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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뒤의 땅은 온통 하얀 빛이었다. 마치 새하얀 도화지 같았다. 곧이어 빈 도화지에 붉은 심장이 피를 토해냈고, 수채화 한 폭이 그려졌다. 

 

 

 

W.블렌지 

 

 

 

스페인의 여름은 지독했다. 사람이 돌아버릴 정도의 미친 더위가 지속됐고, 사랑에 미치기 딱 좋은 계절이었다. 어딘가에 매료되어 헤어 나올 수 없는 핑계를 더위로 댈 수 있을 정도였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은 한치 앞날을 모르는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온 힘을 다해 세상을 비췄다.  

 

 

 

 

"아- 난 역시 여름이 좋아!" 

멋들어진 선글라스로 태양의 시선을 피하는 연준이 얼음을 동동 띄운 띤또 데 베라노(Tinto de verano)를 입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한껏 꾸민듯한 착장에 선글라스를 올리는 손목에는 차 한대 값은 거뜬히 나올 정도의 값어치인 시계가 빛났다. 

그의 옆 친구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수학여행 온 학생들 마냥 어딘지 모르게 상기되어 있었고, 들떠있었다. 뜨거운 태양빛 탓인지, 오랜만의 해외 출장이라 그런지.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일렁였다.  

 

 

대여섯 명의 남정네 무리들의 우두머리인 듯 보이는 한 여자가 빨간 하이힐을 고쳐 신으며 말했다.  

"야 너네. 사고 치지 말고 조용히 돌아와. 저녁 6시까지. 내가 특별히, 아주 잠깐의 자유를 주는 거야. 큰 건 하나 했으니 주는 보상이다." 

그 여자가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손을 까딱거리며 말하다가 이내 또각거리며 멀어지자, 연준이 말했다. 

"무슨 중학교 수학여행이냐고~ 저녁 6시? 좆까라 그래라~" 

옆에 있던 범규가 웃으며 말했다. 

"보상이라기에는 너무 박하다. 그쵸?" 

옆에 키가 큰 수빈이 범규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하여간 저 여편네 생색은." 

 

어쨌거나 이들의 자유시간은 시작됐고, 오랜만의 자유이기도 했다.  

다섯 명의 소년들은 아직 앳된 얼굴을 하고는 담배를 뻑뻑 피워대며 거리를 돌아다녔다. 여전히 태양은 도시를 태워버릴 듯 빛나고 있었고, 37도를 웃도는 온도에 땅에서는 아지랑이가 아른거렸다.  

 

소년들은 각자 취향대로 흩어져 자유시간을 만끽했다. 그중 연준의 취향은 조용히 혼자 술을 마실 수 있는 바였다. 여자들이 많은 클럽이나, 돈을 과시하기 좋은 쇼핑은 그다지 취미가 아니었다.  

연준은 근처를 어슬렁거리다가 마음이 끌리는 바에 무작정 들어가 앉았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스페인 바텐더와 금세 친해진 연준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채 떠들다가, 문득 금빛 손목시계를 들여다봤다. 시계는 벌써 5시 4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 시간이 벌써..."  

연준은 짐을 챙기며 바텐더에게 아쉬운 얼굴을 내비쳤다.  

"Debo ir yo primero."(먼저 가봐야겠어요.) 

-데보 이르 요 쁘리메로.- 

"¿Ahora se va.? Quédese un poco más."(지금 가려구요? 더 놀다가세요.")  

-아오라 쎄 바? 께데쎄 운 뽀꼬 마스.- 

 

연준은 웃으며 잔에 남은 술을 입에 털어넣었다.  

 

"Ha sido un placer." (좋은 시간이었어요.) 

-아 씨도 운 쁘라쎄르.- 

"¡Volvamos a divertirnos!" (또 놀러 오세요!) 

-볼바모스 아 디베르띠르노스!- 

 

인상이 좋은 바텐더를 뒤로하고 연준은 몇 시간 만에 거리로 나왔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았지만 태양은 낮보다 힘을 잃었고, 도시는 붉게 물들었다.  

연준은 혼잣말로 작게 중얼거렸다. 

"아, 나 스페인에서 살까봐." 

 

 

 

 

시계가 6시를 슬슬 가리키자, 소년들이 하나 둘 돌아왔다. 카말과 태현의 손에는 명품 로고가 박힌 쇼핑백이 잔뜩 들려있었다.  

"뭐 샀어?" 

"가죽자켓이요! 형 이따 한번 입어볼래요? 죽여요 진짜." 

아직 자유시간의 여운이 남은 듯 들떠있는 얼굴들 사이에 범규가 다 죽은 얼굴을 하고 터덜터덜 돌아왔다. 

수빈이 그런 범규에게 물었다.  

"어디 초상 치르고 왔냐?" 

범규가 욕을 한껏 내뱉으며 머리를 털었다.  

"지갑 털렸다. 그것도 존나게 예쁜 여자한테." 

"에휴 빙신이냐? " 

"야 너네가 그 얼굴을 봤어야 돼. 존나 예쁘다고 진짜 넋이 나간다니까?"  

연준이 선글라스를 빼 입고있는 티의 목부분에 걸치며 범규를 비웃었다. 

"예예- 그러시겠죠-" 

"아 연준이 형. 형도 그 여자 봤으면 분명 털렸을걸요?" 

"난 너 같은 바보 아니다~" 

"아 진짜! 다들 그랬을 거라니까! 정신없이 맥을 못추렸을 거라고!" 

억울해 보이는 듯한 범규를 뒤로한 채 호텔방에 마저 짐을 챙기러 들어가는 연준이었다. 그런 연준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범규의 말이었다. 

"근데 지갑에 여권 있어..." 

"뭐? 야 너 미쳤냐?" 

범규는 대역 죄인이라도 된 양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하 진짜 어쩌냐... 미치겠네..." 

 

질책과 위로, 비난 속 빨간 손톱의 여자가 머리를 쓸어올리며 들어왔다. 

"뭐? 누가 뭘 털려?" 

"최범규 지갑 털렸대." 

"그게 뭐?" 

"지갑에 여권이 있는 게 문제죠." 

"뭐?" 

태현이 범규의 대변인 양 그의 죄를 말하자, 빨간 손톱의 여자. 배지현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꼈다.  

"너 미쳤어 진짜? 하여간 사고 치지 말라니까!! 너 3일 안에 당장 찾아와!!!" 

 

큰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한국에 바로 잡혀있는 경매를 미루기란 쉽지 않았기에 계획한 일 전체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범규는 그저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한국인 여자애한테 털린 것 같다고? 너 진짜 멍청이냐?" 

"진짜 넋이 나갔어... 하 진짜 내가 미쳤지..." 

배지현의 호텔방으로 따라들어간 범규가 땅만 쳐다보며 말했다.  

 

"하... 재발급 받으면 너무 늦어. 분실신고 일단 하지 말고, 찾아보는 걸로 하자." 

"..." 

"아니면 위조라도 해야지... 경매는 못 미뤄 범규야." 

손만 꼼지락거리는 범규에게 배지현이 말했다.  

"정 안되면, 넌 두고 우리끼리 먼저 가야지 뭐." 

"미안 배사장..." 

"됐어. 일단 생각하지 말고 자. 한국인 여자애랬잖아? 날 밝으면 찾아보자. 찾을 수 있을 거 같아." 

"근데... 어떻게 찾아...?" 

"왠지 아는 애 같거든." 

 

 

 

 

배지현은 새하얀 침대에 누워 빨간 손톱으로 이불을 긁었다. 호텔의 동그란 전등이 며칠 전, 태양이 붉게 비추던 어느 오후를 떠올리게 했다.  

 

지갑 도둑. 그 애 같다. 아니, 그 애가 맞을 거다. 이국적인 풍경의 스페인에서 며칠 전 우연찮게 보게 된 예쁜 한국인 소녀.  

시간이 좀 남아 쇼핑몰로 향한 어느 오후였다. 선글라스를 올려 쓰고, 얼음을 띄운 커피를 마시며 걸었다.  

다들 알다시피 쇼핑몰 근처는 관광객이 많다. 그만큼 소매치기 또한 많다. 각 나라의 수많은 소매치기를 봐왔는데, 이런 도둑은 또 처음이었다.  

천사 같은 얼굴로 웃으며 남자들에게 다가간 후, 지갑을 빼오는 걸 우연히 봤다. 

 

"쟤 물건이다? 도둑질에 미인계를 쓰다니..." 

 

하얀 원피스에 길게 늘어뜨린 곱슬머리. 어쩐지 부스스한 머리가 그 애만의 아우라인 것처럼 기억에 남았다.  

 

"쟤, 뒷조사 좀 해봐. 탐나네." 

 

함께 온 비서에게 뒷조사를 부탁했었다. 그래, 그랬지. 

도둑질하는 꼴을 보니 현지인이군. 저런 얼굴은 참 흔하지 않은데. 데려가고 싶다. 욕심나는 외모였다.  

 

배지현은 짧은 회상에서 빠져나와 그때 그 소녀의 뒷조사 파일을 열어봤다.  

 

스페인의 밤은 깊었고, 더위는 잠시 숨을 돌렸다.  

 

 

 

아침이 되자 배지현이 범규를 불러냈다.  

"같이 가야지? 네 여권 찾으러." 

"어디로...?" 

"일단 따라와봐. 야 너네. 너네는 그냥 알아서들 놀아라. 대신 사고 치면 죽어 진짜? 조용히 좀 다녀들 좀!" 

 

배지현과 그녀의 비서, 범규가 숙소를 나섰다.  

 

"나도 나갔다 올게." 

"연준이 형, 어디 가요?" 

"산책~" 

곧이어 연준이 지갑을 챙기며 밖으로 나갔다. 

어제 그 바에 다시 가 볼 생각이었다. 간만에 코드가 잘 맞는 친구였다. 연준이 흥얼거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여전히 태양이 내리쬐고 아지랑이가 아른거렸으며, 연준은 선글라스를 챙기지 않은 것에 후회를 했다.  

 

 

 

 

"¡hola! 한국 사람?" 

뜨거운 태양 아래 길을 걷는 연준에게 한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외모는 한국인인데, 이 동네에 사는 듯했다.  

그녀는 아주 아름다웠다. 이곳의 여름이 얼마나 더운지, 태양이 또 얼마나 강렬한지 따위는 순식간에 잊어버릴 정도였다. 그냥 그 여자만 보였다. 마치 새로운 태양이 뜬 것 같았다.  

"아... 네. 한국인..." 

그녀는 벙찐 연준에게 활짝 웃어 보이며, 스페인어로 말을 하고는 돌아섰다. 

"¡Qué tenga un buen viaje!"(즐거운 여행되길!) 

 

연준은 한참을 벙찐 채로 서있다가, 그녀가 모퉁이를 돌아 간 길을 따라 뛰었다.  

[TXT/최연준] 수채화(水彩畵)01 | 인스티즈

 

갑자기 나타나 순식간에 사라진 그녀는 누구였을까. 그녀의 얼굴이 머릿속에 콱 박혀 빠지질 않았다.  

마치 사막 한가운데서 신기루를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연준은 뭔가에 홀린 듯 사라진 그녀의 자취를 쫓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바(bar)로 향했다.  

 

 

 

 

안나는 훔친 연준의 지갑을 열었다.  

"얘는 덜 멍청하네. 지갑에 여권 안 가지고 다니는 거 보니." 

그녀는 현금을 세다가 문득 벙찐 그의 얼굴이 떠올라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냥 돌려줄까..." 

그때 철컥 소리가 안나의 귀 바로 옆에서 들려왔다. 

총의 해머를 당기는 소리였다. 총구는 그녀의 머리를 향해 있었다. 즉, 방아쇠를 당기면 안나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라는 소리였다.  

안나는 갑작스런 위협에 당황하며 양손을 위로 올렸다.  

"씨발... 뭐야. 누구야." 

 

"어머~ 이렇게 예쁜 얼굴로 그런 욕을 하면 쓰나~?" 

안나의 시선에 빨간 매니큐어가 눈에 들어왔다. 

"야 범규. 얘 맞지?" 

옆을 흘끗 보니, 고개를 끄덕이는 저 애는 어제 지갑을 털었던 한국인 남자애였다.  

"얘, 너 때문에 일 다 망칠 뻔했어~ 계획이 전부 틀어질 뻔했다고." 

빨간 매니큐어의 그 여자가 총으로 안나의 머리를 살살 건드렸다. 뜻밖의 푸대접에 기분이 잡친 안나가 제 목숨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말했다.  

"죽이려면 빨리 죽여. 어차피 이 생에 미련 따위 없으니까."  

배지현이 그런 안나를 보고는 속으로 생각했다.  

'허, 이 년 봐라. 겁도 없고, 깡도 세고. 게다가 얼굴도 반반하니 확실히 이용 가치가 있어.' 

 

"야 범규. 넌 이제 그만 가봐." 

 

두 여자만 남은 골목길은 태양도 비추지 않았다.  

배지현은 허리를 굽혀 본인보다 키가 작은 안나의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봤다. 마치 귀중품을 보듯 그녀의 눈이 빛났다.  

배지현이 잡고 있던 안나의 얼굴을 놓고 손을 털었다.  

"근데 죽기엔 너무 예쁘다 자기. " 

그러고는 허리를 펴 안나를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말했다.  

 

이제 보니 배지현은 꽤나 매력적이었다. 흑발에 풍성한 웨이브 머리와 새빨간 립스틱과 매니큐어.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녀는 안나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가지고 있었다. 농염함과 대담함. 탐욕과 용기. 그런 그녀가 선글라스를 벗으며 매혹적인 눈빛으로 안나를 내려다봤다.  

"너 한국 가고 싶지." 

그걸 저 미친 여자가 어떻게 ... 안나의 의문이 담긴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대답했다.  

"내가 너 뒷조사 좀 했거든~ 너 내가 한국 데려가 줄게. 우리랑 일할래?" 

곧이어 배지현의 머리 위로는 태양이 쨍 하게 빛났고, 마치 그녀에게서 후광이 비치는 듯한 효과를 냈다. 안나는 배지현이 어쩌면 하늘이 내린 구원자일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이 시궁창 같은 인생에서 나를 꺼내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아. 신이시여. 아직 나를 버리지 아니하셨군요. 

안나는 아주 예전에 버려놓은 신앙심을 다시 찾아 꺼냈다.  

 

 

때때로 인간의 착각은 돌이킬 수 없는 과오로 돌아온다. 

 

 

 

-bgm :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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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가 너무 늦었죠ㅠㅠㅠㅠㅠ 오랜만입니다아ㅠㅠㅠㅠㅠㅠ 분명 저를 기다려주신 분들이... 있겠.. 죠...? 암튼 해명 아닌 해명을 좀 하자면 .. 음 그냥 거짓없이 솔직히 말할게요. 왜 살면서 한 번씩 권태로움을 느끼는 시기 있잖아요? 그게 무엇이든지요. 근래 제가 그랬어요.. 주변의 모든 것들에 싫증이 났고, 흥미롭던 일들이 빛을 잃어가고, 기분은 자꾸만 가라앉았어요. 날씨가 좋은 날이면 기분과 반대인 날씨에 짜증이 났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면 우중충한 분위기 탓에 더 가라앉고.. 모순 같은 하루하루를 살았답니다.. ㅠㅠ 이유는 사실 아직도 모르겠어요. 워낙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라 그런지.. 암튼 그러다가 문득 댓글들이 보고싶어서 제가 쓴 글을 보는데, 최근에 제 글을 읽고 댓글을 적어주신 분이 있는 거예요!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다시 메모장을 켰어요ㅎㅎ 그냥 댓글 하나하나인데도 거기에 참 위로를 받네요ㅠㅠ 항상 제 글 봐주시는 모~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ㅠㅠ 증말 댓글들 맨날 여러번씩 읽어요 너무 좋아서 ㅎㅎ 주접댓글 넘 좋아요❤️ 그리고 새로운 글로 찾아뵙게 됐는데요. 새 글이 나왔다고 해서 권태 시리즈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점.. 조만간 권태도 열심히 써서 올릴게요 ㅎㅎ 사실 이 글은 상,중,하 편으로 3회차에 딱! 끝내려고 계획한 글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한편 당 끌고가야 할 스토리가 넘무 길어지더라구요... 여러분들 지겨워질까봐서 좀 더 여러 편으로 나눠보았습니당~! 매일매일 한편씩 써서 올리려고 노력했었는데, 아무래도 현생.. 을 살아가다보니 쪼꼼 힘들더라구요ㅠㅠ 천천히라도 글은 끝을 낼거니까 다들 저랑 천천히 함께 달려주시면 좋겠습니당~! 암튼간에 재밌게 봐주셔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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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블렌지님 기다렸어요 ㅠㅠ
권태 너무 재밌게 보던 사람이라 매일 댓글도 달고 그랬었는데 다시 안 오실까봐 좀 걱정 했었거든요 ㅠㅠ 다시 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이번 글도 너무 잘 읽었어요 권태랑은 사뭇 다른 분위기라서 둘 다 매력적인 것 같아요 ㅎㅎ 다음 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오💖

4년 전
독자2
작가님 보고시펐어여...제 취향 이번에도 정확히 아시고 쓰신건가요..ㅠㅠ 다음화시급합니다ㅠㅠ❤
4년 전
독자3
대박 이거 완전 대작 냄새나는데여 다음화 기다릴게용
4년 전
비회원64.183
경 갓블렌지 돌아오다 축

작가님 보고싶었자나여!!!!!!!!!!!!!!!!!!!! 으앙 그래두 이렇게 돌아와 주시다니 감덩 😢 힝구 이제는 화창한 날씨처럼 늘 밝고 행복한 하루만 가득했으면 해요옹 작가님 파이팅 늘 감사합니당 쨔랑해용 💓💓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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