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는 날 좋아해
W.1억
주지훈의 드라마 촬영이 모두 끝이 나니까, 슬슬 나도 또 스케줄이 잡히기 시작했다.
여름은 또 훌쩍 지나고 슬슬 추워지고.. 계절은 변하는데 나는 여전하다.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라고 다들 또 분위기를 내고 있고, 나 또한 들떠있지.
"그럼 우리 다음주에 만나요~ 안녕~"
"안녕~"
mc를 맡게 된지는 이제 막 2개월 정도 됐는데. 백현이랑은 꽤나 잘 맞았고, 꽤 웃기다.
오늘 백현과 나는 마지막 방송이라 다들 고생했다며 꽃다발을 건네주었고.. 울먹이는 나를 보며 백현은 또 또 또 놀린다.
"에 또 운다. 여또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 으르렁만 알던 나는 팬이라는 소리를 했다가 으르렁만 안다며 거짓말 했다며 2개월 동안 나를 놀린다.
낯을 꽤 가리는 편인데 그래도 편하게 대해주는 백현 덕분에 잘 할 수가 있었고.. 그리고 세상에 또라이는 많다.
내가 주지훈과 공개연애 하는 걸 알면서도 번호를 바라는 아이돌도 있었다. 물론..주지훈한텐 말 못하지만.....
이 사실은 백현과 나만 아는 사실이라는 것...
2주 뒤에는 또 새로운 드라마 촬영이 있다. 상대는 우도환이고, 주지훈은 상대에게.
"참나."
콧방귀를 뀐다. 아직까지 주지훈이랑 싸운 적은 없다. 워낙 나도 화가 없는 편이고, 주지훈도 참는 편이라고 해서 싸울 일은 없었다.
가끔 투덜투덜 거리기는 해도....
"빨리 내일 왔음 좋겠다!!"
내일 드디어 우리 둘이서 해외여행을 간다.
말로만 가자, 가자.. 했는데. 드디어 서로에게 여유가 생기다 보니까 이제서야 간다. 이제서야....
"저 진짜 해외여행 처음 가봐요!!"
"이제 곧 또 가시잖아요."
"응?"
"우도환이랑 이탈리아에서 촬영한다고 들었는데.............?"
"아~ 그랬지."
"아~ 그랬지??"
"그치만!! 제 첫 해외여행이 오빠랑 함께여서 좋아요! 뭐 이탈리아는! 일하러 가는 거니까 조금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요? 다 어색한 사람들이구.."
"그치. 어색한 사람들이 제일 위험한 거지."
"아니 -_-."
"왜 정색하지?"
"뭐! 우도환이랑 내가 뭐! 어? 막 그럴까봐?"
"그 막 어? 막 그러는 게 뭔데?"
"…아니 오빠가 생각하는 그거."
"그게 뭔데."
"맨날 그래, 맨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나 놀리는데 맛 들려서. 다들 진짜 너무해."
"다들? 또 누가 놀려?"
"그럼요~~ 백현오빠도 저 놀리구요~"
"그 친구가 엑소랬지?"
"네."
"sm??"
"네!"
어디있어보즈아...- 하고 핸드폰을 키길래 뭐하나 싶어서 무심하게 주지훈을 봤더니.
갑자기 혼잣말로..
"청담동... 오케이.."
하며 일어나길래 허겁지겁 팔을 잡으니, 주지훈이 놔라잉? 하고 정색을 하는데.
장난인 거 알면서도 진짜 찾아갈 것 같아서 고개를 마구 저었더니 주지훈이 막 소리내어 웃는다.
그리고 내일 여행 갈 생각에 들떠서 한참 또 얘기를 하다가 주지훈과 같이 소파에 앉아있다가.
나는 주지훈의 다리 위로 내 다리를 올려놓고서 말한다.
"저 저 저 저 저 하고싶은 거 있어요!"
"뭐요."
"아 그렇게 대답 하지 마요."
"그럼 어떻게."
"뭐요 -_- 말고 뭐요~?^^ 이렇게."
"이렇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캌ㅋㅋㅋ."
"?"
"ㅋㅋㅋㅋ크킄ㅋㅋㅋ킀ㄲㄲ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아, 뭔가 진짜 이 비주얼에 그런 말투는 여전히 어색해요."
"너도 그 비주얼에 어리버리한 거 어색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어떤 거 ^^?"
"아아! 음....."
"……."
"저희요!... 여행가는 거요!! 유튜브에 올리면 안 돼요? 브이로그..같은 거...?"
"유튜브??"
"네!"
"유튜버 되시게요?????"
"아!음.. 그냥 브이로그만...!!"
"…그래라."
"진짜요!?!?!"
"ㅇㅇ."
"진짜!?!?!?!?"
"ㅇㅇㅇ!!"
"그러엄~~~ 노트북 챙겨가서~~ 가서 첫날 밤에~~ 편집 해야겠다 ㅎㅎㅎ."
"우와. 편집할 줄도 알아?"
"그냥 글씨만 넣으면 되지 않아요?"
"우와. 정말 간단하다."
"? 국어책 읽듯이 말하지 마요."
"wow...~"
"ㅋㅋㅋㅋ하 좋다!!"
"너랑 만나면서 내가 별 걸 다 해본다."
그 말에 그쵸? 하고 웃다가도 혼자 생각을 하게 됐다.
예전에 공개연애를 하면서 방송에서 몇 번 티를 내고, 사람들에게 찍힌 사진 말고는 티를 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나랑 만나면서 많이 티를 내긴 했다. 시상식에서 나의 이름을 불러주기도 하고..
인스타에 둘이 같이 찍은 셀카를 올리기도 하고, 광고도.. 라이브도!... 솔직히 주지훈도 많이 고민을 했을텐데.
별 말 없어 내가 하자는 걸 거절하지 않고, 찬성 해주는 거에 대해 너무 고맙다.
매일 무심하게, 시크하게 ㅇㅋ~ 하는데도 많은 생각을 하는 건 나도 안다. 나도 다 컸으니까.
근데 생각이란 걸 해봤는데. 우리도..
싸움이라는 걸 한다.
나도 그럴 줄 몰랐는데.
신나게 와서 잘 놀아놓고서.
서로 예민해서 툴툴 거려놓고 서로 기분 나빠하고 싸우고 말았다.
"나는 왜 여기까지 와서 싸워야 되는지 모르겠어."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
"미안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빠가 다 하느라 예민했을 텐데. 저는 그거 알면서도 옆에서 투덜 거려서 미안해요."
"…미안."
너무 예민했던 주지훈의 옆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계속해서 물어보던 내가 있었고.
내가 물어보면 무심하게 툭툭- 던져 말하는 게 너무 나는 서운했었던 거였다.
그러다 삐져서 혼자 짐 풀면서 울었는데.
왜 울어?에서... 결국엔 나도 짜증을 냈고, 같이 싸우게 된 거지 뭐.
"잠깐 나갈까?"
"…아뇨."
"그럼 그냥 있을 거야?"
"네."
나가고는 싶었는데. 이놈에 자존심이 뭐라고!! 화해 해놓고 아직도 삐져서 시무룩하게 아뇨.. 하는 내게 주지훈도 무심하게 그래- 한다.
첫 여행인데... 그것도 남자친구랑 여행인데 이렇게 어색하다니.
우리가 싸우면 이렇구나.. 새삼 너무 놀라웠다. 평소에 짜증 한 번 안 내던 우리가 여행을 와서 싸우다니 말이야.
결국엔 주지훈이 나를 호텔에 두고 혼자 나가버렸고. 나는 또 허흡- 하고 혼자 훌쩍이다가 자연스럽게 노트북을 꺼내 영상을 편집한다.
아 울면서 편집하니까 너무 색다르네...
한참 있어서 주지훈이 다시 들어왔고..
"어디 갔다왔어요? 담배?"
"…엉. 빵 사왔는데 먹을래?"
"…엄, 아니요."
"엄..은 뭐야? 스위스왔다고 너도 이제 막 아뭬리칸 스타일로 말하는 거야?"
"치...ㅋ"
"ㅋㅋㅋ."
대충 풀린 것 같은데도.. 뭐가 이렇게 어색한지.
주지훈은 내 옆자리에 앉아서 편집하는 걸 구경한다.
그러다가 빵 먹는 주지훈을 보니 괜히 말 걸고 싶어서.
"맛있어요?"
하면.
"음 딜리셔스~~"
"…저도 한입만."
"안 먹는다며."
"? 와."
"직접 사갖고 와서 먹어."
"참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유치해가지고!! 안 먹어요! 안 먹어!! 하면 주지훈이 껄껄 웃더니 빵을 하나 건네준다.
진짜 더럽고 치사해서!!!!!
잘 먹겠습니다.
아 맞다.
새벽까지 편집을 해서 올렸는데 뭘까 싶을 정도로 너무 놀라운 반응이었다.
실시간 검색어 1위도 찍고 아주 난리가 난 것이다.
솔직히 뭐 구독자 바라고 올린 것도 아니라 닉네임도 영어로 김여을을.. 그러니까 rladudmf 이렇게 지었는데.
사람들이 댓글에 채널 이름 왜 이렇게 성의 없냐며 웃기도 했고.. 만든지 하루도 안 돼서 구독자는 20만명을 찍는다.
그리고 대충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케이팝을 좋아하는 소녀들이 우리도 알아보고서는... 찍어달라고 막...
웬 여학생이 우리에게 길게 뭐라 말했고, 나는 말이 너무 빨라서 대충 뭐라는지 못 알아 들었는데..
"뭐라고 하신 거예요?..."
하고 주지훈에게 물어보면 주지훈은
"대충 오늘 샤워를 하긴 했는데 발가락은 안 씻었다는 말."
또 쓸데없는 얘기를 한다.
처음엔 진짜 배꼽빠지게 웃겼는데 이젠 어이없어서 콧방귀를 뀌자.
주지훈이 웃어? 하고 나를 무섭게 바라본다. 누가 연기자 아니랄까봐.
"예 웃어요."
하면 주지훈이 이게- 하고 헤드락을 건다.
거리는 참 예뻤고, 예쁜 사람들도, 잘생긴 사람들도 너무 많았다.
"예쁜 사람들 너무 많다..."
"아냐. 네가 여기서 929번째로 예뻐."
"진짜 입을."
"? 입을?"
"스위스니까 봐줄게요."
"한국이면?"
"진짜 묻어버릴 거예요."
"어디다."
"산에다가."
"요즘 그거 다 들켜."
"그럼 일단 토막을 내서.."
"와!!!"
"농담. 확 그냥 먹어버려요!"
"저는 맛있는 곳이 없습니다."
"왜 없어요."
"??"
왜 없냐며 툭- 하고 무심하게 주지훈의 중요부위를 쳤더니, 주지훈이 엄청 놀래서는 입을 틀어막고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껄껄 웃으며 주지훈을 지나쳐 먼저 걸었다.
더 올려달라는 사람들은 꽤 많았고, 나는 더이상 영상을 올릴 생각이 없다.
왜냐면......
그냥^^...
시차적응 하느라 엄청 고생했는데. 벌써 드라마 촬영이 있고...
아직 촬영도 들어가기 전이었다. 다음주부터 이탈리아 가서 촬영을 한다는데..
주지훈을 또 몇주일 못 본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아, 맞아. 드라마 내용은 대충 왕따 당하던 여주를 성인이 되어서 몇년 뒤에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만나는 거다.
오늘은 학교에서 왕따당하는 장면을 찍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든 장면들이 많아서 다들 걱정을 해주었다.
내 얼굴에 케이크를 아주 들이박는 가해자들은 엄청 착하게 내게 인사를 건네주었다.
"……."
아직 몇씬을 더 찍어야 한다는 말에 조금 지쳤지만 그래도 티를 내지 않았다. 그래서도 안 되고, 그러고 싶지도 않으니까.
그리고 오늘은 별로 컨디션이 안 좋아서 계속 대사 실수를 했는데.
다들 춥기도 하고..예민해졌다. 특히 감독님이 나한테 한 번 인상을 썼는데. 다들 눈치를 본다.
내가 잘못한 거니까 더 정신 차리고 하려고는 하는데.. 눈치가 안 보일 수가 없다.
운동장에 나와서 나와 우도환이 얘기하는 씬이 있는데. 아직 서로 대사를 맞춰보는데..갑자기 주변에서 웅성거리길래 뭐지 싶어서 고갤 돌려보니.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주지훈에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
"아, 안녕하세요."
주지훈의 등장과 동시에 다들 웅성거렸고.
감독님은 주지훈을 보고 놀란다. 저 감독도 갑자기 주지훈이 나타나니까 놀랍겠지..
바로 감독이 내 눈치를 보는데 뭐가 이렇게 사이다 마신 느낌인 건지.
밥차까지 쏜 주지훈에 감독은 표정관리를 못한다. 주지훈은 감독에게. '잘 부탁드립니다'가 아닌.
"추우신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라고 말을 해주었고. 그런 주지훈을 보며 단역 배우가 내게 다가와.
"저 감독이 주지훈선배님 되게 탐내셨는데 다 캐스팅 거절하셨었대요. 그래서 굽식굽식 하시는 거예요 감독님잌ㅋㅋㅋ."
그 말에 확 와닿았다.
지훈씨 지훈씨~ 하며 예민했던 감독이 계속 웃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무심하게 내게 다가와서 핫팩을 건네주는 주지훈에 고갤 들고 '뭐예요..'하면 주지훈이 내 옆에 있는 우도환에게도 인사를 한다.
주지훈은 내 손에 들린 대본을 가져가 훑어보고선 웃으며 말한다.
"케이크 맛있겠다."
"놀려요??"
"ㅋㅋㅋㅋㅋㅋ."
괜히 긴장하는 날 위해서 장난도 쳐준다.
자기도 스케줄 있어서 가봐야 된다며 내 머리를 쓰다듬기에 웃어주자 주변에선 다들 부러운듯한 시선을 보였고..
주지훈이 사라지고 나서도.. 여자 스태프들은 다들 웅성인다.
밖은 너무 춥고... 안에도 춥고.. 계속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 꼭 붙들고서 6시간을 촬영했다.
응급실에서 링겔 맞고선.. 집에 가서 눈을 감았다. 감기가 심하게 걸린 것이다....
주지훈에게 전화가 오기에 나는 코가 밍밍해져서는 전화를 받는다.
"녜..."
- 집이야?
"…녜."
- 목소리 왜 그래?
"…저 아파서 누워이써여..."
- 아파? 왜? 그러게 내가 어제 조금만 먹으라고 했잖아. 갈게 지금.
"아 ㅡ.ㅡ 체한 거 아니고. 감기에요;;;;;"
"아, 감기야?? 기다려봐. 갈게."
- 네.......
"먹고싶은 건."
- 고ㅏ자..
-과자? 어떤 거.
"암꺼나........"
한참 땀 뻘뻘 흘리며 힘들어 하고 있는데 곧 자연스레 비밀번호 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일어나서 슬리퍼 질질 끌고 나갔더니 주지훈이 양손 가득 검은 봉지를 들고서는 '헐'하고 벙찐다.
"제가 집을 잘못 들어왔나봐요."
"아니;;;"
아파서 얼굴 부었는데.... 그걸 또 저렇게 장난을!!!
치..하고 째려보니 주지훈이 웃으며 나를 끌고 방으로 들어선다.
방으로 들어섰는데 침대에 앉아서 주지훈을 올려다보니, 주지훈이 침대 위로 봉지를 올려놓고선 곧 내 볼을 잡고 쪽- 하고 뽀뽀를 한다.
"감기 옮아요.."
하고 작게 말하면.
"혀도 안 넣었는데 왜 감기가 옮아?"
"왁!!.."
"ㅋㅋㅋ 내일은 촬영 몇시야."
"…아침!"
"으휴.."
"뭘 이렇게 많이 사왔어요?"
"아무거나 사오라며."
내 볼을 잡고 부둥부둥 해주길래 그 손을 잡고 있다가 곧 내 옆에 있는 봉지들을 침대에 쏟아부었는데..
"와... 편의점 과자란 과자는 다 사왔어.."
"아무거나가 제일 어려운 거야."
"……."
"친구가 편의점 오픈해서 오픈겸~ 내가 매출 좀 올려줬지."
"근데 이건 뭐예요.."
"뭐."
뭐- 하고 뻔뻔하게 나를 내려다보길래 나는 과자 사이로 보이는 콘돔을 들고선 말했다.
"이거."
"콘돔이잖아?"
"아니 콘돔인 거 아는데. 뭐예요......"
"나도 감기 걸리고 싶어서."
"참나......."
"근데 이렇게 심하게 아플 줄은 몰랐지 또."
"…아니 뭐."
"……."
"움직일 수는 있는데.."
"움직일 수는 있는데?"
"응?"
"그래서?"
"……."
"그래서 움직여서 뭘 할 건데?"
"…왜 그래요 -_- 진짜."
"움직여서 뭘 할 거냐니까."
"……."
"아픈데 어떻게 움직일 건데?"
"…아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지훈이 가까이 다가와 입을 맞췄고, 자연스레 옷 안으로 들어오는 주지훈의 손은 진짜 몇 번을 당해도 어색하고 부끄럽다.
아 그리고 아중언니는.
"…나 때문에 작품 안 한다고 한 거야?"
"김수혁 감독님 작품 하고싶어 했잖아.."
"……."
"…네가 나 불편해할 거 아니까. 그냥 내가 안 하는 게 낫겠다 싶었어."
"…됐어."
"……."
"다 큰 어른들 끼리 그러지 말자. 난 오빠랑 다시 작품에서 만나도 좋아. 오빠가 그럼 나만 불편해."
같은 작품에 캐스팅을 당하고, 남길이 작품을 포기했다는 얘기가 들리자, 아중은 남길을 불렀다.
남길이 아중의 눈치를 보자, 아중은 그런 남길에게 말한다.
"아직 못 잊은 거면. 관두지 마."
"……."
"누가 알아. 작품 하다가 다시 처음 생각 나서 생각이 바뀔지."
"…그게 무슨 뜻이지?"
둘은 대충 뭐 이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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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음냐
뭔가 역대급으로 쓰기 힘들었던 작퓸,,,
끝도 되게 쓰기 힘들었따....
쓰면서 막히고 막히고 막히고를 너무 반복해서..힘들었달까.........
증말로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큰 일 없이 너무 일상처럼 소소한 장면들이라서 쓰기 힘들었나바여..
여태 썼던 글중에 제일 힘드러써...
암툰!!! 주쥰 글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번외로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이꼬오오...
그거는 엿장수 마음인 거여~~~~~~~~~~~~~
요즘 줴가 좀 정신적으로 쵸큼 힘들어서 긍가
많이 쉬었져,,, ? 흐브흐브... 근데 요즘은 또 괜차나졌어여! 걱정 마시고오!! 다음 글에서 봅시다아아아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