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원망해
w. 루아
"나 좀 데리러와"
전화를 끊은뒤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혔다.
연기를 뱉어내고 전화기만 바라보고있자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내 담배를 가져가 입에 물었다.
"누구"
"있어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애"
두 번째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는 그때 문을 열고 네가 들어왔다.
"쟤가 걔야?"
"응"
네 시선이 남자를 향했다가 내 입에 물려진 담배를 향했다.
그 시선에 입에 물었던 담배를 내려놨다.
"진짜 왔네"
"집에 가자"
네 말에 술잔을 들어 한모금 마셨다.
"혼자 가야겠는데 오늘 얘 나랑 있을거거든"
내 목에 입을 맞추며 웃음 짓는 남자를 보는 네 얼굴이 찌푸려졌다.
"박서아 집에 가자"
"어이 내 말안들려? 얘 오늘 나랑있을거니까 넌 꺼지라고"
"박서아"
"저새끼가 진짜.. 야 개새끼면 개새끼답게 주인님 좋은 시간 방해하지말고 꺼지라고"
그 말에 남자를 밀치고 일어났다.
"누구더러 개새끼래 이 미친새끼가"
"뭐?"
"너같은 새끼랑은 좋은 시간 보낼 생각 없어 너 못생겼거든"
"뭐 이 미친년이!"
내게 덤빌 듯 달려오는 남자의 머리를 맥주병을 들어 때렸다.
"병원비 청구해 고소하고싶으면 하고 근데 너네 아버지는 너 한국들어오신거 아시니"
나를 부르는 남자를 무시하고 네 손을 끌어 밖으로 나왔다.
"추워 차가져와"
내 말에 너는 나를 바라보더니 손을 뻗어 내 뺨을 문질렀다.
그 손길이 너무 부드러워 차갑게 손을 쳐내었다.
"뭐하는짓이야. 차 가져오라고"
"상처났어"
"차나 가져오라고"
"잠시만 기다려"
너는 이내 내 앞으로 차를 세웠고 따뜻한 공기가 나를 감쌌다.
집으로 가는 내내 우리 둘 사이의 정적은 내 숨을 조여왔다.
집에 도착한 나는 너를 피해 곧장 방으로 올라가려했다.
"잠깐 얘기좀해. 상처도 치료하고"
"할 말 없는데"
"서아야"
결국은 네 손에 잡혀 쇼파에 나란히 앉았다.
상처에 닿는 소독약이 쓰라려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많이 아파?"
"아니"
치료가 끝나는 듯한 느낌에 너와의 대화를 피하려 자리에서 일어났다.
"얘기 좀 해"
"피곤해 잘래"
"잠시면 돼"
"숨막혀"
"뭐?"
"너만 보고있으면 숨이 막힌다고"
"박서아"
"너만 보고있으면 자꾸 그날이 생각나 너만 아니었으면 우리 아빠도 지금 살아계셨을테니까"
"미안해"
"그 소리도 지긋지긋해! 네가 날 얼마나 힘들게 하는 줄 알아? 네가 날위한다고 하는 모든행동들이 나를 얼마나 비참하고 숨막히게 하는지 알아?"
"미안해 서아야"
"미안하다고 좀 하지마! "
"내가..내가 뭘 어떻게 해줄까 어떻게 하면 네가 좀 덜 괴로울까"
나를 바라보는 네 눈이 점점 젖어갔다.
"사라져 평생 내 눈에 띄지마"
네게서 등을 돌려 발을 옮기는데 네가 뒤에서 날 안아왔다.
"사랑해 나는 널 사랑할 자격조차 없다는거 아는데.."
네 손을 풀려하자 너는 더욱 세게 나를 안아왔다.
"다 아는데..제발 나 버리지마.."
"나한테 유일한 가족이었어. 그날 네가 우리집에 오지만 않았어도 우리 아빠가 빗길에 사고날 일은 없었다고."
"....."
"네 잘못이 아니란거 알아..근데 그럼 나는 누굴 원망해야해..?"
"평생 날 원망해..네 옆에서 그 원망 다 받을게 옆에만 있게 해줘.."
안녕하세요 루아입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좋아하는 우도환배우님 글을 가지구왔습니다!!!
재미없어도 재미있게 읽어주실꺼죵..?
아니..뭐..수정해야할거나 원하는글 댓 남겨주면 더 좋구..
그럼 안뇽=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