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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엘 전체글ll조회 1592l 7

 

 

말할 수 없는 비밀

 

 

 

01

 

 

 

 

새로 전학온 학교는 지은 지 50년이 훌쩍 넘은 건물임에도 새 건물처럼 깨끗했다. 같은 체고인데 왜 전에 다니던 학교와는 딴판인지.

저번 학교는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부실공사를 한 건지 여기저기 무너져 야단이었는데, 이번 학교는 적어도 건물이 부서지기는 않겠다 싶어

안심이 되었다.

 

 

 

"여긴 신관이구, 저긴 구관. 그리고 저 끝에 건물은 선생님들 묵으시는 사택이야."

 

 

 

아까부터 내 앞에서 열심히 조잘대며 설명해 주고 있는 여자애를 흘끗 봤다. 반장이라 전학생 안내해 줘야 한다며

아까부터 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고 있다. 사실 이런 관심은 별로 반갑진 않은데, 그래도 애써 설명해주는 성의를 무시할 순 없어서

그냥 묵묵히 듣고, 적당히 맞장구나 쳐 주며 걷고 있었다. 

 

 

 

"여긴 운동기구실인데, 너무 오래되서 올해 말에 철거할 예정이야."

 

 

"아.....그렇구나. 좀 낡긴 했네."

 

 

어찌나 오래 된 건물인지 벌써 벽에는 큰 금이 몇 개나 가 있다. 하긴, 철거할 정도로 낡은 건물이라니 말은 다했지만.

 

 

'안녕.'

 

 

.......뭐지.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그 건물을 되돌아봤다. 건물 안에서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이런 낡은 건물에 왜 사람이 들어가 있겠어, 하는 생각을 했지만 나는 그 건물 앞에 붙박여 서 있었다.

앞서 걸어가던 반장이 의아했는지 돌아본다.

 

 

"왜? 뭐 있어?"

 

"아.......아냐. 이젠 나 혼자 둘러볼게. 너 먼저 교실 가."

 

"아....그래, 어차피 학교는 다 돌아봤으니까. 내가 눈치없이 너무 오래 잡고 있었네. 수업은 아침 9시부터야.

늦지 않게 와. 1교시가 체육이론쌤인데, 좀 깐깐하시거든. 첫날부터 찍히면 골치아파."

 

"응, 그럴게. 잘 가."

 

"그래, 좀 이따 보자."

 

 

그렇게 반장을 보내고 나는 떨리는 손으로 운동기구실 문을 열었다. 별 다른 건 없었다.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온갖 운동기구들이 쌓여 있고, 커텐이 열린 창문에서는 바람이 불어 들어오고 있었다.

 

 

 

 

"아무도 없네......"

 

잘못 들었나, 분명히 사람 목소리였는데.

계속 서 있기도 좀 뭐해 도로 나가려는데, 발소리가 들렸다. 가볍게 걷는 듯, 탁탁거리는 발소리.

그러더니 계단에서 한 소년이 나타났다. 배드민턴채를 꼭 쥐고, 트레이닝복을 입은 모습을 보니

배드민턴부인 것 같은데, 왜 이런 건물에서 서성대고 있는 거지.

 

 

 

모르는 애한테 아는 척할 만큼 살가운 성격은 아니어서, 그냥 나가는 게 나을 것 같아 나가려는데,

휙-하는 휘파람 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그 소년이 웃으며 서 있었다.

해사해 보이는 미소였다.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순간이, 전에도 있었던 것 같다고. 반갑고, 그리웠고, 보고 싶었고......헤아릴 수 없는 감정들.

멍하니 서 있으니, 먼저 말을 걸어왔다.

 

 

"안녕."

 

 

"어....안녕."

 

 

"이름이 뭐야?"

 

 

이름.....내 이름은......

 

 

"난 이용대야."

 

"......난 기성용."

 

 

"만나서 반가워. 성용아."

 

 

오랜 친구를 대하듯 내 이름을 친근히 부르며 웃는 이용대였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해사하게 웃는 얼굴을 보며

느끼는 알 수 없는 감정, 그리고 기이한 만남.

복잡하다. 심장이 크게 뛰고, 축구 경기를 90분 풀타임으로 뛴 것처럼 숨이 가빠온다.

나는 힘겹게 웃으며 답했다. 네가 기다렸을 대답. 그리고 내가 말해주고 싶은 한 마디의 말.

 

 

"........만나서 반가워. 용대야."

 

 

 

 

 

-

으헝헝 ㅜㅜㅜㅜ 이게 뭐죠.............;;;;

말할 수 없는 비밀 보고 삘받아서 막 쓴건데, 뭔가 영화를 제가 제대로 말아먹은 기분....ㅜㅜㅜㅜ

이뤈..........독자님들 절 매우 쳐주세요 ㅜㅜㅜ

역시 곶아손은 어디가질 않는군요.....(먼산.jpg)

주걸륜 역할에 성용이를, 계륜미 역할에 용대를 대입해 쓴 글인데,

머릿속에선 막 므흣하고 달달하고 했는데...손으로 옮기니까 망글이네요.....OTL

흡흡 ㅜㅜㅜㅜㅜㅜㅜ 그럼 전 이만....망글 투척을 용서해주시와요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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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엘
중첩되는 내용+어색한 문법 수정했습니당 ㅎㅎ
12년 전
독자1
더 쓰시라고 쳐드리겠습니다 에잇 에잇! 으왕 분위기 좋아요! 완전 사랑함!!! ㅠㅠ 기..깁미 모어!! 깁미!!!
12년 전
미엘
감사합니다 ㅠㅠ 빨리 돌아오도록 노력할게요 ㅎㅎ
12년 전
독자1
기다릴께여...♥
12년 전
미엘
감사합니당 ㅎㅎ 빠르면 오늘밤이나, 내일 아침엔 2편 올릴 수 있을거같아요!
12년 전
독자1
좋아좋아ㅠㅠㅠㅠ자까님 신알신하고 갑니다~!!
12년 전
미엘
감사합니다 ㅜㅜㅜㅜㅜ 더 므흣하게 쓰고싶었는데....이게 한계네요(털썩)ㅜㅜㅜ
12년 전
독자2
다음편기대해요...♥♥
12년 전
미엘
감사합니다 ㅎㅎ 다음편은 오늘밤이나 내일아침에 올라올거같아요! 좀만 기다려주세요~
12년 전
독자2
신알신 했어요!!!!!!!!!!!!!!!!!!!!!!! 작가님은 빨리 다음편을 올립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미엘
감사합니당 ㅠㅠㅠㅠㅠ 조금만기다려주세요~ㅎㅎ
12년 전
독자3
우왓 다음편 기대할게요!♥
12년 전
미엘
감사합니다♥ wait a moment! 금방 돌아올게요 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다음편 기대할게요!!
12년 전
미엘
감사합니당당 ㅎㅎ 조금만 기다려주세요~^ㅠ^
12년 전
독자5
저런 설레이는 커플링만으로도 저는 정말 조으다 작가님 조으다 ㅋㅋㅋㅋㅋ 다음편 기대할게요♡
12년 전
미엘
감사합니다 ㅜㅜㅜㅜㅜ 저도 독자5님 조으다 ㅋㅋㅋㅋ 다음편은 내일아침에 올릴게영......★ 이미 다 써놓긴 했는데, 내일분으로 남겨둬야졍...ㅎㅎ
그래도 하루에 한개씩은 올리도록 노력할게요 ㅋㅋㅋ 기대....하면 실망하실텐데요 ㅜㅜㅜㅜㅜ 최대한 빨리 돌아올게요!!

12년 전
독자5
헐 신알신하고 가요ㅠㅠㅠ
12년 전
미엘
아이고 신알신이라니 ㅜㅜㅜㅜㅜ이런 망글에......감사합니당, 다음편은 내일아침에 올릴거에요! 아침 10시쯤 올릴 예정임니당 ㅎㅎ
12년 전
독자6
헐 신알신입니다 ㅠㅠㅠ 분위기가 굉장히 조아여 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기다릴게요
12년 전
미엘
감사합니당 ㅜㅜㅜㅜ 분위기는.....영화빨이죠 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영화의 꺼풀을 벗겨내고 보면 '읭? 이건 뭐지.'란 생각이 드실수도 있어요 ㅋㅋㅋ 제가 글재주가 병맛이라 ㅜㅜㅜㅜㅜ 감사합니당. 다음편에서 다시 뵈요!
12년 전
독자7
사랑해요ㅠㅠㅠ진짜 이런거넘죠아여ㅠㅠㅠ
12년 전
미엘
아이고 ㅜㅜㅜㅜ 저도 독자7님 사랑합니다 ㅜㅜㅜㅜㅜ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영...★ 최대한 빨리 돌아올게요, 으쌰으쌰
12년 전
독자8
헐 신알신하고가여ㅠㅠㅠㅠ저이거영화무지재밋게봣는데ㅠㅠㅠ저반장여자애는저라고합시다.......자까님사랑해여♥♥
12년 전
미엘
반장여자애는 독자8님으로...★ 저도 독자8님 사랑해요♥ 굿밤되세요~
12년 전
독자9
엇 아련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런거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른 담편을 부탁드려용 하하
12년 전
미엘
아련아련+달달이 컨셉인데, 너무 산으로 간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다음편은 내일 아침에 올라옴니당...★ 이미 다 써놨지만......뭔가 하루 두개씩 폭연하기엔 전 너무 간이 작아요(?) 아무튼....내일 돌아올게요 ㅜㅜㅜㅜ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뵈요!!
12년 전
독자10
작가님...진짜 너무하시네요....왜 이렇게 달달한건데요!!진짜 글 맘에 들어요^^
12년 전
미엘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망글을 사랑해주시다니....독자10님 제 사랑드세요....★ 으헝헝 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1
좋아요1!!!!!!!!!!!!!!!!!!!!!!!!!!!!!!!!!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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