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학교 신입생이다.
매우 기대되어서 난 24시간이나 잤다.
다크서클을 없애기 위해서.
하지만 일어났더니 다크서클은 그대로였다.
난 슬펐다.
개학식이고 수업이고 난 계속 슬픈채로 있었다.
반애들이 또 날 다크승현이라고 놀리겠지.
1교시 수업을 마치고 난 바로 복도로 나갔다.
내 짝이 날 좀 무서워하고 있었거든.
여기는어딜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복도를 돌아다니다가 어딘가 시끄러운곳에 도착했다.
싸움비슷한것이 난 듯 하다.
검은머리선배는 키가 매우 컸다. 그리고 얼굴도 준수하게 생겼다.
갈색머리의 선배인지아닌지 모를 사람은 눈이 작고 코가 크다.
검은머리선배는 지금 매우 화가 나 있다. 무엇때문일까.
갈색머리는 겉으로는 큰소리 뻥뻥치고있는데 속으로는 미안해하고 있구나.
"양!!!!!!!!!!!!갱!!!!!!!!!!!!!!"
아. 알았다. 지금 양갱때문에 저렇게 화가 나 있구나.
볼 가치가 없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난 다시 돌아가려고 했다.
"야! 양갱들고 간 놈 손들어!"
그렇게 하면 누가 손을 들겠니. 갈색머리 저사람도 머리가 어지간히 안좋은가보다.
그러다가 퍼특 생각났다. 아, 혹시 양갱을 도둑맞은건가?
그런걸 훔쳐가는 범인도 참 할일없다.
검은머리선배가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말을 뱉어냈다.
"...없어."
뭐가, 양갱이? 그건 나도 잘 알겠는걸.
하지만 검은머리선배도 알고 있겠지. 그럼 범인이 없다는 소린가?
당연히 주위엔 몇 없고 그들은 양갱을 가져가지 않았지. 나도 보고있었거든.
그럼 내가 오기전에 양갱이 사라졌다는 뜻인가.
조용히 주위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범인은 별로 멀리에 있지 않다.
사실 난 그냥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둘이 싸우는 소리는 너무 시끄럽다.
물론 그 싸우는 소리 자체가 시끄러운것도 있다. 하지만 내게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저기요, 선배."
검은머리선배가 날 보았다.
"선배가 찾는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기 저 사람이 갖고있네요."
"어...땡큐."
가던중에 그 범인을 보았다.
당장이라도 삼보일배를 하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질것만 같은 인상이다.
그리고 난 다시한번 이사람이 범인임을 확신했다.
그 동자스님의 손에는 양갱이 들려있었고.
"아-싸 성공했고!"
그 말에서 난 '기쁨'을 느꼈다.
그리고 그 옆에 누군가가 멀뚱히 서 있다.
콧구멍이 크네 정말.
내 다크와 비슷한 경지야.
난 조금 더 구경해보기로 했다.
"저기요."
"응? 왜그러니? 너도 줄까?"
"아니 그게 아니라요."
난 내 눈을 의심했다. 아니 갑자기 공중에서 양갱이 훨훨 날아오는데 안 놀랄 사람이 어딨을까.
"방금 그거 어떻게 했어요?"
"음 어떻게하냐면 양갱이 날아오는걸 상상하렴."
해봤다. 안되더군.
직감했다. 이선배는 나와 같은 무언가다.
"그런데요 선배."
"또 왜?"
"저기 두명이 여기로 오는데요?"
"...음..."
옆을 돌아보니 선배는 이미 도망치고 있었다.
그리고 양갱은 왜인지 모르게 내 손에 있더라.
와우. 판타스틱 베이비.
"민지야."
"응...오빠..."
"범인이 보이니?"
"아니...하지만...양갱은 느껴져..."
"흐음...어디에?"
"저...기..."
내 귀여운 여자친구 민지가 가르쳐준 방향은 아까 그 다크서클이 가르쳐준 방향과 일치했다.
오오...어떻게 알았을까? 다크다크후배님.
하지만 내 앞의 검은머리씨는 여전히 못 믿는 눈치다.
아니 그전에 날 무슨 미친놈취급하고 있다. 하핫 내가 또 실수를 했구만?
"야. 저기 맞대."
"아니야. 저기 아니야."
"아니야, 맞아. 민지가 그랬어."
"민지고 나발이고 아니라면 아니야."
확실하다. 이 검은머리씨는 전생에 남 믿다가 파산한 경험이라도 있는게 분명하다.
왜이렇게 남을 못 믿으실까.
그런데 갑자기 검은머리씨가 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날 믿는거니? 하핫-
나도 따라갔다.
"어어, 넌 아까 그 점쟁이후배!"
"어...형광등선배."
"니손에 있는 그거 양갱이지?"
"네...근데 제 꺼 아니에요. 왠 인자하게 생긴 선배가 저 주고 가던데요."
"그놈은 어디로 갔나?"
"도망쳤는데요."
"흐음..."
나는 형광등선배에게 양갱을 건네주었다. 우와 진짜 기뻐한다.
양갱 정말 좋아하시나보네.
옆에는 못보던사람이 있다. 선배인가?
계속 뭐라고 작게 중얼중얼거린다. 미친것같다.
그러다가 멀리서 계속 우릴 지켜보던 사람을 발견했다. 우리는 그새 구경거리가 되어 있었던걸까.
안녕하세요, 권지용입니다. 방년17세구요. 잘부탁드립니다 하하하하
자고일어났더니 지하철역이었을때의 느낌이 지금이랑 비슷할까. 되게쪽팔린다.
그러다가 그사람이랑 눈이 마주쳤다. 나 귀신본건가?
다크서클이 개쩐다. 일주일동안 안 자기라도 한건가.
"헐...쩔어..."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속이 튀어나와버렸다. 그런데 그 말을 듣자마자 그사람은 황급히 가버린다.
왜지?
"헐...쩔어.."
그 말에서 나는 '신기함'을 느꼈다.
나는 엄청 놀랬다. 난 여기서도 또 원숭이 취급 받는건가?
또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되는건 싫다.
사람들이 나에게 모여들어서 내가 지금 무슨심정인지 한번 맞춰보라고 한다.
그리고 난 그걸 읽는다. 거기에 담긴 감정은 '신기함'
그리고 난 그걸 맞춘다. '신기함'은 곧바로 '두려움'으로 바뀐다.
그리고 난 또 혼자가 된다.
나는 사람들의 말에서 감정을 듣는다.
화난사람의 말에서는 폭팔하듯하는 소리가, 기쁜사람의 말에서는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슬픈 사람의 말에서는 소나기 소리를, 남을 증오하는 사람의 말에서는 칠판긁는소리를.
난 말에서 또다른 소리를 듣고 그 사람의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
내이름은 이승현.
마인드리딩 능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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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찡 나왔네용
두명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