㅠ 연재까지.. 가시는 건 ㅠㅠ
11년 전
독자11
콩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콩규를 대체 어디서보죠ㅠㅠㅠㅠㅠ슬퍼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2
ㅠㅠ 좋다 ㅠㅠㅠ 독방에서 봤었어요 ㅠㅠㅠ
11년 전
독자13
인영이에여! 콩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방금후그대가쓴귀여움달달터지는콩규보고와ㅛ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기도달달하고귀여운콩규이써ㅠㅠㅠㅠㅠㅠ나덕후주금..두번쓰러짐../혼절/..힣그래도콩규는사랑입니다..♡♥ 콩규육아물하면되게잘어울리네여..육아물한번도생각안해본나란바보..못난바보...☆★ 여튼! 슈드그대잘읽구가요! (아그리고데스티니짱짱..성규창법이랑동우보컬이라유ㅠㅠㅠㅠㅠㅠㅠㅠ다죽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우현이애도.....☆★)
11년 전
독자14
헐 나이거 독방ㅇ에서봤어요ㅠㅠㅠㅠㅠ임신물 저걸 내가 얼마나좋ㅇ했는데ㅠㅠㅠㅠㅠㅠ작가님! 저 암호닉이 있는지 헷갈려서요ㅠㅠ 오예스 암호닉 없다면 지금 신청해도될까요?
11년 전
슈드
넹~♥~
11년 전
독자15
흐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6
콩규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픂퓨ㅠ퓨ㅠㅠㅠㅠ감동
11년 전
독자17
테라규에요 저방금 뭘본거죸ㅋㅋ 제가 뭔가 착각해서 그대 가시는 줄 알고 가지마 가지마 그러고 있었넹ㅋㅋㅋㅋ 콩규 좋아옄ㅋㅋ 아 ㅋㅋㅋ나진짜 이상해졌어 눈이 이상해욬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8
감성 이에요 ㅠㅠ 아놔 진심 임신물 미치겠다 겁나좋아 ㅠㅠ 으헝 김성규 콩이랑행복해라 ㅠㅠ 흑흑진심 너희는 아고물의 정석이다 ㅠㅠ 으헝
11년 전
독자19
콩규진심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0
항가항가 콩규가 더 흥했으먖 좋겠숴여 콩규콩규... 성규가 콩 쳐다볼때 너무 야항게 진짜 어우 내가 콩지노였으면 방송이고 뭐고 접고 화장실 ㄱㄱ했읗듯
11년 전
독자21
러컴이에요 아 겁나 좋아 진짜ㅠㅠㅠ
11년 전
독자22
ㅓ루ㅜㅜㅜㅜㅜ이러누좋은 조각들이 숨겨져잇엇네여 ㅜㅜㅜ잘보고갑니앋 ㅜㅜ
11년 전
독자23
으앙;; 콩규ㅠ ㅠ ㅠ ㅜ개쩔ㄹ어여....♥
10년 전
독자24
우왕ㅋㅋㅋㅋㅋㅋ콩규쩔어요!! 달달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용!!
10년 전
독자25
오ㅠㅠㅠㅠ이거진짜취향저격이예요ㅠㅠ쓰니진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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