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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훤(暖) 전체글ll조회 3493l 13

하아...쑨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얠 정말 어찌하면 좋을까?

 

 

쑤우우운- 어딜보는거야아- 웅? 히히히히히...

 


자신에게 문어빨판처럼 탁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태환 때문에 쑨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싫은건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다가오는게 싫을리가 없다.

하지만.....문제는 지금 쑨의 몸상태에 있다.

자신은 몇년동안, 한번도 태환을 좋아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보지 못할 때는 그 감정이 그리움으로 표현되었지만, 지금 그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그

그리움은 원초적인 애정의 욕구로 바뀌어 신체로 격렬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리 돌려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섰다.

 

그가 이렇게 술이 약할 줄은 몰랐다.

저녁으로 그가 제일 좋아한다는 된장찌개와 밥을 먹고서, 난 두번째로 그를 나의 방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이제 모든 경기가 지나갔으니, 그와 마시기

위해 특별히 구한 50년산 인삼주를 꺼냈다.

 

자신은 술 별로 안좋아한다고 빼던 그는, 내가 따라주니 한잔 받기는 했다.

그래도 영 내키지 않는지 잔만 쓰다듬다가, 살짝 입만 데더니 생각보다 달달하고 순한맛에 홀짝홀짝- 한 잔을 모두 비워냈다.

 

난 평소에 술을 즐기는 터라 이미 한잔을 다 마시고 둘째 잔을 들고 있었는데, 태환에게는 그 한 잔도 과했던 모양이었다. 달다고 해서 도수가 낮은 것이

아니었기에, 술이 약한 태환은 반잔쯤 마셨을 때부터 얼굴이 붉어지더니 한잔을 다 비웠을 땐 눈이 풀리고 치명적인 웃음을 마구마구 흘리며 한잔을 더 달라고 애교를 부렸다.

난 그의 모습이 귀엽기도하고, 나와 술마시는 걸 불편해하지 않는단 사실에 기분이 좋아져 흔쾌히 한잔을 더 따라주었는데, 그게 실수였다.

 

그의 술버릇이 이런 줄 알았으면, 이렇게 스스로 내적갈등을 하게 줄 알았으면, 애초에 그 술을 꺼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의 술버릇은...들러붙기였다.


처음엔 춥다고 했다. 보통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더워하는데, 태환은 특이하게도 계속 춥다면서 몸을 움츠렸다.

그리고 주위를 슥 둘러보더니 날 발견하고는 눈을 반짝이며 

 

엇!쑨을 안으면 되겠구나아~ 으흥흥- 하며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정좌를 한 내 다리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난 순간 좋아서 미치고 팔짝 뛸뻔했다.
이걸 바로 호박이 넝쿨쨰 굴러들어온다고 하는것인가...!!!
좋아하는 이가 내 품에 먼저 안기다니!!!

 

...하지만 이렇게 좋아한 것도 한순간이었다.

 

태환은 편한 자세를 잡기위해서 엉덩이를 이리비틀, 저리비틀 움직였는데, 그 과정에서....그의 통실한 엉덩이에 나의 분신이 여지없이 문질러지고 있

었던것이다.

 

 

아아..신이시여-


수영때문에 지난 2년간, 거의 해소해보지 못했던 욕구들이 치밀어 올라 그곳에 몰렸다.

그리고, 너무나 정직하게도, 지금의 상태로...섰다.

 

얼마전에도 그가 안아줫을 때 이런상태여서 얼마나 곤란했었는데...!!!
그나마 그떄는 화장실이라도 갈 수있었지만, 이렇게 태환이 달라붙어있는 상태에서는 그럴수도 없다.

 

흣...!!

 

우웅..쑨..나 추워어...

태환은 내 속내를 하나도 모르고,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는 내 품을 파고든다.

그래도 추웠던 지 두 팔을 내 옷속으로 집어넣어 허리를 감았다.

 

 

흐윽...!!!

 

한 껏 민감해진 피부를 쓰는 손길에,

마음속에선 소리없는 절규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태환은 그저 내 체온이 기분좋은건지 내 가슴팍에대고 얼굴을 부벼댄다. 너무나 귀여웠지만, 머릿속이 뜨겁게 달아올라있는 지금, 태환의 모습은 유혹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자...제발 진정하자...후우.........

후우...후우.........

눈을 지긋이 감고 스스로를 진정시키려 노력해본다.

하나...둘....심호흡...

하지만, 그 심호흡은 전혀 도움이 되지않았다.

진짜 미치겠다. 이제 손까지 떨린다.
눈을 떠보니 태환은 내 체온이 만족스러웠는지, 내 다리위에 앉은채로 잠이 들었다.

 

그 와중에도 그 자세가 불편해보여 행여나 목이라도 아플까봐 그를 들어 내 침대에 눕혀줬다.
그를 침대에 눕혀놓고 나니.....기분이 더 이상하다.

 

 

태환은 원래 입을 벌리고 자는 버릇이 있는건지, 살짝 입을 벌리고는 분홍빛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한번 훔쳤다.


꿀꺽-

나에게 이리저리 부비느라 흐트러진 머리. 뒤척거리느라 말려올라간 티셔츠 아래로  감질나게 노출된 하얀 허리.

그는 이미 깊게 잠든듯 새근새근 작게 코까지 골고있다.

 

그가 누웠는 침대옆에 조심스레앉았다. 규칙적으로 오르내리는 가슴.
간간히 코끝을 찡그리며 비음을 흘리는 그 때문에 아주 죽을 맛이다.

아래를 보니....내 아들내미는 여전히 짱짱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손을 들어 그의 매끈한 코끝을 만지자, 찡긋거리더니 다시 헤실헤실 표정을 푼다.


내 손바닥에 느껴지는 따스한 숨결.

한번..딱 한번쯤은 괜찮을지도 모른다. 그는 자고있고, 혹시나 알아차리더라도 그가 술김에 착각한거라고 우기면 된다.


그는 내가 자신을 이런 눈으로 바라보는걸 전혀 모를것이란 사실이 내 가슴을 조금 아리게 만든다. 그는 날 전혀 이런쪽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텐데, 

그에게 성적인 감정을 품는것이 죄악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기회는 다시없을지도 모른다.

허리를 들어 그를 위에서 내려다본다.

역시, 참 곱다.

 

그의 고운 어깨옆에 손을 대고 고개를 내리려는 순간, 태환이 내 손목을 덥썩 잡는다.


뭐...뭐지???깬건가?????????

 

놀라 손을 빼려고 하자, 태환은 강한 악력으로 날 놓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잠들어있는 그의 표정로 봐선 그냥 잠꼬대인 것 같다.

 

휴우- 십년감수했네.

 

그리고 다시 조심스레 고개를 내린다. 

입술에 닿는 말랑하면서도 따스한 감촉. 차가운 그의 손과는 대비되게 따뜻한 온도를 지닌 그의 입술은 마치 말랑거리는 젤리같았다.

그의 입술에서는 방금먹은 인삼의 향이 났지만, 숨결에는 늘 그에게서나는 물냄새가 배여잇어 입술을 떌 수 가 없었다.

 

조심스레, 벌어져있는 그의 아랫입술을 핥아본다. 그는 깊이 잠이들어 전혀 상황을 모르는것 같다. 그러자, 내 몸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더 깊이

몸을 숙이며 더 깊숙히 안으로 파고들어간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경악하지 않을수 없었다. 태환이 팔을 휙 뻗어 내 어깨를 강하게 끌어당기며 마치 내 키스에 동조하듯 입술을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그 상태로 얼어 혀를 움직일수도, 뺼수도 없는상황이었다. 하지만 태환은 분명 뻐끔뻐끔거리며 키스를 리드하고 있었다.

한참을 날 농락(?)하던 그는, 강하게 내 입술이 떨어져 나갈정도로 강하게 발아들인 후에야 날 놓아 주었다.


.....(태환의 시점)

여긴 꿈속인 것 같다. 오랜만에 얻은 휴가를 통해, 쑨에게 카누 타는 법을 배우기로 했다. 카누를 타는건 처음이라 많이 간장됐지만, 역시 물이 익숙했

던건지 금새 적응해서 어느정도 호수를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나는 자심감이 생겨 쑨을 떼놓고 보내기로 했다. 역시 중국이라서 그런지, 동

네의 호수 하나도 사이즈가 장난이 아니다. 저-기 반대편에 있는 노송 쪽으로 휘적휘적 나아가는 그 순간, 갑자기 휙 불어온 바람에 물이 출렁거렸다.
 
어..어???
풍덩- 꼬로로록-

균형을 잃은 내 배는 그대로 뒤집어졌고, 난 그대로 물에 빠졌다. 근데, 발에 뭔가 걸린건지, 물위로 올라오려해도 올라가지지가 않았다. 아아...수영선

수로써의 삶도 오늘이 끝인가.....

막 포기 직전의 상황에서, 내 앞에 산소호흡기를 든 쑨이 나타났다. 하지만, 쑨은 내 눈앞에서 다가올듯 말듯, 날 애태웠다.

지금 숨넘어가는거 안보여???????소리라도 치고싶었지만, 여기는 물속. 게다가 조금만 더 숨을 참으면 기절할것 같았기에, 난 손을 뻗어 쑨을 휙 잡아

당겼다.

순순히 딸려오는 쑨이 내 입에 산소호흡기를 대 준다. 하지만 이번에도 날 애태우는건지 입가에 살짝 대주기만 하길래 성질이 나서 내가 직접 입을 갖

다대고 뻐끔뻐끔 숨을 쉬었다. 하아..후우..너무너무 급했기에 난 모든 산소를 빨아들어버리겠다는 듯, 격하게 산소를 흡입했다.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익사하는 상황을 겨우 넘기자, 무슨일인지 내 몸도 물 위로 떠올랐고, 위에서 대기하고 잇던 구조대원들이 날 구해서 지상으로 데리

고 돌아왔다. 그 순간, 눈이 떠졌다.

 

눈앞에는 쑨의 얼굴이 있었다. 그는 무슨일인지 완전히 얼어 입을 벌린채 날 내려다보고있었다.

자식, 잘생겼네. 하얀 얼굴과 대조되는 붉은 입술을 본

것을 마지막으로, 난 다시 잠이 들었다.

 

 

도둑키스를 하려다 졸지에 당해버린 쑨. 태환의 사정을 전-혀 모르는 쑨은, 이것도 일종의 술버릇이라 생각했고, 그에게 오늘은 절대로 태환이 다른사람

과 음주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겠다고 다짐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

쑨도 나름 이렇게 귀여운 남자랍니다 ㅎㅎㅎ

도둑키스!!!전 애인 생기면 애인이 저모르게 도둑키스해주는게 꿈이에요ㅎ 

물론 해줬는지 안해줬는지 전 모르겠지만ㅠㅠ

독자분들도 연애하게 되면 꼭 해보고 싶은게 있는지 궁금해요ㅎㅎㅎ

 

본의 아니게 사설이 길어졌네요ㅠ

그럼,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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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어ㅔㅎ잉네ㅠㅠㅠ 좋아여ㅠㅠㅠ 이 귀여미들 ㅋㅋㅋㅋㅋ 순수하게 사랑하네여 ㅋㅋ
12년 전
독자1
완전좋아요ㅠㅠ다음편기대할게요♥♥♥♥♥
12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이 최고에요!!!!!!
12년 전
독자3
쑨양..아태환술버릇.아♥♥
12년 전
독자3
흑흑 너무달달해 내스탈이야♥ 작가님 다음편 기대할께요♥♥♥♥ㅎㅎ
12년 전
독자3
컄컄컄ㅋㅋㅋ 어떡해 ㅋㅋㅋ 산소호흡깈ㅋㅋㅋ진짜 작가님센스는 국보급임 乃
결론은 이번화도 너무 맘에들었엉♥ 작가님은 결국 극소수의 순수한 사람들을 타락시키는군.ㅇㅇ..

12년 전
독자4
이러지마요....현기증나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 이러면,,,, 너무 감사합니다♡
12년 전
독자5
아....달달달달다락류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아 완전 재밋어요ㅠㅠㅠㅠㅠㅠㅠ아이구 태환이는 꿈꾸는 타이밍도 어쩜 그리 딱인짘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6
작가님 사랑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6
어쩜 저리 쫄깃하게 쓰실수있어요?히힣ㅎ히ㅣㅎㅎ힣힣히힣힣ㅎ 쑨양은 뒤에 잘버틸수있었을ㅋ가??ㅋㅋㅋㅋㅋㅋ아옼궁금해영ㅋㅋㅋㅋ
12년 전
독자6
헐 신난다 작가님 손은 금손도 아니고 다이아몬드손
12년 전
독자6
쑨양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ㅠ글 잘보고 갑니다 ㅎㅎ
12년 전
독자6
자까님 어서 다음편....현기증나여.......는 신알신♥
12년 전
독자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좋네요
12년 전
독자8
아 진짜 완전 귀엽다♥♥ㅋㅋㅋㅋㅋ달달터져요~~
12년 전
독자9
ㅋㅋㅋㅋㅋㅋㄲㅋ앜ㅋㅋㅋ이번편 대박 진짜 대박ㅋㅋㅋ천대세요...
12년 전
독자10
자...이제...다음진도...?흐헤헤 작가님 사랑해요♥
12년 전
독자11
다음글에는 글앞에 불꽃이 잇음 좋겟네요
12년 전
독자11
으어어엉ㅇ좋ㅎ다ㅠㅠㅠㅠ좋아ㅠㅠㅠ너무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2
짱조은듯...작가님스릉해요♥
12년 전
독자13
좋은 술버릇을 가졌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14
ㅠㅠㅠㅠ기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쏀거보단 이런달달한글이조아요♥!♥
12년 전
독자15
으힝 감사해요 작가님
12년 전
독자16
으핫핫조으다너무조으다작가님사랑한다
12년 전
독자17
귀여웡 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18
응앜ㅋ 환은역시 귀여미함ㅎ
쑨도귀여미함 둘이귀염귀염
긔엽긔는 거꾸로해도 긔엽긔

12년 전
독자19
바람직한 술버릇이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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