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체할것 같앗던 저녁식사 후, 정신을 되찾고 숙소에서 잠좀잘려고 했더니 이용대선수가 갑자기 날 부른다.
" 저 잠시만 시간되나요? "
큰눈을 깜빡깜빡 하는게 귀여웟다. 단지 그런생각후 뭐, 네- 하고 이용대 선수가 자철이를 향해 먼저가봐- 라고 한뒤 우리는
숙소의 뒤쪽으로 향햇다.
" 저, 할말이 뭐죠. 지금 너무 피곤해서요 "
그러자 이용대 선수가 당황한얼굴로 아..! 죄송해요.. 빨리 말씀..드릴께요
하면서 버벅거렷다.
" 저랑 친해지면 안되나요? "
뭐지 이 개떡같은 소리는? 갑자기 왜 저런말을 하는거지? 머리가 어지러웠다.
" 저 , 왜 그런말을 하시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단지 저랑 자철이의 친한친구로써 친해지자는 뜻이죠? "
그러자 이용대 선수는 약간 머뭇거리더니 말을 뱉엇다.
"아니요, 그쪽이 맘에 들어서요"
아니 이건무슨소린지 , 이해가 안되기 시작햇다. 내 친한친구가 게이고 그친한친구의 애인이 나한테 맘에든다고?!
" 지금 무슨 소릴..."
" 저랑 친해져요! 말그대로 그쪽이 좋아서요 "
라더니 부끄러웟는지 갑자기 숙소안으로 들어가려는 손목을 잡앗다.
" 그쪽은 자철이 있는데 무슨 그런발언을.. 그리고 전 게이 아닌데요. 도대체 왜 이런말을 하시는건지 이해가 안되고
자철이한테 미안해지는데요. "
"아... 저...그게....그..게..사정이 있어요..!!!"
라고한뒤 손을 뿌리치고 뛰어간다. 뛰어가는게 귀엽다.
아 기성용 미쳣나보다. 남자보고 귀엽단다. 그러고 보니가 친한친구가 게이라는데 왜이렇게 정신이 멀쩡하지?
머리가 너무 어지럽다는 생각밖에 남지않앗다. 그리고 멍하게 숙소로 돌아왔다.
오자마자 푹신한 침대에 쓰러져 잠이들엇다. 그리고 아무기억도 나지 않았다.
누군가 ' 왜 나를 몰라... ' 하는 소리가 미세하게 들렷긴 하지만.
다음날 아침, 머리가 부시시한 상태로 나는 일어났다. 곧 있을 시합을위해
대충 씻은후 옷을 갈아입고 연습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배드민턴채를 들고 정재성 선수와 사이좋게 얘기하면서 가고있엇다.
자철이는 저런거 질투않하나? 그래도 애인이고 좋아하는것 같던데.
그러자 나와 눈이 마주친 이용대선수는 갑자기 나에게 달려오더니 잘자셧어요? 하면서 약간 부끄럽다는 투로 물어왔다.
전혀요. 라는 말에 시무룩한 얼굴이 또 귀여웟다. 아 이사람 진짜 귀엽네.... 나 왜이러지 미쳣나.
" 아 근데 제가형이에요!! 형이라고 불러주세요 ! "
뭐? 형 ? 풉- 하다 웃음을 참지못하고 푸흐흡 하고 웃음이 터져버렷다. 조그만하고 귀여운 이사람이 형이라고? 차라리 구자철이 똑똑하다고 해라
내가 웃는것을 보더니 이용대선수는 씸통난 표정을 짓더니 왜요- 왜요오!! 라면서 쳐다봣다.
" 아니에요 조그만한 사람이 자기가 형이라니까 웃겨서요. 저 어차피 빠른년생인데 반말해요 "
"아 그래도 형..이라고..불..."
"그럼 난 바빠서 갈께! 정재성 선수 뻘쭘하게 서잇는것봐라"
라고 난 신나게 갔다. 왜이러지? 분명 다른사람이 이런상황이면 차갑게 굴텐데, 왜 마음과다르게 몸이 이렇게나가는거지?
콧노래를 부르며 연습장으로 가는데 뒤에서 소리친다
"형이라고 불러ㅡㅡ!!!!!"
아 진짜 귀엽다 크크흑
연습하는데 자꾸 삐끗삐끗 햇다. 감독님이 너 왜이러냐면서 나한테 호통을 쳣지만 그저 귀를 통과해갔고 다른애들도
허파에 바람났냐면서 놀렷지만 천사의 목소리로 들렷을뿐, 그러나
자철이가 말을 걸었을때는 뭔가 달랐다.
" 너 왜이렇게 기분이 좋아보이냐? "
" 어? 어... 아니 그냥 .. 여자철 공이나차라 "
괜시리 찔렷다. 왜? 내가 왜 찔렷지? 내가 왜? 이 감정은 뭘까 이해할수 없다.
싱숭생숭하고 자철이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들엇다. 나 게인가. 아무렴 어때
어깨를 으쓱한뒤 이제야 말로 공에 집중하기 시작햇다. 근데 자꾸 용대 얼굴이 축구공이랑 매치되서 쌔게 못차겟다.
나 정말 미쳣나봐.
연습이 끝나고 나는 숙소 앞에 쭈구려 앉아있는 용대를 보자마자 웃음이 났다.
"뭐해"
"응? 아 깜짝이야..."
" 왜 내 방문앞에 있어 ? 큭큭 "
아 놀란것도 귀여워 , 좋다 진짜.. 근데 자철이 한테 미안해서 어떻하지...
"아 그냥 심심해서 앉아있엇어"
"그래, 근데 너 자철이랑 사귄다면서 왜 거의 같이 않다녀?"
라고 묻자 당황한얼굴로..그..글쌔? 라더니 나갈께! 라면서 가는게 아닌가. 아쉬운 마음에 달려가서 어깨를 잡았다.
" 배드민턴 잘쳐 "
그러더니 용대는 잠시 멍한 얼굴로 있더니 활짝 웃으면서 말한다
"너도 축구 잘해!"
그리고 우리둘은 헤어졌다.
서로의 경기를 위해.
그렇지만 난 아직까지 용대를 잘 알지못했고 불행의 씨앗이었다.
*
아직 까지는 행복한 부분이네요! 근데 얼마안가서 슬픈 부분이 나올듯,
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 덧글달아주신 독자분들 진짜 사랑합니다. 첫작인데 이렇게 관심 고마워요 진짜 ㅠㅠㅠㅠ눈물나 흐흑
말도 안되는 내용입니다만, ㅠㅠㅠ 봐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