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드림 릴레이 조각글4
나재민. 나재민을 언제 처음 만났는지를 얘기하려면 작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당시 2학년이 된 나는 학교생활을 즐겨보겠다며 과학생회에 들어갔고 새내기아카데미, 공대 오티, 화공과 엠티... 아무튼 공대 전체 행사와 과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올 참석을 하며 화공과의 열정페이 노예가 되어있었다. 과 엠티는 아무래도 공대 전체에서 주관하는 게 아니라 과학생회에서 단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안전사고라도 생기면 정말 우리 학생회가 다 뒤집어쓰고 욕 오지게 먹고 얼굴 들고 학교 못다닌다고 봐도 된다. 그래서 새내기들에게 무조건 생글생글 웃으며 “ 우리는 군기같은 거 없어요~ 술 절대! 강요하지 않으니까~ 취할 것 같으면 그만 마시고 들어가서 쉬어도 괜찮아요~ “ 보니하니 진행톤으로 똑같은 멘트를 반복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내기들은 첫 과행사이다보니까 과하게 신이 나서 무조건 “ 저 안취했어요 진짜 더 놀아도 괜찮아요 “ 라며 고집을 부렸다. 아니... 너가 다치기라도 하면 에타부터 시작해서 싹 난리나고 우리 그냥 좆된다구!! 라는 마음의 소리를 꾹꾹 참으며 “ 친구야, 내 전화번호 줄게. 오늘은 들어가고 다음에 같이 술 마시자. 알겠지? “ 가식적으로 웃으며 내 전화번호를 파는 데에 지쳐있는 와중에 “ 누나.... 저 취한 거 같아요.... “ “ 어어, 재민아. “ “ 이제 남자방 가서 쉴래? “ “ 내가 남자집부 불러올게. 잠깐만 기다려 “ 같은 조 새내기 재민이가 정말 최초로, 아니, 유일하게 자발적으로 들어갔다. 새내기 다루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지쳐있던 나에게는 정말 은혜로운 한줄기 빛처럼 보였다. 나재민에 대한 나의 호감도는 수직상승했고 내가 마음속 원픽 후배님이 되었다. / “ 새내기 여러분~ 다들 모닝 컵라면 하시고 11시까지 준비한 뒤에 운동장으로 게임하러 갈 예정입니다 “ “ 따로 필요한 거 있으면 복도에 있는 집행부한테 얘기해주세요~ “ 엠티 이틀차.. 의욕만 넘쳤던 우리 학생회는 기어코 1박2일은 너무 짧다며 2박3일 엠티 일정을 잡아버렸고 그 결과, 학생회 인원들은 핫식스와 박카스를 말아먹으며 이틀 밤을 꼬박 새야했다. “ 아 진짜 술은 하나도 안취하는데! 그냥 잠을 못자서 머리가 핑핑 돈다, 돌아 “ “ 어우.... 누가 2박3일 하자그랬냐 진짜 “ “ ..... 오빠가 제일 열정적으로 주장했거든요? “ “ 1박2일로는 우리 청춘을 담기에는 부족하다!! 막 이랬잖아요 “ “ 하하.. 그랬나? “ “ 엠티, 즐겁지않니? “ “ 좋죠! 즐겁죠! “ “ 제가 새내기였으면 그랬겠죠! “ “ 어우, 시간 됐다! 나 우리 조 애들 데리러 간다? “ “ 어어? 지금 시간 남았는데?? “ “ 말 돌리지마요 진짜! “ 복학생 선배랑 복도에서 투닥투닥거리며 시간을 때우는데 “ 서우누나! “ 천사같은 우리 재민이가 방에서 얼굴만 쏙 빼서 나를 불렀다. ‘ 우리 재민이는 아침에도 예쁘네 ’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어?? 왜 왜 무슨 일 있어? “ “ 아니요! 그냥 저희 조 애들 다 준비 끝나서요 “ “ 그럼 우리 조 먼저 출발할까? “ “ 잠깐만, 학회장한테 물어보고... “ 학회장의 허락이 떨어진 후, 병아리같은 새내기들을 데리고 게임을 할 운동장으로 나갔다. / 게임 종목은 꼬리잡기였다. 그리고 정말 설마설마 했는데, 도미노처럼 우르르 넘어져서 제일 앞에 있던 애가 다쳤다. “ 아니, 그러니까 내가 이거 위험하다고 빼자고 했잖아요 “ “ 누나, 저 진짜 괜찮아요! “ 다친 새내기는 다름아닌 나재민이었고, 천사같은 나재민은 자기는 괜찮다고, 파스 붙이면 괜찮을 거라고 나를 안심시켰다. “ 아, 그럼 나랑 같이 방 좀 가자. “ “ 여자방에 구급상자 있어 “ 그렇게 나재민을 데리고 단독행동을 하게됐는데 괜히 둘이 걷는 게 어색해서 “ 선배들이 잘해줘? “ “ 뭐 궁금한 거는 없고? “ 이런 질문들만 했던 것 같다. / 찰칵-찰칵- “ 오오, 뭐야뭐야 “ “ 너네 뭐해? “ “ 아, 이 친구가 게임하다가 다쳐가지고 약 찾으러 가요 “ “ 그림 좋네- 둘이 썸타는 거 같이 찍혔다 “ “ 나 이 사진 인환이한테 보내도 돼? “ “ 아아!! 보내기만 해요!!! “ 다음 일정을 준비하느라 강당에 있던 선배를 마주쳤는데 나재민과 내 사진을 찍고는 과cc인 남자친구에게 사진을 보낸다며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 사진 어디 올리기만 해봐요!! 진짜!!!! “ 카톡- “ 아.... 이 선배가 진짜.... “ 사진을 찍어갔던 선배는 이서우가 새내기랑 바람이 났다며 학생회 단톡방에 사진을 박제해버렸다. “ 차암나! 우리 과 사람들이 이게 문제야 재민아 “ “ 아니, 남녀 둘이 걸어가기만 해도 뭐 있는 줄 안다? “ “ 아 진짜요? “ “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 “ 과씨씨는 하지마 “ “ 내가 해보니까 진짜 피곤해 “ “ 어엇.... 누나 과씨씨예요? “ “ 아, 너는 못봤겠네 “ “ 우리 과 17학번에 김인환이라고 있어 “ “ 군대 갔거든 “
“ 아아... 네.... “ 그렇게 나재민을 방까지 데려가서 약도 발라주고 파스도 붙여주고 했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잠도 못자고 좀비처럼 일만 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 뭐, 엠티 이후에 나는 거의 새내기들의 지갑이었다. 새내기들에게 탈탈 털리고 비어가는 통장잔고를 보며 눈물 흘리고 있을 때 재민이가 밥을 사달라고 연락이 왔다. 내가 아무리 돈이 없어도 재민이만큼은 좋은 거 먹여야지 라는 생각에 카카오페이, 토스, 등등 모든 계좌에 있는 돈을 긁어모아 삼겹살을 사줬다. 재민이는 정말 큰맘 먹고 사준 삼겹살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자기가 후식을 사겠다며 커피에 케이크까지 사줬고 안그래도 만렙찍은 호감도가 200% 더 상승했다. 그렇게 학기 초에는 나재민이랑 정말 친하게 지내다가 내가 너무 바빠져서 잘 못보기도 하고, 과씨씨이다보니까 남자후배랑 친하게 지내는 게 남들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어영부영 아는 선배, 아는 후배 정도의 사이가 되었던 것 같다. 그냥 학교에서 마주치면 인사하고 시험기간에는 힘내라고 기프티콘 쏴주는 사이 정도?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까 보통 선후배보다는 조금 더 친했던 것 같다. / 아무튼 서론이 길었는데 그런 나재민과 다시 가까워진 건 정말 얼마 전의 일이다.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만나고 곧바로 군대에 가버린. 바로 그 남자친구에게 차였는데, 그것도 전역 1달 남기고 정말 시원하게 뻥- 차여버렸다. 원래 남자친구가 없는듯이 편하게 지내긴 했지만 헤어지고 나서 정말로 고삐가 풀린 것처럼 술 마시고 놀러다녔다. 아니, 놀러다녔다기보다는 나름대로 전남친이 먼저 여론형성하기 전에 선수치려고 전략까지 짜고 정말 필사적으로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 아니이~ “ “ 걔가 나한테 헤어질 때 뭐라그런지 알아? “ “ 예전같지않대 “ “ 스무살 때는 예쁘장했는데 “ “ 그새 폭삭 늙었대!! “ “ 이게 말이야 방구야??? “ 그 날의 술자리에는 나재민도 있었고 내가 알딸딸한 만큼 나재민도 취한 것 같았다. “ 미친 거 아니야? “ “ 존나 예쁜데???? “ 오... 나재민이 욕하는 거 처음 듣는다. 욕하는 게..... 참...... 잘생겼네. 좋다. “ 이열~ 나재민~~ “ “ 고맙다? “ “ 와, 진짜 눈이 삐었네, 삐었어!! “ “ 그딴 쓰레기 같은 놈이랑 아아주 잘 헤어졌어 “
나재민은 정말 취한건지 반말까지 하면서 내 편을 들어줬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과씨씨 2년차 였던 나는 그 눈빛이 뭘 의미하는 것인지 알고있다. “ 어휴. 이 양반들 또 이러시네 “ “ 뭐야뭐야 둘이 왜 여기서 갑자기 썸타? “ “ 흐응~ 잘어울린다~ “ “ 아오... 진짜! 재민아 뭐라고 말 쫌 해봐 “ 나재민은 풀린 눈을 하고 아무말 없이 웃고만 있었다. “ 얘 취했네, 취했어 “ “ 누가 얘 좀 데려다줘라 “ “ 이서우 벌써부터 나재민 챙겨주는 거 보소 “ “ 아 쫌!!!! “ 이러저러한 소문들에 이제 진절머리가 나서 그냥 남자동기 아무한테나 나재민을 휙 던져놓고 술집에서 나와버렸다. 아니, 사실 헤실헤실 웃는 나재민이 진짜 너무 잘생겨서 그 자리에 가만히 있다가는 나재민이 나를 좋아한다고 착각이라도 할 것 같아서, 빨개진 얼굴을 들키지 않으려고 도망쳤다. 도망간 게 맞다. /
“ 누나!! “ 바로 전날의 일은 기억을 못하는 건지, 정말 별 뜻 없어서 괜찮은 건지.. 아무렇지 않게 평소보다 더 반갑게 인사하는 나재민을 만났다. “ 어어.. 너 어제 잘 들어갔어? “ “ 어제? 나 어제 하나도 안취했는데? “ “ 어쭈, 너 어제 취해서 헤실헤실거리는 거 다 봤어 “ “ 그리고 너 왜 갑자기 말 놔? “ “ 아이, 왜그래~ 우리 친하잖아 “ “ 아니야? 나만 그렇게 생각한거야? “ 하.... 나재민이 장화신은 고양이 얼굴을 할 때마다 저 눈에서 은하수가 쏟아지는 것 같다. 쓸데없이 과하게 잘생긴 탓에 내 입에서는 차마 NO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 그래? 뭐... 놓을 때가 되긴 했지? “ “ 그치? 그럴 줄 알았어 “ “ 누나 오늘 뭐해? 약속 있어? “ “ 오늘? 아마도 집에서 과제할걸? “ “ 그으럼 집에서 말고 나랑 카페가자 “ 뻥- 차인 내가 불쌍해서 챙겨주고싶은 건지 나재민은 괜히 더 친한척을 하며 앵겼다. “ 카페 좋지 “ “ 그럼 저녁 먹지말고 기다려 “ “ 강의 끝나고 전화할게 “ “ 그래라! “ “ 하핳 누나 고기먹여야지~ “ 나재민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또 헤실헤실 웃으며 저 멀리로 뛰어갔다. 나재민은 알까? 그렇게 잘생긴 얼굴로 함부로 웃고다니면 진짜 큰일난다는 거? 우리 재민이 누가 납치해가면 어떡하지? / 고기를 먹인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니였는지 나재민은 작년에, 그러니까 나재민이 새내기일 때 내가 고기를 사줬던 바로 그 고깃집으로 나를 데려갔다. “ 야, 어디가서 후배한테 고기 얻어먹었다고하면 욕 먹어~ “ “ 엔빵해 엔빵 “ “ 그런 게 어딨어~ “ “ 작년에 누나도 나 고기 사줬잖아 “ “ 근데 왜 나만 고기 사줬어? “ “ 너만 고기 사준 거 아닌데? “ “ 진짜?? 나 말고 또 누구 사줬는데??? “ “ 너는 삼겹살이고 다른 애들은 치킨이었지 “ “ 치킨도 고기다 맞지? “ “ 아니이~ “ “ 치킨이랑 삼겹살은 다르지! “ “ 그냥 그 날 내가 삼겹살이 먹고싶었나부지 뭐 “ “ 와, 이러기 있어? 나 진짜 서운해? “ “ 그래그래~ 제일 아끼는 후배라서 고기 사줬다, 왜 “ “ ㅎㅎㅎㅎ “ “ 나도 제일 좋아하는 선배라서 고기 산다, 왜 “ 작년에는 그냥 삐약삐약 병아리였는데 이제는 그냥 능구렁이가 다 됐다. “ 너 진짜 함부로 웃고다니지마라 재민아 “ “ 응? 왜애애? “ “ 나라서 괜찮은거지, 다른 여자선배였으면 벌써 오해하고 난리 났어~ “ “ 거울 좀 자주 보면서 못생기게 웃는 방법을 좀 연구해봐 “ “ 앜ㅋㅋㅋㅋㅋ 그게 무슨 말이야 “ “ 곤란하다 곤란해 “ “ 우리 재민이 잘생겨서 밥 먹다가 체하겠어 “ “ 나 잘생겼어? “ “ 진짜? “ 진짜 이렇게 훅 들어오는 건 정말 곤란한데 “ 아 왜~ “ “ 너도 나 존나 예쁘다매 “ “ 너 그거 술 취해서 기억도 안나지? “ “ 나 그날 진짜 안취했는데? “ 엥 아니, 아무리 군기가 없어도 상식적으로 심신이 멀쩡한 19학번이 얼굴도 본 적 없는 17학번 선배 욕을 그렇게 할 수 있나? th레기 같은 놈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 와... 술도 별로 안마신 거였어? “ “ 너 이자식 그렇게 안봤는데 노빠구네? “ “ 아니, 내가 뭐 틀린 말 한 거 있어? “ “ 뭐... 그렇지? “ 생각해보니 전남친은 정말 똥차중에 똥차, 정말 쓰레기였다. 아, 걔가 또 나한테 뭐라고 했더라?
“ ....... 술 마실래? “ 전남친 생각을 하느라 내 표정이 잠시 굳었는데 그런 나를 배려하듯이 나재민이 술을 권했다. “ 그래! 과제는 최대한 미루는 게 과제지 “ “ 나재민 술 좀 늘었나 볼까? “ “ 나 원래 술 잘마시거든? “ “ 야~ 너 엠티와서 ‘ 눈나... 저 취해쪄요... ‘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무슨소리야 “ “ 아니이! 내가 언제 그랬어 “ “ 그리고 그거는 누나 힘들어보여서 그냥 조용히 들어가려고 그런거야! “ “ 웃기지마~ 너 얼굴도 시뻘개져서 들어간다고 그랬는데 “ “ 와, 진짜! 내가? “ 그렇게 고기를 먹다가 옛날 애기를 꺼내면서 소주를 한 병, 두 병, 계속 시켰던 것 같다. 그리고 필름이 끊겼는데 얼핏얼핏 기억나는 건 . “ 진짜 맨 처음 딱 엠티 가서 처음 본 선배가 누나거든? “ “ 근데 누나가 너무 예쁜거야 “ “ 그래서 대학생 누나들은 다 예쁘구나아~ 했었는데 “ “ 아니던데? 누나만 예쁘던데? “ . “ 야아... 나재민! 진짜!! “ “ 내가 본 사람중에 니가 제일 잘생긴 거 알어? “ “ 전남친이랑 키스한 것 보다 니 얼굴 보는 게 더 재밌어 “ . 이런 대화들? / 아, 진짜 망했다. 내일부터 나재민 얼굴 어떻게 보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다가 눈이 번쩍 뜨였는데 왓더.... 내 방이 아니다 그리고 나를 끌어안고 자고있는 건 역시나 나재민이다. 응응, 여기가 재민이 방이구나~ 여기가 몇층일까아? 창문으로 뛰어내리면 되는건가아?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들이 우다다다 스쳐 지나간다. “ .....깼어? “ “ 아니.! 누나 잔다. “ “ 치- 일어났으면서. “ “ ........ 아무일도 없었지? “ “ 있었지. “ “ 뭐??? “ “ 내가 심쿵을 당한 일이 있었지 “ “ 아!!! 장난치지 말고 똑바로 말해봐 “ “ 아냐~ 그냥 이렇게 딱! 안고만 잤어 “ “ 봐봐 옷도 그대로 맞지? “ “ 내가 너를 어떻게 건드려 “ “ 아.... 하느님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멘....부처님도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 “ 그럼 이제 이것 좀 놔봐 “ “ 얘기 좀 하자 “ 분명 나는 놔달라고 말했는데 나재민은 나를 더 꽉 안아왔다. 그리고 얼굴만 뒤로 주욱 빼고 나와 눈을 맞췄다. 아, 가까이에서 보니까 더 잘생겼네 속눈썹 진짜 길다
“ 서우야 “ “ 나랑 만날래? “ “ 잘해줄게 “ 나재민 얼굴은 정말 반칙이다. 어디에 뿌려도 마법같이 음식이 맛있어지는 MSG같다
본격 나재민 얼굴찬양하는 조각글 |
헿 이제 천러랑 찌송이만 남았어요옹 드림 조각글 끝나면 김남매로 돌아오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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