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어와 백현이는 백현이가 연습생때부터 만나왓다.
백현이가 데뷔할꺼라는걸 알면서도 백현이는 징어에게 고백을 했다.
현재 자신의 마음이 무엇보다 앞섯기때문에.
행복했다. 몇일간 매일만낫고 몇달간 빠짐없이 연락하고.
연인으로써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햇고 좋아하며 원햇다.
점점 변한건 백현이엿다. 그 시점은 데뷔 이후.
데뷔를 하고난뒤엔 만날수있는일이 없엇고 연락도 거의 못햇다.
처음엔 이해하겟다고 덤벼들던 징어엿지만 점차 외로워졋다.
백현이의 연락이 없으니 징어는 백현이가 연락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라
그리 단정을 지어버렷다. 공항에서 핸드폰을 만지는 사진을 많이 봐왓기에.
[기다려줘.]
발신번호는 항상모르는번호엿다.
전화를 해보아도 받지않고 심지어 없는번호라고도 떳다.
백현이와 나 둘에게 소중한 친구인 정호.
정호가 가끔와서 백현이의 소식을 전하고
백현이가 지켜주랫다며 집에도 데려다주곤 했다.
그래, 징어를 떠나가지도 곁에 있지도 못하게 만들어버렷다.
징어는 그런 백현이를 잊지 못햇다.
몇날몇일 밥도 못먹고 우울증에 걸려서 혼자 우는일이 대다수엿다.
정호에게 울고 발악하며 조르고 졸라 백현이를 만낫다.
"오랜만이야 백현아"
"…그러네"
"그간 뭐하고살앗어"
"활동하고 여러가지 일하면서 그렇게"
"이게 맞는건지 모르겟어"
"무슨소리야"
"헤어지자고…그만하자"
"갑자기왜그래…"
"나, 많이 외롭다 백현아 지금 너 되게 미워.
떠나가게 해주던지 곁에있게 해주던지.
왜 사람 헷갈리게해…"
"할말이없네..."
"봐, 지금도 넌… 됫어 말을말지.
우연히라도 안봣으면 좋겟다."
"……"
***
2개월이 흘럿다.
징어는 여전히 백현이를 그리워햇다.
모질게 말하고 헤어졋어도 그간 해온 사랑이 너무 뜨거웟기에,
식기 까지 얼마나 더 오랜세월이 걸릴지 모른다.
백현이가 나오는 방송은 꼬박꼬박 봐왓다.
나없이도 잘 웃고 재밋게 사는거 보니 괜히 웃음이낫다.
나만 혼자 주책이구나, 백현이는 괜찮구나.
여태 몇키로가 빠진지 모르겟다.
영양실조로 응급실에 실려간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정호가 항상 와줘서 걱정해주고 잔소리를 하고 갔다.
이 일들이 몇번이 반복된지 모르겟다.
백현이랑 예쁘게 만나면서 찍은 사진들은 항상 지녓다.
모두 치우려고 해봣는데 오히려 더 생각날 뿐.
***
-백현-
절대 니가 불행하길 바란게 아니야.
만나고 싶어도 못만난거 알잖아, 내가 너무 고집부렷나봐.
사장님한테 한마디도 못할꺼면서 너 만나려고 괜히 기다려달라하고.
정호한테 꼬박꼬박 니 소식들었어, 정호가 부럽더라.
니옆에 갈수라도 있다는게 그거자체가 너무 부러웟어.
나잊고 잘살라고 그렇게 말못하는 내가 못된새끼다 그치?
너 병원자꾸 실려간다며, 너 그렇게 만들어서 미안해.
그때 너 못잡은거 내 잘못이야. 화가났어 끝까지 나 기다려줄꺼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내 자만이엿나봐, 후회스럽다.
정호 통해서 조용히 지켜주려했어.
넌 몰랏지? 그간 정호도 많이 힘들엇겟더라 나때문에.
생각해보니까 그때 나한테는 너보다 가수로써 자리잡는게 우선이엿나봐.
널 많이 생각해주지 못햇네. 헤어질때 외로웟다고 햇잖아
그마음 충분히 이해해. 얼마나 외로웟을까
나는 그런거 생각할 겨를도없이 바쁘게 살아서 공백기인 지금에서야 느껴지네.
너한테 잘못한게 너무 많아서 다시 돌아오라고도 못하겟다.
내가 이만큼 겁쟁이다 징어야. 넌어떤지 모르겟는데
난 아직 많이 사랑해.
***
슈키라에서 '고집'이라는 노래를 하자 부탁한건 백현이엿다.
고집이란 노래를 듣자마자 정말 자기가 가사를 쓴마냥
너무 비슷한 상황이엿기에 려욱에게 부탁하여
고집이라는 노래를 부르게되었다.
부르고나서 굉장히 호평을 받앗다.
'감정이입이 뛰어났으며 듣는사람도 감정을 느낄수있을정도엿다.'
'마치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는것 마냥 노래하는것이 좋앗다.'
부르는 내내 징어생각을 햇던 백현이다.
감정이입이 됫던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늦은건 알지만 너를 너무 사랑해'
이 마지막 소절을 부르고 나서 울컥햇던 백현이다.
고개를 숙이고 얼른 다시 마음을 다잡고 려욱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애써 밝은척했다.
려욱은 백현이가 무엇때문에 그런지 선곡할때 들엇기에
밝게 해주고자 먼저 하이파이브를 햇고 백현인 덕분에 웃을수 있었다.
진정 기뻐서 나는 웃음이 아니엿지만.
"연예인이라 미안해"
[사랑은 한사람의 인생을 망쳐 버리기도 하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지혜와
열정을 꺾어 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사랑을 얻는 대신
종종 자신의 소중한 그무엇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쇼펜하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