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모르는 선배가 자꾸 밥을 산다._14 질량의 크기는 부피에 비례하지 않는다.
W.사라질사람
(음악을 꼭 틀어주세요_가사도 한번 읽어주시면 좋을것같습니다.)
*이번화는 트라우마를 일깨울 수 있는 장면이 다수 등장하오니,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본 글은 등장인물과 아무 관계가 없는 소설입니다. 이점 꼭 기억하며 읽어주세요.
태형이는 사랑스러운 아이었다.
그리고 사랑을 담뿍 받았던 아이였고, 예쁨 또한 담뿍 받던 아이였다.
다만 그 사랑을 간직하는 법을 몰랐고, 받던 사랑의
크기가 너무나도 당연해 그 이상의 사랑을 바랐을뿐이다.
태형이는 그런 아이였다. 그런, 사랑받아 마땅하고
미소가 참 밝은, 그런 아이였다.
태형이가 숨을 끓으려 할 때, 그렇게 쓸쓸하게 자신의 삶을
놓으려할 때, 여주와 남준은 함께였다.
서로를 안으며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남준은 태형의 오피스텔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여주는 그런 남준을 말렸다.
아마 태형은 혼자 있고 싶을 것이라고,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과 오늘만은 함께이고 싶지 않을것이라고
그렇게 둘은 실랑이를 꽤 오랜시간 벌였다.
그러다가 남준이 아무래도 걱정이 된다며 잠시 올라가 보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위로 올라갔다.
"태형아!!!김태형!!!!"
"김태형!!!!!!태형아!!!"
그리고 남준은 열린 태형의 오피스텔에서
흘러넘치던 욕실의 차가운 핏빛 물속에서 숨쉴 의지를 보이지 않고
눈을 깊이 감고 있던 태형을 발견했다.
당장 달려가 그의 코밑에 손가락을 대보니
오랜 시간은 되지 않았는지 아직 태형은 아주 미약하게나마 숨을 쉬고 있었다.
아...아윽..흐..태형,아..
남준은 그런 태형의 얼굴을 감싸안으며 오열을 했다.
_나의 오만함 때문에..내가 뭐라고..
서둘러 바지에 휴대폰을 꺼내어 119에 신고 전화를 넣었다.
울음에 섞인 목소리, 아주 간절한 신고전화였다.
그리고 아주 떠날 것이라는 듯이 아주 깊이 감고 있던 태형은
슬며시 힘겹게 눈을 떴다.
"..아..하..형"
남준은 놀란 눈으로 태형을 어서 욕조에서 꺼냈다.
하지만 태형의 몸은 남준의 손아귀에서 사라질듯이
계속 흘러내렸다.
_안돼,,안돼..제발
남준은 포기하지 않고 그런 태형을 가득 안아 들어올렸다.
말이 채 나오질 않는 그 상태로 눈물을 흘리며 계속해서 태형을 끌어올렸다.
"하..,.하,,"
"말,.하지마 제발..태형아 금방"
"미..안해"
"아니야..제발 태형아 응? 제발"
태형은 말을 잇기가 힘에 부친듯이 힘겨운
숨만 계속해서 내뱉었다.
그리고 그런 태형을 보는 남준은 이미 많이 차가워진
제 동생을 가득 감싸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정말, 미안,,. 후,..'
태형은 온힘을 다해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치기어린 질투와 투기에 눈이 멀어 자신의 형을 괴롭힌것,
괜히 상처를 주었던 일들. 또 일부러 남준을
미운역을 시키던 것들 모두 미안했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태형은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못했다.
숨을 내뱉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말을 하지 못했다.
처음으로 안겨본 형의 품은 너무나 따스했다.
그리고 그에겐 너무나도 따스했던 마지막 품이 되었다.
_리듬 체크하겠습니다! 70에 80, 65회입니다!
!!빨리..
들썩하고 내 몸이 위로 떴다가 차가운 침대위로 떨어진다.
이게 나의 마지막일까.
내가 생각했던 나의 마지막은 이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많은 이들이 없었는데,
이보다 더 어렸을 적에, 한 열다섯정도에
난 나의 마지막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
중이병인지 뭔지 모르지만 문득, 정말 문득 생각을 해봤었다.
그 날은 남준이 형의 해외전화가 왔던 날이었고,
부모님의 미소가 가득 담겨있던 날이었다.
또 미국의 학교에서 1등을 했다고, 아버지가 주신 이름을
널리 알렸다고 했다. 부모님은 너무 잘했다며, 칭찬을 해주시고는
전화를 끊었고, 얌전히 밥을 먹던 나를 바라봤다.
그리곤 아주 작은 목소리로.
'..남준이가 친아들 이어야 했는데.'
그말은 총알이라도 된듯이 내 가슴을 크게 뚫었다.
아마 그쯤이었을 것이다.
내가 모든이에게 마음을 돌렸던 날.
김남준을 진심으로 미워하게 된 날.
나의 우울증이 시작되었던 날.
아버지의 그 말은
열다섯의 어린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나 힘든 말이었다.
그 때 내 세상은 무너졌다.
그말을 들은 난 그대로 밥을 그만 먹고는, 방으로 걸어 올라갔다.
애써 잡아주기를 바랐지만 어머니와 아버지는 날 잡지 않으셨다.
그렇게 곧장 방에 들어온 나는 침대에 몸을 기대 바닥에 앉았다.
무릎을 모아 감싸안았다. 고개를 무릎의 사이에 묻고는
눈물을 참았다.
내 마지막. 나의 끝.
이대로 죽는다면 어떨까? 해외에 있는 김남준,
그런 김남준만을 내 눈치를 보며 기다리는 부모님.
너무나 외로운 끝 맺음이었다.
눈물을 애써 참으며 몸을 일으켜 책상에 앉았다.
이 가득 고인 감정을 풀어나갈 곳이 없어 작은 노트에 써내려 갔다.
_형이 싫습니다.
김남준이 싫습니다. 피도 안섞인 주제에
부모님의 사랑을 가득 받는 그가 싫습니다.
그럼에도 착한 척, 가증스러운 그가 밉습니다.
바보같이 착하고 등신같은 그가 전 진심으로 싫습니다.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사람과 비교하는 아버지가 싫습니다.
그런말을 듣고만 있는 어머니가 밉습니다.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을 사랑합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제가 제일 싫습니다.
정말 모두를 사랑하는 제가 밉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러니, 부디 저를 사랑해 주세요.
노트 위 글자가 번지기 시작한다.
태형의 눈물은 멈출지를 모르며, 계속해서 떨어진다.
내가 정말 김남준을 사랑하는 걸까? 역시 그가 난 밉다.
그렇지만..커다란 갈등을 느끼며 나는 애써 눈을 감았다.
태형은 노트를 서랍 깊숙히 숨기며
침대로 가, 잠에 들었다.
유독 구름한점없이, 달하나 없이 쓸쓸히 빛나던
그런 밤이었다. 달마저도 외로워하던 그런, 밤. 이었다.
참, 그랬었지 죽을때가 된것인지 계속해서 옛 생각이 습작처럼 지나간다.
그리고 그 모든 생각의 중심에 나를 오열하며 바라보는
형이 있다. 그리고 그옆에서 같이 눈물을 흘리는 여주가 있다.
_울지말지, 난 그냥 내 외로움을 못견뎠던 건데.
_절대 너의 탓이 아닌데
_뭐가 그렇게 서러워 우는지
_여주야 내가 정말 사랑하는 여주야
_행복해, 형이랑 부디 오래오래 그렇게
_사랑해.
내가 이 끝맺음을 결정한 이유, 더는 이 외로움에, 쓸쓸함에 잠기고 싶지 않았다.
너 없이는 더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영원히 간직할게 내 첫사랑 그리고 끝사랑. 안녕
태형은 그렇게 전하지 못할 자신의 진심을 가득 껴안고 모두의 곁에서 떠났다.
_XXXX년XX월XX일20시58분 김태형 님_....
태형의 장례식에 여주는 가지못했다. 남준의 말 때문에.
태형이 우리 곁을 떠나던 날, 남준의 팔을 잡던 여주의 팔을
크게 뿌리치며 남준이 처음으로 차갑고, 날카롭운 칼을 여주에게 꽂았다.
'....너 때문이야, 여주야.'
'...'
'네가 막지만,..않았어도!'
'...'
'태형이 살았을거야.'
'...'
'평생, 잊지마 지금 이 순간을 절대'
'...'
'그리고....다시는..보지말자'
그렇게 남준은 여주를 지나쳤고, 여주는 정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난생 처음이었다.
누군가를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고, 사랑한것이.
여주에겐 난생처음이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사랑때문에
태형이 죽었다. 여주의 머릿속에는 공포심이 가득 차올랐다.
_욱
하아..우욱!!
토기가 잔뜩올라, 속에 있는 모든것을 게워냈는데도
계속해서 토악질을 멈추지 않았다.
역겨웠다.
이럼에도 남준을 보고싶은 마음이, 남준을 사랑하는 자신이
미친듯이 싫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웃어주던 태형의 모습이
계속 떠올라 계속해서 토악질을 했다. 정말이지 내 자신이 너무 더러웠다.
그렇게 여주에게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죽었다.
남준은 태형의 49제가 끝마치는 날 태형의 짐을 정리했다.
그러다가 그 옛날 어린 태형의 노트를 발견했고, 그 자리서 태형의 어린 진심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하아...'
남준은 눈물자국이 선명히 남겨있는 노트를 오열하며 가득 감싸안았다.
'이런 어린 아이를 내가, 내가 그렇게 몰아넣다니,'
태형이를 너무나 안아주고 싶었지만, 이미 태형이는 멀리 떠나고 없었다.
'형이, 정말 미안해..정말..'
그리고 그의 부모님은 태형의 사망소식에 회사고 뭐고 다 때려치우시며 저 멀리
남준을 홀로 두고는 떠나셨다.
정말 찾을 수 없는곳으로. 멀리.
그렇게 남준은 온전한 혼자가 되었고, 수능이 끝이 나자마자 자신이 살던
미국으로 다시 떠났다. 그냥 더이상은 이곳에 있고 싶지않았다.
그와 동시에 그의 마음속에는 마지막 증오심이 가득 불타올랐다.
_정말 내가 좀 더 일찍 갔어야 했는데,
알 수 없는 혐오감에 남준은 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런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지만, 그렇다고 내 자신을 탓하기엔
이대로 죽어버릴것만 같아서. 그냥 그렇게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여주는 그 뒤로 학교를 자퇴하고, 약 6개월을 밖에 나가질 않았다.
굶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여주의 일상이었고, 그런 여주를 보며 그녀의 부모님은
점점 말라갔다. 그녀는 자살기도는 하지않았다. 그저 자기 자신을
저주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다가 부모님의 애절한 부탁으로
치료센터를 찾았고, 여주는 그렇게 꼬박 1년하고도 5개월만에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런 여주는 검정고시를 치뤘고, 대학에 들어왔다.
태형이 언젠가 말했던 대학교의 건축공학과에 진학을 했다.
여주는 태형을 떠나 보내고 딱 3년만에 정상적인 일상을 보냈고, 그녀를 다시 일어나게 해준
장본인은 정국이었다.
처음, 여주가 정국에게 말을 걸어준 이후로
계속해서 혼자 담을 쌓고 지내려는 여주에게 말을 걸었고, 더 해맑게
미소를 띠며 여주의 미소도 점차 되찾아주었다. 매일 먼저 전화를 수시로하고,
그녀에게 문자를 남겼다. 그녀가 마음을 조금씩 풀어놓을 수 있을때까지. 그렇게 정국과 여주는
가까워졌다.
_그들에게 '태형' 이라는 질량의 크기는 부피에 비례했다.
_2부 마침.
안녕하세요. 글쓴이 사라질사람입니다.
먼저 저의 의도를 알아맞추신 분들이 많아서 사실, 조금 놀랐답니다.
ㅎㅎ역시 독자님들..놀래키기가 너무 어렵네요..(오열)
하지만 드디어! 과거의 긴 서사가 끝이 났습니다.
이 이야기를 정말 빨리 그만 하고 싶어서 얼마나 열심히 줄이고 줄였는지도 몰라요..
(넣고 싶었던 장면 진짜 많았거든요.. 예를 들면 태형과 물장난하는 아주 애기때 남준/
남준이 없을때 여주가 교실 에어컨이 너무 세서 추워하자, 바로 체육복 꺼내 덮어주는 태형...등)
어쨌든 이렇게 과거의 이야기가 풀렸네요, 여러분들이 마음에 들어 하실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병원씬을 넣을까말까 정말 깊이 고민했어요..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퍼럼 자연스럽게 쓰질 못하겠어서..
너무 실제처럼 쓸것같아 무서웠답니다...(바이탈..페토..크레시..흔한 그쪽 공부하는사람)
어휴 뭔 사담이 이렇게 많은지...
다음 3부는 원 시점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러니 이젠 석진이와 정국이를 기다려주세요:)
3부는 정비의 시간없이 바로 시작이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함께 달려보자구요!
암호닉은 3부가 올라오기 전까지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암호닉 분들 가겠습니다.
[래카럽] 님, [흑임자]님, [청포도]님, [진이]님, [리오]님, [껌딱지]님
[당근당근]님, [따옴]님, [뿜뿜이] 님, [꾸깃꾸깃] 님 , [열매 달 열이틀] 님
늘 제게 큰 힘이 되어주십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2부 표지의 비밀
석진
Fate_운명
정국
Obsession_집착
남준
Reminiscence_추억
3부 예고
〈익숙함의 무게>
3부로 다시 봅시다. 부디 안온한 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가사
I'm trying but I keep falling down
노력하지만 난 계속 추락하고 있어
I cry out but nothing comes now
부르짖지만 아무것도 없네
I'm giving my all and I know peace will come
내 모든 걸 주면 평화가 올 거란 걸 알아
I never wanted to need someone
누군가를 필요로 하길 원치 않았어
Yeah I wanted to play tough
힘든 방식을 원했어
Thought I could do all just on my own
내 스스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
But even Superwoman
하지만 슈퍼우먼조차
Sometimes needed Superman's soul
가끔은 슈퍼맨의 영혼이 필요했지
Help me out of this hell
이 지옥에서 날 구해줘
Your love lifts me up like helium
네 사랑은 헬륨처럼 날 일으켜줘
Your love lifts me up
네 사랑이 날 일으켜줘
when I'm down down down
내가 좌절하고 있을 때
When I've hit the ground
내가 바닥을 치고 있을 때
You're all I need
내가 필요한 건 오직 너야
Your love lifts me up like helium
네 사랑은 헬륨처럼 날 일으켜줘
And if you let go
네가 날 놓아준다면
I'll float towards the sun
태양을 향해서 떠오를 거야
I'm stronger 'cause you fill me up
난 더 강해졌어 네가 날 채워주니까
But when the fear comes
하지만 두려움이 올 때
and I drift towards the ground
그리고 바닥으로 떠내려갈 때
I am lucky that you're around
네가 있어서 행운이야
Yeah I wanted to play tough
힘든 방식을 원했어
Thought I could do all just on my own
내 스스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
But even Superwoman
하지만 슈퍼우먼조차
Sometimes needed Superman's soul
가끔은 슈퍼맨의 영혼이 필요했지
Help me out of this hell
이 지옥에서 날 구해줘
Your love lifts me up like helium
네 사랑은 헬륨처럼 날 일으켜줘
Your love lifts me up
네 사랑이 날 일으켜줘
when I'm down down down
내가 좌절하고 있을 때
When I've hit the ground
내가 바닥을 치고 있을 때
You're all I need
내가 필요한 건 오직 너야
Your love lifts me up like helium
네 사랑은 헬륨처럼 날 일으켜줘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