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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 자랑 아닌 자랑을 좀 해보려고 함! 우선 내 남친은 나랑 한 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임. 근데 내가 그냥 이름 부르고 그래ㅋㅋㅋㅋ 처음에는 뭐라 하더니 몇 년 그렇게 하니까 이제는 해탈한 건지 아무 반응 없더라....ㅋㅋㅋㅋ 오빠 미안ㅠ(이럴 때만) 아, 우리는 올해로 사귄지 5년 됨! 고등학생 때부터 사겨서 나는 지금 스물 셋. 영훈이는 스물 넷! 같은 대학 다니고 있고, 영훈이 이번에 복학 해서 나랑 같은 학년이다! 나 재수 했거등.
이정도면 설명이 좀 된 거 같고....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해 보겠음! 아아!!!! 제일 중요한 걸 안 했네. 잠만,
우리 영훈이 얼굴 자랑....ㅋ 제일 중요하다구~~~~ㅠ 우리 영훈이 얼굴이 복지다ㅠㅠ 진짜 잘생기지 않았니.... 나도 가끔 영훈이가 나랑 왜 사귀는지 의문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사실 매일 한다; 그래도 참 감사하게 생각해...^^
저거 왜 우는 거냐면ㅋㅋㅋㅋㅋ 저때가 고등학교 졸업식인데 나랑 이제 같이 학교 못 다닌다고 우는 거다ㅋㅋㅋㅋㅋ 꽃다발 주니까 갑자기 눈물 고이더니 눈 빨개져서는...ㅋㅋㅋ큐ㅠㅠ 저러는데 내가 오빠라고 부르겠어? 걍 애임 애ㅋㅋㅋㅋ
"아 왜 울어 오빠ㅋㅋㅋㅋㅋㅋㅋ(이때는 오빠라고 불렀음)"
"이제 학교에서 못 보잖아.... 너 바쁘다고 나 안 만나주면 어떡해...? 막 딴 놈들이 너 마음에 들어하면 어떡해ㅠㅠㅠㅠ"
"참나. 오빠나 대학 가서 예쁜 언니들이랑 논다고 하기만 해. 진짜 죽어."
"너 말고 예쁜 사람이 어딨어ㅠㅠㅠㅠㅠ"
아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귀엽지 않냐ㅠㅠㅠㅠㅋㅋㅋㅋㅋ 김영훈 진짜 미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저러고 그날 내내 울상이었다고..... 졸업식날 저렇게 우는 사람 김영훈 밖에 없을 듯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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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를 언급한 이유가 있다! 응, 우리 영훈이 존나 울보임! 아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존나 놀리는 거 같네ㅋㅋㅋㅋ 근데 맞음. 나 우리 영훈이 놀리는 낙으로 사는 사람이거든ㅠㅠ
첫 번째 풀어줄 썰은ㅋㅋㅋㅋㅋ 워낙 영훈이가 순딩순딩 하고 그래서 내가 되게 자주 놀리거든?ㅋㅋㅋ큐ㅠㅠㅠ 오빠 미안...ㅠ(이럴 때만2) 그래서 한 번은 내가 ㄹㅇ 무서운 장난을 친 적이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어떤 거였냐면ㅋㅋㅋㅋㅋㅋ
내가 대학 근처에서 자취를 해서 내 자취방에서 홈데이트를 많이 한단 말임. 말이 좋아 홈데이트지, 그냥 같이 사는 느낌인 거야...ㅋㅋㅋ 그래서 영훈이가 우리집에 있는게 되게 자연스러워. 비밀번호도 알고 있고. 그날도 영훈이는 오전 강의 밖에 없어서 수업 듣고 우리 집에 가 있고, 나는 오후 수업까지 마치고 장 보고 집에 갔음. 근데 김영훈 이놈이ㅋㅋㅋㅋ 나 온 거 알고 나 놀래키려고 부엌 뒤에 숨어 있는 거야. 원룸이라 좁아서 다 보이는데ㅋㅋㅋㅋㅋ 괜히 놀리고 싶은 거임. 그래서 걍 모른 척하고 전화하는 척하면서,
"아 이 새끼 튀었어... 눈치 챘나 봐."
이랬다ㅋㅋㅋㅋㅋㅋㅋ 막 찾는 시늉 하면서 침대 뒤 쪽 찾아 보고, 화장실 문 열어 보고, 책상 밑에 들여다 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 개심각한 목소리랑 얼굴로,
"아.... 튀었나 봐. 진짜 없어. 어떡해? 그 오빠한테 신장 하나 가져 간다고 이미 말했지? 다른 애 꺼 가져가면 안 되나?"
이러면서 구석 구석 존나 열심히 찾아댐ㅋㅋㅋㅋㅋ 아 쓰고 나니까 나도 개못됐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부엌 쪽으로 가서 숨어있는 영훈이랑 눈이 마주쳤음ㅋㅋㅋㅋ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가 울고 있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겁 먹은 눈빛으로 굳어서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는 거ㅠㅠ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급하게 이거 다 장난이라고 들어오자마자 너 있는 거 다 봤다고 하니까 더 울어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훌쩍거려ㅠㅠㅋㅋㅋㅋ
".... 진짜지? 장난 맞지...?"
"그렇다니까~ 들어오자마자 너 봤는데? 그러게 그런 장난을 왜 쳐?"
".... 흡."
아 진짜 존나 귀엽지ㅋㅋㅋ큐ㅠㅠㅠ 내 남친 최고야 진짜....... 우리 영훈이 진짜.... 영훈이가 울면 눈이 빨개지거든? 이거 봐야 돼서 장난을 안 칠 수가 없다ㅠㅠㅠ 오빠 미안....ㅎㅎ(이럴 때만3)
결국 겨우 겨우 달랬다... 그날 집 가기 싫다고 해서, 어차피 내일 아침 강의 같은 거라 우리집에서 자고 갔거든? 근데 팔베개 해준 상태로 나 꽉 껴안고 안 놔주는 거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숨 막힌다고 좀 놓으라고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니까 더 꽉 안으면서,
"여주야."
"어? 아 이것 좀 풀어봐아!"
"네가 아까 그런 장난쳤을 때, 내가 그 순간 진짜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
"근데.. 내가 곧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보다.... 네가 여태 날 사랑했다는 게 다 거짓말이라는 게 너무 슬픈 거야."
"........"
"나 진짜 미친놈인가 싶더라. 그래서 네가 장난이라고 했을 때, 내가 안 죽는다는 사실 보다, 여주 너가 날 사랑한다는 게 거짓말이 아니라 참 다행이다 싶었어."
"........"
"아.... 나 진짜 너 많이 사랑하나 봐..."
아씨.... 뭔데 갑자기 감동 받게....... 저렇게 말하고 나 다시 한번 꽈악, 안았다가 힘 풀더니 뒤 돌았음. 그리고 부끄럽다는 듯이 푸스스 웃더니,
"아 맨날 나만 이런 말 하구... 빨리 자."
이러면서 돌아 눕는 거ㅋㅋㅋ큐ㅠㅠ 진짜 사랑스럽다 우리 영훈이..... 이렇게 애교 부리는 사랑스러운 남친인데, 또 맨날 저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말만 해주는 남친인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냐?ㅠㅠ 바로 내가 가서 백허그 하듯이 꽉 안은 다음에 영훈이 등에 얼굴 부비부비... 김영훈 존나 좋아 진짜ㅠㅠ
"사랑해 오빠. 오늘은 이러고 자야겠당. 영훈이가 나 안 봐주니까아."
이렇게 말하면? 웅. 우리 영훈이는 바로 뒤돌아서 나 본다! 그리고 나 꽉 안아준다!! 이런 남친 있냐!!! 나만 있을 걸!! 영훈이 품 존나 따뜻하당!
또 생각나는 썰 있으면 한 번 또 올게! 재밌게 봐줘서 고마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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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들 노래 부른다길래 오늘 로드투 킹덤 그거 보는데...... 영훈님........... 진짜 개잘생기심............. 그거 보고 움짤 찾아보다가 감겼잖아요.......... 근데 속상한게 더보이즈 카테고리도 없음ㅠㅠㅠㅠㅠ 영훈님 글 기대했는데....ㅠㅠ 흑흑... 그래서 제가 함 써봤습니당...ㅎㅎㅎ 우는 움짤 대박적이길래 옛날에 어디선가 본 썰이 생각나서 바로 끄적여 봤네용ㅋㅋㅋㅋ
사실 영훈님 성격이랑 뭐 아무것도 몰라서ㅠㅠ 캐해가 안 맞을 확률이 거의 백프로에 가깝겠지만....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짜 존잘이세요..... 로드투 우리 애들 노래 나오는 것만 보려고 함 본 건데 계속 볼 거 같아.......
내 기준 오늘 글 발리는 포인트
1. 영훈 얼굴
2. 그 얼굴로 울보라는 캐해....
3. 연하인데 당연스럽게 반말하는 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