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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털석 주저 앉아서 엉엉 울고있는 용대와 어리벙벙한 얼굴로 어쩔줄 몰라하는 선수들과 입에서 비릿한 피가 터진 나.
머리가 어지러웠다. 자철이에게 너무나도 미안했고 울고있는 용대를 보니 죄책감이 느껴졋다. 내가 왜 그랫는지.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우선 용대를 일으켜주고 소매로 눈물을 닦아주었고 뭐가 그리서러운지 계속 꺽꺽 울면서 미안..미..미안..이러고 있다.
" 니가 뭐가 미안해 "
" 흑..으..미안...난..항상..바보같애.. "
" 그래, 바보야. 울지마. 울면 내가 더 아프다고. "
" 끄흑...미안...."
" 미안하다는 말 하지마! 내가 다 도와줄.. "
" 아니야!.. 흡.. 내가 해결할께 내가 자초한 일이잖아. "
라더니 팔로 눈을 부비고 자철이가 사라졌던 곳으로 뛰어간다. 그리고 이내 나 역시 용대가 걱정되 뛰어갔다. 그리고 난 거기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말았다.
" 자철아... "
" 꺼져 , 너 같은 창놈새끼 보기 싫다. "
이말에 난 화가 나서 뛰쳐 들어갈려고 했는데, 용대의 말에 난 얼어붙고 말았다.
" 미안, 사실 내가 다 꾸민 일이었어. "
" ... 뭔소리야, 가 "
" 사실 난 예전부터 성용이를 좋아해왔어 "
" ...!! "
그 말에 나역시 놀랄수 밖에 없엇고, 용대는 울음을 겨우겨우 참으면서 덜덜 떨면서 이야기를 계속 해갔다.
" 아주 예전부터, 첫눈에 보자마자 반했어. 그런데 그 앤 나에게 있어 너무 큰 존재였어. 가까이 갈수없엇어. 항상 웃는 뒷모습 밖에 볼순 없엇어..
그 옆에 항상 너가 있엇잖아. 그래서 너와 사귀면 성용이와 조금이라도 얘기 할수있을거라고 생각했엇어. 그리고 지금은 그걸 너무 후회해. 미안해.. "
" 너... 결국 날 이용했다는 거냐 ? "
" 아니야! 그치만 정말 너역시 좋아했엇어. "
" 나는 좋아하는거고 성용이는 사랑하는거 아니야? "
" .... "
" 하.. 그런거 였어? 결국 나만 이용당했구나. 난 널 정말 사랑했엇는데. 실망스럽다. 이젠 다시 아는척 하지마라 "
" 미안... 정말 사과할께. 않받아줘도 되. 미안...정말로...나같은거 잊어줘... 그리고 성용이한테 나쁘게 굴지말아줘. 다 내잘못이잖아. 내가 자초한 일이잖아.
걘 아무것도 몰라. 제발... "
" 아니 이젠, 알앗어 "
" ..!!!!..서..성용아..!! "
" 기성용, 이제야 나오냐 "
" 자철이 역시 직감한번 쩔어요 "
나의 예상치 못한 등장이었는지. 용대는 얼굴이 빨개지고 아니..아니..그게아니라..!! 하다가 헠 하는 소리와 쓰러졋고 나는 바로 용대를 잡아줬다.
그렇게 정신력을 다 쏟아 부엇으니 쓰러질만 하다면서. 역시 기지배야. 라면서 난 쓰러진 용대를 들춰 업었다.
" 기성용 "
" 어? "
" 너 정말 용대 사랑하는거 맞지 "
" 어 "
" 꼭 잘해줘. 이젠 눈물 흘리게 하지말고 "
" 내가 너냐 "
" 혹시라도 울면 넌 자격 박탈이야. 감히 자철님께서 양보를 했다고 "
" 그래 먼저 간다. 마음 잘 추스려 "
그리고 자철이의 어깨를 툭툭 쳐주고 용대를 들춰업고 용대의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자철인 중얼거렷다, 용대야ㅡ 근데 날 이용햇다는데도 난 니가 더
좋아졌어. 하지만 난 그 말을 미처 듣지 못했다. 용대가 내 등에 부비부비 거렷기 때문에 얼굴이 쌔빨게졋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용대의 방에 들어갔을때. 난 놀람을 감출수 없엇다. 그 방엔 벽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 내 사진들로 모두 가려졌기 때문에.
내가 길가는 모습. 내가 씻을려고 옷 벗는 모습. 웃으면서 청용이와 얘기하던 모습. 모든게 있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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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네요... 죄송해염 이야기가 잘 않써지네요..ㅠㅠㅠ 여러분의 덧글이 저에겐 힘입니다.. 진짜 덧글 달아주시는 분들 너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