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의 일때문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너무 찌뿌둥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거실로 내려갔다
거실로 내려가니
이상한 모자를 뒤집어쓴 알베와
길다란 막대기를 공중에 휘젓고 있는 기욤이 보여
다가가자
기욤이 나를 보며
'나 어때? 멋지지?'
그의 모습이 웃겨 물었다
'아니, 기욤 이게 다 뭐예요?'
'퀴디치 장비. 오늘 방과후부터 훈련이잖아. 새로 지급받은 것들.'
그때 앞에서 누군가 박수를 치며 이목을 끌었다
'어이, 신입생들!'
퀴디치 주장처럼 보이는 사람이었다
'안녕, 나는 7학년이고. 주장이야. 이름은 성시경. 포지션은 몰이꾼
한국사람이니까 정상이가....오...빠...라고 불러주면 좋겠네'
'아, 안녕하세요...오..빠'
'음..그래..우리 선수 7명중에 4명씩이나 저학년이라 걱정이 많이 되지만,
후치부인하고 맥고나걸 교수님께서 칭찬 많이 하셨으니까 걱정안해도 되지?
이제 조원들 소개해줄게'
시경 오빠가 소파에 앉아있던 두 사람을 불렀고
그 사람들은 시경오빠의 옆으로 가
'안녕, 나는 존 라일리야. 추격꾼이고 뉴질랜드에서 왔어'
'안녕! 나도 추격꾼이고, 썸머 웨더야. 나 혼자 여자였는데
예쁜 여동생 생긴것 같아서 좋네. 물론 잘생긴 남동생도 좋고'
타쿠야와 나는 괜히 멋쩍어져 머리를 긁적거리기만 했다
나머지 사람들의 소개가 끝나고
시경은 다시
'이제 서로 얼굴 알았지? 규칙이나 반칙 같은건 방과후에 훈련할 때 더 잘 알려줄게
그럼 수업 끝나고 다시 모이자!'
잠깐의 모임이 해산되고
타쿠야와 알베, 기욤과 아침식사를 위해 내려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기욤의 올빼미가 날아오더니
그의 앞에
빨간 편지를 떨어뜨렸다
기욤은 편지를 한번 쓱 보더니
사색이 되어서는
옆으로 치워두었다
잠시 후,
갑자기 편지가 공중으로 떠올라
입술모양으로 변하더니
'기욤! 언제까지 말해야 알아들을거니!
엄마가 기숙사 들어가기 전에
니 방 치우라고 했지!!!
또 니방 침대 밑에서 바퀴벌레 나왔잖아ㅏㅏㅏ!!!!
어쨌든 너 방학때 나오기만 해!'
라고 고래고래 소리치곤
갈기갈기 찢어져 기욤의 머리 위로 흩뿌려졌다
너무 당황스러워 눈만 끔뻑이고 있자
옆에 앉은 타쿠야가
조용히
'저건 하울러라는 건데, 야단칠때 쓰이는 거야. 효과는 봤지?'
기욤 옆에 앉은 알베가
'기욤ㅋㅋㅋㅋㅋ얼마나 청소를 안했길랰ㅋㅋㅋ'
라고 웃어댔고
기욤은 풀이 죽어 고기만 먹어댔다
아침을 다 먹고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정말 정말 지루한 수업의 연속이었다
1,2 교시가 마법의 역사였고
교수님들의 개인사정과 회의로
3,4교시는 자습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하품을 하며 기숙사로 돌아오니
시경오빠가 빗자루를 들고 서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까지 한 5시간 남았는데
훈련을 시작해 볼까?'
시경 오빠의 말에 따라
우리는 정원으로 따라갔다
바로 옆에는 훈련하고 있는
다른 기숙사들도 보였는데
슬리데린 팀에 루이스 녀석도 있길래
괜히 마음이 쓰였다
시경 오빠는
어디선가 커다란 나무상자를 가져와
공을 꺼내
하나씩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자, 첫번째로 공.
퀴디치에는 공이 3개가 있어
퀘이플,블러져 그리고 가장 중요한.
스니치
기욤하고 나는 블리져가 너희를 공격하지 못하게
이 공을 방망이로 쳐내는 역할이야.
정상, 썸머,존은 퀘이플을 골대에 넣는 역할이고
알베는 다른 팀이 던진 퀘이플을 막는 역할이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쿠야는 이 조그만 스니치를 잡는 역할이고.
너가 이걸 잡으면 경기는 끝나.
이번에 타쿠야 너가 아마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지?
너한테 거는 기대가 크다. 아, 그렇다고 부담갖지는 말고'
시경오빠가 타쿠야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두번째로 반칙들.
반칙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4가지야.
공을 손상시키는 행위, 상대선수를 치는 행위
상대의 진로를 방해하는 행위, 득점과 관계된 행위.'
시경오빠는 손가락을 하나 펴고
'일단 첫번째는 스니치닢. 타쿠야를 제외한 아무도 스니치를 만져선 안돼.
알겠지?'
우리 모두는 고개를 끄덕였고
시경오빠는 곧이어 두번째 손가락을 폈다
'두번째는 하버색킹. 퀘이플을 골대에 넣을때는
반드시 던져넣어야해.
마지막은 블러징. 상대의 빗자루 끝을 잡아선 절대 안돼.'
시경오빠의 눈이 매섭게 변했다.
'이정도만 숙지하자. 나머지는 차차 알아가고'
시경오빠는 우리들을 빗자루위에 앉혀
한줄로 세우고 타쿠야는 스니치룸안에 들여보냈다
타쿠야의 기록은 1분 52초였는데
충분한 기록이지만 1분 45초 까지 줄여보는게 목표라고 했다
시경오빠는 우리를
썸머-기욤- 존-나- 알베- 골대
순으로 세우고 기욤에게 무언갈 지시하고는
타쿠야를 지도하러
스니치룸으로 들어갔다
기욤이 말했다
'썸머가 던진 공을 내가 치고 그걸 존이 받아서 정상한테 던지면
정상이 골대에 넣는 거야. 물론 내가 치는 공이랑 정상이 넣는 공이랑 다른 공이지만'
기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썸머는 곧게 공을 던졌다
(알고보니 썸머의 아버지가 로빈이 좋아하는 푸들미어 유나이티드의 전직 선수이자 현직 감독이었다)
썸머의 공을 기욤이 무게를 실어쳤고
그 공은 휘어 날아가
존의 손에 안착했다
존은 그 공을 받자마자
나에게 던졌는데
공이 너무 빨라 무서웠지만
그 모습이 아버지의 모습과 오버랩 되어
공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있었다
이제 골인할 차례였다
알베와 눈을 맞추고.
공을 던졌다
역시, 파수꾼 답게 알베는
능청스럽게 웃으며
공을 척척 잡아냈고
왜 같은 방 여자아이들이
알베의 팬인지 조금은 알것같았다
그런 순서가 몇번 반복되다
스니치룸의 문이 열렸다
타쿠야는 땀에 절어있었지만
뿌듯해 보였고
그의 기록은 역시 2초가량 앞당겨졌다고 했다
시경오빠는 박수를 치며
'오늘, 훈련 여기까지 하자.
다들 수고했어'
라며 말했고
우리는 운동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었다
훈련을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가자
샘,수잔,타일러,위안 가릴것 없이 모두가 다가와
'어땠어?''힘들었어?"'재밌었어?''잘 적응했어?'
라며 질문을 퍼부어댔다
'재미있었고, 약간 힘도 들었고, 적응도 잘했고 가장 중요한건. 자랑스러웠어'
그리곤 도란도란 둘러앉아
무용담에시작되었다
스니치가 창문밖으로 날아가 버릴뻔했다는 얘기
알베가 내가 던진 공을 맞고 너무 아팠다는 얘기
기욤이 힘조절을 잘못해서 공이 멀리까지 날아간 얘기
그렇게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다
옆에 앉은 일리야와 다니엘이
'정상, 수고했어'
'왜이렇게 조용히 있어. 힘들었어? 일단 저녁시간전까지 좀 자는게 낫겠다'
라며 무릎을 내주었고
난 머리가 무릎에 닿기도 전에 잠이 들어버렸다
***
-썸머 진저 웨더-
5학년, 추격꾼이고
날쌔며 공 전달력과 득점률이 매우 높은 학생
퀴디치계에서의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하다
정상에게 친언니처럼 잘 대해준다
-존 라일리-
6학년, 마크의 친구(실제로는 마크랑 존은 서로 모를테지만)
여자들이 주로 맡는 추격꾼이지만
남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상대편이 잡거나 가로채기 힘든 속공을 던진다
기욤과는 호그와트 입학 전부터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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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드류ㅠㅠ 내가 멍청했어
퀴디치 선수 7명인데 잘못보고 14명이라고 썼어 고쳐놨으니까 착오 없길 바라ㅠㅠ
미안해여
등장인물은 제임스랑 다니엘 이외에 더 없을 예정!
너무 많이 나오는거 아닌가 걱정이다ㅠㅠ
읽어주는 정들 아벨라아아ㅏ
별사탕,꿈결,가기,살균세제,박스바니,벱둥,례몽,꽃피는연애,아야베네,암호,소야,탁구,먼치킨 +추가 ★요다★도 아벨라아!아!아!ㅏㅏ!!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